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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은

선교에 대해 어떤 말을 하는가?

 

Timothy Monsma

번역: 김 상 래 목사

 

 

 

        일반적으로 종교 개혁시대의 신앙고백들과 개혁자들의 저서들 속에서 선교를 강조한 부분을 찾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혹시 당신은 선교를 강조하는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설교를 들어본 적이 있습니까? 아마도 들어본 적이 없을 것입니다. 그만큼 지금까지 우리는 요리문답과 선교와의 관련성을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가 오늘날 다시 신앙고백을 작성해야 한다면 기존에 우리가 가지고 있는 신앙고백들보다는 더 분명하고 자세하게 선교와 관련된 주제들을 신앙고백 속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신앙고백서와 선교에 대한 우리의 편견에 이의를 제기하고자 합니다. 기존의 신앙고백들이 우리에게 주어졌을 때 이미 그 속에는 선교에 대한 분명한 메시지가 주어졌지만 우리가 그것을 간과하고 있다는 것은 아닌가? 라는 질문을 던져 보고자 합니다. 저는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중에서 선교에 대해서 직접적인 메시지를 던져주는 세 문답을 살피면서 우리의 오해를 풀어보고자 합니다.

 

 

선교적 그리스도인(The Missionary Christian)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32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32: 그런데 당신은 왜 그리스도인이라 불립니까?

 

: 왜냐하면 내가

믿음으로 그리스도의 지체가 되어

그의 기름 부음에 참여하기 때문입니다.

나는 선지자로서

그의 이름의 증인이 되며,

제사장으로서

나 자신을 감사의 산 제물로 그에게 드리고,

또한 왕으로서

이 세상에 사는 동안은

자유롭고 선한 양심으로

죄와 마귀에 대항하여 싸우고,

이후로는 영원히

그와 함께 모든 피조물을 다스릴 것입니다.

 

 

       이 질문과 대답은 31문 바로 다음에 이어서 나옵니다. “왜 그분을 그리스도곧 기름부음 받은 자라고 부릅니까?” 대답은 그리스도가 우리의 큰 선지자요, 우리의 대제사장 일뿐 아니라 우리의 영원한 왕이시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다가 32문의 대답은 놀라운 말을 덧붙입니다. “내가 믿음으로 그리스도의 지체가 되어 그의 기름부음에 참여합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곧 모든 신자들이 선지자, 제사장 그리고 왕의 직으로써 그리스도의 사역에 동참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모든 신자들의 직이라고 부릅니다. 이 직분은 베드로전서 29절을 비롯한 신약 성경 곳곳에서 가르쳐집니다. 베드로가 이렇게 말합니다. “오직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자의 아름다운 덕을 선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32문의 대답은 선교에 대한 부르심으로 직접적인 적용을 할 수 있는 구절로 이어집니다. “나는 그의 이름의 증인이 되도록 기름부음을 받았습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들을 귀가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그리스도를 고백하도록 부르심을 입었습니다. 또한 그리스도인들은 모든 사람들 앞에서 그리스도를 향한 사랑을 행하도록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이것이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위임 받은 선지자직의 사명이며, 그리스도 자신에 의해서 행해진 선지자직을 잘 반영하는 것입니다. 이 부분을 주해하면서 우르시누스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우리의 선지자직은

1. 하나님과 하나님의 뜻을 올바로 아는 것이다.

2. 그분에게 속한 모든 곳의 사람들에게 이러한 지식을 신실함과 담대함을 가지고 계속해서 알려지게 함으로 이들이 우리와 동일한 하나님과 하나님의 뜻을 바로 알아, 하나님의 진리 안에서 살아 역사하는 힘과 능력이 드러나 하나님이 경배 되어지도록 해야 한다.

(The Commentary of Dr. Zacharias Ursinus on the Heidelberg Catechism, Eerdmans, 1954, p. 179)

 

 

       만약 우리가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의 이 부분을 진지하게 여긴다면, 복음을 듣고 이해할 것이라는 소망으로 사람들을 교회로 초청하지 않은 채 가만히 있지는 못할 것입니다. 우리는 그들에게 고백과 삶으로 복음을 제시해 주어야만 합니다. 사람들은 복음이 자신의 마음과 삶에 강한 인상을 주기 전까지는 결코 교회에 오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복음을 제시함에 있어서 좀 더 능숙한 사람과 서툰 사람이 있을 수 있지만,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기회가 허락하는 한 이러한 복음의 증인되는 실천을 멈추지 않도록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베드로가 오순절에 인용한 요엘 선지자의 말씀은 모든 신자들의 선지자 직임과 선교를 위한 요청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너희의 자녀들은 예언할 것이요 너희의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고 너희의 늙은이들은 꿈을 꾸리라 그 때에 내가 내 영으로 내 남종과 여종들에게 부어 주리니 저희가 예언할 것이요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 하였느니라(2:17,18,21).”

 

        젊은이나 늙은이나 그리스도인이라면 우리 시대 속에서 여전히 선지자로서 증인이 되도록 부름을 받았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 증인된 삶은 우리가 속한 가정과 교회에서 시작해야 하고, 세상 끝에 이르기까지 결코 쉬지 말아야 합니다.

 

 

 

선교적 교회 (The Missionary Church)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54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54: “거룩한 보편적 교회에 관하여 당신은 무엇을 믿습니까?

 

: 나는 하나님의 아들이

세상의 처음부터 마지막 날까지 모든 인류 가운데서

영생을 위하여 선택하신 교회를

참된 믿음으로 하나가 되도록

그의 말씀과 성신으로

자신을 위하여

불러 모으고 보호하고 보존하심을 믿습니다.

나도 지금 이 교회의 살아 있는 지체이며

영원히 그러할 것을 믿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선교 사역은 실제로 하나님의 사역이라는 진리를 배웁니다. 교회의 머리이신 성자 하나님께서는 그의 몸인 교회를 확장하는 사역을 지금도 하고 계십니다. 교회의 머리이자 왕이신 그 분께서는 이러한 사역을 성취하심에 있어서 두 가지 수단을 사용하십니다. 그분께서는 성령으로 하여금 사람들의 마음과 삶 속에 강력하게 역사하게 하시고, 또한 그분의 종들을 통해서 선포되는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을 사용하셔서 이 사역을 성취해 나가십니다.

 

        구원의 말씀이 자동적으로 온 세상에 전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말씀이 전해지는 것은 연약한 사람들을 통해서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사람들을 통해서 해석되고 선포됩니다. 그리고 세상은 그들의 삶으로 드러나는 말씀을 목격하게 됩니다.

 

        이러한 일들이 충실히 이루어지도록, 그리스도께서는 그의 교회를 모든 사람들 가운데서 불러 내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거 될 때 까지”(24:14) 증거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고, 사도 요한의 환상 중에서 24장로들은 각 족속과 방언과 백성과 나라 가운데서”(5:9) 대속하신 어린양을 찬양했습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합니까? 현재 지구 위에 살고 있는 모든 5000여 족속과 민족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가 파송 되어야 하고, 모든 민족의 언어로 말씀을 옮기는 성경번역 사역이 이루어 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모든 사역들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은 그리스도가 그의 몸인 교회를 모든 사람들 가운데서불러내는 사역을 쉬지 않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사역은 창조 때부터 종말까지계속해서 이어질 것입니다. 구약의 성도들도 신약의 성도들과 본질상 동일한 방식으로 구원 받았습니다. 구원의 메시지는 현재도 전해지고 있고, (비록 맹렬한 반대가 역시 일어날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가 다시 오실 때까지 계속해서 전해질 것입니다.

 

선교적 기도(The Missionary Prayer)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123문도 역시 선교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합니다.

 

 

123: 둘째 간구는 무엇입니까?

 

: “나라이 임하옵소서,

이러한 간구입니다.

주님의 말씀과 성신으로 우리를 통치 하시사

우리가 점점 더 주님께 순종하게 하옵소서.

주님의 교회를 보존하시고

흥왕케 하옵시며,

마귀의 일들과

주님께 대항하여 스스로를 높이는 모든 세력들,

그리고 주님의 거룩한 말씀에 반대하는

모든 악한 의논들을

멸하여주옵소서.

주님의 나라가 온전히 이루어져

주께서 만유의 주가 되실 때까지 그리하옵소서.“

 

 

        요리문답 54문이 교회를 확장되는 선교적인 교회로 정의했지만, 123문은 우리의 눈을 들어 더 큰 것을 보게 하는 데까지 나아갑니다. 여기서 하나님의 나라가 설명되는데, 여기서 말하는 하나님의 나라의 개념은 교회보다 더 큰 것입니다. 그 분 나라는 천사들과 인간들 모두를, 그리고 기구로서의 교회와 유기체로서의 교회를 포함하며, 하나님의 법칙이 드러나는 모든 곳의 통치를 포함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의 전능한 법칙에 우리 자신이 먼저 복종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왕국이 우리 자신의 마음과 삶 가운데 더욱 충만하게 되기를 열망하지 않은 채 나라가 임하옵시며라고 기도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가 오기를 기도하는 것은 또한 그분의 교회를 보존하고 흥왕케해달라는 기도를 포함합니다. 바로 여기서 우리는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이 교회 성장을 언급하고 있다는 것을 보게 됩니다! 수적인 성장과 영적인 성장, 그리고 구조적인 성장이 모두 성장에 해당되는 것들입니다. 요리문답을 주해하면서 오토 텔레만(Otto Theleman)도 이것을 지적합니다. “하나님 나라의 확장이 성취되는 것은선교적 활동을 통해서이다.”(And Aid to the Heidelberg Catechism, Douma Publications, Grand Rapids, p. 425)

 

        교회와 하나님 나라와의 관계에 대해서 헤르만 리델보스는 말합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속한 것은 아니지만 둘은 불가분리의 관계에 있다”(The Coming of the Kingdom, Presbyterian & Reformed, Philadelphia, 1962, p. 355) 교회 성장의 필요성을 외치는 사람들이 교회와 하나님의 나라 사이의 관계를 고려하지 않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왜냐하면 많은 하나님의 나라와 관련된 비유들이 하나님 나라의 확장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확장은 반드시 교회의 성장을 가져오게 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교회가 유기적으로 하나님 나라와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입니다.

 

        요리문답의 답변은 어두움의 나라와 빛의 나라 사이에 벌어지는 전투를 묘사하는데 까지 나아갑니다. 하나님 나라의 도래는 쉽게 오지 않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종들은 어디에서든지 이 세상의 공중 권세 잡은 자로부터 원래대로의 회복을 위해서 자기 자신을 던져 피 흘리기까지 악의 세력들과 전투하는데 헌신하도록 부르심을 입었습니다.

 

        좋은 군사들이 되기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합니다. 좋은 군사들은 그들이 무엇을 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신뢰가 결코 우리의 게으름의 변명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 나라의 종들은 뱀처럼 지혜롭고 비둘기처럼 순결하기위해서 준비하고, 공부하고, 듣고, 전략을 세우도록 부름 받았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대학과 신학교를 통해서 국내와 해외에서 선교에 헌신할 사람들을 준비시키는 이유입니다.

 

        우리의 최종 목표는, “주님의 나라가 온전히 이루어지는것입니다. 왕이신 그리스도가 다시 오실 때, 그분의 나라는 이러한 완성의 상태에 도달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재림을 준비하는 최고의 방법은 산 위에 초막을 짓고 기다리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의 다시 오심을 준비하는 최고의 방법은 지금 여기서 우리의 모든 힘을 다해서 하나님 나라를 위한 일을 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 명령이 쉽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영의 인도하심과 능력 주심 안에서 우리는 능히 할 수 있습니다.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은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선교의 모든 원리들까지 자세히 기록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선교 사역을 위한 충분한 기반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요리 문답에 제시된 선교의 증언은 고백되고 실천되어야만 합니다.

 

 

 

 

 

 

       저자 설명: 티모씨 몬스마 박사는 기독교개혁교회(CRC) 파송 선교사로 나이지리아에서 12년 동안 선교사로 사역을 감당했으며, 이후에 카이퍼 칼리지, 미 중서부개혁 신학교에서 선교학을 가르쳤고 이후에 미국 에스콘디도에서 도시선교단체의 디렉터로 헌신했다. 도시: 선교의 새로운 개척지라는 책을 저술했으며, 미국 PCA 교단의 임명을 받아 아프리카의 주요 8대 도시를 돌면서 선교의 전망을 보고했으며 세계 여러 나라에서 선교와 관련된 강의를 담당했다.

 

 

* 이 글은 The Outlook 편집장으로부터 번역과 사용에 대한 허락을 받아 선교지평(25, 2014/12)에 게재된 것을 재차 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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