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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정론 목회자 인터뷰 두 번째 인터뷰(9.28).

 

서울 영신교회 김상호 목사님.

 

    지난 9월 2일 선배 목사님을 찾아뵈러간 적이 있다. 그때 임시노회 중이었고 임시노회 안건은 목사 청빙조회 건이었다. 어디 교회인가 물어보니 영신교회라고 했다. 그때는 그냥 “그렇구나” 생각했는데, 두 번째 개혁정론 목회자 인터뷰로 영신교회 를 방문하게 될줄이야.

    약간 흐린 날씨에 쌀쌀한 기운이 있는 날이었다. 인터뷰를 위해 목양실로 찾아간 나를 위해 커피를 직접 내려주는 등 환영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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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목사님 반갑습니다. 먼저 개인 신앙 이력을 소개해주시겠습니까?

 

A 김상호 목사: 저는 부산 한울교회(구, 새신평교회) 출신입니다. 어렸을 때 아버지께서 돌아가셔서 어머니를 통해 교회를 나가게 되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교회에서 이것저것 봉사를 많이 했었어요. 그때는 그게 신앙인줄 알았거든요. 그러다가 고 1때 SFC 겨울수련회에서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습니다.

    그렇지만 기대하던 180도 획기적인 변화보다는 왔다갔다하는 그런 모습이었어요. 그런데, 교회에 나와 같은 사람들이 많겠다는 생각이 가득하였습니다. 저처럼 교회 봉사가 신앙인줄 아는 사람이 많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그들에게 바른 신앙, 하나님의 은혜를 전하고 싶었어요. 

 

    그러다가 주변의 권유로 기독교교육을 공부하게 되었어요. 학부에서 기독교세계관, 교회교육, 무엇보다 믿음의 선배와 동료들, 그리고 교수님들을 통해 인격적인 배움과 더불어 말할 수 없는 도전을 많이 받았습니다. 

 

    대학시절, 교육전도사로 사역을 하면서 HSFC 중부산 사역을 2년간 섬겼습니다. 그 곳에서 청소년들과 함께 고민하고, 학생신앙운동의 현장을 좀 더 구제척으로 경험할 수가 있었습니다.

 

Q 처음 사역했을 때와 부교역자 시절에 대해 얘기해주시겠습니까?

 

A 김상호 목사: 첫 사역은 석포교회(이정삼목사, 합동)에서 시작했습니다. 그 때가 1997년 6월입니다. 석포교회는 은혜중심의 목회로 성도들이 참 따뜻하고, 그 당시 젊은이들은 참 열정적이었습니다. 그 당시 성도들의 순수함과 젊은이들에게 참 많은 도전을 받았습니다. 아직도 생생한 기억은, “전도사님 이 책 읽어보셨어요?”라고 물으면 모르는 책들이 많고 부끄러워서 당시 문화회관에서 나 자신이 한심스럽고 도전이 되어 울며 기도했던 적이 참 많았습니다.^^

 

    2001년 은혜로 고려신학대학원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석포교회에서 사역했지만, 고신 목사가 되어야겠다고 늘 생각했습니다. 신대원에 진학하면서 부산 은항교회로 사역을 옮겼습니다. 은항교회(이한의 목사)에서 제자훈련과 가정사역을 배우고 싶었습니다. 현재는 가정교회로 전환하셨습니다.

    처음에는 주일학교 사역을 맡았습니다. 초등학교 아이들과 함께 제자훈련을 했던 것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 때의 아이들이 지금은 대학생이 되었더라구요. 그 때,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셔서 그 아이들과 열정적인 교사들로 인해 초등부가 성장을 맛보았어요. 참 재미나게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는 2년동안 대학청년부를 섬기게 되었습니다. 

    은항교회에서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무엇보다 복음과 빵이라는 목회철학과 영혼에 대한 열정은 잊을 수가 없어요. 그 당시 은항교회 주변은 공단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수도권의 어느 교회와도 비교해도 부족함없이 지역을 섬기고, 사람 사랑하는 일에 열심이었습니다. 물론  부교역자로서 빡센 것도 많았습니다. 하하.

 

    이후 뉴질랜드 한우리교회, 성안교회, 일산벧엘교회, 분당우리교회 등 여러 교회를 거치면서 어른사역과 대학, 청년부 사역을 주로 섬겼습니다. 젊은이들만 15-16년 정도 섬겼네요. 뒤돌아 보면, 저는 참 복이 많은 사람 같아요. 사실, 부족한 것이 너무 많아서 좋은 멘토들(남우택목사님, 윤장운목사님, 박광석목사님, 이찬수목사님)을 하나님께서 붙여주시고, 선후배 목사님들을 통해 가까이에서 참 많이 배웠습니다. 그런데 정작 저는 좋은 멘토들처럼 탁월함이 있는 것은 아니예요. 젊은이사역을 했음에도 위트도 없구요(분당우리교회 청년 리더십들은 저의 유머를 사망유머라는 신조어를 만들었답니다 ㅠㅠ). 

 

Q 그렇다면 목사님이 가지신 대학 청년부 사역의 노하우가 있을까요?

 

A 김상호 목사: 특별한 노하우는 없는 것 같아요. 단지, 저는 매번 표어를 바꾸지 않습니다. 표어를 바꿀 이유가 없기 때문이에요. 저는 성경이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을 말한다고 믿습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삶을 삽니다. 그러면 그 삶이 무엇일까요? 예배에만 참석하고, 성경만 개인적으로 읽으면 끝일까요? 저는 하나님께서 가장 사랑하시는 것을 우리도 사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바로 하나님이 가장 사랑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지요. 사람 사랑이 곧 하나님을 사랑하는 구체적인 방법이라고 도전하고 강조합니다. 그에 따른 사역과 미션들은 생명체와 같이 늘 리더십들과 함께 고민합니다.

    사실 대학 청년부 사역을 하면서 제게 큰 전환점이 온 사건이 있었어요. 은항교회 사역을 마치고 뉴질랜드로 떠났습니다. 자연스레 은항교회에서 지도하던 청년들에게 전화가 오곤 했지요. 그러다보니 후임 교역자에 대한 하소연도 하고, 청년부 분위기에 대해서 불평하기도 했습니다. 그 때마다 청년들을 잘 달래고선 통화를 마쳤어요. 그렇게 배웠으니까요. 그런데, 사실 그렇게 하고서는 “내가 없으니까 안되지?”라는 마음이 가득했어요.

    그리고 그날 밤이었습니다. 그날 유난히 우박이 떨어지는 밤이었어요. 그런데 꼭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거 같았어요. “너 제자를 만든거니?”, “네 사람을 세운 것이니?”, “네가 없으면 안 되는 것이 건강한 것이니?”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았어요. 

 

        그 경험 후에, 정말 중요한 것은 하나님 앞에서 독립된 건강한 사람들을 세우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영향력을 행사하던 교역자가 없을 때가 더 건강한 공동체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되어졌습니다. 정말 쉽지는 않지만, 섬기는 청년들에게 이런 마음과 비전을 함께 공유하고 함께 고민하며 씨름하였답니다.

 

Q 가족들을 간략히 소개해주시겠습니까?

 

A 김상호 목사: 저희 가족은 아내와 딸 2명이에요. 큰 딸은 중 1, 작은 딸은 초등학교 5학년입니다. 제 아내는 첫 사역했던 석포교회에서 만났어요. 아내에게 늘 감사해요. 특히 저를 객관적으로 보도록 노력해줘서 참 고마워요. 그리고 아내가 가정을 잘 지켜줘서 사역에 집중할 수도 있었고요.

 

Q 청년 사역하면 시간을 많이 쏟아야 하는데 사모님께서 불평하지 않으셨나요?

 

A 김상호 목사: 네 감사하게도 묵묵히 도와주고 따라주었어요. 저희 집에 청년들을 데리고 살기도 했었어요. 집에서 청년부 MT도 하고요. 청년들을 많이 좋아해주었어요.  물론 불평도 많았겠지만 내색을 하지 않았어요.

 

Q 자녀들 신앙교육은 어떻게 하시나요??

A 김상호 목사: 제가 자녀교육에 대해 얘기할 나이도, 경험도 없어서 민망하네요. 저는 부모님이 건강하시라고 얘기하고 싶어요. 육체적으로나, 영적, 정서적으로 모두요. 부모님이 건강해야지 자녀들이 건강해진다고 생각되어집니다. 제가 가족치료사역을 공부하면서 많이 느꼈어요. 

    최근 교회 설교에서도, 자녀들이 부모보다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질문하면서, 그 전에 부모님이 건강하시기를 도전하였어요. 내가 먼저 건강한지 돌아보아야 한다고 강조했어요. 가정이 자녀들에게 영향을 많이 미치기 때문이에요. 아무래도 가장 실천적인 방법은 대화가 통하는 가정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되어져요. 절대 쉽지는 않지만요. 

    참, 저희집에 특별한 문화가 있어요. 외식 나갔을때 절대 스마트폰을 보거나 사용하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모두 모아서 테이블 위에 올려두죠. 어떻게 보면 저는 자녀 교육 빵점이에요. 어린 자녀들에게 스마트폰을 벌써 쥐어주었으니까요. 그렇지만 신앙과 가치를 고민하게 하고 무엇이 옳은지 보여주려고 애쓰는 중입니다.ㅠㅠ

 

 

Q 시무하시는 교회를 소개해주시겠습니까? 

 

A 김상호 목사: 영신교회는 양천구 목동로에 위치해 있습니다. 목동역 7, 8번출구로 나오셔서 5분정도만 걸으시면 골목에 교회가 보여요. 72년도에 교회설립 예배를 드렸고, 올해 46주년입니다. 오전 예배는 2부로 드리고, 오후 예배도 드립니다. 목장교회를 하고 있습니다.  

    교회가 위치하는 양천구 신정동은 목동에 근접해 있어서 인구 밀집이 높습니다. 학구열도 높고요. 30-40대 층이 타지역에 비해 많기 때문에 이들을 대상으로 목회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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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영신교회는 홈페이지 리뉴얼 작업으로 페이스북 페이지를 사용하고 있다. 페이스북 페이지에서도 환영 현수막을 확인할 수 있다.

 

Q 교회에 벽면에 걸린 현수막에 9월 18일이 적혀 있던데 어떤 날인가요?

 

A 김상호 목사: 아! 제가 부임한 날입니다. 성도님들께서 저를 환영해 주시는 의미에요. 그런데 저는 부끄러워서 서둘러 현수막을 교체했으면 좋겠어요(웃음). 성도님들과 교회가 앞으로 나갈바를 나누고, 그것에 맞게 현수막을 교체하려 생각하고 있어요. 

 

Q 교회가 주력으로 하는 사역이 무엇인가요?

 

A 김상호 목사: 우선 현재 주력 사역은 기도와 말씀, 그리고 사랑의 마음을 전달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부임한지 1주일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하반기 중보기도학교의 강의를 맡았습니다. 많은 성도님들께서 중보기도학교에 참석하셔서 중보기도의 의미와 목적을 다시금 깨닫고 결단하는 은혜로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기도와 함께, 주일, 수요, 새벽기도회 등을 통해 말씀을 전하는 일에 집중하고 있구요. 얼굴을 대면하거나 심방을 할 때, 사람의 마음을 전달하고 다가가려고 힘쓰고 있어요. 이제 3주차가 되어서 대단한 주력 사역을 나눌 것이 아직 없네요.^^

 

Q 앞으로 계획하는 목회 방침, 전략을 알려주시겠습니까?

 

A 김상호 목사: 저는 역시나 하나님 사랑, 사람 사랑이에요. 교회가 대안이라고 믿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으로 재생산되면 하나님 나라가 이뤄진다고 생각해요. 딸 아이가 숫자공부를 하는 그림책을 그리고 있었어요. 마치 그런 것처럼 내가 있는 점과, 강도사님이 있는 점을 하나님께서 선으로 이으시면서 그림을 그리시는 것이지요. 그러면 그 그림이 하나님 나라로 이뤄지는 거에요. 저는 이런 꿈을 꾸면 가슴이 두근두근거려요.

    물론 교회 상황과 형편에 맞게 적절한 사역을 해야겠지요. 우선 교회의 방향성에 대해서 말씀을 나누고 있구요. 예배에 대한 고민과 함께 한 걸음씩 성도들과 함께 고민하려고 기도중에 있습니다. 10월에는 부교역자들과 교역자 리트릿을 가려고 합니다. 담임목회자 없는 기간동안 많이 고생했거든요. 그래서 그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려는 것이 주된 목적이예요. 회의는 하지 않으려구요.

    그렇지만 정말 격려하고 위로받아야 할 대상은 영신교회 성도님들이세요. 성도님들께서 많이 인내하시고 기다리셨어요. 그러는 중에 말할 수 없는 힘듦과 상처들을 많이 받으셨어요. 그래서 우리 영신교회를 오래 참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살려주시기를 구하고, 은혜를 구하는 마음으로 함께 기도에 힘쓰고 있어요. 그렇게 한 걸음씩 성도님들과 함께 가길 기대해요.

 

Q 설교는 어떻게 준비하십니까?

 

A 김상호 목사: 쉽게 말하려고하니 어렵네요. 게다가 목요일에 있는 “쉬운 설교” 세미나를 참석하는 마당에 설교 얘기를 하려니 민망하네요(웃음). 저는 본문 중심으로 설교를 합니다. 앞서 말했지만 저는 흔히 말하는 “말빨”이 없어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본문중심으로 설교를 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설교는 늘 준비합니다. 모든 시간이 설교를 준비하는 시간이죠. 물론 주해를 위해 시간을 할애합니다. 그렇지만 심방하거나 어디를 다닐 때에도, 늘 설교 고민을 하죠. 제 설교 원고 위에는 늘 3가지 질문이 있어요. “하나님, 예수님 성령님은 누구신가?” “나에게 말씀하시는 것은 무엇인가?” “교회와 성도에게 말씀하시는 것은 무엇인가?” 이 질문들을 두고 설교를 구상하고 전개합니다. 

 

Q 심방은 어떻게 하십니까?

 

A 김상호 목사: 저는 심방을 시스템으로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관리가 아니라 돌봄이 되면 좋겠습니다. 최근에 한 성도님 심방을 했는데 그 성도님께서 “제 얘기를 이렇게 길게 한 것은 처음입니다”라고 하셨어요. 그런데 그 시간은 고작 1시간 10분 정도였습니다.

    사실 얘기 잘 들어 주기가 어렵습니다. 경청이 참 어렵죠. 이론적으로는 쉽지만 실천하기가 무척 어렵죠. 경청 연습을 많이 해야 합니다. 성도님들 말만 잘 들어주어도 많이 회복 되세요. 저 자신이 말하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더 신경을 쓰고 있어요.^^

    다시 한 번 더 말하면, 심방은 관리가 아니라 돌봄으로 해야 합니다. 담임 부임을 앞두고 이찬수 목사님을 찾아뵈었어요. 이목사님께서 “김목사, 개도 주인이 자기를 아끼는지 안아끼는지 다 안다. 성도들을 진심으로 사랑해주라”고 하셨어요(*이찬수 목사님은 개를 키우신다). 심방도 이렇게 하려고 해요.

 

Q 목사님에게 개혁신앙(개혁주의 신학)은 어떤 의미입니까?

 

A 김상호 목사: 하나님을 더욱 깊이, 그리고 넓게 아는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나름의 문제들에 대해 해답을 제시하는 좋은 지도교수라고 생각합니다.

 

 

Q 끝으로 개혁정론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과 기도제목을 알려주십시오.

 

A 김상호 목사: 기도제목을 말하자면, 번듯한 목사보다 반듯한 목사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그리고 제 사역들이 문학이나, 교훈 정도가 아니라 신앙고백일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초심을 잃지 않는 목사가 되도록 기도해주세요. 

    독자분들께 간곡히 부탁드리는 것은 아는 내용을 살아내도록 함께 노력해요. 그리고 개혁정론 많이 보면 좋겠습니다(웃음). 인터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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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웅열: 목사님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참 감사합니다. 하나님 사랑, 사람 사랑하는 영신교회되길 바랍니다.

 

인터뷰어: 윤웅열(다우리교회 강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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