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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정론 목회자 인터뷰 여섯 번째 인터뷰. 

 

양의문교회 김준범 목사님.

 

           2016년 11월 17일, 고려신학대학원(천안) 대강당에서부터 시편찬송 소리가 크게 울려 퍼졌다. 코람데오 중창단(신대원 동아리)이 중심이 되어 목요 점심 경건회 때 시편찬송 3곡을 모든 원우들이 함께 불렀다. 하나님께로부터 영감 받은 시편 가사와 위엄과 장엄한 곡조인 시편찬송은 아주 아름다웠고 우리를 하나님께로 집중시켰다.
           찬송이 울려 퍼진 날은 얼마 전 시편찬송 개정판을 펴낸 김준범 목사가 경건회를 인도하러온 날이었다. 김준범 목사는 신대원을 방문하면서 학생들 모두에게 개정된 시편찬송을 선물하였고, 찬송의 바른 기준에 대한 말씀을 강론했다. 이 날 학교를 방문한 김준범 목사를 인터뷰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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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목사님 인터뷰 수락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개인적인 신앙 이력에 대해 소개해주시겠습니까?

 

A 김준범 목사: 네, 저는 믿는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증조모님께서 먼저 복음을 받아들이셨습니다. 제가 4대째인 셈입니다. 원래는 온 집안이 통합 측 연동교회(종로 5가)에 출석했습니다. 양의문교회로는 집안 형편으로 4살 때 이동했습니다. 그러다가 부모님께서는 다시 연동교회로 돌아가셨고, 저는 양의문교회에 남아서 신앙생활을 계속 했습니다. 지금까지 하고 있네요. 그곳에서 주일학생으로 자라고, 신학생이 되고, 전도사가 되고, 교역자가 되고, 송용조 목사님께서 은퇴하실 때가 되면서 제가 후임이 되었습니다. (*송용조 목사는 1982년부터 2007년까지 김준범 목사의 전임으로 양의문 교회를 목회했다. 계약신학대학원대학교, 고려개혁신학연구원 교수로 섬기고 있다. 청교도 개혁신앙에 입각한 예배와 설교, 교육이 잘 정착되기 위해 힘썼으며 후학들을 지도하고 있다.)

 

           회심 과정에서의 특별한 경험은 없었습니다. 믿는 가정에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복음을 접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목회 소명이 있었습니다.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를 졸업한 뒤, 스코틀랜드 자유교회대학(Free Church of Scotland, 현재는 학교명이 Edinburgh Theological Seminary)에서 목회학 석사(Dip. in Theology)를 했습니다. 한국에서도 할 수 있었지만, 송용조 목사님께서는 제가 장로교 본래의 정신을 가장 잘 간직하고 있는 교단의 신학교에서 공부하기를 원하셨습니다. 마침 송 목사님이 홍치모 교수님(2013년에 소천하심)과 만나실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홍치모 교수님께서 장로교 정신에 가장 투철한 학교로 추천하신 학교가 스코틀랜드 자유교회대학이었어요.
           그래서 그 대학으로 보냄을 받아서 공부를 마치고 졸업을 했습니다. 이후 고려개혁 교단의 목사가 되었습니다. 부교역자 사역을 잠시 한 뒤 2002년부터 2007년까지 미국 그린빌 장로회 신학교에서 신학석사(Th.M.) 과정, 그리고 박사과정(Th.D.)을 이수했습니다. 주일 성수에 대한 논문을 썼습니다. 박사 학위는 2007년에 받았는데, 그 해가 송용조 목사님께서 은퇴하시는 해였고, 후임 목사로 청빙을 받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올해가 송 목사님 은퇴 10년, 저의 부임 10년이 되는 해네요.

 

 

Q. 4대째 믿는 가정이라니 무척 놀랍습니다. 어린 시절 기억나시는 것들이 있으신가요?

 

A 김준범 목사: 어머니께서 기도하시는 모습을 많이 보았습니다. 가정예배를 매일 드리지는 못했지만, 아버지께서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가정예배를 인도하시려고 애쓰셨습니다. 선친께서는 피아노를 잘 치셨고, 피아노를 치시며 찬송 부르는 것을 참 좋아하셔서 70세가 훨씬 넘어서도 찬양대원으로 봉사하셨습니다. 조부님들(둘째, 셋째 할아버지) 중에서는 평양신학교를 졸업하신 목사님들도 계셨습니다. 그런 신앙 분위기가 저의 인성과 신앙을 형성하는 데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또한 어려서부터 주일을 철저하게 지키도록 교육 받았습니다. 

 

 

Q. 아무래도 송용조 목사님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목사님께 송용조 목사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A 김준범 목사: 가정에서도 그렇지만, 교회에서 송용조 목사님을 통해서 말씀으로 양육을 잘 받을 수 있었고, 특별히 철저한 개혁주의 장로교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장로교 정신에 충실하게 실천을 하는 교회에서 자란 것이지요. 이런 것들이 저의 신학적인 방향, 개혁주의 신학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연결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송용조 목사님께서는 제가 목사가 되고, 개혁주의를 지향하는 목사가 될 수 있도록, 정말 전부 다 지도해주신 분이세요. 제 신앙의 큰 멘토입니다. 말 그대로 “저의 목사님(my pastor)”이십니다. 인격적으로도 많은 영향을 주셨습니다. 또 좋은 선생님이시며, 학자세요. 지금도 저보다 책을 더 많이 보시고 끊임없이 연구하세요. 저에게 좋은 모델이시고, 영적인 아버지시고 제게는 큰 선물이신 분이십니다.

 

 

Q. 어린 시절부터 목사가 되기로 하셨는데, 외적 부르심은 어땠나요? 또 양의문교회에서 목사 후보생에 대한 관심은 어땠습니까?

 

A 김준범 목사: 외적 부르심은 송 목사님과 제가 서로 통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아요. 교회에서도 어릴 때부터, 중고등학생 때부터 목사가 되는 것을 격려해 주시고 응원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학부 때부터 일찍감치 신학교로 갔습니다. 유학하는 동안에도 교회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 주셨고 학비나 집세 등을 보조해주셨습니다. 지금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Q. 결혼과 가정에 대해 소개해주시겠어요? 

 

A 김준범 목사: 제 아내는 같은 학교 동문입니다. 군대 다녀와서 스코틀랜드로 유학준비 하는 기간에 만나게 해주셨습니다. 결혼 한 뒤 같이 유학을 떠났습니다. 이제까지 목회자 아내로 저를 잘 도와주고 위해서 기도해 주어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자녀는 아들 1명입니다. 

 

 

Q. 유학 전 결혼을 하시고 유학을 떠나셨군요. 자연스레 유학 얘기를 여쭤보겠습니다. 송용조 목사님과 홍치모 교수님께서 추천한 그 스코틀랜드 장로교회의 모습은 어땠나요?

 

A 김준범 목사: 가장 큰 특징은 예배와 설교였습니다. 설교를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보고 깨달았습니다. 성경 본문에 충실하면서도 깊이 있는 교리들과 교회 역사들을 한 편의 설교에 녹여내면서도 날카로운 적용점들... 설교를 참 잘하더군요. 설교뿐만 아니라 예배도 참 좋았습니다. 특별히 그곳에서 시편찬송을 처음 접했습니다. 직접 경험하니 왜 중요한지를 알겠더군요.
           신학교에서 인상적인 것은 성경원어에 대한 강조와 조직신학 수업이었습니다. 조직신학 교수님은 유명한 도널드 맥클라우드(Donald Macleod) 교수님이었는데,  2년 간의 조직신학 수업시간에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를 주로 해설해 주셨습니다. 헬라어성경과 신앙고백서와 작은 강의 노트를 가지고 들어오셔서 수업을 진행하셨습니다. 맥클라우드 교수님께서는 판넨베르크, 폴 틸리히나 칼 바르트 등 현대의 신학자들도 다 섭렵하셨지만, 결국 마무리는 다시 교리의 기준으로 돌아왔습니다. 교리적 표준, 원리와 원칙, 기준점에 충실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원칙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가르치셨죠. 이 부분이 제게 가장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Q. 스코틀랜드 장로교회 성도들은 어떤 모습인가요?

 

A 김준범 목사: 우리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신학적이었습니다. 장로님, 집사님들의 집에 가면 책들이 목회자의 집 같이 많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에 대해 아는 만큼 경건도 같이 늘어간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하나님을 모르고서는 경건할 수 없으니 맞는 말입니다. 그런 점에서 모든 성도들이 신학을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회에서 신학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합니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신학”이라는 것은 신조, 요리문답을 의미합니다. 놀랍게도 이런 “신학”이 잘 정리되어 있으니 성도들의 삶도 아주 안정적이었습니다. 아주 부러운 일이고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합니다.

 

 

Q. 석사-박사 과정에서 주일성수에 대해서 논문을 작성하셨다고 하셨는데 어떤 이유로 주일성수를 연구하게 되셨나요? 그리고 그 내용도 아주 궁금합니다.

 

A 김준범 목사: 국내로 돌아와 양의문교회에서 교역자로 사역하던 중이었습니다. 당시에 양용의 교수님의 “예수님과 안식일 그리고 주일”이라는 책이 나왔습니다. 이 책은 도널드 카슨 등과 같이 현대 복음주의의 경향을 따른 책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이 개념이 전통적인 개념에서 이탈한 개념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의 입장도 아닙니다. 그래서 전통적인 주일성수 개념이 흐려진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신앙고백서가 틀렸던지, 양용의 교수님이 틀리던지, 둘 중의 하나일텐데... 그래서 저도 똑같은 주제로 공부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미국 그린빌장로회신학교(Greenville Presbyterian Theological Seminary) 총장인 조셉 파이파(Dr. Joseph Pipa) 교수님의 설교를 통역하면서 그린빌장로회신학교에서 연구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파이파 교수님은 주일에 관한 책의 출판을 막 마친 상태였습니다. 마태복음 12:1-14의 본문의 신학적-주석적 고찰을 통해서 주일이 제4계명의 영속성을 지지하는 신앙고백서의 정당성을 논증했습니다. 이제 이 논문을 번역해서 국내에 출판을 해야 하는데 여유가 없네요. 웃음.

 

 

Q. 오늘 경건회에서 울려 퍼진 시편찬송은 아주 감동적이었습니다. 시편찬송 작업을 어떻게 시작하셨습니까?

 

A 김준범 목사: 스코틀랜드에서 돌아온 뒤 2000년부터 한곡 한곡 소개했습니다. 처음에는 크게 할 생각도 못했습니다. 우리 교회 교인들과만이라도 부르자고 생각했습니다. 마침 교회에 작곡을 전공한 청년이 있어서 악보 사보를 부탁했습니다. 처음에는 교회사역이 많지도 않고 해서, 1년 동안 20곡을 만들었습니다. 교회에서 부르면서 가사 수정도 계속하고요. 
           드디어 2001년도에 20곡이 담긴 소책자를 만들었는데, 주변에서 달라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마침 자유교회대학 선배이신 서창원 목사님께서 작업한 곡들도 있고 해서 몇 년 더 작업한 뒤 2004년에 120곡을 모아서 출판했습니다. 그게 바로 고려서원에서 출간한 2004년 판 시편찬송입니다.
           그렇지만 시편 150편을 다 담지 못해서 증보 요청이 계속 있었습니다. 사실 조금 큰 교단에서 만들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곳저곳에서 시편찬송을 불러야 한다고 말은 나왔지만, 실제로 아무도 대안을 만들지는 않더군요. 저는 양의문교회에서 꾸준히 시편찬송을 소개하고 교인들과 함께 부르고 작업하면서 315곡이 쌓였습니다. 그리고 신약성경 가운데 있는 찬송들을 15곡 추가로 넣었습니다. 시편찬송은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하지만 사실 장로교 전통에서는 이미 오랫동안 불러왔던 것들입니다. 찬송 마지막 부분에는 소요리문답,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을 부록으로 넣어 예배 때 자유롭게 참고하도록 구성했습니다.
           곡조들에 관해서는, 기존의 시편찬송에는 스코틀랜드의 곡조들을 위주로 넣었는데 이번에는 독일, 스웨덴, 아일랜드, 미국 등에서 부르는 것들도 포함시켰습니다. 제네바 시편찬송까지도 넣었습니다. 한 전통에 매이지 않고, 균형을 잡도록 노력했습니다. 제가 아는 대로는 아마도 이런 조합의 찬송가는 어디에도 없을 겁니다. 웃음. 확실한 것은, 이 모든 작업은 제가 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다 해주신 일이라는 것입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어떤 분들은 우리만의(한국풍의?) 찬송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세요. 그렇지만 찬송은 장엄(weight)하고 위엄(majesty)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작곡을 하는 사람이 시편의 가사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신학도 잘 알아야할 뿐만 아니라 음악도 잘 이해해야 합니다. 아직 이런 곡들이 나오려면 세월이 많이 지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선은 검증된 곡들을 먼저 소개하고, 교회의 유산을 잘 누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 다음 그 토양 위에 우리 것을 차근차근 만들어 가야 합니다. 

 

 

Q. 시무하시는 양의문교회를 소개해주시겠어요?

 

A 김준범 목사: 1959년에 설립된 교회입니다. 이제 60년 가까이 된 교회입니다. 절반은 송용조 목사님께서 사역하셨고 제가 10년째 사역하고 있습니다. 교회 노선은 청교도적 개혁주의 노선입니다. 온 교인들이 이 가치를 사랑하고 좋아하세요. 그리고 그런 예배를 드리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찬송뿐만 아니라 설교, 성례, 교육 등에서도 개혁신앙에 입각한 목회를 하려고 애쓰는 교회입니다. 물론 부족한 점도 있습니다. 어린 아이들을 전도하는 일이 아무래도 어렵습니다. 기도제목이기도 하고요.
           교육에서는 성경 교육, 교리 교육, 역사 교육, 이 3가지가 축이라고 봅니다. 앞으로 계획하는 것으로는 성경을 책별로 통독할 수 있도록 책별 성경 통독 가이드를 출간하는 것이에요. 집필은 이미 끝났고, 조금 더 다듬어서 출간할 계획입니다. 신구약 성경 가이드뿐만 아니라 하이델베르크, 소요리문답을 주일학교에서 가르칠 수 있도록 교육교재로 출판하기 위해 작업하고 있습니다. 이 작업이 양의문교회뿐만 아니라 다른 교회를 섬기기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종의 문서 선교입니다. 또한 교회에서 신학교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신학교가 교회의 미래입니다. 국내외의 신학교들을 후원하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수요일 저녁마다 1시간씩 함께 기도하는데 꼭 신학교를 위해 교인들과 함께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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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직분자는 어떻게 훈련하고 세우시나요?

 

A 김준범 목사: 제일 중요한 것은 헌법 원칙에 따라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자격에 합당한 사람을 선출해야 합니다. 적법한 절차와 기준에 따라 선출해야 합니다. 그리고 직분자들이 그 교회의 노선과 신조와 정체성, 그리고 그 교회만이 가지고 있는 은사적인 사명,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로서 사명을 잘 이해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이해가 없으면, 항상 갈등이 생깁니다.

 

 

Q. 목사님, 어느덧 마지막 질문입니다. 목사님께 개혁신앙(개혁주의 신학)은 어떤 의미입니까?

 

A 김준범 목사: 음,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요? 개혁신앙은 제게 너무 많은 것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개혁신앙은 저의 기준점이고, 저의 목표점입니다. 목회와 삶의 기준점이고, 목표점입니다. 기준점이 굉장히 필요합니다. 개혁주의는 성경적으로 하자는 것입니다. 역사 속에서 하나님께서 교회에 물려주신 소중한 유산(heritage)입니다. 
           많은 분들이 개혁주의를 처음 접한 뒤에 정의감에 불타오릅니다. 개혁주의를 칼처럼 이해합니다. 진리를 위해서 투사가 되어 지켜내고야 말겠다고 하는 생각인데요, 물론 좋을 수 있는데 문제도 있습니다. 자신이 배운 개혁주의를 가지고 그렇지 못한 교회와, 특별히 자신이 속해 있는 교회에 자괴감을 가지고, 비판적으로 공격합니다. 개혁주의의 칼을 들고선 교회와 동료들에게 휘두릅니다. 그런 분들을 만나면 저는, “당신은 언제부터 개혁주의자였습니까?” 하고 묻습니다. 그러면 대개 3~5년 정도 되었다고 대답합니다. 그러면 저는 “당신이 목회하고 있는 교회와 그 성도들에게 비판의 칼만 휘두르지 말고, 당신이 개혁주의자로 설득된 그 내용을 차근차근 말해주세요. 그들을 그 진리로 설득하세요. 그러면 성도들, 교회가 바뀔 겁니다”라고 말하곤 합니다. 
           개혁파 목사는 “완전히 개혁된” 교회에 가서 목회하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개혁되지 않은 교회로 가서 개혁을 이끌어내어야 할 사람들입니다. 바울도 “개혁된 교회”로 가지 않았습니다. 바울이 씨름한 교회는 고린도교회처럼 개혁되지 않은 교회들이었습니다. 초라하고 한심한 면모도 가졌지만, 바울은 그러한 교회를 바르게 성경으로 인도하려고 했습니다. 사랑으로 인도하고, 말씀으로 인도하려 했습니다. 
           개혁주의는 우리가 살아내야 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개혁주의란 우리 자신이 현실에서 살아내야 하는 것입니다. 개혁주의 매니아가 아니라, 평생을 그렇게 살아내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아직 개혁주의 목사에서 너무 멀었다고 말합니다. 정말 진심으로요. 저는 정말 멀었기 때문입니다. 

 

 

Q. 목사님, 오늘 좋은 얘기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개혁정론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과 기도제목을 알려주십시오.

 

A 김준범 목사: 제가 더 개혁된 목사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꼭 기도해주세요.
           그리고, 한국교회에 개혁주의 운동이 잠깐 일어났다 사라지는 운동이 아니라, 꾸준히 지속되고 열매를 많이 맺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 자리에 개혁정론도 있으면 좋겠네요. 독자들에게 큰 유익을 주는 개혁정론이 되길 바랍니다.

 

윤웅열: 바쁘신 와중에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개혁신앙의 기준에 끊임없이 맞춰 나가는 양의문교회 되길, 그래서 한국교회의 좋은 기준점이 되는 양의문교회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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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어: 윤웅열 (다우리교회 강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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