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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사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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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근.jpg


임경근 목사
다우리교회 담임목사
고려신학대학원 외래교수


예루살렘 교회는 어땠니?

갓 시작한 예루살렘 교회는 예수님의 명령대로 말씀을 담대하게 선포했단다. 성령님께서 함께 하시니 그런 용기와 힘이 생긴 거야. 예수님의 제자, 곧 사도들이 먼저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지. 사도들이 전한 복음이 교회의 든든한 기둥역할을 하게 되었어. 그래서 사도들을 ‘교회의 기둥’(갈 2:9)이라고 하지. 사도들의 말씀을 들은 다음 세대가 교회를 이어갔단다. 그렇게 사도들의 말씀 위에 세워진 교회를 ‘사도적 교회’(apostolic church)라고 하지. 지금 우리도 사도들이 전한 바로 그 복음을 그대로 받았고 그것을 잘 보존하고 담대히 전하는 교회가 사도적 교회란다.

그러면 그 당시 성도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궁금하지 않니? 성령님이 충만하니 성경 말씀을 좋아하고 읽고 묵상하고 들었단다. 말씀을 알게 되어 하나님과 하나님께서 그들을 위해 행하신 일을 알게 되고, 어떻게 세상에서 살아야 할지를 알게 되니 예루살렘 성도들은 완전히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지. 사도행전 2장 41-47절에 보면 그 모습이 잘 나와 있단다.

“그 말은 받은 사람들은 세례를 받으매, 이 날에 신도의 수가 삼천이나 더하더라. 그들이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쓰니라. 사람마다 두려워하는데 사도들로 말미암아 기사와 표적이 많이 나타나니,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 주며,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하나님을 찬미하고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

처음 세워진 예루살렘 교회는 사랑이 아주 많았단다. 성령님으로 충만한 예루살렘교회 성도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 무엇이었는지 아니? 방언과 기적과 병 고침이었을까? 그렇지 않단다. 교회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바로 ‘예배’란다. 그들은 자신들의 죄를 용서해 주신 것이 너무나 고맙고 감사했어. 그런 사람들이 함께 모이는 것을 좋아했지. 그들은 모여 함께 구원의 하나님께 감사하고 찬양했단다. 그것이 바로 예배란다. “그들이 사도들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쓰니라” 라고 한 것은 모두 예배와 관련된 것이란다. 잘 관찰해볼까? ‘가르침’은 설교이고, ‘교제’는 하나님과의 교제를 위해 예배했다는 뜻이고, ‘떡을 떼며’는 성만찬을 했다는 뜻이고, ‘기도’는 예배에서의 공적 기도를 의미한단다. 예배만 잘 하고 나면 끝일까? 그렇지 않단다. 예배를 잘 하는 사람은 생활도 달랐지. 일주일의 삶 속에서도 그 모습이 나타났어. 예루살렘 교회 성도들 가운데 부자 성도는 가난한 사람을 위해 자신이 가진 재산을 팔아 나눠주었단다. 정말 대단하지 않니? 예루살렘 교회는 누구 하나 부족한 사람이 없었어.  

예수님을 핍박하던 유대 지도자들도 예루살렘 교회의 모습을 보았단다. 그들은 그런 아름다운 모습이 부러워했어. 그것을 보고 교회로 들어오는 사람들도 많아졌지. 이렇게 예루살렘 교회는 점점 성장해 갔단다. 성령님께서 사람들의 마음을 바꾸어주셨어.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으라’라고 외쳤던 사람들이 이제 ‘우리가 나사렛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다니 제가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라며 후회하고 회개했지. ‘그분은 메시야이고 우리를 구원할 하나님의 아들이셔’ 라고 예수님을 믿게 되었단다. 

핍박 받는 교회

예루살렘 교회의 교인 숫자가 점점 늘어났지. 교회의 설립자이신 예수님이 하신 일이란다. 그런데 예수님은 교회를 성장시킬 뿐만 아니라 악한 사탄의 공격으로부터 지키시고 보호하기도 하신단다.

5 The Stoning of St Stephen 1597 Oil on canvas 480 287 cm Galleria Palatina(Palazzo Pitti) Florence (교회사3).jpg 사탄은 예루살렘 교회의 성장을 그냥 두지 않았어. 교회를 핍박하기 시작했지. 유대 지도자들을 시켜 예수님을 믿고 전하는 사람들을 감옥에 가두고 죽이기까지 했지. 이전에 예수님을 죽인 것도 유대 종교 지도자들이 한 짓이란다. 예수님만 죽이면 끝날 것이라고 생각했지. 하지만 오합지졸 같던 제자들이 예수님의 부활을 힘 있게 전하기 시작했으니 당황스러웠지. 사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수님이 붙잡히자마자 뿔뿔이 흩어졌었잖니! 그랬던 제자들이 예수님을 힘차게 전하니 유대 종교 지도자들에게는 골치 아픈 일이 아닐 수 없었어. 그래서 예수님을 전하는 사람들을 잡아 감옥에 가두었지. 베드로와 요한도 감옥에 갇혔단다(행 4:1-22). 나중에는 모든 사도들을 감옥에 가두었고 채찍으로 때렸지(행 5:17-42). 그 정도가 아니었어. 예수 믿는 사람들을 시기하고 질투하더니 결국 죽이기까지 했단다. 끔찍한 일이지. 사도들을 돕던 스데반을 돌로 쳐 죽였어. 정말 잔인하고 무자비한 사람들이란다. 예수님을 죽이던 그 악한 마음으로 예수님을 따르던 스데반을 죽인거야. 그 악한 사람들은 스데반을 미워한 것이지만, 사실 예수님을 싫어한 거야.

돌을 던지는 수많은 사람 가운데 한 청년이 있었단다. 그의 이름은 사울이었어. 그도 예수님을 아주 싫어했지. 사울은 당시 가말리엘이라는 아주 훌륭한 성경 박사로부터 성경을 많이 배운 성경 학자였단다. 그는 예수 믿는 사람들을 남자건 여자건 닥치는 대로 잡아 감옥에 넣었어. 헤롯왕은 유대인들의 요구로 예루살렘 교회의 지도자였던 요한의 형제 야고보를 죽였단다(행 12:2). 예루살렘 교회의 성도들은 얼마나 슬펐을까! 두렵기도 했지. 그렇지만 예수님의 동행을 굳게 믿었어. 베드로도 잡혀 감옥에 갇혔지만(행 12:3-19) 성령님은 천사를 보내 베드로를 감옥에서 꺼내 주셨단다. 정말 하나님께서 교회와 성도들을 보호하고 계셨지. 교회를 핍박하는 사탄의 공격이 있었지만 교회는 절대로 망하지 않았단다. 예수님은 교회를 세우실 때 이렇게 약속하셨지.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마 16:18)

사탄이 교회를 괴롭히기는 할 수 있지만, 교회를 이길 수는 없어. 교회를 통해 복음의 말씀은 아시아를 거쳐 유럽으로 퍼져나갔단다.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는 놀라웠지. 하나님께서 얼마든지 부르시는 사람들을 구원하셨어. 나중에 베드로와 바울도 로마에서 순교했지. 사도 요한은 밧모섬에서 마지막 성경인 요한계시록을 기록하고 하나님께로 갔단다. 성령님은 일꾼들을 부르셔서 교회를 세우도록 하셨고 섬기도록 하셨어. 그들은 성령님의 도움으로 복음을 위해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았단다. 정말 대단하지!

사실은 예수님은 교회를 핍박하고 괴롭히는 일이 있을 것이라고 미리 말씀해 주셨어(마 24장). 우리도 예수님의 복음을 위해 죽을 용기가 있을까? 우리는 할 수 없단다.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순교하는 것은 우리가 선택할 수도 없고 그럴 능력도 없어. 그렇지만 성령님께서 힘을 주시면 못할 것도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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