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목사들(1) – 남서울노회 미자립교회 목사모임]
손재익 객원기자
목사는 모이기만 하면 밥 먹고 공을 찬다는 말이 있다. 꼭 그렇지만은 않다. 상당히 많은 목사들은 모이면 공부하고 목회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교회를 위해 기도한다. 지금도 많은 목사들이 그렇게 하고 있다.
교단 산하 교회를 섬기는 목사들 중 공부 모임이 있어 소개한다. 이세령(복음자리교회), 김현섭(하늘시민교회), 안정진(한울림교회), 손재익(한길교회), 김성훈(덕일교회), 한유근(큰사랑교회), 김승관(예담교회) 등이 격주 월요일에 모여 공부하는 이 모임은 남서울노회에 속한 미자립교회를 담임하는 목사들의 모임이다. 원래는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이 함께 모여서 교회 형편을 나누고 기도하는 것으로 시작하던 모임이었는데, 이세령 목사의 제안에 따라 공부하는 모임으로 전환하였다.
▲ 복음자리교회(서울시 서초구) 목양실에 모여서 함께 공부하는 남서울노회 미자립교회 목사들 ⓒ 손재익
격주 월요일 오전 10시 30분에 모여서 3시간가량 공부하고 식사한 뒤 대화를 나누고 흩어진다. 월요일은 목사의 공식적 휴일이다. 그럼에도 이들은 함께 모여서 공부한다. 월요일은 개인적으로나 가정적으로 혹은 교회적으로 여러 가지 일이 많기에, 각자의 형편에 따라 빠지기도 한다. 이 모임에 참석한 이들은 허물없이 성경 본문을 함께 살피고 자신의 생각을 나누며, 자신이 발견하지 못한 본문의 궁금증을 나누기도 한다. 이를 통해 개체교회와 보편교회에 유익을 끼치려고 하고 있다.
지금도 전국 각지에 많은 목회자들이 성도들에게 더 좋은 말씀으로 먹이기 위해서 개인적으로 혹은 그룹으로 공부하고 있다.
한편, 칼빈의 제네바에서도 목사들의 공부 모임이 있었는데 ‘꽁그레가씨옹’(Congrégations)이 바로 그것이다. 제네바에서는 금요일마다 목회자들이 성경공부 모임으로 모였다. 이 모임은 매주 금요일마다 목회자들과 일반교인들이 제네바에서 가장 큰 삐에르 예배당에 모여 간단한 예배를 드린 후 오전 9시에 시작되었다. 금요성경공부모임에는 제네바의 모든 목회자들이 의무적으로 참여해야 했다.
<독자들께서는 공부하는 목사 모임을 알고 계시면 개혁정론으로 제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reformedjr@naver.com (개혁정론 손재익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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