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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근 목사
다우리교회 담임목사
고려신학대학원 외래교수

최강 로마 군대가 자그마한 유대인에게 패배하고 쉽게 물러났을까? 그럴 리가 없지! 로마는 더 강력한 군대를 보내 유대인의 반란을 제압하려 했단다. 로마 장군은 베스파시아누스(Vespasianus)였어. 그는 네로 황제가 보낸 훌륭한 장군이었지. 아들 티투스(Titus)와 함께 왔단다. 베스파시아누스는 싸움을 아주 잘 하는 장군이었어. 다시 유대 땅 대부분을 빼앗았단다. 로마 군인에게 대항하던 유대인 장군은 플라비우스(Flavius)였어. 이 이름은 잘 기억해 두거라. ‘플라비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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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otapata. Het Geheugen van Nederland/Koninklijke Bibliotheek - Nationale bibliotheek van Nederland, 2003.

AD 67년 쯤 점점 후퇴하던 유대인들은 요타파타(Jotapata)라는 요새도 곧 점령당할 운명이었지. 요타파타는 갈릴리 호수 서쪽 내륙에 있는 요새였단다. 베스파시아누스 장군이 항복을 요구했지. 그러나 유대인은 항복을 거절했단다. 방어하던 수비대가 대부분 죽고 40명만 살아남았어. 요새가 포위된 지 47일이 되던 날이었단다. 40명은 서로 이렇게 약속을 했어. ‘로마인에게 죽느니 차라리 우리가 서로 죽이자!’ 정말 비참한 일이 일어났단다. 누가 누구를 죽일 것인지 제비를 뽑았단다. 둘씩 짝을 지어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죽였단다. 마지막 남은 사람은 스스로 자살하기로 했지. 그런데 신기하게도 플라비우스가 마지막까지 살아남았어. 자살했을까? 아니야! 그는 로마에 항복했단다. 베스파시아누스 장군은 플라비우스에게 다른 이름을 지어 주었단다. “요세푸스”(Josephus).

1.jpg 요세푸스는 로마인이 되었고 유대인을 배반했어. 그렇지만 우리는 그에게 감사할 것도 있단다. 그는 예루살렘이 어떻게 멸망하게 되었는지 아주 상세하게 역사를 기록했단다. 나중에 유대전쟁에 대해 상세하게 기록했지. 제목은 『유대 전쟁 역사』란다. 만약 그가 그 이야기를 쓰지 않았다면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아무도 몰랐겠지? 

한편 예루살렘에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을까? 여전히 두 파로 나뉘어 싸우고 있었지. 로마와 싸울 것인가 아니면 항복할 것인가? 그 동안 로마에서는 네로 황제가 죽었단다. 사실은 자살했어. 베스파시아누스 장군은 전쟁을 하다가 급하게 로마로 돌아갔지. 베스파시아누스 장군은 로마 황제가 되었단다. 황제 베스파시아누스는 자기 아들 티투스(Titus) 장군에게 명령을 내렸어. ‘예루살렘을 점령하라!’ 티투스 장군은 많은 군대를 이끌고 예루살렘 성을 에워쌌어. 사람이 왕래하지 못하니 성안에는 식량이 떨어지기 시작했지. 예루살렘 성에는 무시무시한 일이 일어나고 있었어. 먹을 것이 없어 무엇이든 닥치는 대로 먹어치웠지. 먹을 것이 없자 어떤 엄마는 자기 아들을 죽여 먹었단다. ‘예루살렘’의 뜻은 ‘평화의 성’이야. 그 평화의 성에 아주 잔인하고 눈뜨고 볼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단다. 마침내 로마 군대가 예루살렘 성벽을 무너뜨리고 들어왔지. 로마 군인은 예루살렘 성을 약탈했어. 살아남은 사람을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죽였지. 그리고 성에 불을 질렀단다. 성전 건물만 빼고. 성전은 유대인의 하나님이 계시는 곳이기 때문에 두려워했지. 티투스 장군은 성전을 남겨 두라고 명령했단다. 예루살렘 주민들은 배고파 죽고, 칼에 찔려 죽고, 불에 타 죽었어. 로마 군인은 나머지 살아남은 사람들을 십자가에 달아 죽였지. 튼튼해 보이는 사람들은 배로 실어 이집트 노예시장에 내다 팔았단다. 싸움을 잘하는 사람들은 로마로 보내 검투사로 써 먹었지. ‘검투사’란 많은 사람 앞에서 싸움을 하면서 즐겁게 해 주는 사람이란다. 이 전쟁에서 유대인은 4만 명이나 죽었어. 티투스 장군이 이끈 군인은 무려 7만 명이나 되었지.

예루살렘이 멸망한 연도가 AD 70년이었단다. 이렇게 예루살렘이 완전히 멸망하고 난 후 2천 년 동안 유대인은 나라 없이 지내야만 했어.

예수님이 예언한 것들이 다 이루어진 것이란다. “날이 이를지라. 네 원수들이 토둔을 쌓고 너를 둘러 사면으로 가두고, 또 너와 및 그 가운데 있는 네 자식들을 땅에 메어치며 돌 하나도 돌 위에 남기지 아니하리니”(눅 19:4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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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rcole de Roberti. Destruction of Jerusalem Fighting Fleeing Marching Slaying Burning Chemical reactions

이 이야기가 우리에게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성경에 이런 말씀이 있지.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고전 10:12). 정말로 조심해야 한단다. 마태복음 24장에서 예수님은 예루살렘의 멸망을 예언했단다. 뿐만 아니라 성경은 우리에게 세상의 마지막 멸망에 대해서도 예언했어. 우리도 유대인처럼 멸망할 수 있다는 뜻이지. 로마서 11장에 보면 바울 사도가 이렇게 말했단다. “높은 마음을 품지 말고 도리어 두려워하라. 하나님이 원 가지들도 아끼지 아니하셨은즉 너도 아끼지 아니하시리라”(롬 11:20-21).

이제 알겠지! 절대로 교만하면 안 된단다. 유대인이 자기만 복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뻐기다가 멸망했으니까. 그렇기 때문에 ‘바보 같은 유대인들!’이라고 쉽게 비난할 것이 아니란다.

왜 우리는 유대인의 멸망에 대해 이야기해야 했을까? 이것은 교회 이야기이기도 하기 때문이지. 예수님이 교회를 핍박한 예루살렘에 대해 예언하셨기 때문이란다. 그 예언이 과연 이루어졌는지 보기 위해서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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