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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글은 지난 5월 30일(화)에 있었던 서울포럼에서 발표된 논문과 논평입니다. - 편집장 주 -

  

 

 

고신 교회의 진정한 연합을 위하여

- 고신과 고려의 통합을 중심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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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섭 목사

(올곧은교회 담임, 고신신학원 교수)

 

 

1. 서론: 보편적 교회로서의 일치

 

  오직 하나의 교회만 존재했던 시대의 사람들은 “교회의 분열은 그분 자신의 분리”라고 굳게 믿었다. 왜냐하면 헤르만 바빙크의 말처럼 교회들의 일치는 시작부터 명확히 드러났기 때문이다.1) 갈라디아 교회나 데살로니가 교회나 마게도냐 교회는 모두 다 하나의 교회였다. 따라서 우리의 교회가 각기 다른 지역이나 시찰이나 노회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각기 다른 교회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바빙크는 이런 의미에서 “우리는 분파가 되어서도 안되고 분파가 되기를 원해서도 안되며 진리의 절대적인 특성을 부인하지 않는다면 분파가 될 수도 없습니다” 라고 말했다.2) 왜냐하면, 바빙크는 교회의 일치와 단일성을 교회의 제도나 외적 치리 기관에서 찾기보다 내적 신앙고백에서 찾았기 때문이다.3) 이런 맥락에서 우리 주님께서 대제사장적 기도를 통해 “저희도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 라고 기도하셨다는 것은 우리로 하여금 더욱 교회 연합에 매진해야 할 것을 교훈하는 것이기도 하다.4) 성령에 의해 거듭나 신의 성품에 참여한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을 가진 자는 더욱 힘써 하나 되신 것을 증거해야 한다. 칼빈은 이것을 공교회(catholic church) 혹은 보편교회(universal church)라 불렀고 “그리스도께서 여러 갈래로 찢어지지 않는 이상 두 개나 세 개의 교회가 있을 수 없다”고 확언한 바 있다.5) 이런 의미에서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제25장 [교회에 관하여] 제2항 역시 “유형적 교회도 복음 시대에 있어서 역시 공동적(catholic)이고 우주적(universal)인 교회이다”라고 진술한다.6)  

 

  그러나 바빙크는 한편으로는 종파주의와 분리주의의 위험을 경고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국가교회에서 분리한 분리 측을 옹호하기도 했다. 벨직 신앙고백서 28조를 언급하면서 바빙크는 이렇게 말한다. “한 교회가 직분과 직분을 통한 봉사에서 하나님의 말씀보다 자신과 자기의 규정에 더 권위를 두고 거짓 교회임을 분명하게 노정시키면 참 성도들은 스스로 분리하여 교회적으로도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새롭게 살아가야 하는 거룩한 임무와 피할 수 없는 의무를 지닌다.”7) 바로 이런 의미에서 개신교의 원리에는 참된 교회 개혁적 요소와 교회 분열적 요소가 공존하는 것이다.8)

  따라서 교회들이 진정으로 연합되려면 우선 무엇보다도 내적인 신앙의 결속에 집중해야 한다. 그것은 개혁주의 신학과 교리에 입각해야 하며, 또한 그것에 기초한 장로교 행정과 외적인 치리와 교회제도를 정비해 나가야만 가능해 질 것이고 오직 그럴 때에만 참되고 진정한 교회 간의 연합이 아름답게 꽃 피울 수 있을 것이다.

 

 

2. 고신과 고려의 역사적 통합

 

  2015년 9월 15일, 고신(총회장 김철봉)과 고려(총회장 천환) 총회는 각각 제 65회 총회를 열고 고신과 고려와의 통합을 전격 가결하였다. 고신과 고려는 이미 작성된 합의문에 따라, “통합 시 양 총회의 모든 역사(총회 회기, 교회 역사, 신학교 졸업 기수 등)는 병합되며, 고려총회의 노회는 그대로 유지하고 통합 총회의 행정 개편과 함께 지역노회로 편성한다. 또 양 총회 소속의 목사·선교사·교역자의 신분은 헌법대로 보장하며, 항존직을 비롯한 교회의 직분은 그대로 유지된다. 교회(당)는 가급적 유지재단 가입을 권장하고, 목회자에게 은급(연금)제도 혜택 및 계속 수학의 기회 등은 양 총회 공히 동등하게 제공한다. 고려신학교 신학원(M.Div 과정)은 고려신학대학원의 역사와 병합하며, 졸업자의 학적은 고려신학대학원에서 관리하고, 재학생은 신입생으로 입학(특례)하게 한다. 고려신학교 여자신학원은 해 노회에서 운영한다. 통합에 따른 경과조치와 추후 필요한 사항은 양 총회 통합위원회가 합의해서 처리한다” 등의 내용을 담았다.

 

  양쪽 총회가 통합 가결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어려움이 없지는 않았으나 이제 대한예수교 장로회 고신총회로 하나가 되었고 이 통합은 같은 시기 대신과 백석 측의 불미스러운 통합의 과정과 결과와 비교되어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통합의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금번 통합은 고신과 고려가 분열된 지 40년 만에 다시 하나가 되는 통합이었으며, 총회 대 총회의 통합이었다는 점에서 시간적으로뿐만 아니라 규모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할 것이다.9) 더욱이 양 총회는 금번 통합을 위해 무려 십 수 차례 총회운영위원회를 열고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회담을 계속했고 마침내 7월 21일 총회운영위에서 통합의 원칙과 내용을 통과시켰고 미리 작성된 통합합의문에 공식서명하기에 이르렀다.10)

 

  그러나 통합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다. 고려 총회 측의 일부 목회자들이 통합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고 총회장을 면담하기도 했으며, [현 교단 사태에 대한 우리들의 입장]을 통해 통합반대를 분명히 했고 모임을 통해 공청회를 열기도 했다.11) 이들의 주장과 우려는 대략 다음과 같은 3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교단의 분열을 수습하고 작지만 반고소 고려파라는 강한 교단으로 한국 교회 안에서 자생의 길을 가려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도리어 고신과의 통합을 추진하려 한다. 둘째, 고려의 뿌리(정체성)가 고신이기 때문에 돌아가야 한다는 인식에 동의할 수 없다. 왜냐하면, 대다수의 고려 측 목사들은 뿌리가 고려이며, 고려신학교 교수들에게서 배우고 목사가 되었기 때문이다. 셋째, 교단 대 교단의 통합이라는 주장에 대해 200여개의 교회가 2천여 개의 교세를 지닌 고신과의 통합은 통합이 아니라 흡수일 뿐이다.”12)    

  이에 고신은 고신대로 고려는 고려대로 각각 반대하는 목회자들을 잇달아 만나 그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동시에 그들에게 총회의 입장을 전달했으며, 마침내 결국 총회 투표를 통해 통합안건은 가결되었다. 통합반대자들은 비록 통합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지만 통합 안이 가결된 이후로는 대부분 투표로 이루어진 총회의 결정에 승복하는 아름다운 자세를 보이기도 했다.13) 이에 양 총회는 통합후속추진위원회를 두어 통합의 정신과 내용이 성실히 시행될 수 있도록 후속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그로부터 만 2년여라는 시간이 흘렀고 총회장이 바뀌었으며, 고신총회는 노회구역조정(안)을 총회에 상정하여 진정한 통합과 연합을 모색하고 있다.

  차제에 고신과 고려의 40년만의 역사적인 통합을 이룬 양 총회의 임원들과 모든 분들의 노력을 치하하면서 과연 고신과 고려의 통합이 진정한 교회 간의 연합으로 이어졌는지, 이제는 하나가 된 고신 교회의 진정한 연합을 위해서는 어떤 일들이 전제되고 후행되어야 하는지 몇 가지를 반성하고 제언하고자 한다.  

 

 

3. 진정한 연합을 위한 제언

 

  3.1 신학적 연합

 

    3.1.1 신학과 교리의 통합

  주지하다시피 예장 고신과 고려는 신사참배와 공산주의에 맞선 순교신앙을 한 뿌리로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1976년 제26회 총회 시 ‘신자 간의 사회법정 소송에 대한 이견’으로 분열됐다. 불신법정 소송 건은 고신과 고려의 통합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그동안 고려측이 줄기차게 제기해 온 부분도 역시 이 점이었다. 그러나 분열의 원인이 된 사회법정 소송 문제는 “고린도전서 6장 1~10절의 말씀에 따라 ‘성도 간의 사회법정 소송은 원칙적으로 불가하다’라는 원리가 옳은 줄로 믿는다”는 데 의견 일치를 이루어 통합이 전격 이루어졌다.

  하지만 불신법정소송 이라는 문제 이외의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토의되지 않은 것 역시 사실이다. 고신과 고려의 통합이 불신법정문제를 해결함으로 성공적으로 통합된 것처럼 보이나 양 교단은 무려 40년 동안이나 분리되어 살아왔다. 헤어져 살아온 시간만큼이나 신학, 교리, 행정, 전통, 관습, 정서가 각각 다를 것이다. 같은 장로교 신학을 가지고 있어 동질감도 느끼겠지만 서로 이질감을 느끼기도 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성도 간의 불신법정 소송문제의 원칙적 불가 확인뿐만 아니라 더욱 다양한 신학적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 

  양 교단은 공히 개혁주의 신학과 정신에 기초한 교단이다. 따라서 적어도 가장 보수적이며 개혁적이라 평가받는 고신과 고려의 통합이라면, 단순히 교세 확장을 위한 통합이 아니라 한국교회 앞에 개혁주의 신학과 정신이라는 중요한 가치를 함께 보존할 수 있는 노력을 담아내는 통합이 되어야 한다. 양 교단이 역사적 개혁주의의 전통이라는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웨스트민스터 표준문서를 교단의 교리표준으로 믿는다면 그것이 잘 실행될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작금의 한국교회에는 불건전한 교회성장 프로그램이 만연해 있다. 교회들마다 이단성 있는 또는 불건전한 것으로 평가 받는 프로그램과 선교단체들과 교류하기도 한다. 한 믿음 안에서 하나로 연합되지 않는다면, 물리적인 연합이 효과를 발휘하기 어려울 것이다.

 

    3.1.2 신학교의 통합

  여기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다름 아닌 신학교이다. 내홍을 겪은 고려 총회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2014년 3월 4일 학사를 영등포구 대림동으로 이전해 고려신학교 운동을 계속했고 총회 측에 속한 신학생들에게 2014년부터 2016학년도 까지 신학 교육을 계속하여 졸업시켰다. 고려 측 총회의 신학교에 대한 자부심은 매우 컸다. 그것은 작지만 올곧게 하려는 자부심이기도 했다. 2014년 당시 통합추진위원회의 한 임원이 작성한 행정을 하나로 만드는 통합 논의안의 메모에 보면 “신학생과 교수진에 대한 보장의 범위를 논의해야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2015년 서명된 합의문에 따르면, 고려신학교 재학생은 신입생으로 입학(특례)한다고 되어 있고 교수진에 대한 언급은 없다. 2016년 3월, 고려신학교 신학원 졸업생 4명이 고려신학대학원에 재입학(특례) 했을 뿐이다.

 

  더욱이 통합에 즈음하여 양교의 교수들이 신학적인 통합이나 교리적 연대를 위해 한 번도 공식적으로 만나거나 식사를 나누며 교제한 적이 없었다는 점에서 많은 아쉬움을 남긴다. 양 총회는 후속추진위원회를 결성하여 합의문에 담기지 못한 세부사항들을 심도 있게 계속 논의하고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양질의 교육을 시키지도 못하고 교단 분열이라는 내홍과 파도 속에서 함께 고난 받았던 제자들을 고려신학대학원에 보내고 신학교 문을 닫는 교수들의 마음은 참담하기 그지없었다. 개혁주의 신학에 입각해서 “성도간의 불신법정 소송 불가”라는 성경의 원리를 따른 고려신학교는 2015년 신학원 졸업, 2016년 여자신학원 마지막 졸업식을 끝으로 그렇게 역사 속으로 사라졌고 고려파 정신도 그렇게 역사의 뒤안길에 남게 되었다.

 

    3.1.3 행정의 통합

  여기서 하나 더 지적해야 할 것은 행정과 헌법에 관한 것이다. 지난 40여 년 동안 고신과 고려는 큰 틀에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헌법을 사용해 왔다. 하지만 여러 차례의 개정을 통해 고신헌법과 고려의 헌법이 여러 부분에서 차이점을 나타낸다. 예를 들면, 고신 헌법은 목사의 자격에 특별한 연령제한이 없는 반면, 고려헌법은 만 30세 이상 된 자로 규정한다. 또한 장로의 자격에 대해서는 고신은 40세 이상 65세 이하의 남자 세례교인으로 무흠하게 7년을 경과한 자로 규정하는데 반해 고려헌법은 만 30세 이상 만 65세 이하이며 무흠 5년 그 교회 3년 경과이다. 또한 장로의 직무에 대해서 고려 헌법은 “교인과 함께 기도하며 위하여 기도하고”라는 표현이 그대로 있는 반면, 고신 헌법은 제 66조 7항에 “교인을 위해 기도하고 전도하는 일”로 한정한다.14)

  지면 관계상 일일이 열거할 수 없으나 이 외에도 양 교단의 헌법은 적지 않은 부분에서 차이를 드러낸다.15) 뿐만 아니라 차제에 권사 제도나 서리 집사 제도, 부목사의 안수 문제, 나아가 절기의 준수 문제 등에 대해서도 일종의 통합적 지침을 주어야 할 것이다. 고신 교회 내에는 크게 사순절 등을 포함 교회력의 절기를 모두 수용하여 지키는 교회, 그 가운데 일부를 지키는 교회 아예 모든 절기를 폐지하는 교회 등이 혼재해 있다. 이런 사안들은 모두 다 신학적 문제이며 교회사적인 문제이다. 그저 지역 교회에 무조건 맡길 것이 아니라 교단이나 헌법이 신학적이며 역사적 검증과 토론을 거쳐 어느 정도의 지침을 주어야 할 것이다.   

  물리적 정서적 통합과 연합이 효과를 발휘하려면 이런 신학적 통합이 반드시 선행되어야만 한다. 고신 교회가 ‘한 믿음’을 소유해야 일사불란하게 한 소망을 가지고 한 사랑을 실천할 수 있지 않겠는가? 신학과 믿음이 일치되지 않는데 어찌 행정이나 생활이 일치될 수 있겠는가? 믿음의 일치, 신학의 일치, 신조와 고백의 일치 없는 연합이나 통합은 그저 세력을 불리거나 몸집을 키우는 일로 전락될 수도 있음을 주지해야 한다. 

 

  3.2 노회 구역 조정을 통한 유기적 연합

 

  2001년 3월 고려 측 교회를 영입한 고신과의 합동합의문서 3번에 의하면 “영입하는 교회들의 독노회는 인정하고 노회 존속 기간은 고려 측 의견을 수용한다”고 되어 있고 그 합의문대로 그렇게 16년이 흘렀다.

  그로부터 14년 후인 2015년 9월 고신과 고려의 통합 합의문에 따르면, “고려총회의 노회는 그대로 유지하고 통합 총회의 행정 개편과 함께 지역노회로 편성한다”고 되어 있다. 그렇게 2년이 흘렀고 이제 마침내 행정 개편을 통한 노회 구역 조정이 준비 중이다.  

  노회구역조정안은 통합한 고려 측의 약 230여개 교회를 포함 고신 교단 산하 전국의 2,130개 교회를 12개 광역시도 안에서 각 지역의 협의 안을 따라 33개 노회로 편성한 것이다. 이번 조정안은 제66회 총회(2016. 9. 천안 신대원 강당) 결정에 따른 것이며, 4월 노회에 의견 수렴을 거쳐 금번 가을 총회에 결의할 예정이다. 각 노회 별로 60~80개 교회 조직원칙을 준수하면서 지역에서 협의한 안을 가능하면 그대로 받아 들였다. 노회구역조정의 기본 원칙은 노회간의 동등성을 확보하는 것이며, 전국에 흩어져 있는 교회를 그 교회가 소재하고 있는 지역의 노회로 편성하는 것이다.

  노회 구역 조정 건은 고신 교회의 오랜 숙원이자 특별히 금번 총회의 역점 사업 가운데 하나이다. 그런 측면에서 총회임원과 모든 총대원들의 뜻과 결의를 치하하고 싶다. 금번 노회 구역 조정 건이 바람직스럽게 통과되고 시행된다면 고신 교회는 다시 한 번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고 본다. 무엇보다도 금번 구역 조정 건을 통해 각 계파나 동기 또는 특정인의 정치적 입장을 따라가는 노회가 되지 않기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노회구역조정 건을 시행함에 있어 어느 정도 융통성을 발휘해야 하겠지만 결코 원칙을 무너뜨리는 일이나 편법이 발생해서는 안될 것이다. 그것은 총회가 바라는 것도 모든 총대원들의 뜻도 아닐 것이다. 노회 구역 조정 건은 진정으로 고신(고신, 고려측, 서경노회) 교회가 하나가 되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그것도 40년 세월이나 함께 했던 동역자들과 흩어지는 것이 섭섭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마음이 통하는 친한 목사와 장로들끼리 함께 모여 노회 정치를 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 누구이겠는가? 어느 노회는 5개로, 다른 노회는 7개 지역으로 나누어 소속되게 된다. 또한 어떤 노회는 노회의 동등성 확보를 위해 총회의 최소 총대를 파송하기로 결의하기도 했다. 그러나 고신 교회가 진정으로 동등성을 확보하고 교회가 지역에 기반해 있듯이 노회도 지역에 기반을 두어야 마땅한 원리를 적용하려는 선한 뜻이 실행되려면 그 정도는 감수하려는 선한 노력들이 있어야 한다. 따라서 전국 노회와 시찰은 이런 소중한 기회를 저해하거나 낙심시키는 일이 없도록 실제 그 교회와 목사가 그 지역과 노회에 소재해 있는지를 분명히 해야 할 것이다. 또한 법과 원칙이 누구에게는 적용되고 누구에게는 예외적이어서는 안되며 모든 성도와 교회에 공평무사하게 적용되도록 살펴야 할 것이다.     

  한걸음 더 나아가 새롭게 정비되는 노회와 시찰회가 차제에 진정으로 개혁주의 전통을 추구하는 노회와 시찰회로 환골탈태해야 한다. 과연 고신 교회가 진정으로 화란의 전통이나 청교도 정신 그리고 칼빈의 종교개혁의 정신을 추구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칼빈과 파렐은 취리히에서 사역했던 쯔빙글리의 예언자 모임(prophezei)을 염두에 두고 1536년에 목회자들과 교수들 그리고 관심 있는 성도들이 모두 함께 모여 성경의 여러 내용들을 연구하고 토론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소위 제네바 콩그레가시옹(Congregation)을 설립했다.16)

  제네바의 콩그레가시옹은 목사 교수 그리고 관심 있는 장로와 성도들이 모두 정기적으로 함께 모여 성경을 연구하고 공부하는 모임이었다. 이런 방식을 통해 제네바 목사회는 목회자들의 성경해석, 설교, 목회, 성도들의 신앙을 점검하고 교정하는 역할을 했다. 이런 방식으로 교회의 목회는 더욱 성경적이며 건강해질 수 있었다. 노회의 시찰회는 교회를 돌아보는 것이 주요 기능이다. 과연 목사가 성도를 사랑하며, 설교를 성경대로 하고 있는지, 목회를 성경대로 하고 있는지를 살피면서 교회 목회에 어떤 어려움은 없는지 살피고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행정 처리의 기능을 담당하는 노회와 시찰회의 기능에 대한 변화가 전제되어야 한다. 금번 노회 구역 조정 건이 단순히 물리적인 구역조정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 칼빈의 콩그레가시옹이 오늘날 고신 교회의 현실에 맞게 기능할 수 있는 의식의 전환과 행정적 장치가 마련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17)

  고신과 고려의 통합이 가장 개혁적이며 보수적인 장로교의 아름다운 연합이라면, 통합의 정신 속에 이런 개혁정신이 녹아 있어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고신과 고려의 통합이 “행정개편을 통해 지역노회로 편입한다”고 한 약속을 지키는 연합이 되었다는 점에서 대단히 높이 평가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위에서 언급한대로 단순히 지역 통합에서 시찰회나 노회의 기능이 좀 더 종교개혁적 신학을 시행하는 조직으로 바뀌어야 될 필요가 있다. 노회나 시찰회가 정작 본질은 잊어버리고 비본질적인 것에만 충실하고 있지는 않은지 반성하면서 새로 조정된 노회에서는 노회 임원들의 자리다툼이 아닌 진정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섬기기 위해 봉사하는 사역자들이 활동할 수 있는 장이 되어야 할 것이다.

 

  3.3 정서적 연합

 

  고신과 고려가 통합된 지 만 2년이 가까워오지만 통합의 정서는 아직 요원하다. 총회 임원들이 수십 차례 만난 것과는 달리 일선 목회자들은 거의 교류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교류가 있다 해도 총회와 노회 임원들이나 총회 총대들뿐이다. 일선 목회자들이 만나는 경우는 거의 시찰회, 노회, 교역자 수련회 기타 등등이다. 그러나 총회나 노회의 임원들을 제외하고 고신과 고려 측 목회자들이 함께 교류할 수 있는 장은 거의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통합 당시 고신 총회장이었던 김철봉 목사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한다. “고려 측에서 합류한 200여 교회들을 잘 돌보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부교역자 자원들을 지원해 주고, 선교사·목회자 계속훈련을 제공하는 등 좋은 것들은 함께 누려야 한다. 그리고 전국장로회·전국남녀전도회·주일학교연합회·SFC 등이 함께 모이고 훈련하면서 심리적·정신적·영적·물리적으로 하나 되어야 한다.”18) 이런 다짐들이 과연 그저 듣기 좋은 미사여구가 아니라 진정으로 실천되고 있는지 아니면 점검해야 한다. 아울러 고려 측 총회에서 활동했던 인재들을 많이 등용하여 함께 동역할 수 있어야 한다. 고려 측에서 오랫동안 신학교 교수로, 전국주교간사와 SFC 대표간사로, 총회선교회와 교육부와 각 상비부서의 장을 역임하며 대표로 일해 왔던 일군들이 통합과 더불어 소외당하지는 않았는지 살펴야 한다. 합의 문서에 적시되지 않았어도 통합추진위원회와 후속추진위원회에 이르기까지 양 총회의 위원회가 약속하고 협의한 일들이 구체적으로 실천되고 있는지 살펴서 그저 고려 총회와의 통합이 흡수가 아님을 보여주어야 한다.

  통합 당시 고려 총회장이었던 천환 목사는 고려 총회 개회예배 설교시 “사도적 교회는 십자가로 세워져야 하고, 이 십자가는 둘로 하나를 만들어 화목케 하는 것”이라며 “저는 39년째 이 교단에 몸담았고 고려파 목회자라는 사실이 예전이나 지금이나 제 가슴을 뛰게 하지만,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거룩한 하나됨을 이뤄야 한다”고 했다. 또한 “비록 통합의 과정이 고통스러울지라도, 이를 통해 주님께서 새로운 역사를 만드실 것”이라며 “귀한 순교신앙을 공유하는 두 교단이 하나됨으로써, 한국교회와 사회에 새로운 운동을 일으키고 조국 통일에도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19)

  고신과 고려는 법적으로 하나가 되었지만 정서적으로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두 교단이 하나가 되어 한국 교회에 새로운 운동을 일으키고 선한 영향력을 일으키려면 먼저 내부적으로 연합이 되어야 한다. 내부적 연합을 위해서는 자주 만나야 하는데 아래로부터의 연합이 필요한 것이 바로 이 때문이다. 총회가 주도한 위로부터의 통합으로 인해 양 총회의 임원들은 강한 결속과 연대감을 느꼈는지 모르지만 일선 목회자들의 정서는 그와 동일하지 않다. 따라서 이제라도 더욱 일선 목회자들이 함께 섞여 만날 수 있는 모임과 제도들이 더욱 활성화 되어야 하며 새로 조정된 노회와 시찰회가 이를 위해 고민해야 할 것이다. 각종 포럼과 세미나, 컨퍼런스 등을 통해 교류의 장을 만들고 넓혀야 한다.

  고려 총회는 해마다 6월말과 7월초에 3-4일간의 교직자 수련회를 통해 영적 신학적 동맹을 다짐해 왔다. 몰론 고신 총회는 해마다 목사 부부수양회를 개최한다. 하지만 2천여 개가 넘는 교회의 목사 부부가 다 모이기 힘든 현실적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만일 새로운 노회 구역이 조정된다면, 7~80여 교회가 함께 단기간의 노회 교직자 수련회를 기획하여 개혁주의 신학과 정신에 투철한 강사를 초빙해 노회의 목회자들이 다시 한 번 개혁주의 신학과 정신에 기초하여 서로 영육으로 동맹하는 것도 바람직한 일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수련회를 노회의 형편과 사정에 따라 또한 총회와의 관계를 통해 상설할 수도 일시적으로 시행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3.4 미래지향적 연합

 

  마지막으로 고신과 고려의 통합은 비단 지금 세대만을 위한 통합은 아닐 것이다. 고신과 고려의 통합은 고신 교회의 연합이라는 측면에서 이제 다음 세대를 위한 개혁주의 전통의 유산을 보존하고 계승하는 노력으로 승화되어야 한다. 개혁주의 전통의 유산을 보존하고 계승하기 위해서는 먼저 교회를 목양하는 목회자들이 개혁주의 정신에 투철해야 한다. 말하자면, 칼빈의 기독교강요, 웨스트민스터 표준문서 즉 신앙고백서, 대교리문답, 소교리문답, 예배모범, 교회정치, 장로교 헌법에 대한 연구가 선행되어야 한다. 이를 위한 어떤 연구가 진행되고 이들을 어떻게 교육하고 있는지 살펴야 할 대목이다.  

  지난 4월 24일 제10회 전국목사부부수양회가 열린 대전 KT 인재개발원에서 첫날 저녁집회를 통해 ‘종교개혁 500주년에 즈음한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 95개조 선언문’ 발표식을 가지고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 선언문의 [신학과 신학교]부문 36조는 “현존하는 신학 중 성경에 가장 충실한 공교회적 신학 전통인 개혁주의 신학에 입각하여 가르침으로 말미암아 탁월한 영성과 지성을 겸비한 목회자를 양성한다”고 되어 있다.20) 신학교에서의 목회자 양성이야말로 고신의 다음세대를 준비하는 가장 치명적인 요소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총회와 모든 교회는 이들이 진정으로 개혁주의 신학과 정신에 입각한 교육을 받고 있는지 살펴야 하며, 그렇게 하기 위해서 어떤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숙고해야 할 것이다.

  종교개혁 500주년에 즈음한 고신의 95개조 선언문 [다음세대와 교육] 부문 76조는 “교회는 다음 세대가 물려받은 유산임을 자각하며 미래를 위해 적극 투자한다”라고 말한다.21) 물론 선언문이기에 표현이 다소 추상적일 수밖에 없겠지만 총회와 모든 교회들은 이들을 위해 어떻게 적극 투자할 것이지 구체적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교단의 교회의 청년들과 S.F.C. 그리고 주일학교 학생들을 위해 개혁주의 신학과 신앙 서적을 보급하고 한국 교회를 다시 되살리기 위한 개혁주의 신학과 정신에 입각한 저술과 번역과 보급에 매진해야 한다. 교단공과 역시 시대의 대세나 작금의 문화를 의식하기보다 더욱 철저하게 개혁주의 정신에 입각해서 집필되고 출간되어야 할 것이다. 합동에는 부흥과 개혁사가 있고 합신에는 정암세미나가 있다. 물론 고신에도 여러 신학강좌가 있고 총회출판국, S.F.C. 출판부 등이 있다. 그러나 고신이 내세울 수 있는 특유의 개혁주의 브랜드를 키워나가는 노력을 더욱 고민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다음 세대를 어떻게 양육하느냐에 따라서 다음 세대 고신의 미래가 결정될 것이기 때문이다.

  미래학자들은 이구동성으로 한국 교회가 앞으로 인구절벽, 재정절벽을 맞이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그렇기 때문에라도 고신 산하의 모든 교회들마다 그저 현실에 안주하거나 현상을 유지하는 차원에 머무르기보다 서로 머리를 맞대고 더욱 개혁주의 정신에 철두철미한 양질의 교육을 위해 함께 다음 세대를 준비하려 고민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4. 결론

 

  칼빈은 보편교회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택한 자들 모두가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 연합을 이루어(엡 1:22~23) 한 머리를 의지하며, 또한 한 몸으로 자라나며, 한 몸의 각 지체들로서(롬 12:5; 고전 10:17; 12:12, 27) 서로 연결되고 결합되어 있는 것이다(엡4:16). 이들은 진정으로 하나로 만들어진다. 이는 이들이 한 믿음, 한 소망, 한 사랑, 그리고 한 하나님의 성령 가운데서 함께 살기 때문이다. 이들은 동일한 영생의 기업을 향하여 동일하게 부르심을 받았을 뿐 아니라 한 하나님과 그리스도 안에 함께 참여하도록 부르심을 받은 것이다(엡 5:30).”22) 여기서 칼빈이 “진정으로 하나로 만들어진다”고 말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리스도 안에서의 하나 됨은 보편적 교회를 통해 완전하고 완벽하지만 유형적이며 가시적인 교회 안에서는 여전히 계속 하나로 만들어져야 한다. 그들은 하나로 만들어져야 하는데 그 방편이 한 믿음, 한 소망, 한 사랑, 한 하나님의 성령 가운데서 함께 사는 것이다.

  그렇다면 고신 교회들이 과연 진정으로 한 믿음과 소망과 사랑과 한 하나님의 성령 가운데 함께 살고 있는지 성경을 표준으로 부단히 점검하고 개혁하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고신 안의 서경, 고신 안의 고려, 더 나아가 고신 안의 여러 당파와 분파들이 있다면 아직 참된 연합에 이르지 못한 것이다. 벨직신앙고백서 28조에 따르면, 참된 신자가 교회를 떠나게 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하더라도 그것은 교회분열이 목적이 아니라 교회가입과 연합에 그 목적이 있다고 진술한다. “모든 사람은 각각 그 교회에 가입하고 그 교회와 연합해야 할 의무가 있으며 교회의 일치를 유지해야 합니다... (중략)... 이것을 좀 더 효과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그 교회에 속하지 않는 자들에게서 분리하여 하나님이 세우신 곳이면 어디서든지 이 모임에 가입하는 것은 모든 신자의 의무입니다.”

  변증 철학자 헤겔은 인간이 “역사를 통해 아무것도 배우지 않는 다는 것을 배운다”고 말한바 있다. 만일 우리가 과거 역사를 통해 아무것도 배우지 않는다면, 우리는 헤겔의 말이 진리임을 증거할 뿐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역사를 통해 진정 배워야만 한다. 우리는 과거 역사가 장로교회의 분열의 역사였음을 직시해야 한다. 장로교회의 분열의 원인은 무엇인가? 서론에서 언급했듯이 “한 교회가 직분과 직분을 통한 봉사에서 하나님의 말씀보다 자신과 자기의 규정에 더 권위를 두고 거짓 교회임을 분명하게 노정시킬 때”이다. 노회도 총회도, 총회 산하 모든 기관도 여기서 예외일 수 없다. 따라서 고신 교회 산하 모든 목회자들과 성도들은 어렵게 이룬 통합이 진정으로 고신 교회들 간의 연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늘 겸손한 자세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

  우리의 통합은 누구를 위한 통합이고 누구를 위한 연합인가? 우리의 양 총회의 통합과 보편 교회의 연합이라는 정신의 실천을 통해 하나님의 진리가 보호되고 그 결과 하나님이 큰 영광 받으시는 연합이 아니라면 무슨 이유로 연합을 장려하겠는가? 따라서 양 총회의 통합으로 하나로 연합된 고신 교회는 이제 물리적 통합으로만 안주할 것이 아니라 진정한 연합을 위해 “개혁된 교회는 계속 개혁되어야 한다”는 정신에 따라 계속 두렵고 떨림으로 개혁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그럴 때에만 참되고 진정한 연합이 지속되고 열매를 맺으며 꽃을 피울 수 있을 것이다. 

 

 

 

 

 

 

 

   “고신교회의 진정한 연합을 위하여”에 대한 논찬

 

 

                                                  황신기목사

 (서울노회 강서교회)

 

1. 서론

 

 신호섭 박사(올곧은교회 담임목사)의 논문은 서론(보편적 교회로서의 교회), 본론(고신과 고려의 역사적 통합), 결론적 제언으로 신학적 연합, 노회 구역 조정을 통한 유기적 연합, 정서적 연합, 미래지향적 연합)으로 구성되었다.

 

 서론에서 교회의 본질에 대한 니케아 신조에서 정해진 4가지 특성(단일성, 거룩성, 보편성,사도성)을 네덜란드 출신의 칼빈주의 신학자이며 목사인 헤르만 바빙크의 글을 통하여 잘 정리해주셨다. 바빙크의 “교회의 분열에 맞서(이혜경 역, 도서출판100)”라는 책의 원제목은 ‘기독교와 교회의 보편성’이다. 교회간의 갈등과 투쟁, 상대에 대한 폄하의 원인은 보편교회가 무엇인지에 대한 것임을 잊음에서 나타난 결과이므로 교회의 본질인 보편성을 근거하여 교회는 연합하여야 하며 그 결과로 진정한 교회로써의 부흥과 성장을 하게 된다고 하였다.

 

 

2. 고신과 고려의 역사적 통합

 

 보편적 교회를 향한 고신과 고려의 길은 험하고 멀었다. 고신의 출발은 1945년 8월 17일 평양형무소에서 풀려나온 20여명의 성도들이 2개월 가량 산정현교회에서 머물면서 한국 장로교회 재건에 관한 제반 문제를 깊이 있게 논의하여 1945년 9월 20일 한국장로교회 재건을 위해 다섯 가지 기본 원칙을 발표하였다.

 

 그 내용은 첫째, 교회의 지도자(목사 혹은 장로)들은 모두 신사에 참배하였으므로 통회정화한 후 교역에 나설 것, 둘째, 권징을 자책 혹은 자숙의 방법으로 하되 목사는 최소 2개월간 휴직하고 통회 자복할 것, 셋째, 목사와 장로의 휴직 중에는 집사나 혹은 평신도가 예배를 인도할 것, 넷째, 교회재건의 기본원칙을 전국 각 노회 또는 지교회에 전달하여 일제히 이것을 실행하게 할 것, 다섯째, 교역자 양성을 위한 신학교를 복구할 것 등이다.

 

 1946년 6월 23일부터 8월 10일까지 진해에서 박윤선 목사를 강사로 신학강좌를 하게 된 것이 고려신학교의 출발이 되었고 고려신학교의 설립 취지를 3가지로 요약하면 첫째, 정통신학운동의 시급성과 칼빈주의 신학을 확립, 둘째, 성경진리에 기초한 국가건설, 셋째, 신학운동은 참된 문화운동으로 정통신학운동을 통해 성취될 수 있다는 것이다. 고신의 출발은 참되고 진정한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찾아 실현하려는 도전이었다.

 1960년 연동측과 결별한 승동측은 고신과 합동하자는 취지로 합동 추진위원회가 발족되었고, 승동측과 고신이 합동하였고 그 기념으로 새찬송가를 발행하기도 하였다. 승동측은 ‘고신측과 합동했다’고 해 합동이라고 불렀고, 연동측은 ‘장로교는 통합해야 한다’는 표제어를 내걸고 통합측이라고 불렀다.

 

 그러나 몇 가지 문제로 인하여 1963년에 다시 분열하여 고신은 1963년 9월 17일, 부산남교회당에서 ‘환원총회’로 모였는데 7개 노회(부산, 경남, 경북, 전라, 진주, 경동, 경기) 교회수 445, 목사 116명이었다. 1974년 제24회 총회의 “신자간의 불신법정 고소가 가하다”는 결의로 인하여 1976. 9. 23 제26회 총회에서 두 교단으로 나누어졌다가 1982년에 일부 교회가 다시 합하여 졌다. 40년 후인 제 65회 고신과 고려 총회(2015.9.15.)는 하나가 되어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통합됨으로 평가되기도 하다. 고신총회 통합추진위원 김철봉 주준태 신상현 배굉호 신수인 구자우목사 최수우 장로, 고려총회 통합추진위원 천 환 양문화 박창환 이무영 이성용 오성재목사 홍종권 장로이었다. 그러나 통합의 모습을 지켜본 분들은 어떤 변화가 있을지 환영과 걱정의 마음이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제65회 총회(2015.9.15.) 때에 고신과 고려의 40년만에 하나가 된 배경에는 하나가 되려는 노력이 오래전부터 지속적으로 있어 왔다. 제29회 총회(1979.9.25-29, 대구서교회당, 총회장 박창환목사) 때에 이탈한 형제들을 위한 영입교섭위원을 조직 하였고, 제30회 총회(1980.9.25-10.1 서울중앙교회당, 총회장 김주오목사) 때에 “타 교단과 합동위원회를 구성토록 결의한 바가 있다. 제31회 총회(1980.9.25-10.1 서울중앙교회당, 총회장 최일영목사) 때에 “이탈한 형제가 돌아올 때 각 노회는 과거를 불문하고 사랑으로 영입하도록 하다.”는 결의를 하였고, 제32회 총회시에 60여 교회들이 영입되었으나  온전한 연합은 이루지 못하고 또 다른 원인으로 인하여 분열되기도 했다.

 

 그 후 제50회 총회(2000.9.25-29 고려신학대학원(천안), 총회장 원종록목사)때에 본 교단과 고려교단과 합동 추진 건을 적극 추진하기로 가결하고 합동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였다. 고신의 합동추진위원은 이금조, 원종록, 조긍천, 윤지환, 박종수, 조재태, 곽삼찬목사,  박재석, 차철규장로이었고 2001년 3월에 고려 측의 조석연, 황영석, 이길봉, 신재철, 추경호, 조원근 목사 등이 고신교단 9인 합동추진위원회와 접촉을 갖고 부분합동을 추진하기로 합의한 결과가 서경노회(그 당시 58개 교회)이다.

 

 논문에서 이미 서술된 대로 통합은 순탄하지 않았으나 끈질긴 대화의 노력과 교회 본질의 추구의 결과로 맺은 열매이다. 제32회 총회(1982년 9월) 총회록에“이상 보고가 끝나매 온 회중이 박수로 환영하고 회의장 처처에서 감격의 흐느낌이 진동하다…나뉘어졌던 형제들이 총회 앞에 나와 도열하고 총회장이 하단해 송명규 목사와 악수하고 인사하니 전 총회원의 감격적인 박수가 계속되고 한명동 목사의 인도로 기도할 때 감격적이고 은혜로운 분위기는 필설로 표현키 어려웠고, 손명복 목사가 다시 기도하고 나온 형제들 모두 회원석에 착석하다.”고 하였다.

 고신과 고려는 40년 동안 헤어져 살아온 시간만큼 신학과 행정, 전통과 정서가 다르다. 그러나 개혁주의 신학과 정신이라는 중요한 가치를 함께 보존하려는 목적으로 통합되기를 원했기 때문이요,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은혜이다.

 

 

3. 진정한 연합을 위한 제언들

 

 논문에서 고신과 고려의 진정한 연합을 위하여 제언한 문제들이 나열되어 있다. 통합 후의 고려신학교 소속 교수들에 대한 조치의 건, 양 교단의 헌법의 적지 않은 부분의 차이와 권사 제도나 서리 집사 제도, 부목사의 안수 문제, 절기의 준수 문제 등에 대한 통합적 지침 마련의 건, 신학적이며 교회사적인 문제의 신학적이며 역사적 검증과 토론을 거친 지침서 마련의 건, 노회구역조정 시행에서 원칙(노회간의 동등성을 확보, 교회가 소재하고 있는 지역의 노회 소속)을 무너뜨리지 않음의 촉구의 건, 개혁주의 전통을 추구하는 노회와 시찰회의 역할(성경해석, 설교, 목회, 성도들의 신앙을 점검하고 교정 등)모색의 건, 일선 목회자들의 활발한 교류의 건, 그리고 노회가 중심된 직분자 수련회에서 다음 세대를 위한 개혁주의 전통의 유산을 보존하고 계승하는 노력으로 승화되기를 제언한 것들은 가능하면 제도권 안에서 연구 검토되어 통일성을 이룰 필요가 있다고 여겨진다.

 

 

4. 첨언

 

 고신과 고려의 참된 교회 연합을 위하여 제 문제들의 해결을 위하여 공론화할 필요가 있다. 해결해야 할 문제점들을 정리하여, 절차에 따라 노회나 해당되는 기관에 제출하여야 한다. 안건을 접수한 노회가 해결할 수 있는 것이라면 실행하면 될 것이다. 그러나 노회가 할 수 없는 문제의 경우에는 총회에 상정하여 총회적으로 심도있게 심의하도록 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대화의 광장을 마련하거나 고신언론사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것이다.

 

 문제를 덮어 두거나 창고에 넣어두면 항상 문제로 남지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다양하게 노력하면 해결할 수 있다. 당장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더라도 구성원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게 되므로 결과적으로 교회의 하나됨을 추구하게 될 것이다.

 

 고신총회의 제도적으로 위원회, 재단, 연합회 등의 다양한 조직들이 많다. 모임들마다 독특한 특성과 고유한 업무가 있고, 주어진 일을 위하여 위원들이 배정되었지만 일에 익숙하지 못한 위원은 소극적일 수밖에 없고 그 결과 교회의 일치나 연합은 더욱 멀어지게 된다. 비록 자신에게  주어진 일이 익숙하지 못하더라도 제도권 안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관심을 두면 시대적 사명을 함께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노회나 총회에서 행정적으로 취급할 수 없는 상황일지라도 서로 마음을 열고 깊이 대화하면 정서적인 공감대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자칫 잘못하면 서로가 더 두터운 벽을 쌓을 수도 있음을 염두에 두고 목적 있는 모임이 되도록 해야 한다.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싶은 것이 있다. 과거 고신의 아픈 분열의 원인이 과연 신학적인 문제 만이었던가? 아니면 교권쟁탈이라는 주도권 다툼이나 명예 때문은 아니었는가? 고신의  헤어진 40년 역사에서 몇 차례 ‘합동 또는 영입’하기로 하였고 그 때마다 서로는 회개하며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대화하였다. 겉으로 볼 때에는 하나가 된 듯했으나 소위 갑질로 인하여 다시 분열된 것은 아닌가? 분열의 원인이나 책임에 대하여 서로는 자신의 잘못을 감추려고 하였고 서로에게 책임을 지웠다. 정당성의 명분을 찾기 위하여 조금 다른 신학 관점을 매우 다르다고 말하려고 하였고 상대방을 교만하고 독선적이며 비윤리적이라고 폄하하려는 것은 아니었는지 냉정하게 판단해 볼 필요가 있다. 고신의 어두운 역사의 책임은 우리에게 있다. 분열의 책임을 깊이깊이 회개하므로 역사적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다.

 

 고신은 신사참배 때 한국교회가 처참하게 무너졌을 때 바른 신앙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었다. 지금 우리는 어떠한지 정직하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성직주의, 수량주의, 성장주의, 승리주의’를 철저히 배격하고 성경적인 교회관으로 교회를 섬겨야 한다.

 

 최근 한국사회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용어가 4차 산업혁명이다.

2016년 1월 20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을 주요 의제로 설정했다. 그동안 저성장, 불평등, 지속가능성 등의 경제 위기 문제를 다루어온 다보스포럼에서 과학 기술 분야가 의제로 선택한 것은 놀랍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인간 삶의 질이  지금과 비교할 수 없는 변화가 될 것이라고 한다. 향후 5년간 세계 고용의 65%를 차지하는 선진국 및 신흥시장 15개국에서 일자리 710만개가 사라지고, 4차 산업혁명으로 210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되어 500만 개의 일자리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탁월한 경제학자인 타일러 코웬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1퍼센트 대 99퍼센트로 나뉘는 극단적 양극화가 아니라, ‘평균’으로 대변되는 중간층이 사라진 양극화가 진행된다고 하였다.

 

 사회가 어떻게 변하더라도 고신이 지향해 온 신학과 신앙정신은 고신인의 삶과 신앙의 기초임이 틀림없다. 고신이라고 하면 개혁주의 신학의 확립과 생활의 순결, 회개와 자숙을 통한 교회개혁과 쇄신 운동의 대명사임을 기억하고 인내로 실천하려는 수고가 따라야 한다.

 

 논문의 결론에서 “계속 두렵고 떨림으로 개혁하는 노력을 기울려야 할 것”을 신 박사는  주장하였다. 우리는 고신과 고려의 연합으로 예수님께서 기도하신 “저희로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라는 기도가 이루기 위하여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한다. 나에게 있는 아주 작은 권리를 하나님의 교회를 위하여 내려놓아야 연합은 가능하다. 가장 고신적이라는 것도 내려놓고, 고려가 자랑해왔던 것도 보편적 교회로써의 연합을 위해 내려놓는 내적 신앙고백적 행동의 실현이 필요하다.

 

 통합감사예배 때에 고려 6개 노회원들이 신학생들의 신학연구를 위해서 헌금하고 교회들로부터 장학금을 전달한 정신은 한 형제임을 인정하는 것임이 틀림없다.

 나의 모든 재산과 시간과 재능으로 땅을 구입하고 건물을 준비하여 고신교단의 이름으로  교회를 세웠다면 그 교회는 개인의 소유가 아니라 하나님의 것이다. 교회의 구성원들이 믿음으로 결단하여 교회의 재산을 총회유지재단에 편입하는 용기가 교회의 연합의 기초를 이룬다. 수많은 시간과 각고의 노력으로 얻은 지식을 교회의 진리 수호를 위해 다른 사람들에게 공개하여 함께 진리를 소유하게 하므로 하나됨을 실천하게 될 것이다. 

 

 개체 교회는 무모한 경쟁과 시기심을 극복하고 연합과 일치의 모습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 시대의 특징인 교회를 파괴하려는 악한 무리들을 대항하기 위해서라도 교회는 복음 진리 안에서 반드시 연합해야 한다. 교회가 하나님의 영광과 성도의 품위를 드러내기 위하여 거룩성(배타성)과 포용력(사랑과 관용)으로 세상에서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해야 할 것이다. 교회의 진정한 연합은 완성이 아니라 진행이다.


4. 연합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

고신과 고려의 진정한 연합을 위하여 몇 가지 방법들을 제시해 본다.

 

 (1) 고신의 교회 본질 회복이라는 목적을 위해 자주 만나야 한다.

 (2) 고신과 고려 소속의 교회간의 설교, 교육, 찬양으로 교류한다.

 (3) 진정한 연합을 위해 명예나 의무가 아닌 섬김 정신으로 참여와 연합운동을 전개한다.

 (4) 서로를 인정하고 특성과 다양성을 존중히 여겨야 한다.

 (5) 권역별로 교회 본질을 위한 목사 모임의 정례화가 필요하다.

 (6) 교회 지도자(또는 평신도)의 영성과 도덕성의 함양을 위한 기도회(세미나)를 갖는다.  

 (7) 개인이나 개체 교회 중심에서 하나님 나라(보편적 교회) 확장에 힘을 쏟는다.

 (8) 연합 운동을 위하여 책임(또는 담당)자를 순환보다는 역할 중심으로 세운다.

 (9) 합의 또는 결정되지 않은 사항에 대하여 개인의 생각을 표현하지 않는다.   

 (10) 연합을 저해하는 모임으로 평가되는 경우에는 언제든지 해체한다.

 

 

 


1) 헤르만 바빙크, 교회의 분열에 맞서 (도서출판 100, 2017), p. 20.

2) 헤르만 바빙크, 교회의 분열에 맞서, p. 57.

3) 유해무, 헤르만 바빙크-보편성을 추구한 신학자 (살림, 2004) p. 215.

4) 마틴 로이드존스, 저희도 다 하나가 되어, (기독지혜사, 1991) pp. 16~19. 여기서 로이드존스 박사는 ‘저희’와 ‘진리’에 주목한다. 참된 교회 일치는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에게 주신 ‘저희’에 한정되며, ‘교제’ 보다는 ‘교리’가 우선한다고 올바로 지적하면서 진리 안에서 교제할 것을 촉구한다.  

5) John Calvin, Institutes of the Christian Religion 2, (Westminster John Knox Press, 1940) pp. 1013~1014. 기독교강요. 4.1.2.

6) 고신 교단의 교리표준인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 제25장 제1, 2항에은 공교회로서의 교회를 강조하며 유형교회 역시 공교회요 우주적 교회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어서 2항은 이렇게 말한다. “이 교회는 율법 시대와 같이 한 민족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 세계를 통해 참 종교를 믿는 모든 사람과 그들의 자손들로서 구성된다.” The Committe on Christian Education of the Orthodox Presbyterian Chruch, The Westminster Confession of Faith and Catechisms, (Christian Education & Publicjan; GA, USA, 2007), p. 123. 

7) 이에 대해서는 바빙크의 교회론인 다음을 참조하라. Herman Bavinck, Reformed Dogmatics, VI, (Baker Academic, 2008), pp. 273~315. 

8) 헤르만 바빙크, 교회의 분열에 맞서, p. 70.

9) 2001년 3월, 서경노회와의 합동이 고려 측 교회를 영입하는 합동이었다면 금번 통합은 총회와 총회 간의 통합이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할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2001년 3월 30일 작성된 고려측 교회와 고신의 합동합의사항을 참조하라.  

10) 이에 대해서는 기독교보 2015년 8월 12일자 기사를 참조하라.

11) 이 반대 모임은 고신 인터넷 언론 “개혁정론”에 보도되기도 했고, 고신총회임원회가 이 문제를 깊이 논의했으며 해당 인터넷 언론에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고려총회 총회장을 수신으로 한 공문을 통해 이런 정황을 알리기도 했다. 2015. 9.7.   

12) 이에 대해서는「현 교단 사태에 대한 우리들의 입장(고려 동문들에게 고함)」을 참조하라.

13) 제65회 총회 첫날, 전체 349명의 목사 장로 총대들 가운데 198명이 참석하여 밤 11시경 통합 찬성 172, 반대 42표로 통합 찬반 투표가 종료되었다.

14) 헌법개정위원회, 헌법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출판국, 2012), pp. 269, 180; 헌법수정위원회, 대한예수교장로회 헌법 (고려신학교 출판부, 2006), pp. 243, 248. 장로의 직무에 관해 “교인과 함께 기도하며”에 대해서는 다음을 참조하라. 성희찬, 우리 교단 내 목사 장로의 바른 역할과 협력 사역에 대한 고찰, 2017년 수도권지역 신학포럼 (고려신학대학원, 2017), p. 28.

15) 고신 헌법은 교리표준에 웨스트민스터 표준문서를 담고 있는 반면, 고려 헌법은 12신조를 덧붙여 포함하고 있다. 또한 예배모범, 권징조례의 세부사항들에서의 차이가 종종 발견된다.

16) Scott M. Manetsch, Calvin's Company of Pastors, (Oxford, 2013), p. 134ff. 이에 대해서는 다음을 참조하라. Peter, Jean Calvin, Deux Congregations; and de Boer, “Congregation.”; Benedict, Christ’s Churches Purely Reformed, pp. 30, 71, 163, 250, 266. 임종구, 칼빈과 제네바 목사회, (부흥과 개혁사, 2016). pp. 234~257

17) 최근 고신에서 발표한 종교개혁 500주년에 즈음한 95개조 선언문 제 23조는 다음과 같다. “노회의 정책은 잘못된 관습을 버리고, 산하 교회들의 실제적 형편에 맞게 책정한다” 라고 되어 있다. 따라서 노회가 본래의 고유한 기능을 하기 위한 정책 수립이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 

18) 크리스천 투데이, 2016년 1월 22일.

19) 크리스천 투데이, 2015년 9월 15일.

20) 종교개혁 500주년에 즈음한 선언문 [신학과 신학교] 부문 제36조부터 38조전문은 다음과 같다. “36. 현존하는 신학 중 성경에 가장 충실한 공교회적 신학 전통인 개혁주의 신학에 입각하여 가르침으로 말미암아 탁월한 영성과 지성을 겸비한 목회자를 양성한다. 37.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와 대소교리문답을 우리의 신앙으로 고백하도록 한다. 38. 신학교는 개혁주의 신앙을 파수할 뿐 아니라 시대에 맞게 적용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려한다.” 이에 대해서는 기독교보 1225호 3면을 참조하라.

21) 500주년에 즈음한 고신의 95개조 선언문 [다음세대와 교육]은 76조 부터 82조로 되어 있다. 이에 대해서는 기독교보 1225호 3면을 참조하라. 78조는 성적제일주의, 학벌주의, 물질만능주의를 반대하여 성경적 세계관으로 교육하며, 80조는 음주문화, 성문화 등으로 타락한 대학문화를 갱신하며 세속에 물들지 않는 기독 대학생을 양성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16세기 당시 칼빈의 제네바 목사회의 기능 가운데 하나는 출판의 검열과 감독이었다. 그들은 청소년들과 성도들을 보호하기 위해 개혁주의 신앙을 저해하는 요소를 제거하고 개혁주의 신앙과 윤리를 강조하는 출판을 장려했다. 마찬가지로 고신 교회 역시 다음 세대를 위한 이런 기능을 담당해야 할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Scott M. Manetsch, Calvin's Company of Pastors, 제8장, Pastor and Their Books, pp. 221~254를 참조하라. 

22) John Calvin, Institutes of the Christian Religion 2, pp. 1013~1014. 기독교강요.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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