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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논문은 2021년 2월 25일(목) 저녁 6시 안양일심교회당에서 진행된 "고신설립 70주년 컨퍼런스 1차 세미나"에서 발제된 논문입니다. - 편집자 주


 

 

빅뱅 천문학과 하나님의 창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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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영은

(서울대학교 화학생물공학부 교수)

 

 

 

   먼저 〈포스트 코로나와 교회의 미래〉라는 주제의 고신총회 70주년 컨퍼런스 개최를 축하합니다. 주님께서 이 어려운 코로나 시기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주님의 교회를 지키시고 세워 가시는데 이 컨퍼런스를 사용해 주실 것을 구합니다. 4차례에 걸쳐 개최되는 이 컨퍼런스의 첫 번째, 오늘 세미나에서 저는 우리 교회 혹은 신자가 현대의 자연과학(과학)을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저는 그동안 신앙과 과학 강의들을 통해 우리의 개혁신앙이 과학에 큰 영향을 미쳤고 미칠 수 있다는 사실, 과학은 우리 자녀들, 청년, 청소년들이 즐겁게 공부하고, 일생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면서 나의 소명 혹은 직업으로 할 수 있는 그리고 해야 하는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사실을 이야기해 왔습니다.

 

 

1. 빅뱅 우주론이 나오게 된 천문학적 관측들

 

   오늘은 과학의 내용 중 우리 신앙과 충돌하고 있는 주제 중 하나인 빅뱅 천문학, 빅뱅 우주론에 대해 말씀드리려 합니다. 빅뱅 우주론은 현대과학이 받아들이는 이 세상(우주, 宇宙, universe 혹은 cosmos)의 기원(시작)에 대한 과학 이론입니다. 빅뱅이론은 천문학적 관측과 이론을 통해 이 세상(우주)이 지금부터 138억 년 전 무한히 높은 온도와 밀도를 가진 작은 점에서 팽창(대폭발, 영어로 빅뱅, big bang)하면서 만들어져 오늘의 우주가 되었다는 주장입니다. 자연과학은 관측과 실험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먼저 이 빅뱅 우주론이 어떤 관측 결과를 토대로 만들어졌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관측 결과는 하나님이 만드신 세상의 모습이니 우리 신자들도 인정하는 것이 바른 태도입니다.

 

(1) 크고 큰 우주

먼저 현대 천문학이 관측한 크고 큰 우주입니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너무 커서 우리가 아는 거리 km 단위나 부피로는 그 크기를 도저히 표시할 수 없어 빛이 1 년간 이동하는 거리로 표시합니다. 이를 광년이라 하는데 1 광년은 9.5조 km입니다. 1 광년은 비행기로 가면 100만 년 정도 걸리는 거리입니다. 이 단위로 먼 별을 관측하면 우주의 크기를 짐작할 수 있게 됩니다. 별은 거리가 멀어지면 어두워져 잘 안보입니다. 별 한 개 대신 엄청나게 많은 별이 무리를 이룬 은하는 그보다는 밝아 훨씬 먼 거리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속한 은하를 우리 은하 혹은 은하수라 부릅니다. 우리 은하와 같은 은하가 이 우주에는 아주 많습니다. 현재까지 가장 먼 거리에 있는 은하는 지구 바깥에 설치한 허블 우주망원경으로 관측한 지구로부터 134억 광년 떨어진 GN-z11 은하입니다. 지금까지 130억 광년 이상 거리에 있는 은하가 8개 정도 관측되었습니다. 이 거리가 얼마나 먼 거리인지 우리가 상상하기는 어렵습니다.

   1977년 발사된 보이저 1호와 2호 우주선이 현재 43년을 달려 우리 지구가 속한 태양계의 끝을 지나 바깥 우주를 항해 중에 있다고 합니다. 43년 동안 이 우주선이 달린 거리가 200억 km를 넘는 엄청난 거리입니다. 이 거리는 빛이 겨우 20시간이면 도달할 수 있는 하루도 안 되는 거리에 불과합니다. 우리 태양계의 크기가 빛으로 하루도 안 되어 도달할 수 있는 크기입니다. 고대와 중세는 물론 코페르니쿠스가 지동설을 주장할 때까지 인간은 이 태양계 정도의 크기를 광대한 우주로 알았습니다. 보이저 우주선이 앞으로 얼마나 더 갈 수 있을지 모르지만 1광년의 거리를 가려면 앞으로도 지금까지 간 거리보다 400배 이상 더 가야 합니다. 이것을 보면 134 억 광년의 거리는 도저히 인간이 상상하거나 도달할 수 없는 거리입니다. 올해 10월 허블 우주망원경보다 100배 이상 성능이 더 뛰어난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로켓에 실려 우주로 발사되어 설치됩니다. 그러면 더 멀리 있는 천체들도 관측될지 모릅니다.

   여기서 이렇게 먼 거리를 측정한 이 거리 측정이 맞는가 하는 의문이 들 것입니다. 먼 천체들의 거리를 측정하는 방법으로는 표준촛불(촉광)을 이용하거나 허블의 법칙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표준촛불 방법은 각 은하에 들어 있는 변광성(주기적으로 밝기가 변하는 별)이나 초신성(별이 수명을 다하여 마지막 폭발로 엄청나게 밝게 빛나는 별)들의 특성을 살펴 밝기와 거리를 표로 만들어 거리의 기준으로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두 번째 먼 거리 측정법은 허블의 법칙을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1929년에 천문학자 허블은 은하들이 서로 멀어져 가고 있고 그 멀어지는 속도는 거리에 비례한다는 사실을 발견합니다. 더 멀리 있는 은하가 더 빨리 멀어진다는 것입니다. 그 후 많은 천문학자들이 더 많은 관측을 통해 은하가 서로 멀어지는 것은 우주가 계속 팽창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하고, 허블의 발견을 ‘허블의 법칙’이라 불렀습니다. 허블의 법칙은 풍선에 점을 몇 개 찍은 후 풍선을 불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풍선이 부풀어 오를수록 점들이 서로 멀어지고 더 멀리 찍은 점이 더 멀어집니다. 풍선이 부풀어 오르듯이 이 우주가 계속 커지고 있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현재 허블의 법칙은 300만 광년 떨어진 은하는 1초에 70 km 속도로 멀어지고 있고, 그 보다 100배 먼 3억 광년에 있는 은하는 100배 속도인 7,000 km로 멀어진다고 합니다. 은하가 멀어지는 속도는 은하의 빛을 분석하면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은하의 팽창하는 속도를 측정하면 허블의 법칙을 이용하여 은하까지의 거리를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이 거리 측정법들은 여러 오차가 들어있어 정확하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먼 거리일수록 더 그렇습니다. 그렇다 할지라도 130억 광년이 10억 광년으로 줄어들 정도의 큰 오차가 나는 것은 아닙니다. 천체의 거리 관측 결과를 못 믿겠다고 하고 부정하기는 어렵다는 것입니다. 모든 과학 측정에는 이런 오차가 들어있고 그 오차를 밝히고 있습니다. 현대 천문학이 말하는 우주의 크기도 그런 과학적 오차를 가지고 있는 측정 결과로 틀렸다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올해 고성능의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설치되면 거리의 정확도는 훨씬 높아질 것입니다.

 

 

(2) 아주 오래된 우주

   다음은 이 세상이 아주 오래되었다는 관측 결과입니다. 아마 이 관측 결과는 우리에게 다소 민감한 문제를 일으킬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이 세상을 빛을 통해 봅니다. 빛이 1초에 지구를 7바퀴 반을 돌 정도로 빨라 지상에서는 빛으로 보는 일에 아무 장애가 없습니다. 멀리 보든 가까이 보든 시간 차이를 못 느낍니다. 소리는 1초에 340m 밖에 못 가기에 소리의 차이로 장애를 느낀 경험은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크고 큰 우주에서는 빛조차도 유한한 존재로 시간 차이를 일으키게 됩니다. 그래서 이 빛을 이용해 우주의 나이를 계산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무슨 말일까요?

   지구에서 태양까지 거리는 약 1.5억 km입니다. 1초에 30만 km를 달리는 태양빛이 우리에게 오는 데 500초, 약 8분이 걸립니다. 그래서 지금 하늘에 떠 있는 저 태양은 8분 전의 태양입니다. 즉, 우리는 8분 전 과거의 태양빛을 보고 있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오늘 밤 내가 볼 북극성은 430광년 떨어져 있어 430년 전의 북극성입니다. 지금부터 430년 전 조선 시대에 출발하여 오늘 밤 지구에 도착한 빛을 보는 것입니다. 우리가 보는 하늘은 전부 과거의 모습입니다. 과거의 모습인데 별까지의 거리에 따라 그 연도가 제각각입니다. 시간이라는 것이 신기하지 않은가요? 같은 방식으로 우리가 보는 1억 광년 떨어진 별은 1억 년 전의 빛을 보는 것입니다. 134억 광년 떨어진 은하가 가장 오래된 천체라면 134억 년 전의 빛을 보는 것입니다. 물론 그 빛이 134억 년 전에 출발한 빛이라 보고 하는 말입니다. 그러면 이 우주의 나이는 134억 년이 될 것입니다. 이 논리 자체는 문제될 것이 없이 타당합니다. 안 그런가요? 과학에서는 이렇게 우주의 나이를 정합니다. 다만 134억 광년 떨어져 있는 별에서 온 빛이 정말 134억 년 전에 출발했는가는 알 길이 없습니다. 그것은 과학으로는 알 길이 없는 일입니다.

   우주의 나이를 계산하는 데 허블의 법칙도 이용합니다. 즉, 위에서 말한 대로 허블의 법칙은 현재 300만 광년 떨어진 거리에서 은하가 1초에 70km로 멀어지고 있습니다. 이 속도로 우주가 팽창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만일 이 우주가 빅뱅이론이 말하는 대로 한 점에서 1초에 70km로 팽창한다면 300만 광년 크기까지 팽창하는데 138억년이 걸리는 것으로 계산됩니다. 누구나 쉽게 계산할 수 있는 수치입니다. 현재 빅뱅이론에서는 이렇게 계산하여 우주가 138억 년 되었다고 주장합니다. 이런 천문학의 관측과 계산으로 우리 우주가 130억 년 이상 되었다 하는 것입니다. 이 우주의 나이 문제는 뒤에 다시 더 다루겠습니다.

 

 

(3) 많고 많은 별

   그 다음 관측한 내용은 이 우주에는 별이 너무나 많다는 사실입니다. 현대과학은 허블 우주망원경 등을 통해 우리가 속한 우리 은하에서만 1,000억 개 이상의 별을 찾아냈습니다. 이런 1,000억 개 정도의 별들로 이루어진 은하들이 이 우주에 1,000억 개쯤 있다는 것도 관측했습니다. 이 우주에 별의 총 개수는 최소 1,000억 x 1,000억 개는 되는 셈입니다. 올해 쏘아 올릴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설치되어 관측을 시작하면 훨씬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허블 우주망원경 홈페이지(hubblesite.org)에 들어가면 이 망원경이 찍은 엄청나게 많은 천체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 많은 별이나 은하들은 다양한 색을 띠고 있습니다. 별이나 은하의 나이에 따라 각기 다른 색을 띕니다. 파란색은 젊은 천체이고 붉은색은 나이든 천체입니다. 우리 눈으로 볼 수 없는 자외선이나 적외선, X-선의 빛을 내는 별들도 많습니다. 대체로 별들은 수소와 헬륨이라는 원소로 이루어져 있는데 오래될수록 수소의 양이 줄고 헬륨의 양이 많아집니다. 수소가 핵융합 반응을 하여 헬륨을 만들면서 엄청난 핵에너지를 내기 때문입니다. 즉, 시간이 지날수록 수소가 헬륨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태양이나 별이 빛나는 것은 이 수소의 핵융합 때문입니다. 인간은 이를 이용하여 수소폭탄이라는 핵폭탄을 만들어 서로를 위협합니다. 수소와 헬륨의 비율로 천체의 나이를 계산하고 또 나이를 거꾸로 과거로 돌리면 모든 별들이 처음에는 수소와 헬륨의 비율이 일정하다는 것도 알아내었습니다. 또 별이 수명을 다하고 마지막 폭발하여 사라질 때 지구상에서 보는 수많은 다른 원소들이 만들어지는 것도 관측했습니다. 이런 관측들도 빅뱅 우주론의 토대가 되었습니다.

 

 

(4) 엄청나게 빨리 움직이는 우주

   근대에 들어 코페르니쿠스, 케플러, 갈릴레이 등에 의해 우주의 구조에 관한 이론이 천동설(지구 중심설)에서 지동설(태양 중심설)로 바뀌었습니다. 현대 천문학은 이 두 이론 모두를 넘어서 지구도, 태양도, 그리고 하늘도 다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무엇이 무엇을 돈다고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모두가 서로 돌고 있습니다. 천동설이나 지동설을 주장하던 때의 우주는 지금의 태양계보다도 더 작았습니다. 130억 광년 이상의 크기에 1,000억 x 1,000억 개의 별과 은하가 서로 움직이고 있는 현재의 우주는 그 움직임을 정확히 기술하기조차 어렵습니다.

   지구는 자전축을 중심으로 비행기(시속 1,000km/h)보다 훨씬 빠른 시속 1,600km/h쯤으로 자전합니다. 지구는 또 태양을 중심으로 비행기보다 100배 이상 빠른 시속 11만 km/h의 속도로 공전하고 있습니다. 지구를 포함한 태양계는 다시 은하 중심을 시속 85만 km/h(초속 230km/s)로 돌고 있고, 우리 은하는 다시 다른 은하를 중심으로 계산조차 힘든 속도로 돕니다. 은하가 모인 은하단(은하의 집단)은 또 다른 은하단을 돕니다. 우리가 이 우주 속에서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은 믿기 힘들지만 사실입니다. 여기에 허블 법칙으로 보는 것처럼 우주 공간 자체가 엄청난 속도로 팽창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얼마나 빨리 움직이고 있는지 파악하기가 쉽지 않을 정도입니다. (물론 우리는 뉴턴이 발견한 운동법칙 때문에 그렇게 빠른 움직임을 느끼지 못한 채 편안하게 살고 있습니다.) 이 관측 결과도 빅뱅 우주론을 이루게 됩니다.

 

 

(5) 끊임없이 변하는 우주

   현대 천문학은 이 우주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별이 만들어지고 또 사라지는 것을 관측했습니다. 성운 안에서 새롭게 태어나는 별, 초신성으로 폭발하여 수명을 다하는 별, 젊은 별, 늙은 별, 서로 충돌하는 천체, 심지어 신비한 블랙홀까지 관측하고 있습니다. 우주의 창조 활동이 우주에서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우주 공간이 고정되어 있지 않고 계속 팽창하며 변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이 말은 우주 공간 자체가 계속 새로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시간이 계속 만들어지면서 미래를 향해 나아가듯이 공간도 계속 새로 만들어지면서 뻗어 나가고 있다는 말입니다. 공간 속에 사는 우리는 이 말이 무슨 말인지 이해할 길은 없습니다. 공간에 갇혀 사는 우리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쉬지 않고 계속 더 복잡한 우주로 변한다는 관측은 빅뱅 우주론의 중요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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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빅뱅 우주론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교회

 

   어느 누구나 이 우주를 보면 이 우주가 처음에 어떻게 생겼고, 또 어떻게 지금의 우주가 만들어졌을까 알고 싶은 마음이 들 것입니다. 과학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현대 천문학이 관측한 크고 큰 우주, 아주 오래된 우주, 그 안에 있는 많고 많은 별들, 엄청난 속도로 움직이고 있고, 끊임없이 변하고 있는 이 복잡한 우주를 과학적으로 정리한 이론이 바로 빅뱅 우주론입니다. 이제 이 이론을 살피되 우리 신앙을 생각하며 살펴보겠습니다.

 

 

(1) 빅뱅 우주론

   빅뱅 우주론은 이 세상이 지금부터 138억 년 전 무한히 높은 온도와 밀도를 가진 특이점(singularity)이라는 한 점에서 시작되어 138억 년 동안 계속 변하여 지금의 우주가 되었다는 주장입니다. 시간, 공간, 에너지, 물질 등 이 세상의 모든 것이 빅뱅으로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 과학에서 이 이론은 빅뱅이 일어난 지 10-43 초라는 아주 짧은 시간이 지난 후부터 다룹니다. 그 이유는 빅뱅 순간은 과학으로 정의할 수도 설명할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이 이론에 대한 직접적인 천문학적 증거는 빅뱅 이후 38만 년이 지난 후의 빛을 관측했다는 것입니다. 38만 년 이전의 현상에 대해서는 관측이 아닌 이론적 설명입니다. 물론, 입자가속기라는 거대한 실험 장치를 사용하여 빅뱅 초기에 입자가 형성되는 과정을 재현하는 실험적 증거들은 있습니다. 이 주장의 내용을 하나씩 살펴보되 시간과 공간문제는 뒤에 따로 논하겠습니다.

   우리 자녀들이 학교의 과학 시간에 배우는 빅뱅 우주론을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20세기 중반쯤 나온 빅뱅이론은 지금도 계속 수정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있었던 이 이론의 중요한 변화로는 인플레이션이라 불리는 급팽창 시기가 있었다는 것과 팽창하는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암흑 에너지를 도입한 것입니다. 이론을 수정하는 것은 과학의 중요한 특징으로 그 자체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빅뱅이론의 과학적 근거가 되는 관측 자료로는 위에서 언급했던 내용들입니다. 즉, 현재 우주가 팽창하고 있다는 허블 법칙, 우주의 현재 온도가 영하 270도(절대온도 3도)라는 점, 별들을 구성하는 수소와 헬륨 원소의 비율이 일정하다는 점, 134억 광년 등 먼 거리의 은하 관측, 천체들의 생성과 소멸 등입니다. 특히, 처음 두 가지를 결정적인 증거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두 번째 증거에 대해서는 두 차례 노벨물리학상이 주어질 정도였습니다. 이 증거들을 근거로 지금 영하 270도의 차갑고 계속 팽창하고 있는 우주를 필름을 되감듯 시간을 거꾸로 돌리면 이 우주는 점점 작아져 138억 년 전 아주 높은 온도를 가진 점과 같이 작은 우주가 된다는 것입니다.

   빅뱅 우주론은 이렇게 이 세상에 시간과 공간이 생겼고, 큰 에너지로부터 물질의 기본이 되는 각종 소립자(입자)가 만들어졌다고 주장합니다. 그렇게 태어난 우주는 급속하게 팽창하며 식어가면서 소립자들이 모여 수소와 헬륨이라는 원소가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우주가 팽창하면서, 처음엔 뜨겁게 빛나던 우주도 점차 차갑고 캄캄한 어둠으로 변했는데, 이때 우주의 곳곳에서 초기에 만들어진 원소들이 뭉쳐져서 덩어리를 만들기 시작해 큰 덩어리로 뭉친 수소들은 중력에 의해 다시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엄청난 에너지를 쏟아내는 별이 되었다고 설명합니다. 그리하여 오늘날 이 차갑고 캄캄한 우주에 많은 별이 존재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 별들이 수명을 다해 폭발하면서 내는 엄청난 에너지가 수많은 원소들을 만들어 우리 지구와 같은 행성도 생겨 오늘날 우리가 보는 우주의 모양을 가지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이것이 빅뱅 우주론이 주장하는 오늘날 우주가 형성된 과정인데 이를 우주 진화라 부르기도 합니다. 작고 간단한 우주에서 크고 복잡한 우주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현대과학은 천문학적 관측에 이론을 더해 빅뱅 우주론으로 우주의 기원과 현재의 이 우주를 설명합니다. 일반 신자들에게 이 이론을 과학적으로 설명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양자역학, 상대성 이론, 소립자 이론 등 현대과학과 수학에 대해 상당한 이해를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과학 이론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다른 이유는 세상의 기원이라는 과학 자체가 과학과 과학을 넘어선 형이상학의 경계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과학을 넘어서는 각종 주장들이 빅뱅이론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주장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에 수학자들이나 이론 과학자들이 이론적 주장들을 하지만 과학적 검증 자체가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또 스티븐 호킹 같은 빅뱅이론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조차도 이 과학 이론에, 기원에 관한 자신의 철학적이거나 종교적 주장을 섞어 말한 경우가 많아 어디까지가 과학의 빅뱅이론인지 구분하는 것이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사람들도 대체로 어려운 빅뱅이론의 과학보다 철학적 혹은 종교적 주장에 더 흥미를 느낍니다. 그래서 기독교 내에서 빅뱅이론을 대할 때도 과학보다 철학이나 종교적 신념에 대한 평가가 더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이 이론에서 빅뱅 순간을 무한대의 온도와 무한대의 밀도를 가진 특이점으로 말하지만 과학적으로는 논할 수 없습니다. 과학적으로 무슨 의미인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특이점은 우리가 아는 물리적 실체로서 한 점이 아니라 수학적 개념이며 더 나아가 형이상학적 관념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스티븐 호킹 등 몇몇 이론 과학자나 수학자들이 원자핵보다 훨씬 작은 끈이나 다차원의 막으로 이 개념을 더 설명해 보려고 하지만 아직 과학과 연결되고 있지 못합니다. 그런데도 이들은 이 이론을 근거로 우리 우주의 빅뱅은 끝없이 순환되는 우주의 탄생과 소멸 과정의 하나라든지, 무수히 많은 우주의 생성 중 하나라든지 하는 주장으로 일반인들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이런 주장은 과학이라기보다 다분히 과학을 넘어선 형이상학적 주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중우주(multiverse), 평행우주, 순환우주, 인본원리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고 할 것입니다. 인류가 역사적으로 우주의 기원에 대해 주장하는 것은 시작도 끝도 없이 영원히 있었다거나 아니면 신(들)에 의해서 창조되었다고 하는 둘 중의 하나입니다. 이 빅뱅이론 안에도 우주에 대한 그런 형이상학적 논쟁이 들어있습니다. 그러면서 이 세상의 존재(시간, 공간, 물질, 에너지 등)에 대한 모든 질문을 특이점이라는 한 점에 넣고 있습니다. 이런 내용들은 과학적 주제라 하기 어렵습니다. 과학이 답할 수 없는 내용입니다.

   빅뱅이 ‘우연히’ 생겼다고 주장하거나 혹은 반대로 그 ‘우연히’라는 말에 대해 비판하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우연’은 수학적으로 아주 ‘낮은 확률’을 말합니다. 우리 우주가 확률상 무수히 많은 가능성 중 아주 낮은 확률을 뚫고 선택되어 생겼다는 것입니다. 이런 낮은 확률 때문에 우리 우주 외에 확률적으로 가능한 수많은 우주가 생겨 존재한다는 다중우주나 평행우주를 주장하기도 합니다. 이런 주장 자체도 과학에서 다룰 내용은 아닙니다. 과학은 일어난 일을 과학적으로 설명하는 분야이지 왜 그 일이 일어났는지 형이상학적 원인을 논하는 학문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만일 과학의 이름으로 우연히 생겼다는 주장을 하면서, 하나님의 창조가 틀렸다고 주장한다면 그것은 과학이 아니고 그 과학자의 종교적 신념입니다. 그런 주장을 유사(類似, pseudo)과학이라 합니다. 과학과 유사하지만 과학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반대로 우리 신앙의 내용, 특히 창조의 내용을 과학으로 만들어 과학을 비판하는 태도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칫 유사과학으로 서로를 상호 비판하면 정작 과학의 유익한 점은 놓치고 과학에 불필요한 권위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과학은 세상을 설명하는 많은 분야 중 하나로, 하나님이 두신 제 위치에 자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빅뱅이론은 관측을 근거로 과학적 법칙을 이용하여 이론을 만들어 이 우주가 만들어진 기원을 설명하는 과학적 활동입니다. 과학이론 뒤에는 항상 가정이나 전제들이 있습니다. 과학이론은 다른 증거가 나오면 언제든 반박이나 수정이 가능하게 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빅뱅이론이 나오기 전에는 우주가 지금 보는 원래 모습대로 변함없이 있어 왔다는 이론이 주류의 이론이었습니다. 빅뱅이 나오고 나서는 우주 팽창 속도에 대한 논쟁이 치열했습니다. 우주의 나이도 제각각이었습니다. 현재의 빅뱅이론도 여전히 많은 세부적인 난점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주 팽창을 일으키는 암흑에너지의 정체는 여전히 미스터리입니다. 현재의 주장이 또 어떻게 변할지 모릅니다. 더 근본적으로 이 우주가 정말 점과 같이 작은 크기에서 생겼는지 과학으로 증명할 길은 없습니다. 이 우주가 어떻게 생겼는지 그 누구도 알 길이 없다는 것입니다. 본 사람이 아무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 현장에 계셨던 삼위 하나님도 성경에 그에 대한 과학적 힌트는 거의 주고 계시지 않습니다. 그런 점에서 세상의 기원문제는 과학을 넘어서는 일입니다. 다른 과학 이론들과 달리 빅뱅이론이 가지는 과학으로서의 가장 큰 약점은 관측 불가능한 단회적인 사건을 다룬다는 점입니다. 수많은 관측을 통해 이론을 만드는 일반 과학 활동과는 달리 그 한계가 분명한 이론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한계를 알고 빅뱅 우주론을 바라보는 것이 좋습니다. 과학을 볼 때 기원론에만 관심을 기울이는 것도 좋은 태도가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자녀들을 대상으로 하는 신앙과 과학 강의에서는 이 기원론의 주제는 잘 다루지 않습니다.

   이 빅뱅 우주론으로 성경의 창조와 우리 신앙을 공격하는 주장들이 많습니다. 이런 주장들이 담긴 책들이 베스트셀러가 되어 널리 읽힙니다. 빅뱅 우주론을 주장하면서 성경의 창조를 고대에 만들어진 낡은 기록이나 신화 취급을 합니다. 영국이 낳은 가장 위대한 과학자 중 한 사람이라 칭송받아 죽어서도 뉴턴이나 다윈과 함께 웨스트민스터 대사원에 묻힌 스티븐 호킹이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그는 빅뱅이론을 연구하여 이 세상은 이 이론이 말하는 과학 법칙으로 만들어졌지 하나님이 만든 것이 아니라는 무신론적 주장을 공개적으로 한 인물입니다. 그의 베스트셀러 『시간의 역사』, 『위대한 설계』, 『호킹의 빅퀘스천에 대한 간결한 대답』과 같은 책에서 이런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주장들이 교회와 신자들에게 큰 도전을 줍니다. 특히 우리 자녀들은 빅뱅 우주론을 이 시대의 과학적 상식과 교양으로 배우고 자라기에 자칫 이런 무신론적 주장에 휘말릴 수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럴지라도 우리 신자들은 역사 대대로 언제나 이런저런 악한 자의 속임을 믿음으로 이기면서 지내왔다는 것을 알고 주님의 은혜를 구하면서 인내하고 살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서 사실적인 과학적 내용과 이 이론에 뒤섞인 종교적 신념을 구분하는 지혜를 발휘하면 좋겠습니다. 이런 공격 때문에 우리 자녀들에게서 하나님이 만드신 우주의 신비를 즐기고 자유롭게 상상해 볼 수 있는 하나님의 자녀의 권리를 뺏을 이유가 없습니다. 제 글 일부를 소개합니다.

 

 

…호킹을 말할 때 그의 과학이론을 이해하되 그것이 가지는 한계와 과학을 가장한 신념을 구분하는 일은 중요하다. 그렇다고 해서 그가 사용한 용어 몇 개를 가지고 그의 이론이 하나님의 창조를 부정하는 것처럼 과민 반응하거나 무시해 버리는 것 역시 바람직한 태도는 아니다. 우리의 싸움의 대상은 과학 자체가 아니다. 악한 자가 과학을 이용하여 공격하는 경우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하나님이 우리에게 선물로 주신 과학은 선용하면 얼마든지 세상과 하나님 나라에 유익하게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과학으로는 결코 하나님의 존재나 창조를 부정할 수 없다. 그런 믿음이 있으면 신자는 얼마든지 호킹의 빅뱅이론, 시간과 공간, 우주, 블랙홀과 같은 과학을 논하고, 창조의 터 위에서 그 이론들을 수용할 가능성이 있는지 없는지 적극적으로 토론할 수 있다. 즉 새로운 과학이론들이 나올 때 적극적인 태도로 그 이론들을 논하면서도 하나님의 깊고 넓은 창조의 원리를 다 알 수 없는 우리의 한계를 솔직히 인정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언뜻 보기에 창조를 배척하는 것처럼 보이는 이론이라 할지라도 우선은 그 이론들을 잘 이해하고, 그 성과와 한계를 꼼꼼히 따져보는 공정한 태도가 과학의 영역을 하나님께 돌려드리는 신자의 바른 태도일 것이다. 교회나 신자들이 그런 태도를 가져야 과학을 공부하는 젊은 세대들이 교회를 떠나지 않고, 과학만능주의가 판을 치는 이 세상에서 과학의 힘으로 하나님 나라를 공격하는 악한 자의 궤계를 물리치는 믿음의 용사들로 설 수 있을 것이다. (성영은, 「좋은나무」(2018년))

 

 

   교회도 이 빅뱅 우주론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양합니다. 교회의 시각은 대체로 다음의 몇 가지로 나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 번째로 어느 번역서 제목처럼 ‘빅뱅인가 창조인가’ 둘 중에서 신자는 창조를 택하라면서 빅뱅이론을 기독교에 반하는 적대적 이론으로 대하는 태도입니다. 이런 태도는 위에서 말한 것을 근거로 개혁신앙을 받는 우리가 취할 좋은 태도라 하기 어렵습니다. 과학이론으로서 빅뱅 우주론은 과학 활동입니다. 우리가 주의할 것은 과학을 이용한 악한 자의 속임이지 과학 자체는 아닙니다. 그리고 과학을 만드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빅뱅이론에서 과학적으로 오류가 발견되면 과학으로 대응하고, 이 이론을 오용하여 하나님의 창조를 공격하면 그 오용하는 내용을 비판하면 됩니다. 성경의 창조와 과학의 이 이론을 마치 성과 속을 나누듯 이원론적으로 볼 필요가 없습니다. 두 번째 태도는 하나님의 창조가 빅뱅으로 이루어졌다면서 전적으로 수용하는 태도입니다. 빅뱅이론이 나오자마자 로마 가톨릭 교황 비오 12세는 이 이론이 창세기에 대한 과학적 설명이자 하나님의 존재를 증명하는 것으로 판단하여 적극 지지했습니다. 현재까지 로마 가톨릭은 일관되게 그 태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개신교 내에서도 그렇게 옹호하는 입장이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가 교회의 이름으로 특정 과학이론을 지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교회의 할 일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교회가 우리 시대의 힘 있는 과학을 이용하여 세상 위에 군림하려는 태도일 수 있고 세상과 타협하는 태도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과학은 교회의 가르침을 받은 신자가 자유롭게 선택할 일입니다. 다만 신자라도 특정 과학이론에 전적 신뢰를 보내는 것은 추천할 만한 태도는 아닙니다. 과학이론은 계속 변하기에 관측 사실이나 유익한 것은 수용하되 전적으로 수용하는 것에는 다소 거리를 두는 것이 지혜로운 태도라 생각합니다. 신앙은 과학으로 입증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다만 신자는 과학이 밝힐 수 없는 빅뱅의 순간은 하나님이 창조하시고 그 이후는 하나님 없이 과학적 과정으로 이루어졌다는 이신론적 태도나, 성경의 하나님의 창조와 과학의 빅뱅 우주론을 분리하여 이원론적 시각으로 보는 태도는 늘 주의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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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빅뱅 우주론의 긴 시간 이해

   빅뱅 우주론은 우주의 나이를 138억 년으로 규정합니다. 이제 우리에게 민감한 이 문제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138억 년이라는 이 세상의 나이는 은하들의 팽창 속도와 먼 은하들의 관측을 토대로 하되 그 관측에서 ‘가장 긴 시간’을 택한 것입니다. 현재까지 관측된 134억 광년이라는 가장 먼 은하에서 온 빛이 그 은하에서 출발했다면 지구까지 도달하는데 134억 년이 걸립니다. 그래서 가장 긴 시간을 택해 그 은하는 134억 년이나 된 은하라고 하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출발했다는 전제로 말하는 것입니다. 우주의 팽창 속도로부터 우주가 138억 년 되었다는 주장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점에서 그 속도로 팽창하였다면 지금의 크기가 되는데 138억 년이 걸렸기에 우주의 나이가 138억 년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긴 시간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물론, 빅뱅이론에서 주장하는 138억 년을 그대로 인정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이 시각은 여전히 많은 신자들에게는 익숙하지 않고 불편할 수 있고 신학적으로도 논쟁이 될 수 있는 시각입니다. 앞에서 언급한 대로 오랜 시간은 과학적 전제하에서의 과학적 시간입니다. 과학적으로는 팽창 중간의 어느 시점부터 우주가 시작되었다고 말할 과학적 근거가 없기에 시작에서부터 가장 긴 시간을 말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런 주장을 받아들인다 하여 신앙이 없다거나 신앙을 떠난 사람처럼 쉽게 취급하는 것은 옳은 태도가 아닙니다. 우리 자녀들이 학교에서 그렇게 배우고 있는 형편을 솔직히 인정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학교와 교회에서 이중적 태도를 취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 자녀들을 이런 문제로 위선자로 만드는 우를 범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방법은 138억 년은 과학적으로 가장 긴 시간을 말한 것일 뿐 하나님이 창조한 우주의 실제 나이와는 무관한 시간으로 보는 것입니다. 익숙하시지요? 별빛이 지구에 도착한 상태(혹은 거의 도착한 상태)로, 그리고 현재의 팽창한 우주의 모습으로 하나님이 창조하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에서 우주의 나이 문제는, 분명한 증거를 요구하는 과학의 영역을 넘어서는 문제입니다. 어느 누구도 보지 못한 기원을 과학적으로 타당하다고 해서 사실이라고 말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 시각을 취할 때 우리가 취할 공정한 태도는 성경도 이 문제에 대하여 명확히 말하지 않는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성경도 이 세상의 나이를 분명히 말을 안 하니 내가 가진 성경의 해석을 너무 지나치게 확신하여 다른 주장은 틀렸다고 쉽게 판단하는 일은 조심해야 합니다. 내 신앙으로 받되 잘 모르겠다는 겸손한 태도를 취하는 것이 개혁신자가 취할 가장 좋은 태도일 것입니다.

   또 다른 방법은 시간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변하는 피조물이기에 세상이 시작될 때의 시간은 지금과는 다를 수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현대과학의 상대성 이론은 우주와 같이 아주 무겁고 아주 빠른 세상에서는 시간이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변한다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이 상대성 이론은 현재 여러 과학적 증거들을 통하여 검증됨으로써 이론이 아닌 과학적 진리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즉, 우리가 무거운 물체에 있거나 아주 빠르게 움직이면 시간은 느리게 흐릅니다. ‘인터스텔라’라는 우주 영화를 보면 주인공이 무거운 어느 행성에 몇 시간 머물다 왔는데, 지구 시간으로 수십 년이 흐른 장면이 나옵니다. 중력이 아주 강하게 당기면 공간도 당겨지고 시간도 당겨져 느리게 흐르게 되는 것은 공상 이야기가 아니고 사실입니다. 우리가 매일 휴대폰에서 지도를 찾거나 자동차 네비게이션으로 위치를 찾을 때 인공위성을 이용하는데 인공위성 속 시간은 이 상대성 이론에 따라 지구의 시간과 다릅니다. 실제로 인공위성 시간을 지구시간으로 계속 고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시간이 중력과 같은 환경에 따라 달라지는 것은 현대과학이 밝힌 시간의 본성입니다.

현대과학의 변하는 시간 개념으로 창세기 1장의 날을 설명한 예를 보겠습니다. 미국 MIT 교수였던 유대인 과학자 슈뢰더는 이 세상이 138억 년 전 창조되었다는 빅뱅이론을 지지하면서 동시에 창세기 1장의 날들을 24시간의 하루로 믿는 사람입니다. 그는 창세기 1장의 첫째 날의 하루 24시간은 지금 우리 시간으로는 80억 년이나 된다고 주장합니다. 빅뱅 우주 초기는 모든 세상이 작은 점의 크기에 모여 있었기에 중력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엄청나게 커서 상대성 이론에 따라 시간이 아주 느리게 흘렀다는 것입니다. 첫째 날 하루가 24시간인 건 맞지만 지금의 시간으로 보면 80억 년쯤 된다는 것입니다. 창세기의 하루 24시간을 꼭 지금의 24시간으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이런 주장이 그럴 듯하다고 하여 쉽게 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슈뢰더의 주장에도 허점이 많습니다. 창세기의 날을 24시간으로 받아들이더라도 해석 가능한 방법이 있다는 예를 소개한 것입니다.

   우주의 나이나 세상의 연대와 관련하여 무엇보다 시간이 변하는 피조물이라는 사실을 아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빅뱅이론이 시간의 시작을 말하고, 현대과학이 시간의 상대성을 밝힌 것은 우리에게도 유익한 발견이라고 생각합니다. 성경도 시간에 대해 영원하거나 불변하는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의 피조물이라는 사실을 알려 줍니다. 또 고대로부터 아우구스티누스(어거스틴) 등 많은 신학자들이 시간은 태초에 창조된 하나님의 피조물이라는 사실을 말했습니다. 이는 현대과학이 밝힌 상대적인 시간 개념을 더 풍성히 이해하는 데에 큰 도움을 줍니다. 시간은 영원한 것이 아닌 유한한 하나님의 피조물일 뿐입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가 창세기 1장의 날이나 우주의 나이와 같은 시간문제에 너무 집착하는 것은 좋은 태도가 아닙니다. 우리 자녀들은 학교에서 전혀 다르게 배우고 있는 형편을 따뜻하게 이해해야 합니다. 천문학, 지구과학, 화학, 물리학, 생물학과 같은 과학 뿐 아니라, 인문과학이나 사회과학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연대와 교회에서 흔히 6천 년으로 가르치는 창조의 연대는 잘못하면 우리 자녀들에게 세상과 교회에서의 이중적 삶, 성과 속의 이원론적 삶을 강요하는 일이 될 수 있습니다. 아니면 교회를 떠나게 할 수도 있습니다. 시간은 피조물에 불과합니다. 한낱 피조물에 불과한 시간으로 더 큰 것을 놓치는 우를 범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현대과학의 상대성이론은 질량이 있는 모든 존재는 어디에 있고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변하는 시간 속에 있다는 것을 밝혔습니다. 대신 질량이 없는 피조물인 빛은 시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비시간적 존재입니다. 저는 하나님이 빛을 이렇게 비시간적 존재로 만드신 것은 우리에게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을 주셔서 이 시간을 우상화하지 말라는 뜻도 있다고 봅니다. 아무리 빛을 살펴도 빛 자체로는 나이를 알 길이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자칫 시간이라는 피조물을 높여 우상화할 수도 있습니다. 우상은 우리로 서로 미워하게 하고 우리를 분열시킵니다. 영원한 하나님은 자신의 피조물인 시간 속에 갇혀 계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하나님께는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으십니다(벧후 3:8). 우리에게 과학을 통해 긴 시간의 가능성을 보여주신 것은 우리에게 더 겸손할 것을 가르쳐 주신 것이라 봅니다. 하나님의 전능하심과 사랑을 가르치는 성경 말씀은 우리를 시간문제에 갇혀 있지 말고 영원한 하나님과 영원한 나라를 보라고 말씀하십니다.

 

 

(3) 우주 공간, 하나님은 어디에 계시는가

   빅뱅 우주론의 작은 점에서 큰 우주로 변하는 공간문제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빅뱅 우주론은 점과 같은 우주를 말했다가 수백억 광년의 큰 우주를 말합니다. 천문학은 우주가 지금도 계속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 가면서 커지고 있다는 것을 관측했습니다. 공간도 변하는 존재임을 밝혔습니다. 즉, 공간도 시간이나 물질처럼 하나님이 만드신 피조물(창조물)이라는 것입니다. 공간이나 우주가 하나님의 피조물이라는 말은 하나님이 이 우주 공간에 제약을 받지 않으신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이 피조물인 시간에 제약을 받지 않는 영원한 하나님이신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이 피조물인 이 공간에 갇히지 않으신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우리는 성경을 통해 하나님이 우리와 멀리 계시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제자들은 부활하신 주님이 공간의 제약 없이 나타나시고 구름 속으로 승천하신 모습을 뵈었습니다. 매주 우리 가까이에서 우리의 예배와 찬송을 받으시고 늘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의 그 하늘이 우리 가까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빅뱅 우주론에서 주장하는 공간이 만들어졌고 변하는 피조물이라는 발견은 예수님이 이 시간과 공간 속으로 성육신하셨다는 것이 얼마나 자신을 낮추신 일인가도 더 생생히 실감할 수 있게 합니다. 우주가 아무리 커도 하나님께는 유한한 피조물일 뿐입니다. 성경은 우리로 빅뱅 우주론이 찾으려는 이 세상에 대한 궁극적인 해답을 제공해 줍니다.

   반대로 성경으로 이 이론을 보지 않으면 이 빅뱅 우주론에서 말하는 이 거대한 우주가 하나님을 믿는 일에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 거대한 우주가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고 위대함을 찬양하는 일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하나님을 믿지 못하게 하는 근거가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구를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무신론적 주장 중 하나도 이 큰 우주를 그 근거로 들고 있습니다. 이 큰 우주 공간을 아무리 살펴봐도 하나님이 계신다는 ‘하늘’이 있을 만한 곳이 없다는 것입니다. 또 지구 외의 이 우주는 인간이 살기에 극히 부적합한데 하나님이 있다면 이런 비합리적인 우주를 만들 리가 없다는 것입니다. 현대를 사는 신자들이나 우리 자녀들에게조차도 자칫 이 큰 우주가 걸림돌이 되어 하나님을 떠나거나 하나님을 믿기는 믿되 몇 백억 광년이나 되는 우주 공간의 바깥으로 밀어낼지 모르겠습니다. 우리의 기도, 예배, 성례에서 하나님을 그렇게 아주 멀리 계시는 분으로 알고 그렇게 아주 멀리 계시기에 우리의 삶에 개입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태도를 취하게 될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창조는 믿으면서 지금 섭리하신다는 것을 믿지 않은 근대의 이신론과 다를 바 없는 태도입니다. 우리 자녀 세대들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이 거대한 우주 자체가 하나님이 없다는 분명한 증거라는 서구에서 시작된 무신론적 주장에 귀를 기울이게 될 지도 모릅니다. 하늘을 보고 하나님의 존재를 생각하는 것은 고대나 중세에나 가능했지 지금 과학시대는 어림없는 미신에 불과하다는 주장입니다. 빅뱅 우주론 자체로는 하나님을 알 길이 없습니다. 오직 성경으로 빅뱅 우주론을 보면 우리 자녀들이 현대 천문학이 발견한 이 큰 우주를 이용한 무신론적 주장이나 이신론의 덫에 걸리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교회는 과학에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한 가지를 더 생각해 보겠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가져온 온라인 비대면 세상은 우리가 지금까지 경험한 시공간의 제약을 받던 세상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간과 장소의 구애 없이 강의를 들을 수 있습니다. 온라인 세상은 인터넷을 통해 시공을 초월해 전 세계를 연결하고 있습니다. 과거로의 시간 여행이나 우주여행과 같은 시공간적으로 불가능한 경험을 가능하게 합니다. 마치 인간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넘어서는 세계를 맛보게 한다고나 할까요. 온라인 혹은 디지털 세상은, 하나님이 이 세상을 창조하신 것처럼 인간이 가상 세계를 만들어 그 안에서 하고 싶은 것을 다하고 사는 그런 세상입니다.
온라인의 문제점만 부각하여 죄악시하기에는 온라인 세상이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우리 가까이 너무 성큼 와 버렸습니다. 더욱이 우리 다음 세대는 이런 온라인 세상에 살고 그와 관련된 일을 하고 살아가야 할 가능성이 훨씬 높아졌습니다. 그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우리 신앙이 다음 세대로 이어져 여전히 같은 신앙을 가진 주님의 교회들이 이 땅에 있기 위해서는 온라인 세상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이를 적절히 사용할 지혜가 필요합니다. 오늘 논의한 빅뱅 우주론에서 말하는 시간과 공간 개념은 이런 온라인 세상이나 가상 세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지 모릅니다. 우리의 크고 작다, 가깝다는 공간 개념이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시간 개념을 넓히고 또 바꾸기 때문입니다. 시간과 공간을 하나님의 피조물로 상대화하는 지혜도 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우리 자녀들은 크고 크시며 시간과 공간에 제약을 받지 않으시는 영원하고 무한하신 하나님에 대해 더 생생하게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4) 자연과학, 하나님의 선물

현대과학의 빅뱅 천문학은 우리 신앙에 도전을 주는 주제이지만, 다른 한편으로 과학적 사실과 아닌 것을 잘 구분하면 성경을 더 잘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성경적 세계관을 우리 자녀 시대에 맞게 더 폭넓고 풍성하고 (틀에 가두지 않고) 따뜻하게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과학적 환경 속에서 태어나고 자란 우리 자녀들을 위해, 과학에 대한 이런 태도는 하나님의 말씀을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 여기’에서 어떻게 이해하고 행하고 살아갈 것인가와 관련하여 아주 중요하고 실제적인 문제입니다. 말씀이나 교리는 소중히 지키되 우리 시대 하나님 말씀을 더 생생히 이해하는 데 과학이 잘 사용되면 좋겠습니다. 이 컨퍼런스를 통해 교회가 과학을 통해 하나님이 선물로 주신 것과 악한 자가 이용하는 것을 잘 분별하여 교회에 유익이 되게 하고, 특히 우리 자녀들이 과학으로 개혁신자의 소명을 행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격려하면 좋겠습니다. 그런 신자들이 많이 나와야 개혁신앙이 이 땅에 더 깊이 뿌리내리고 주님의 교회가 든든히 서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강의를 계기로 우리와 우리 자녀들이 하나님이 만드신 아름다운 세상을 더 잘 즐기면 좋겠습니다. 특히 오늘 주제와 관련하여 하나님이 만드신 별들과 광대한 우주를 직접 보고 느끼면서 말입니다. 허블 우주망원경 등 인터넷으로 우주 관측 영상도 좀 보고 지내면 좋겠습니다. 이 세상이 죄로 오염되었다 해서 회피하는 것은 개혁신자의 바른 태도가 아닙니다. 과학도 마찬가지입니다. 과학을 하는 것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입니다. 종교개혁 시대에 그 신앙을 지키기 위해 평생 이곳저곳 나그네로 산 천문학자 케플러에게서 그 사실을 잘 볼 수 있었습니다. 그의 고백으로 오늘 강의를 마치겠습니다.

 

저는 이전에 목사나 신학자가 되려는 생각을 가졌던 사람입니다. 그로 인해 오랫동안 제겐 쉼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비로소 저는 천문학을 통해서도 하나님께서 얼마나 영화로워지시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케플러, 『우주의 신비』 출판을 희망하면서 매스틀린에게 쓴 편지, 1595년 10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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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목사와 장로, 그 역할과 관계와 갈등에 관하여 (서울포럼발제문)

    지난 7월 9일 서울포럼에서 발표된 논문을 아래와 같이 싣습니다. 총 3회에 나눠서 싣도록 하겠습니다.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 편집장 주 장로교회에서의 목사와 장로, 그 역할과 관계와 갈등에 관하여 손덕현 목사 (서울보은교회) 들어가면서 ‘장...
    Date2019.07.23 By개혁정론 Views5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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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성경적 장로교 정치원리 (서울포럼 발제문)

    지난 7월 9일 서울포럼에서 발표된 논문을 아래와 같이 싣습니다. 총 3회에 나눠서 싣도록 하겠습니다.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 편집장 주 성경적 장로교 정치원리 박태현 교수 (총신대 신학대학원 실천신학) I. 들어가는 글 현대 교회는 교회정치에 관심...
    Date2019.07.19 By개혁정론 Views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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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논문] 작은 교회 성도들은 행복한가?

    아래의 글은 2017년 한국기독교교육학회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개혁과 변혁』 추계학술대회(2017년 11월 18일, 서울연동교회)에서 발표한 논문의 일부를 수정한 것입니다. 작은 교회 성도들은 행복한가?1) 이현철 교수 고신대학교 기독교교육과 I. 서론: ...
    Date2017.11.24 By개혁정론 Views1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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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한국 장로제도의 반성과 개혁

    2017년 11월 13-14일 열린 미래교회 포럼의 발제문을 아래와 같이 게재한다. - 편집자 주 한국 장로제도의 반성과 개혁 김동호 목사 (높은 뜻 연합선교회 은퇴 목사) 1. 들어가는 글 평생 목회를 해오면서 제일 힘들었던 것은 당회를 이끌어 나가는 것이었다....
    Date2017.11.19 By개혁정론 Views8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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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스코틀랜드 종교개혁의 유산과 한국장로교회

    2017년 11월 13-14일 열린 미래교회 포럼의 발제문을 아래와 같이 게재한다. - 편집자 주 스코틀랜드 종교개혁의 유산과 한국장로교회 김중락 교수 (경북대학교 역사교육과) I. 들어가면서 II. 늦은 종교개혁과 긴 종교개혁 III. 제2치리서와 스코틀랜드 교회...
    Date2017.11.19 By개혁정론 Views1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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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장로회정치원리에 비추어 본 노회 실태

    2017년 11월 13-14일 열린 미래교회 포럼의 발제문을 아래와 같이 게재한다. - 편집자 주 장로회정치원리에 비추어 본 노회 실태 성희찬 목사 (마산제일교회) I. 서론 1884년 선교사의 첫 내한 이후 23년이 지난 1907년에 조선예수교장로회 독노회가 발회되었...
    Date2017.11.15 By개혁정론 Views1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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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고령화 시대, 선교현장을 섬기는 교회, 교회를 섬기는 선교현장

    본사는 2017년 10월 19일(목) 2017 KPM 미래전략 포럼(관련기사 링크:http://reformedjr.com/6708)에서 발표된 발제문들을 차례로 실을 예정이다. 아래는 두번째 발제자인 이신철 교수의 발제문이다. 고령화 시대, 선교현장을 섬기는 교회, 교회를 섬기는 선...
    Date2017.10.30 By개혁정론 Views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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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개혁주의 교회설립에 대한 새로운 비전

    본사는 2017년 10월 19일(목) 2017 KPM 미래전략 포럼(관련기사 링크:http://reformedjr.com/6708)에서 발표된 발제문들을 차례로 실을 예정이다. 아래는 두번째 발제자인 이신철 교수의 발제문이다. 개혁주의 교회설립에 대한 새로운 비전 I. KPM의 선교목적...
    Date2017.10.22 By개혁정론 Views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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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KPM선교의 내일을 향한 준비 (김종국 KPM 본부장)

    본사는 2017년 10월 19일(목) 2017 KPM 미래전략 포럼(관련기사 링크: http://reformedjr.com/6708)에서 발표된 발제문들을 차례로 실을 예정이다. 아래는 첫 발제자인 KPM 본부장의 발제문이다. KPM선교의 내일을 향한 준비 김종국 선교사 (KPM 본부장) 들어...
    Date2017.10.20 By개혁정론 Views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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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여성 목사 안수에 관하여

    여성 목사 안수에 관하여 송영목 (고신대 신학과 교수) 한글 요약 2003년경부터 여자 집사를 허용하는 남아공 개혁교회(GKSA)는 2016년 1월 12일부터 열린 특별 총회에서 여성 목사 안수건을 집중적으로 다루어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올 해 6월 중순에는...
    Date2017.07.17 By개혁정론 Views16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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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종교개혁과 교리개혁: 사도신경을 중심으로

    아래의 글은 2017년 6월 19일부터 22일까지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열린 하계목회대학원의 강의안입니다. - 편집자 주 종교개혁과 교리개혁: 사도신경을 중심으로 유해무 교수 (고려신학대학원 교의학) 매주일 고백하는 사도신경, 우리는 얼마나 아는가? 사도신...
    Date2017.06.23 By개혁정론 Views3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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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수도권의 교회연합 가능성 모색

    수도권의 교회연합 가능성 모색 (기관 중심의 수도권 교회연합운동의 실제: 남서울노회 청년대회 사례를 중심으로) 조인제 목사 (전국청장년연합회 지도목사) 서론 필자가 영국 잉글랜드의 주요 도시 가운데 하나인 리즈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길을 찾다가...
    Date2017.06.06 By개혁정론 Views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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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고신 교회의 진정한 연합을 위하여- 고신과 고려의 통합을 중심으로 -

    아래의 글은 지난 5월 30일(화)에 있었던 서울포럼에서 발표된 논문과 논평입니다. - 편집장 주 - 고신 교회의 진정한 연합을 위하여 - 고신과 고려의 통합을 중심으로 - 신호섭 목사 (올곧은교회 담임, 고신신학원 교수) 1. 서론: 보편적 교회로서의 일치 오...
    Date2017.06.05 By개혁정론 Views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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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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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처럼 살고 싶습니까? 왕처럼 나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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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직분자 임직식에서 성도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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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회 총회가 남긴 몇 가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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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차 헌법개정초안(2022년 6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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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교회의 적정 규모(規模 size)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