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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설교문은 온생명교회(안재경 목사)의 2021년 1월 첫 주일 신년예배에서 선포된 말씀입니다.

 


 

우리가 드릴 합당한 예배 (로마서 12장 1-2절)

 

 

 

 

   새 해가 시작되었지만 코로나로 인해 우리가 함께 모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시대에 예배가 문제가 되었습니다. 코로나 시대에 우리가 하는 예배가 세상의 골치거리가 되었습니다. 참으로 아이러니한데요.
   세상 사람들이 우리가 하는 예배를 자기들 문제라고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예배에 목숨 거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우리는 무조건 예배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합당한 예배를 해야 합니다.
   올 해 우리 교회 표제를 ‘합당한 예배, 풍성한 교제’로 정했습니다. 표제에 해당하는 성구가 바로 오늘 설교본문인 로마서 12장 1절과 2절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바로 이 합당한 예배를 말하고 있습니다.
   1절에서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라고 말씀합니다. 이 영적 예배라는 표현은 좀 더 엄밀하게 번역해 보자면 합당한 예배입니다. 우리는 합당한 예배, 즉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배를 해야 합니다. 우리는 합당한 예배, 즉 이웃에게 복을 나누어 주는 예배를 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을 가지고 ‘우리는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이웃에게 복이 되는 합당한 예배를 해야 한다’는 주제로 말씀을 전하려고 합니다. 올 한 해는 합당한 예배를 하기를 원합니다. 그것이 풍성한 교제로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평생 합당한 예배를 하면서 풍성한 교제를 누려야 하겠습니다.

 


세가지를 살펴 보겠습니다.    
   첫째는 합당한 예배의 토대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자비를 힘입은 것입니다.
   둘째는 합당한 예배의 형태입니다. 그것은 몸을 드리는 것입니다.
   셋째는 합당한 예배의 정신입니다. 그것은 마음을 새롭게 하는 것입니다.

 


1. 합당한 예배의 토대: 자비를 힘입었다

   로마서 12장은 로마서의 제3부가 시작되는 장입니다. 1장부터 8장까지는 우리가 어떻게 의로워질 수 있는지를 다룹니다. 9장부터 11장까지는 그리스도를 부인한 유대인의 구원이 어떻게 되는지 다룹니다. 12장부터 마지막 장인 16장까지는 구원받은 신자의 삶을 다룹니다. 구원받은 교회가 드려야 할 예배를 다룹니다.
   제3부를 시작하면서 이전의 내용을 요약합니다. 제3부의 기초를 놓습니다.
그것이 바로 오늘 본문 12장 1절입니다. 1절을 보십시오.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한다”라고 시작합니다. 11장까지의 내용을 요약하는 것이 바로 하나님의 자비입니다. 하나님의 자비로 인해 우리가 구원받고, 이스라엘도 구원받을 것이라는 말입니다. 그렇게 우리는 하나님의 자비를 힘입은 자들입니다. 우리가 이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내가 잘나서 된 것이 아닙니다. 나의 나 된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이 우리의 고백이어야 합니다.

   로마서에는 하나님의 의가 중심이지만 하나님의 의조차도 하나님의 자비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모든 자비를 맛본 자들입니다. 하나님의 의는 냉혹한 의가 아닙니다. 사람이 행한 대로 갚아주는 의가 아닙니다. 행한 것이 아무 것도 없어도 우리를 받아 주시는 의입니다. 그리스도께서 행하신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 대신 벌을 받아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 대신 순종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는 이런 이중적인 순종으로 인해 의를 획득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께서 획득하신 그 의를 우리에게 돌려주십니다. 그리스도는 우리 대신 죄인의 모습을 뒤집어 쓰셨습니다. 가장 흉악한 죄인처럼 되셨습니다. 죄인인 우리는 그리스도로 인해 죄가 하나도 없는 사람처럼 되었습니다. 이게 바로 하나님의 정의이고, 그 의의 기초가 바로 하나님의 자비입니다. 
하나님의 정의는 자비에 근거하고 있고, 하나님의 자비는 정의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영어로 ‘모든’이 ‘올’all이죠? 올all이 듣기 좋죠? 내가 빠지지 않아서 좋습니다. 내가 소외되지 않아서 좋습니다. 그런데 현대인들은 다른 사람들과 차별성을 내세우고 싶어 하기에 올all을 싫어합니다. 모두가 항상 좋은 것은 아닙니다. 가장 복된 ‘모든’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입니다.
그 ‘모든’은 정말 ‘모두’를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차별이 없기 때문입니다.
못 배웠다고 차별하지 않고, 여자라고 차별하지 않고, 나이가 들었다고 차별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모든 자비를 맛본 자들입니다. 우리 삶의 토대는 하나님의 모든 자비를 힘입은 것입니다. 우리 삶은 하나님의 자비 위에 서 있습니다. 우리 삶은 하나님의 정의요, 하나님의 자비인 그리스도 위에 서 있습니다. 이 자비로 인해 우리는 세상과 마귀와 자신을 섬기는 자리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모든 자비를 힘입었기 때문에 하나님을 예배합니다. 하나님의 자비가 지금도 계속되기에 우리는 하나님을 예배합니다. 올 한 해도 어떤 형편에 처하든지 하나님을 복되게 예배하기를 바랍니다.  
 


2. 합당한 예배의 형태: 몸을 드리라

   사도는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고 말합니다. 마음이 아니라 몸을 드리라고 말합니다. 왜 몸일까요? 몸을 드리라는 것은 제사 이야기를 하려는 것입니다.

   동물을 죽여서 제사를 드리듯이 우리의 몸을 하나님께 드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몸을 어떻게 사용하라는 것입니까? 세가지인데요.
첫째로, 몸을 ‘살아있는’ 제물이 되게 해야 합니다.
   살아있는 제물이라는 말은 사망에서 벗어난 것을 말합니다. 로마서 8장 1절과 2절에서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

 

   신자는 죄와 사망의 법에서 해방되었습니다. 신자는 생명의 성령의 법 아래서 살아갑니다. 이제 기독교인을 정죄할 그 어떤 법도 없습니다.   

 


둘째로, 몸을 ‘거룩한’ 제물이 되게 해야 합니다.
   거룩한 제물이라는 말은 흠이 없는 제물이라는 말인데 이제는 우리 몸을 거룩하게 사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로마서 6장 19절에서 말씀합니다. “전에 너희가 너희 지체를 부정과 불법에 내주어 불법에 이른 것 같이 이제는 너희 지체를 의에게 종으로 내주어 거룩함에 이르라.” 신자는 자신의 지체, 자신의 몸을 부정과 불법에 내주면 안됩니다. 자신의 눈 입 귀, 자신의 손과 발을 의를 위해 사용해야 합니다. 우리 몸의 모든 지체를 거룩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우리 몸을 의의 병기가 되게 해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이 받으시는 거룩한 제물이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제물이 되게 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 2절 끝에서 하나님이 기뻐하신다는 말이 한번 더 등장하지요?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고 말입니다.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제물이 되게 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을 잘 분별하는 삶을 말합니다. 내 생각대로, 내 욕망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이 무엇일까를 생각하고 행하는 것입니다.
   어떤 분이 페이스북에 새해 인사말로 ‘2021년에는 우리 때문에 주님께서 기분 좋으셨으면 합니다’라고 했습니다. 맞습니다.
   올 한 해에 항상 그럴 수는 없겠지만 우리 때문에 하나님이 한번씩 덩실 덩실 춤추시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람을 영, 혼, 육으로 나누기도 하는데요. 오늘 본문에 말하는 몸은 사실, 몸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 본문에서 말하는 몸은 사람의 모든 것을 대표하는 것으로서의 몸을 말합니다. 본문에서 말하는 몸은 영, 혼, 육을 다 포함합니다. 사람의 다른 표현으로 몸을 말합니다. 제물로 바치라는 표현을 위해 눈에 보이는 몸을 말한 것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람 전체를 대표하는 몸을 말합니다.  
   즉, 너희 자신을, 너희 전부를 하나님께 드리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모든’ 자비를 힘입었으니 일부가 아니라 ‘전부’를 하나님께 드리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 전체를 하나님께 드려야 합니다. 제물처럼 온전히 드려야 합니다. 몸을 불태워 드리라는 말이 아닙니다. 우리의 몸으로 행하는 작은 일들 하나 하나를 주께 드리라는 것입니다. 우리 몸까지 하나님이 기뻐 받으시는 제물처럼 드리라는 것입니다.   
   자본주의 사회는 우리의 몸을 고기덩어리처럼 보기도 하고, 상품처럼 취급하기도 합니다. 우리 몸은 전시되는 고기덩어리에 불과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 몸은 사고 파는 상품과 같은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우리 몸을 하나님과 이웃을 위해 잘 사용해야 합니다.
   사람을 결정하는 것은 무슨 생각을 하느냐가 아니라 몸을 어떻게 놀리느냐 입니다. 올 한 해도 몸 사용법을 제대로 익혀야 하겠습니다.  

 


3. 합당한 예배의 정신: 마음을 새롭게 하라

   사도가 몸 이야기를 했는데 바로 다음 순간에 마음 이야기를 합니다.
몸을 드리라고 하고 난 다음에 바로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하여 변화를 받으라고 합니다. 
본문에서 언급하는 마음은 몸과 대립된 것으로서의 마음이 아닙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무엇을 가리키기 위해 마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앞서 언급한 몸처럼 사람을 대표하는 것으로서의 마음을 말합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기독교인은 마음이 새로워진 사람입니다.

   사실, 기독교인이 크게 달라 보이는 것이 없습니다. 초대교회시대 문서 중에 하나인 ‘디오그네투스에게 보내는 편지’에 보면 기독교인을 다음과 같이 묘사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이 남과 다르다면 영토가 달라서도 아니고, 하는 말이 달라서도 아니고, 의복을 입는 모양이 달라서도 아닙니다. 그들은 자기네 고유한 도성에 고립되어 사는 것도 아니고, 특이한 언어를 쓰는 것도 아니며, 특별한 모양으로 삶을 영위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들은 각자의 운명이 정해주는 대로 그리스 도시들이나 야만인 도시에 거주하며, 의복이나 음식이나 그 밖의 생활 방식에 있어서 지역의 전통에 그대로 순응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나도 다르지 않게 사는 기독교인들이 “사회생활을 영위하는 방식에서는 놀라운 모범을 보여주며, 그 모범은 누구나 자백하듯이, 믿기지 않을 정도입니다."

   기독교인은 같으면서 전혀 다른 사람들이라는 말입니다. 기독교인은 겉모습이 아니라 속사람이 새로워진 사람입니다. 세례받은 신자는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살아났기 때문에, 마음이 전적으로 새로워진 사람입니다.

   마음을 새롭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말하기 위해 먼저 언급하는 것이 있습니다.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마음을 새롭게 하라고 말씀합니다. 마음이 새로워진 사람은 이 세대를 본받지 않습니다. 이 세대가 어떤 세대입니까?
   예수님은 당시 세대를 ‘악하고 음란한 세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세대는 하나님을 대적하고 자신의 온갖 욕망대로 행하는 세대를 말합니다. 이런 현 세대와 달리 하나님의 백성은 ‘오는 세대’에 속해 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현 세상에 속한 자들이 아니라 미래로부터 현재를 향해 오는 사람들입니다.
   신자들은 이 땅에 속한 자들이 아니라 이 땅에서 살되 위로부터 오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마음이 새로워져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해야 합니다. 마음이 새로워져야 하나님의 뜻을 분별할 수 있습니다. 우리 마음이 새로워지지 않으면 늘 하나님의 뜻을 거스를 수 밖에 없습니다. 말로는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뜻 하면서 실제로는 자기 뜻대로 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많이 말하는 것은 순종하기 싫어서 일 때가 많습니다. 굳이 하나님의 뜻을 들먹이지 않아도 되거든요. 그냥 순종하면 되거든요.
   내가 생각한 대로 하고 싶으니까 기도해 보겠다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물어보겠다고 합니다. 결국에는 자기 생각대로 할 것이면서 말입니다. 우리의 생각이, 더 나아가서 우리의 마음이 새로워져야 합니다. 우리 마음이 새로워질 때에 손해가 되어도 하나님께 순종할 수 있습니다. 우리 마음이 새로워질 때에 손해가 되어도 이웃을 돌아볼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사람은 무언가를 예배하게 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은 주로 돈을 섬깁니다.

한국 사람들은 아파트를 섬깁니다. 우리가 섬겨야 할 분은 오직 삼위 하나님이십니다. 올 한 해는 합당한 예배를 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모여 예배해도 새로워진 마음과 몸으로 예배하지 않고서는 합당한 예배가 아닙니다. 우리가 흩어져서 살아도 새로워진 마음과 몸으로 섬기지 않고서는 합당한 예배가 아닙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모든 자비를’ 힘입었습니다. 
우리는 몸 사리는 사람들이 아니라 우리 ‘몸을 내어놓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좋은 생각을 하는 것 정도가 아니라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하는 사람들입니다.
   올 해 우리 온생명교회의 표제인 ‘합당한 예배, 풍성한 교제’를 기억하십시오.

합당한 예배와 풍성한 교제가 대립되는 것이 아닙니다.

합당한 예배를 해야 풍성한 교제를 누릴 수 있습니다.
예배와 교제는 연결되어 있습니다.
예배 자체가 교제이기 때문입니다.
예배는 하나님과의 교제, 성도들과의 교제입니다.
올 한 해 합당한 예배를 하고, 풍성한 교제를 나누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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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 교회의 체질을 근본적...
“인터넷 성찬”이 가능한가?
코로나19에 대해 전문가에게 묻다
논문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목회 (권... 1
에덴동산의 죽음 경고: 창세기 2:17...
장로교 정치원리 하에서의 각종 단...
목사와 장로, 그 역할과 관계와 갈...
성경적 장로교 정치원리 (서울포럼 ...
[논문] 작은 교회 성도들은 행복한가?
한국 장로제도의 반성과 개혁
스코틀랜드 종교개혁의 유산과 한국...
장로회정치원리에 비추어 본 노회 실태
고령화 시대, 선교현장을 섬기는 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