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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에 대한 편견과 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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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근 목사
다우리교회 담임목사



  처음에는 로마인이 그리스도인에 대해 별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어. 그리스인의 숫자도 얼마 되지 않았지. 유대교의 한 분파이겠거니 했단다. 또 문제를 일으키지도 않았지. 그런데 분위기가 서서히 바뀌기 시작했어. 본래 유대인이 좀 유별나기 때문에 미움을 받곤 했지만, 그리스도인은 그렇지 않았단다. 언제부턴가 로마인이 그리스도인을 괜히 미워하기 시작했지.

  그 이유 가운데 하나는 그리스도인이 자기들과 다른 것이 못마땅했기 때문이란다. 그리스도인은 로마인이 하는 생활을 따라하지 않았어. 예를 들면 그리스도인은 로마 신전에 가지 않았지. 신들에게 제사를 드리지도 않고 원형경기장에도 가지 않았어. 아무리 재미있는 격투 경기가 있어도 그리스도인은 콜로세움에 가지 않았단다. 격투 경기에는 짐승들 끼리 싸움을 붙이기도 하지만, 짐승과 사람과도 싸우게 했어. 가장 인기가 있는 경기는 뭐니 뭐니 해도 사람과 사람이 싸우는 격투경기였단다. 그렇게 격투만 전문으로 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들을 ‘글라디에이터’(Gladiator)라고 불렀어. 사람끼리 서로 싸워 잔인하게 죽이는 경기였지. 대부분의 로마 사람은 그것을 즐겼지만, 기독교인은 그런 경기를 싫어했단다. 폭력을 즐기는 것은 참여하지 않아도 같은 죄를 범하는 것이라고 보았기 때문이지. 

  오히려 그리스도인은 정해진 시간에 자기들끼리만 모여 무엇을 했지. 그리스도인이 모이면 반드시 예배 했는데 그 중에 성찬식이 있었단다. 목사는 “예수님의 피와 살을 먹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하고 포도주와 빵을 먹으며 예수님의 살 찢으심과 피 흘리심을 기억했지. 너도 알겠지? 성찬식은 예수님이 십자가 위에서 살 찢으시고 피 흘려 우리의 죄를 대신해서 죽으셨다는 것을 기억하는 예식이야. 또 그리스도인이 모인 예배에서 갓 태어난 어린 아기에게 유아세례를 주었어. 이런 모습을 본 로마인은 좀 이상하게 생각했지. ‘아기’, ‘살’, ‘피’, ‘먹고 마셔.’ 이 모든 것이 수상했어. ‘그리스도인은 정말 이상해. 비밀리에 자기들끼리만 모여 무언가 하는데, 갓난아이를 죽여 피와 고기를 먹는다는 군!’ 세상에 어떻게 성찬식을 그렇게 오해할 수 있을까? 그런데 그런 잘못된 편견은 아주 빨리 퍼져나갔고 많은 로마인들이 그리스도인에 대해 오해를 했단다.   

  그리스도인을 가장 심하게 괴롭혔던 황제는 네로(Nero: AD 54-68 통치)였어. 사실은 베스파시아누스와 티투스 황제에 대해 말하기 전에 네로 황제에 대해 먼저 이야기 했어야 했단다. 네로가 먼저 있었던 황제이니까. 그렇지만 이제 그 얘기를 좀 해보려 한단다. 잘 들어봐! 사람들은 네로 황제를 ‘불독’이라고 불렀단다. 불독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달리 유순하고 점잖은데 한 번 화가 나거나 피 맛을 보고 나면 위험해 지지. 한 번 입으로 물면  절대로 놓지 않는단다. 네로 황제는 정말 잔인한 사람이었어. 네로는 형제도 죽이고 어머니도 죽였단다. 심지어 자기 아내도 죽이고 자기의 스승인 유명한 철학자 세네카도 죽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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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로 황제의 두상 ⓒ 개혁정론



네로가 다스리던 시기에 로마에 큰 불이 났는데 얼마나 큰 불이었는지 9일 동안 꺼지지 않았다고 해. 네로는 불타는 로마를 바라보면서 시를 읊으며 즐겼다니, 정말 이상한 사람이지? 로마 시민의 분노가 폭발하고 말았단다. 네로 황제가 로마에 불을 붙였다고 생각했지. 정말 네로가 불을 붙였을 수도 있어. 역사가들도 정확한 원인은 모른단다. 어쨌든 네로는 시민의 분노를 잠재우기 위해 가난한 사람들에게 돈을 나눠주고 로마 시를 다시 예쁘게 재건하겠다고 약속했어. 그렇게 설득을 했지만 네로가 로마를 불태웠다는 사람들의 의심을 없앨 수는 없었지. 그 때 네로 황제가 한 꾀를 생각했어. 로마를 불태운 것은 그리스도인이라고 누명을 씌우는 것이었지. 그리스도인은 종종 ‘이 세상은 곧 불타 멸망할 것이다!’라고 말하곤 했어. 그래서 그리스도인이 로마에 불을 질렀다고 누명을 씌운 거야. 네로는 로마 대화재의 책임을 그리스도인에게 뒤집어 씌웠어. 네로는 그리스도인을 잡아들였단다. 자신의 궁궐 정원에 많은 그리스도인을 나무 위에 묶어 몸에 기름을 바르고 횃불처럼 불태워 죽였어. 마치 정원에 횃불을 켜 놓은 것 같았지. 정말 잔인한 핍박이었단다. 그렇지만 그리스도인은 하늘에 계신 예수님과 함께 있는 것을 바라며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어. 죽음은 죄를 그치고 안식에 들어가는 시작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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