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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인터뷰 열여덟 번째 인터뷰

 

올곧은교회 신호섭 목사

 

올해는 도르트총회가 개최된 지 400주년이 되는 해다. 개혁정론에서는 이를 기념해 “교리와 선교적 관점에서 본 제한속죄”라는 주제로 3월 22일 특별 강연을 개최한다. 열여덟 번째 목회자 인터뷰는 강연을 맡은 올곧은교회 신호섭 목사와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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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곧은교회 신호섭 목사

 

Q 먼저 개인적인 신앙 이력에 대해 소개해주십시오. 

 

A 신호섭 목사: 저는 고등학교 시절에 전도를 받아 장로교회(합동 측)에 출석했습니다. 자연스레 장로교 전통의 신앙 배경에서 자랐습니다. 부모님께서 제가 초등학교 때 교회를 다니셨고, 저도 주일학교에 참석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열정적이지는 않고 왔다갔다하는 신앙정도였습니다. 교회에 별다른 감흥이 없었던 거지요. 하지만 고등학교 진학 후 선생님께서 전도하셨고 그때부터 다시 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했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즈음에 신앙생활을 하던 중 열심히 기도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고 기도하던 중 죄를 회개하고 주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고 회심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당시에 열정적으로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합동 측 교회라 SFC는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교회 내 학생회와 청년회가 함께 활동을 하면서 신앙을 배우고 실천했습니다. 기도회 하자는 말이 나오면서 매일 교회에 모여서 기도하기도 했습니다. 학교 마치고 교회에 나와서 기도하고 기도 일지를 쓰고 했었지요. 

 

그러던 중 교회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교육을 받으면서 목사님처럼 설교자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었고 기도하는 가운데 확신이 생겼습니다. 이런 마음을 목사님께 말씀드렸더니, 목사님께서 열심히 성경을 가르쳐 주셨고 이런 저런 교회 봉사도 맡기셨습니다. 1년여 뒤에 목사님은 저에게 타교단 학교지만, 서울에 있는 고려신학교를 소개시켜 주었고 추천서를 써 주었습니다. 그렇게 고려신학교 학부 기독교철학과에 입학하여 공부하다가 1992년에 졸업했습니다.

 

 

Q 교회 출석한지 얼마 안 된 학생을 세심히 챙겨주시는 목사님을 만난 것이 참 감사한 일이었겠습니다. 졸업 후 바로 신학교로 진학해 목회학석사 과정(M.Div)을 수학했습니까?

 

A 신호섭 목사: 아닙니다. 학부를 졸업하고 신대원에 입학한다 해도 너무 젊었기에 유학을 떠나보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당시 교단에서는 만 31세에 목사 안수를 주고 결혼도 해야 하니 더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이지요. 마침 군역도 장기대기로 면제 통지를 받아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있는 줄로 생각했습니다. 

 

유학간 곳은 런던 북부에 소재한 마틴 로이드존스 박사가 설립한 런던신학교(London Theological Seminary)에 입학해서 종교개혁과 청교도 신학 그리고 설교학 등을 깊이 있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Q 학교 추천으로 런던신학교로 진학하신 건가요? 어떤 이유로 런던신학교를 선택하셨습니까?

 

A 신호섭 목사: 학교를 개인적으로 알아보았습니다. 당시 학부 때 국내에서 접할 수 있었던 로이드 존스 목사님의 대작들을 거의 다 살펴보았습니다. “부흥,” “하나님 나라,” “에베소서 강해,” “로마서 강해” 등 말입니다. 큰 감동이 있었습니다. 신학교가 있다는 이야기를 접하고 이메일을 보내 입학과정을 진행했습니다. 이 학교 교수진은 로이드 존스가 키웠던 제자들이 담당했습니다. 2년 과정이었고 설교자-목사 양성이 최우선 목표였습니다. 이 기간 동안 이안 머레이, 히웰 존스, 로버트 올리버 박사 등 많은 분들과 만나 교제할 수 있었습니다.

 

학교에 다니는 동안 특별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바로 주말 동안 영국 전역에 목회자가 없는 교회에 설교자로 초청을 받아 설교한 것입니다. 영국 내 복음주의 교회들인데 목사를 청빙할 여유가 없는 교회들이었습니다. 그래서 로이드 존스가 세운 학교니 믿고 설교자를 초청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학교로 초대장 편지를 보내는 거지요. 그러면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초대장을 쥐어주고 교회로 보냅니다. 저도 거의 매주 교회들로 가서 설교를 했습니다. 영어가 완벽하지 않았지만 성도들께서 잘 들어주셨지요. 당시에 그분들이 한국교회에 대한 동경도 있어서 호의적인 태도도 보여주셨지요.

 

그 전날 성도 집에서 지내기도 하고, 설교를 들은 성도가 영어를 교정해주기도 하는 등 흥미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웃음. 지금 생각하면 젊은 혈기로 담대함, 자신감으로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지금 하려면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Q 흥미로운 경험이었겠습니다. 그렇다면 이후 계속 외국에서 공부를 하셨습니까? 

 

A 신호섭 목사: 아닙니다. 1995년 런던신학교를 졸업하고 귀국한 뒤, 이듬해 1996년에 고려신학교 신학원에 목회학석사 과정에 입학했습니다. 교단의 부름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학교에서 목회학석사 과정을 하면서 교수 요원으로 키우기 원했었습니다. 하지만 신대원 졸업 이후에도 빨리 더 공부를 하고 싶었는데 학교에 강의할 사람이 필요해서 한 동안 국내에 머물렀습니다.

 

그러던 차에 2002년에 미국으로 출국하여 웨스트민스터 신학교(Westminster Theological Seminary, Phila-delphia)에 입학하여 싱클레어 퍼거슨 박사의 지도하에 신학석사 과정을 마쳤습니다. 박사과정은 2009년에 리폼드신학대학원(Reformed Theological Seminary, Jackson)에 입학하여 마치고 졸업하고 2012년 여름에 귀국했습니다.   

 

 

Q 학위 과정 동안 어떤 주제들에 관심이 있으셨나요?

 

A 신호섭 목사: 유학을 떠나면서부터 논문이 학문적이기 보다는 교회에 더 도움되는 방식으로 작업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것은 웨스트민스터 졸업식 때 더 크게 느꼈습니다. 한국인 졸업생 한 분께서 박사과정 졸업하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서 이제는 나이가 너무 들었다는 얘기를 짧게 하셨습니다. 공부만 하다가 일할 시기를 놓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더라고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교회와 하나님 나라 위해 좀 더 적합한 논문이 무엇일까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신학석사 과정에서는 싱클레어 퍼거슨 박사의 지도하에 [청교도 신학에 나타난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의 전가교리]에 대해 연구했습니다. 이 주제는 국내에 단행본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희소한 주제였고 많이 알려져 있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 주제를 연구하면 교회에 도움이 되겠다 싶어 연구를 했습니다. 이 논문을 좀 더 쉽게 수정한 것이 2016년 지평서원에서 출간된 [개혁주의 전가교리]입니다.

 

2009년에 다시 미국으로 가서 리폼드신학대학원에서 [이머징-이머전트 신교회 운동에 대한 개혁주의적 비평]에 대해 논문을 썼습니다. 박사과정은 이미 시작하기 전부터 주제를 생각해 놓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한국 교회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던 가운데 교회론 연구를 해야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머징 교회 운동은 이미 미국교회에서 1990년대부터 시작된 운동이지만 한국에 소개되기 시작한 것은 불과 10년이 채 안됩니다. 알게 모르게 너무나 많은 교회들이 이머징-이머전트 교회 운동에 물들어 있는 현실을 볼 때 이런 주제가 도움이 되리라 생각했습니다.  

 

 

Q 이머징 교회는 D.A. 카슨의 책(이머징 교회 바로알기)을 보고 저도 처음 접했습니다만,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설명해주시겠습니까?

 

A 신호섭 목사: 이머징-이머전트 운동은 사실 아주 복잡합니다. 그래도 핵심적인 주장을 정리하자면, 전통교회가 현대 문화에 적응하지 못한 채 실패했다고 판단합니다.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한다고 평가한 것이지요. 그래서 기존 전통의 예전, 설교, 전도 방식으로는 교회를 확장하거나 성장시킬 수 없다고 분석합니다. 오히려 현대인들의 문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방식을 제안하고 특정 형태를 보편적으로 적용하기 보다는 교회가 위치한 지역의 문화와 필요에 따라 맞춰서 변화한다는 주장입니다. 설교 메시지 자체도 죄, 칭의, 성화같은 어려운 용어 말고 쉬운 말로 풀어서 설명하고, 더 나아가 죄를 많이 얘기하지 말자고 주장합니다. 극명한 예로는 지옥을 말할 때 전통 교리에서 말하는 사후 개념이 아니라, 진짜 지옥은 아프가니스탄과 같이 지옥과 같은 경험을 하는 지역이라고 주장합니다. 이런 형태는 소위 사회 구원이나 해방신학도 아니고 더 초월하는 개념입니다. 

 

학자들 사이에도 이머징과 이머전트 운동이 차이난다고 말합니다. 이머징은 그나마 건전한 경우도 있지만, 이머전트는 더 과격한 형태라고 평가합니다. 이머징 교회 운동을 3부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미국에서 유행하는 가정교회 운동입니다. 로버트 뱅크스 같은 분의 책들입니다. 그분의 주장이 좋은 점이 있지만 이머징 교회 운동가 스펙트럼 안에서 평가할 수 있어야 합니다. 두 번째 그룹은 전통 교회에서 이탈하는 사람들을 수용하는 형태입니다. 적응주의자라고 부릅니다. 세 번째는 해체주의자로, 현재 전통적인 교회를 해체해서 새롭게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머징 교회 운동의 대표주자들로는 브라이언 맥클라렌, 마크 드리스콜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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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 활발한 사역을 벌인 팀 켈러 목사

 

Q 그렇군요. 그렇다면 얼마 전 한국에 오기도 했고 한국에서 아주 인기를 끌고 있는 팀 켈러 같은 분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A 신호섭 목사: 팀 켈러 목사님은 선교적 교회(미셔널 처치) 형태입니다. 사실 미셔널 처치도 상당히 다양합니다. 마찬가지로 정리하기가 어렵습니다. 교회가 보인 선교사 파송, 후원 형태 같은 전통적인 방식이 이제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래서 교회 자체가 선교의 베이스 캠프가 되어 모든 환경이 선교적인 환경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사실 이것은 새로운 주장이 아니라 성경의 내용 자체입니다. 

 

대신 팀 켈러를 무한 긍정적으로 평가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 신학적으로 엄밀한 것을 추구하지는 않습니다. 아무래도 선교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여러 시도를 적용합니다. 그리고 문화를 긍정적으로 보기 때문에 이머징-이머전트 운동에도 호의적입니다. 복음 용어를 수정해서 사용하기도 하고요. 일리가 있는 주장이기는 모두 동의하기가 어렵습니다. 복음 전파가 과연 상황, 환경, 문화 중심적일지 아니면 원색적으로 성경 중심 메시지를 선포할 때 능력이 나타나는 지 등 고민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둘 다 가능하지만 한 쪽 면만 지나치게 긍정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팀 켈러도 이머전트 신학을 강하게 비판하기도 합니다.

 

 

Q 그렇군요. 현대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고민할 것들이 점점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귀국 후 사역들을 소개해주시겠습니까?

 

A 신호섭 목사: 2012년 여름에 귀국 후에 고려신학교에서 조직신학 조교수로 강의를 재개했고 경향교회 협동목사로 사역했습니다. 그러던 이듬해 연말 2013년 12월에 교단 분열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결국 교단은 총회 측과 반대 측으로 분열되었고 저는 총회 측에 남아 있던 신학생들의 교육과 졸업을 위해 2014년 3월부터 2016년 2월까지 고려신학교를 재건하여 무사히 남은 학생들을 졸업시켰습니다. 그때 200개 교회가 총회 측을 지지했고, 함께 떠난 신학생들과 함께 대림동에 교사를 만들어 졸업할 때까지 계속 공부시키고 졸업식을 했었습니다. 그때 그 친구들이 고생을 참 많이 했습니다.

 

그 시기에 경향교회로부터 분리되어 나온 고려경향교회가 잘 정착될 수 있도록 2014년 1월부터 8월까지 협동목사로 사역했고 고려경향교회 협동목사직을 사임하고 2014년 8월에 올곧은교회를 개척했습니다. 2015년 9월 고려와 고신이 역사적으로 통합된 이후 고려신학교는 2016년 2월 졸업을 끝으로 폐교되었고 자연히 저의 교수직 역시 거기서 멈추었습니다. 통합 이후 2017년 3월부터 총회회관에서 시작된 여자신학원 과정인 고신신학원에서 강의하고 있으며 2018년 3월부터 고려신학대학원 외래교수로 장로교회의 신학을 강의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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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서 [루터, 루터를 말하다](세움북스), 저서 [개혁주의 전가교리](지평서원) 

 

Q 잠깐 얘기만 들어도 제 마음이 참 많이 아픕니다. 정말 고생이 많으셨겠습니다. 목회와 강의 외에 또 어떤 사역들을 하시는지요? 참 지난 번 번역하신 셀더르하위스의 [루터, 루터를 말하다]는 제게 정말 유익한 책이었습니다.

 

A 신호섭 목사: 제가 주로 하는 사역은 올곧은교회 목회사역입니다. 이외에 통역, 번역, 저술 사역입니다. 지난 몇 년간 폴 워셔, 데이빗 잭만, 코르넬리스 프롱크 내한 강연에 통역을 맡았고 조엘 비키의 [칼빈주의], 헤르만 셀더르하위스의 [루터, 루터를 말하다]등을 포함 몇 권의 책들을 번역했습니다. 지금은 신앙고백서와 교리문답서 강해 설교에 대해 집필하고 있습니다.  

 

번역에 대해서 말하자면 2001년에 필립 입슨이 쓴 [칭의론 논쟁](CLC)입니다. 그 당시에 N.T. 라이트의 주장을 다룬 책입니다. 이후 제임스 뷰캐넌의 [칭의 교리의 진수](지평서원), 존 파이퍼의 [칭의 논쟁](부흥과개혁사) 등을 번역했습니다. 비슷한 주제를 억지로 번역하려고 한 것들은 아니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칭의론 관련 책들을 제법 번역했습니다. 그 외에도 양질의 여러 책들을 번역하고 있습니다.

 

 

Q 다음 주(3월 22일) 개혁정론 특별 강연 “교리와 선교적 관점에서 본 제한속죄”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주십시오. 대체로 많은 사람들이 “제한속죄” 교리는 예정론 못지않게 선교의 걸림돌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A 신호섭 목사: 작년 연말에 개혁정론 운영위원으로 합류한 뒤, 2월초에 개혁정론 측에서 특별강연을 요청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올해는 도르트총회 4백주년이 되는 해이기에 자연스럽게 도르트신경이 주제가 되었습니다. 운영위원인 이성호 교수께서 제한 속죄에 관한 이슈를 다루면 좋겠다는 제안을 제가 발전적으로 다루게 되었습니다. 

 

항론파의 보편 속죄 교리에 맞선 제한 속죄교리는 가장 논쟁적인 교리 가운데 하나입니다. 저는 이 특별 강연에서 첫째로 이 교리의 핵심이슈들을 개혁파의 역사적인 신앙고백 안에서 고찰합니다. 둘째로 그것을 목회와 전도와 선교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에 대한 실천적인 이슈를 다룰 예정입니다. 즉 설교, 전도, 선교하는데 유익한 교리인지, 방해하는 교리인지 따져보자는 얘기입니다. 저는 복음전파에 방해물이 아니라 복음전파를 확실하게 해줄 수 있는 원동력이라 판단합니다.

 

추가로 또 실제적인 내용을 다루려고 합니다. 요즈음 많은 분들이 교리 교육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을 봅니다. 그러나 교리를 교육하고 설교할 때 적지 않은 분이 어려움을 느끼고 나아가 실패한다는 소식을 듣기도 합니다. 금번 강연은 신학적인 논쟁도 교리적으로 다루겠지만 시간이 허락된다면 이런 엄밀한 교리들을 실제적으로 어떻게 강단에서 또는 설교시간에 다룰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논하고자 합니다.   

 

신학교에서 하는 만큼 많은 신학생들이 참여해주면 좋겠습니다. 개혁파 신앙고백서를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어떻게 설교할 것인가, 요리문답, 신앙고백서 설교를 실패하는 이유 등에 대해 다루려고 합니다. 간단히 언급하자면 설교를 해야하는데 강의로 흘러가기 때문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강연 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웃음. 개혁정론 운영위원들과 목사님들, 신학생들, 성도님들께서 참여해주셔서 토론하는 시간을 가지면 더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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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흥미로운 강연이 될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 특히 신학교에서 강연이 열리는 만큼 많은 목사 후보생들이 찾아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 질문입니다. 목사님에게 개혁신앙(개혁주의)이란 무엇입니까?

 

A 신호섭 목사: 네 역사적이며 교리적인 개혁신앙은 그 전통이 다양하며 그런 전통 속에서의 개혁신앙의 정의는 책에 잘 기술되어 있습니다. 말하자면, 오직 성경이라는 원리, 절대주권의 원리, 언약신학적 원리, 역사적 신앙고백의 원리 종말론적이며 교회론적인 원리 등입니다. 하지만 이런 개혁신앙의 원리들을 전제하며 저는 개혁신앙을 이렇게 정의하고 싶습니다.  

 

첫째로 세리적 신앙입니다(눅 18:9-14). 말하자면 하나님 앞에서의 자아성찰의 신앙이지요. 개혁은 1차적으로 그리고 근원적으로 자신을 향한 것이어야지 타인을 향하거나 그리스도의 보편 교회를 향한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개혁 없이 공동체의 개혁은 없습니다. 세리야 말로 진정한 개혁주의자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둘째로 겸손하고 따듯한 신앙이라고 믿습니다. 왜냐하면 개혁주의 신학이나 신앙이야 말로 하나님을 상대하며,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위엄을 보며 그 앞에 무릎을 꿇고 엎드리는 신앙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개혁신앙은 경건을 파괴하지 않습니다. 개혁신앙은 날마다 자신을 개혁하기 때문에 자신에게는 엄격하고 타인에게는 따뜻합니다. 이것을 반대로 적용하는 사람들을 종종 만나게 되는데 그것은 개혁신앙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다루는 사람이 문제가 있는 것이라 봅니다. 

 

셋째로 능력보다 성품의 신앙입니다. 능력이 많고 커서 많은 기능을 하지만 많은 문제를 일으키는 것보다 능력은 적어도 성품이 온화하고 온유해서 두루 많은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개혁신앙이라고 생각합니다.   

 

 

Q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끝으로 개혁정론 독자들에게 하시고 싶은 이야기와 기도제목을 알려주십시오.

 

A 신호섭 목사: 개혁정론 독자들은 역사적인 개혁주의 신학을 사랑하는 분들이라 생각합니다. 개혁주의 신학을 사랑하는 만큼 교회와 동료 그리스도인들을 아끼고 사랑하는 따뜻한 분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섬기고 있는 올곧은교회의 목양사역과 고신신학원과 고려신학대학원에서의 교수 사역, 양서를 번역 소개하며 집필하는 일, 그리고 세 자녀들(하은, 하준, 하민)을 위해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윤웅열: 강의 하시고 피곤하실 텐데 긴 시간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이 다음 주 특별강연에 참여하셔서 큰 유익을 누리면 더욱 좋겠습니다. 아울러 올곧은교회 목양 사역과 여러 사역들에 하나님 인도하심이 있길 바랍니다.

 

인터뷰어: 윤웅열(다우리교회 강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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