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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문>

 

위기 가운데도 교회를 번성케 하시는 하나님

(출애굽기 1:1-20)

 

손재익.jpg

 

설교자: 손재익 목사 (한길교회)

 

서론

 

위기가 있기 마련인 개인과 교회

   개인의 인생을 보면 항상 좋기만 한 건 아니고, 여러 가지 굴곡이 있기 마련입니다. 때로는 잘 되기도 하고 때로는 여러 가지 위기가 닥치기도 합니다. 심각한 위기로 인하여 절망하고 쓰러져 더 이상 일어나기 어려울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인생사를 표현하는 여러 가지 한자어로 우여곡절(迂餘曲折), 산전수전(山戰水戰), 파란만장(波瀾萬丈) 등이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가 항상 평안하면 좋겠지만, 꼭 그렇지만은 못합니다. 내부적으로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고, 외부적으로 환경적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죄 많은 인간들이 모인 교회이기에, 또한 교회를 공격하는 사탄의 방해가 있기에, 때로는 흔들리고 위기를 경험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거룩한 교회, 그리스도의 한 보편교회는 위기 가운데도 번성합니다. 개체교회의 경우에는 어려움을 겪어 사라지기도 하지만, 보편교회는 사라지지 않고 위기를 이겨냅니다. 위기 가운데도 승리하며 이 땅을 밝히 비춥니다. 왜냐하면 위기 가운데도 교회를 번성케 하시는 하나님의 역사가 멈추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은 그러한 교회의 모습을 잘 보여줍니다.

 

번성의 다양한 상황

   본문을 살펴보기 위해서 우리가 특히 눈 여겨 볼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설교의 제목에도 나와 있는 “번성”이라는 단어입니다.

   1:7에서 보니 “이스라엘 자손은 생육하고 불어나 번성하고 매우 강하여 온 땅에 가득하게 되었더라”라고 말씀하며,

   1:12에 보니 “그러나 학대를 받을수록 더욱 번성하여 퍼져나가니 애굽 사람이 이스라엘 자손으로 말미암아 근심하여”라고 말씀하며,

   1:20에 보니 “하나님이 그 산파들에게 은혜를 베푸시니 그 백성은 번성하고 매우 강해지니라”라고 말씀합니다.

 

   이렇게 번성이라는 표현이 3번 반복됩니다만, 그 상황은 다릅니다. 각각의 상황에 따라 어떤 일들이 있는지를 하나하나 살펴보겠습니다.

 

 

본론

 

I. 본문 설명

 

1. 첫 번째 번성 – 평범한 시간 경과

 

   먼저 첫 번째 번성입니다.

   1:7에서 보니 “이스라엘 자손은 생육하고 불어나 번성하고 매우 강하여 온 땅에 가득하게 되었더라”라고 말씀합니다.

 

시간의 경과와 번성

   이 첫 번째 번성은 어떻게 이루어졌는가?

   가나안 땅에 살던 야곱과 그 자녀들이 기근을 피해 애굽으로 건너왔습니다. 총 몇 명이 건너왔습니까? 5절에 보면 70명입니다. 야곱과 12명의 아들들, 그리고 그에 딸린 식구들 해서 총 70명이 건너왔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렀습니다. 시간이 흘렀음을 6절에서 보여줍니다. “요셉과 그의 모든 형제와 그 시대의 사람은 다 죽었고” 성경은 모든 내용을 다 기록하는 책이 아니기에 제법 긴 기간을 생략해 버립니다. 그리고 그렇게 제법 긴 기간이 생략되었다는 사실을 6절을 통해 보여줍니다. 그렇기에 5절과 6절 사이에는 시간적 간격이 있습니다. 약 2-300년 이상의 일이 생략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긴 시간의 흐름 가운데 아무 일도 없었던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교회가 성장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교회가 번성해 가고 있었습니다. 이 사실을 7절은 이렇게 정리합니다.

 

   7절

   “이스라엘 자손은 생육하고 불어나 번성하고 매우 강하여 온 땅에 가득하게 되었더라.”

 

   7절은 5절과 대비를 이루는데, 5절에 보면 “야곱의 허리에서 나온 사람이 모두 70이요....”라고 말씀합니다. 그런데 7절은 이스라엘 자손이 온 땅에 가득하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5절의 “야곱”이 7절의 “이스라엘”과 같습니다. 야곱의 허리에서 70명이 나왔는데, 300여 년이 흐른 뒤에 야곱의 허리에서 나온 사람이 온 땅에 가득할 정도로 되었습니다.

 

번성의 근거

   이 번성은 야곱과 이삭과 아브라함 같은 족장들에게 주신 약속의 성취입니다. 창세기 46:3을 보면 “하나님이 이르시되 나는 하나님이라 네 아버지의 하나님이니 애굽으로 내려가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거기서 너로 큰 민족을 이루게 하리라”라고 말씀하시는데 그 말씀이 성취된 것입니다.

   좀 더 거슬러 올라가면 창세기 17:1-2에서 “(1)아브람이 구십구 세 때에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나타나서 그에게 이르시되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 너는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 (2)내가 내 언약을 나와 너 사이에 두어 너를 크게 번성하게 하리라...”고 말씀하시고, 창세기 12:1-2에서 “(1)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2)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말씀이 성취된 것입니다.

   아브라함에게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게 하겠다”고 하신 하나님의 약속이 아브라함-이삭-야곱을 거쳐서 야곱이 죽고 나서, 요셉을 비롯한 야곱의 아들들도 죽고 나서 이제야 비로소 성취되었습니다.

 

평범한 시간 경과 가운데 번성한 교회

   야곱과 그 아들들이 애굽에 온 표면적 이유는 기근이었습니다. 그들은 기근을 해결하기 위해 애굽에 왔습니다. 야곱의 가족에게 당면한 현실적 이유를 위해 애굽에 왔습니다. 그러나 야곱의 가족이 애굽에 와야만 했던 궁극적인 이유는 구약교회의 번성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하나님께서 그들을 애굽으로 보내셨고, 그에 앞서 요셉을 보내셨습니다.

   마침내 두 목적이 모두 해결되었습니다. 야곱의 가족은 애굽에서 자신들의 먹을 것을 구했고, 또한 하나님 나라인 구약교회의 면모를 갖추기 위한 기본 요건인 인구를 충족시켰습니다. 70명에 불과한 가족이 하나의 민족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교회를 이루게 되었습니다. 구약교회가 서서히 번성하고 있었습니다.

   모세는 몇 백 년의 이야기를 6절과 7절의 간략한 기록으로 남기면서 그 몇 백 년의 역사를 고스란히 남기고 있습니다. 바로 7절을 통해 그 역사의 결과를 언급함으로써 비록 자세한 내용은 말하지 않지만 결국은 말한 것과 같은 의미를 갖게 된 것입니다.

 

   6절에 생략된 수 백 년의 기간 동안 아마도 별다른 일들은 없었을 것입니다. 사람들에게는 그냥 평범한 일상이 계속되었을 것입니다. 사람이 살면서 경험하는 일반적인 사건들은 있었겠지만, 뭔가 특별한 일들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다만 결혼하여 아이를 낳고, 아이를 키우고, 그 아이들이 자라면 다시 결혼하여 아이를 낳고, 이런 일이 반복되었을 것입니다. 사람들이 당장 살아갈 때는 전혀 느끼기 어려운 평범한 삶이 계속되었지만, 그러는 가운데 하나님의 역사는 성취되고 있었습니다. 평범한 삶 가운데 하나님의 역사가 드러나고 있었습니다.

   평범한 시간이 경과하면서 구약교회는 번성했습니다. 보이지 않게 조금씩 조금씩 자라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느끼지 못했으나 하나님의 역사는 멈추지 않고 있었습니다.

 

 

2. 두 번째 번성 – 학대의 상황

 

   다음으로 두 번째 번성입니다.

   1:12에 보니 “그러나 학대를 받을수록 더욱 번성하여 퍼져나가니 애굽 사람이 이스라엘 자손으로 말미암아 근심하여”라고 말씀합니다.

 

학대와 번성

   이 번성의 상황은 앞서 있었던 번성의 상황과는 뭔가 달라 보입니다. 번성이라는 말 앞에 “학대를 받을수록”이라고 말씀합니다. 어떤 일들이 있었습니까?

   8절을 보면 이제 시간이 흘러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왕이 애굽을 다스리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얼마나 많이 흘렀는지를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왕”이라는 표현을 통해서 우리에게 가르쳐 줍니다.

   이 왕이 이스라엘 백성을 두려워하기 시작합니다. 9-10절에

“(9).......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이 우리보다 많고 강하도다. (10)자, 우리가 그들에게 대하여 지혜롭게 하자 두렵건대 그들이 더 많게 되면 전쟁이 일어날 때에 우리 대적과 합하여 우리와 싸우고 이 땅에서 나갈까 하노라”

라고 말합니다.

 

   9절에 “우리보다 많고”라는 말은 문자 그대로의 많은 것이 아닙니다. 당연히 대제국 이집트 사람이 이스라엘보다 훨씬 많습니다. 다만, 이스라엘의 숫자가 점점 많아지니 그들이 심리적으로 많게 느꼈다는 것을 이렇게 표현한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막기 위해 애굽 왕은 11절에서 대책을 마련합니다.

 

11절

“감독들을 그들 위에 세우고 그들에게 무거운 짐을 지워 괴롭게 하여 그들에게 바로를 위하여 국고성(國庫城) 비돔(Pithom)과 라암셋(Rameses)을 건축하게 하니라.”

 

   ‘국고성’(國庫城)이란 ‘국가에 필요한 양식을 저장하는 성’을 말합니다. 애굽이 이스라엘을 향해 이른바 학대(oppression) 정책을 시행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번성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노역(勞役)을 시킵니다. 괴롭고 힘든 노동을 하게 하면 그들이 번성해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세상 역사에 보면 이런 일들이 많습니다. 지배국가가 피지배국가의 국민들을 자기들 나라의 일에 노역하게 함으로써 지배국가로서의 지위를 강화하는 것입니다. 그들을 억압하는 것입니다. 마치 일제강점기 시절이나 독일나치시대에 한국과 유대인들이 당한 일과 같습니다. 철도를 놓게 하고, 석탄을 캐게 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국내적으로도 이런 일들이 있지요. 백성들로 하여금 노역하게 하여 궁궐을 건축하게 하고, 이를 통해 왕권을 강화합니다. 성경의 역사에서도 이와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결과가 어떻습니까?

12절 

“그러나 학대를 받을수록 더욱 번성하여 퍼져나가니 애굽 사람이 이스라엘 자손으로 말미암아 근심하여”

라고 말씀합니다.

 

   학대를 하면 이스라엘이 쇠퇴할 줄 알았는데, 쇠퇴는커녕 오히려 학대를 하면 할수록 더욱 번성해 졌습니다. 학대는 이스라엘이 받는데 오히려 애굽 사람이 근심합니다.

 

 

3. 세 번째 번성 – 살해의 상황

 

   마지막으로 세 번째 번성입니다.

   1:20에 보니 “하나님이 그 산파들에게 은혜를 베푸시니 그 백성은 번성하고 매우 강해지니라”라고 말합니다.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를 봅시다.

 

살해에도 번성을

   애굽의 학대가 더 심해집니다. 노동을 시키고, 짐을 지우는 일을 넘어(13-14) 말살 정책을 시작합니다. 15-16절을 보십시오. 애굽 왕이 히브리 산파들에게 명령합니다(15).

 

16절

“너희는 히브리 여인을 위하여 해산을 도울 때에 그 자리를 살펴서 아들이거든 그를 죽이고 딸이거든 살려두라”

 

   히브리 산파들에게 이제부터 태어나는 이스라엘 남자아이는 다 죽이라고 명령합니다. 이번 학대는 번성 자체를 아예 불가능하게 씨를 말리는 형태의 방식입니다. 말살(抹殺) 정책이죠. 학대 정책이 먹히지 않으니 말살 정책을 사용합니다. 만약 히브리 남자아이들이 태어나는 족족 죽는다면 이스라엘은 더 이상 번성하지 못할 것입니다. 몇 년 만 이렇게 하면 금방 번성을 멈추고 쇠퇴가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애굽 왕의 이 정책을 통해 이스라엘의 번성을 막을 수 있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애굽 왕이 전혀 예상치 못했던 히브리 산파의 방해가 있습니다. 17절을 보면 산파들이 애굽 왕의 명령을 어기고 남자 아기들을 살립니다.

   애굽 왕은 살해하라고 명령만 하면 모든 것이 될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집니다.

 

   그 결과가 어떻습니까?

20절 

“..... 그 백성은 번성하고 매우 강해지니라”

 

이스라엘은 학대를 받을수록 오히려 더욱 번성했고, 오히려 더욱 강해졌습니다.

 

 

Ⅱ. 학대와 번성의 성격

 

학대의 성격

   이스라엘이 번성하자 애굽 왕은 이스라엘의 번성을 막습니다. 왜 막습니까? 10절에 그 이유가 나와 있습니다.

“.....그들이 더 많게 되면 전쟁이 일어날 때에 우리 대적과 합하여 우리와 싸우고 이 땅에서 나갈까 하노라...”

그런데 이것은 표면적인 것이고, 궁극적인 이유는 아닙니다.

   애굽 왕의 학대는 단순한 학대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역사에 대한 도전입니다. 옛날 에덴의 동산에서 있었던 뱀과 여자의 적개심이 이어진 역사입니다. 애굽 왕 바로는 이들을 박해하고 번성을 막음으로써 하나님의 역사를 방해하려고 했습니다. 여자의 후손이 오지 못하도록, 하나님 나라가 이 세상에 세워지지 못하도록 방해하고 있습니다. 애굽 왕의 배후에 뱀, 즉 사탄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교회를 넘어뜨리려는 사탄의 전략입니다.

 

번성의 성격

   그렇기에 이스라엘의 번성도 단순한 인구증가가 아닙니다. 혼인율이 늘어나고 저출산이 사라지고 인구가 늘어난 것이 아닙니다. 이스라엘의 번성은 하나님 나라의 확립입니다.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큰 민족”을 이루고자 하신 하나님의 뜻입니다. 구약교회의 번성입니다.

   이스라엘이 번성하게 된 것은 이스라엘의 힘에 의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신 일입니다. 이스라엘의 번성의 주체는 하나님입니다.

   그렇기에 이러한 학대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의 숫자는 줄지 않습니다. 오히려 번성하여 번성하고 번성합니다. 이스라엘의 생식능력, 번식능력이 좋아서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일하셨기 때문입니다. 위기 가운데도 교회를 번성케 하시는 하나님의 역사 때문입니다.

 

학대를 받을수록 번성함

   1절부터 7절까지의 번성은 매우 자연스럽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러운 환경 속에서 일어난 번성이었습니다. 그러나 8절부터 20절까지의 번성은 매우 극한 상황입니다. 애굽 왕의 학대가 계속되던 때입니다. 바로가 지운 무거운 짐 때문에 힘겨운 시대입니다. 국고성 비돔과 라암셋을 건축하느라 고되고 지친 이스라엘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오히려 더욱 번성해져갔습니다. 갓 태어나는 남자 아이는 다 죽이라고 명령할 정도의 학대가 있었지만 오히려 이스라엘은 더욱 번성해져갔습니다. 애굽의 말살정책도 아무런 소용이 없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여자의 후손을 이 세상에 오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열심을 사탄이 막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여자에 대한 뱀의 적개심은 절대로 하나님의 역사를 막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 땅에 하나님의 교회를 세우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는 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의 끊임없는 번성을 통해 그 백성들이 온 땅을 가득 채웁니다. 하나님 나라를 세우시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막을 수 없습니다. 교회가 사라질 만한 위기 가운데도 하나님께서 하나님 나라를 세워나가십니다.

 

시편의 고백

   이 사실을 먼 훗날 시편 기자도 고백합니다.

 

   시편 105:7-25을 찾아봅시다.

   “(7)그는 여호와 우리 하나님이시라 그의 판단이 온 땅에 있도다 (8)그는 그의 언약 곧 천 대에 걸쳐 명령하신 말씀을 영원히 기억하셨으니 (9)이것은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이고 이삭에게 하신 맹세이며 (10)야곱에게 세우신 율례 곧 이스라엘에게 하신 영원한 언약이라 (11)이르시기를 내가 가나안 땅을 네게 주어 너희에게 할당된 소유가 되게 하리라 하셨도다 (12)그 때에 그들의 사람 수가 적어 그 땅의 나그네가 되었고 (13)이 족속에게서 저 족속에게로, 이 나라에서 다른 민족에게로 떠돌아다녔도다 (14)그러나 그는 사람이 그들을 억압하는 것을 용납하지 아니하시고 그들로 말미암아 왕들을 꾸짖어 (15)이르시기를 나의 기름 부은 자를 손대지 말며 나의 선지자들을 해하지 말라 하셨도다 (16)그가 또 그 땅에 기근이 들게 하사 그들이 의지하고 있는 양식을 다 끊으셨도다 (17)그가 한 사람을 앞서 보내셨음이여 요셉이 종으로 팔렸도다 (18)그의 발은 차꼬를 차고 그의 몸은 쇠사슬에 매였으니 (19)곧 여호와의 말씀이 응할 때까지라 그의 말씀이 그를 단련하였도다 (20)왕이 사람을 보내어 그를 석방함이여 뭇 백성의 통치자가 그를 자유롭게 하였도다 (21)그를 그의 집의 주관자로 삼아 그의 모든 소유를 관리하게 하고 (22)그의 뜻대로 모든 신하를 다스리며 그의 지혜로 장로들을 교훈하게 하였도다 (23)이에 이스라엘이 애굽에 들어감이여 야곱이 함의 땅에 나그네가 되었도다 (24)여호와께서 자기의 백성을 크게 번성하게 하사 그의 대적들보다 강하게 하셨으며 (25)또 그 대적들의 마음이 변하게 하여 그의 백성을 미워하게 하시며 그의 종들에게 교활하게 행하게 하셨도다”

 

   24절을 보시면 “여호와께서 자기의 백성을 크게 번성하게 하사”라고 말씀합니다. 출애굽기 1장을 보면 이스라엘이 번성하였다고 말할 뿐, 누가 그렇게 했다고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시편 105:24는 이스라엘의 번성의 주체가 “여호와”라고 직접적으로 말합니다. 여호와께서 자기의 백성을 번성케 하셨다고 말씀합니다. 출애굽기 1장을 바르게 해석하고 있습니다.

 

학대에도 불구하고 번성할 수밖에 없는 교회

   이스라엘이 당한 학대는 교회가 당한 학대입니다. 사탄으로부터 교회가 공격을 당한 것입니다. 반면 이스라엘의 번성은 구약 교회의 번성입니다. 사탄의 공격에도 불구하고 번성한 것입니다. 부흥한 것입니다. 

   이처럼 교회는 학대를 당하여도 번성합니다. 사탄의 공격에도 넘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사탄을 조롱합니다. 사탄을 비웃습니다. 하나님의 역사하심은 뱀의 역사를 훨씬 뛰어넘습니다.

   사탄은 교회의 번성을 원치 않습니다. 그렇기에 사탄은 교회를 학대합니다. 다양한 방식으로 학대합니다. 그러나 사탄의 학대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쓰러지지 않습니다. 학대를 당하나 오히려 더욱 강건해 집니다. 하나님의 교회는 위기 가운데도 반드시 승리합니다. 위기 가운데도 교회를 번성케 하시는 하나님께서 일하십니다.

 

 

III. 적용

 

오늘날 외국에서 일어나는 위기와 번성

   작년(2016년) 9월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열린 고신 총회에 대만(臺灣)개혁장로교회를 대표한 사절단이 방문했습니다. 대만교회의 상황을 보고했는데, 내용 중에 다음과 같은 것이 있었습니다. “최근 몇 년간 대만의 경제는 중국의 탄압으로 정체되고 급료가 역행하고 민심이 답답한 경험을 합니다. 그러나 기독도의 비율은 오히려 해마다 성장하여 작년에 이미 5.68%를 돌파하여 130만이 되었습니다.”

   위기 가운데 교회를 번성케 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는 성경의 기록으로 멈추지 않고, 오늘날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과거 한국에서 있었던 위기와 번성

   이것은 가까운 외국의 일이기도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있었던 일입니다. 일제 강점기 시절 한국교회는 온갖 핍박과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우상숭배를 요구 당했고, 예배가 억압당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기독교인 수는 전혀 줄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신사참배를 거부하고 순교를 각오하는 이들이 늘었습니다. 교회가 학대를 당하나 오히려 번성했습니다. 위기 가운데도 하나님께서 교회를 번성케 하셨습니다.

 

교회 역사에 있었던 위기와 번성

   교회역사를 보면 항상 그러했습니다. 종교개혁 당시 개신교회가 로마가톨릭과 세속정부의 억압을 당하였으나 교회는 쇠퇴하지 않았습니다. 로마가톨릭은 개신교인들을 고문했고 재산을 몰수했으며, 심지어 도끼로 머리를 자르고 화형을 시키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학대를 받으나 오히려 개신교회는 번성했습니다.

   초대교회 시절 로마의 핍박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더욱 번성했습니다. 온갖 모함을 당했고, 억압을 당했지만 그러한 극심한 시련이 하나님의 역사를 막지 못했습니다. 박해의 불이 더욱 맹렬히 붙을수록 믿음은 더욱 강해졌습니다.

   역사상 무수히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학대를 받았습니다. 히브리서 11:36-37을 봅시다. “(36)또 어떤 이들은 조롱과 채찍질뿐 아니라 결박과 옥에 갇히는 시련도 받았으며 (37)돌로 치는 것과 톱으로 켜는 것과 시험과 칼로 죽임을 당하고 양과 염소의 가죽을 입고 유리하여 궁핍과 환난과 학대를 받았으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지금까지 이어져 왔습니다.

 

지금도 계속되는 위기와 번성

   지금도 중국교회, 북한의 지하교회들이 학대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번성하고 있습니다. 사탄이 아무리 교회를 박해해도 교회는 번성합니다.

   오늘날 한국교회도 저출산과 고령화라는 사회적인 현상을 통한 사탄의 학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물질주의와 세습을 비롯한 목회자와 교회의 타락이라는 사탄의 학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의 교회는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교회는 비록 잠시 동안 사람의 눈에는 아주 미미하게 보이고 거의 사라진 것처럼 보일 때도 있지만, 이 거룩한 교회는 온 세상의 격노에 대항하여 하나님에 의해 보존될 것입니다.”(벨기에 신앙고백서 제27조)

 

학대를 받으나 아니나

   출애굽기 1장은 “번성”이라는 말을 서로 다른 세 가지 상황에 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만, 어떠한 상황에 처하든 하나님의 역사는 흔들리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목적과 계획은 상황과 환경에 매이지 않습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약속대로 번성하고, 번성하여, 번성합니다. 하나님은 환경을 바꾸시고, 상황을 사용하십니다. 위기 가운데도 교회를 지키시는 하나님께서 살아 역사하십니다.

 

 

결론

 

   하나님은 애굽의 학대와 말살이라는 환경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을 번성케 하셨습니다.

   그 하나님은 지금도 계속해서 당신의 교회를 번성케 하십니다. 순경에나 역경에도 지키십니다. 위기 가운데도 교회를 번성케 하십니다. 환경을 바꾸시고, 상황을 사용하심으로써 하십니다. 슬픔과 애통을 기쁨으로 바꾸십니다. 광야에도 화초가 피게 하시고 말랐던 시냇물도 다시 흐르게 하십니다. 결박과 옥에 갇힌 상황을 풀어주십니다. 하나님께서 위기 가운데 교회를 번성케 하십니다. 비록 교회와 우리가 학대를 당한다 할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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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오직 하나님께 영광 본문: 에베소서 1:3-17 설교자: 임경근 목사(다우리교회) 
    Date2017.10.13 By개혁정론 Views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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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오직 그리스도 (한성훈 목사) - 8회 종교개혁 신앙강좌

    제목: 오직 그리스도 본문: 사도행전 4:5-12 설교자: 한성훈 목사(살림교회) 
    Date2017.10.13 By개혁정론 Views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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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오직 은혜 (유해신 목사) - 8회 종교개혁 신앙강좌

    제목: 오직 은혜 본문: 에베소서 1:3-17 설교자: 유해신 목사(관악교회) 
    Date2017.10.12 By개혁정론 Views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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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오직 믿음 (손재익 목사) - 8회 종교개혁 신앙강좌

    지난 10월 8일(주)-9일(월)에 제8회 종교개혁신앙강좌가 있었다. 관악교회(유해신 목사), 광교장로교회(정중현 목사), 다우리교회(임경근 목사), 대전언약교회(장재철 목사), 살림교회(한성훈 목사), 세종시장로교회(최정복 강도사), 시냇가교회, 온생명교회(...
    Date2017.10.11 By개혁정론 Views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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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설교] 성령을 받으려면

    [설교] 성령을 받으려면 본문: 갈라디아서 3:1-7; 로마서 16:25-27 설교자: 안재경 목사 오늘은 성령강림절입니다. 교회가 너무나 크게 기뻐하고 축하해야 할 절기입니다. 하늘에 오르신 그리스도께서 하늘 아버지께 부탁하여 성령을 보내어 주셨습니다. 성령...
    Date2017.06.26 By개혁정론 Views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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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설교] 승천, 승리선포

    [설교] 승천, 승리선포 본문: 베드로전서 3:18-22; 시편 30:1-5 설교자: 안재경 목사 (온생명교회) 올해 교회력으로 삼일 전인 지난 목요일이 승천일이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즉시로 하늘로 가지 않으시고 40일간 이 땅에 계셨습니다. 부활하신 후 40일...
    Date2017.06.08 By개혁정론 Views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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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설교] 인도, 그 절박한 유혹

    [설교] 인도, 그 절박한 유혹 설교본문: 출애굽기 32:1-6; 요한계시록 7:13-17 설교자: 안재경 목사(온생명교회) 질문 한 가지 해 보겠습니다. 과거의 속박이 무섭습니까, 미래의 압력이 더 거셉니까? 똑같습니까? 우리는 과거에 발목 잡혀서, 또한 미래에 저...
    Date2017.04.04 By개혁정론 Views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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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설교] 의(Right)와 공도(Just)를 행하게 될 나라

    [설교] 의(義, Right)와 공도(公道, Just)를 행하게 될 나라 설교본문: 창세기 18:16-19 설교자: 손재익 목사(한길교회) 서론 오늘날 교회가 세상의 손가락질을 당하고 있습니다. 교회가 하나님 나라의 그림자로서의 그 모습을 잃어버렸습니다. 교회가 교회답...
    Date2017.03.12 By개혁정론 Views2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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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설교] 그리스도의 신비한 몸, 교회

    [설교] 그리스도의 신비한 몸, 교회 성경본문: 에베소서 1장 20-23절 설교자: 황대우 목사 우리 교회는 “0000교회”입니다. 여기서 ‘교회’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교회에 대한 정의는 다양합니다. 오늘날 신학적으로 가장 보편적인 정...
    Date2017.03.10 By개혁정론 Views7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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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설교] 직분의 의미, 역할, 선출방식에 대하여

    - 직분의 의미, 역할, 선출방식에 대하여 - 황원하 목사 (산성교회 담임) 본문: 사도행전 6:1-7 제목: 복음적 분업을 이루자 서론: 문제 해결의 본보기 초기교회는 급속히 부흥했습니다. 그것은 성령님의 강력한 역사로 말미암은 일이었으며, 사도들의 헌신과...
    Date2016.09.30 By개혁정론 Views27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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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승천과 성찬

    이 설교문은 필자가 섬기고 있는 한길교회의 주일예배에서 선포된 것입니다. 손재익 목사 객원기자/ 한길교회 설교본문낭독: 마태복음 28장 20절; 마가복음 16장 19절 (참고: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46-49문답) 설교제목: (성찬설교) 승천과 성찬 서론 지난 5...
    Date2015.05.15 By개혁정론 Views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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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어버이 주일 설교: 네 부모를 공경하라(엡 6:1-3)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104문(제5계명)을 중심으로

    황원하 목사 산성교회 담임목사 고신총회 인재풀운영위원회 전문위원(서기) 네 부모를 공경하라 제5계명은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는 명령이다(출 20:12). 십계명에서 사람에 대한 첫째 계명이 ‘...
    Date2015.05.08 By개혁정론 Views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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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오직 그리스도만이”(solus Christus) 나의 의이십니다!

    황대우 목사 고신대학교 교수 개혁주의학술원 책임연구원 지금부터 497년 전, 1517년 10월 31일, 중세 로마교의 축일인 ‘모든 성인의 날’ 하루 전날, 독일 수도원의 수도사요 사제요 대학교수인 마르틴 루터가 비텐베르크성 교회 문에 95개 조항으로 된 면죄...
    Date2014.10.22 By개혁정론 Views1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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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내가 너와 네 두 친구에게 노하나니

    이성호 목사 고려신학대학원 교수 본문: 욥 42:7-9 (이 설교는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 교회 강연 사건이 일어났을 당시 행한 설교입니다) 서론 지난 한두 주간 동안 문창국 국무총리 지명과 관련하여 한국 사회뿐만 아니라 한국교회도 엄청난 소용돌이에 ...
    Date2014.09.05 By개혁정론 Views1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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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아름다운 인간관계의 모델

    ※ 본 설교는 세월호 참사 관련, 2014년 5월 11일 명덕교회에서 행한 설교입니다. - 편집자 장희종 목사 대구 명덕교회 담임목사 개혁정론 자문위원 본문: 마 19:16-22 한 부자 청년이 예수께 달려와서 영생에 대해서 질문을 했습니다. “선생님이여 내가 무슨 ...
    Date2014.06.02 By개혁정론 Views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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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하나님 없는 수고

    ※ 본 설교는 세월호 참사 관련, 2014년 5월 4일 명덕교회에서 행한 설교입니다. - 편집자 장희종 목사 대구 명덕교회 담임목사 개혁정론 자문위원 본문: 시 127:1-2 시 127:1-2절은 인간 역사에 관련하여 성경 전체의 가르침을 요약해 준 말씀입니다. 이 말씀...
    Date2014.05.30 By개혁정론 Views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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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슬픈 자에게 찾아오시는 부활의 주

    ※ 본 설교는 세월호 참사 관련, 2014년 4월 27일 명덕교회에서 행한 설교입니다. - 편집자 장희종 목사 대구 명덕교회 담임목사 개혁정론 자문위원 본문: 눅 24:17-20, 31 부활하신 주님은 승천하시기 전에 40일 동안 제자들에게 11번 나타나셨습니다. 부활하...
    Date2014.05.28 By개혁정론 Views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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