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10일(화)부터 13일(목)까지 제74회 고신총회가 열립니다. 개혁정론은 매년 총회를 앞두고 총회에 상정된 안건을 분석하는 기사를 올려왔습니다. 올해 역시 74회 총회에 상정된 안건 중 주요한 내용을 분석하는 기사를 올립니다. 이 기사를 통해 총회가 좋은 결의를 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독자들께서는 어떤 안건을 총회가 다루게 될지 미리 살펴보시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개혁정론이 다룰 안건은 1) 개체교회 시찰 매뉴얼 작성 청원 2) 미혼 강도사의 목사 임직에 대한 기준 지침 청원 3) 동물장례에 대한 질의 4) 정동수 목사 신학 검증 청원 5) 교회학교 전문교사 양성과정 신설 청원 6) 대사회관계위원회에서 제출한 청원 등입니다. 순차적으로 게재할 예정입니다. - 편집자 주 -
정동수 목사(인천사랑침례교회) 신학 검증
정찬도 목사
(주나움교회 담임)
74회 총회에 상정된 안건 중 정동수 목사(인천사랑침례교회)[1] 신학 검증청원이 있다. 경기북부노회가 상정한 안건으로 신학위원회에 배정될 예정이다. 해당 청원은 정동수 목사의 설교가 유튜브를 통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데, 그의 잘못된 가르침으로부터 고신총회 성도들을 보호할 수 있도록 성경적·신학적 판단을 요구하는 청원이다.
먼저 정동수 목사에 대한 타 교단의 결정을 살펴보자. ‘예장 합동’은 2016년 101회 총회에서 ‘이단성이 있다’고 결론을 내린 이후, 2019년 104회 총회에서는 이단성 규정을 해제하였지만 이후 지적사항이 수정되지 않은 것이 발각되어, 2021년 제106회 총회에서 ‘이단성, 참여금지, 엄히 경계’로 정함으로써 보다 강도 높게 규정했다. ‘예장 백석’은 2019년 42회 총회 이단대책위원회에서 정동수 목사의 이단성 보고를 받지 못한 부득이한 결과로 결의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2] ‘고신총회’는 2020년 제70회 총회에서 정동수 목사에 대하여 ‘예의주시 및 교류 자제’를 결의했다.
청원 노회의 제안 설명과 필자의 분석에 의하면 정동수 목사의 주장은 다음과 같은 문제점이 있다.
1. 킹 제임스 성경 유일주의(King James Onlyism) - 1611년판 영어 킹 제임스(KJV)만 하나님의 영감을 받은 무오한 성경이며, NIV 및 한글 개역성경은 로마 카톨릭과 이단이 변개시켰다고 주장한다.
정동수 목사는 NIV, NASB, ESV, 개역성경, 표준, 새번역 등 모두가 로마가톨릭교회 사본에서 나온 것으로 보고, 이 성경 본문을 변개한 장본인은 로마가톨릭교회와 이단이라 주장한다.[3] 그는 그 모든 변개로부터 안전하게 보존된 성경이 킹제임스 성경이며, 그 이유로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1조 성경에 관하여에 바탕하여 이해한다. 그는 1611년 출간된 이래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인쇄되고 가장 널리 보급된 성경이 킹제임스 성경이며, 우리말로 번역된 킹제임스 흠정역 성경 역시 하나님을 바르게 예배하는 데 충분히 잘 번역된 성경이라고 믿는다. 정동수 목사는 하나님이 보존하사 자필 원본과 동일한 성경인 킹제임스 성경을 통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바로 알고 바르게 구원 받아 바르게 신앙생활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4]
정동수 목사의 킹제임스 성경에 대한 절대적 신봉은 순수하게 보존된 구약의 히브리어 마소라 본문과 신약의 그리스어 전통 본문을 가장 충실하고 정확하게 번역한 킹제임스 성경이 영어로 보존된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보는 데 기초한다. 그리고 킹제임스 흠정역 성경이 바른 성경임을 알리고 동시에 판매 보급하는 일에 힘을 쏟고 있다.[5]
비판 1.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제1조 8항에서 말하는 ‘순수한 보존’은 조금의 실수와 오류도 없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구원에 이르는 길을 제시하는 성경의 명료성과 충족성 측면에서 구원 계시가 순수하게 보존되었다는 말일 뿐이다. 우리는 사람이 하는 필사의 오류와 불일치를 인정한다. 현존하는 헬라어 사본 중에 정확하게 서로 일치하는 것은 하나도 없음이 그 증거다. 헬라어 사본만 해도 5천 개가 넘으며 역본들까지 합치면 수만 개가 되지만, 그런 다양한 사본들 가운데 나타나는 인간의 실수와 오류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자신의 말씀을 지키시고 보존하셨다. 정동수 목사가 가장 올바른 성경이라 여기는 킹제임스 번역은 에라스무스와 네덜란드 인문학자들에 의해 교정돼 1516년에 인쇄된 헬라어 신약성서 본문인 공인 본문(Textus Receptus, TR)에 바탕하고 있지만, 그것이 절대적이라 단정하거나 최고의 성경으로 보는 것은 옳지 않다. 왜냐하면 킹제임스 성경 역시 번역에 오류가 있기 때문이다.
예1) 킹제임스 성경은 사도행전 19:2과 에베소서 1:13에서 믿음이 선행하고 성령 받음이 후행함으로 번역한다. 이는 헬라어 시상(時相, aspect)인 아오리스트 분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결과였다. 이로 인해 오순절주의자들에게는 그들의 핵심 주장인 중생한 신자라 할지라도 성령 세례를 받아야 한다는 근거 구절이 되고 말았다.
예2) 킹제임스 성경은 사도행전 14:23에서 장로 선출에 대한 본문에서 손을 들어 선출하다의 의미보다는 임명하다(ordained)로 번역한다. ‘선출’이 아닌 ‘임명’으로 번역함은 당시 잉글랜드 국교회의 상황이 반영된 번역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교회 성도들의 투표에 의해 선출하는 장로회 정치 제도가 옳다는 것을 지지해 주는 핵심 구절이다.
예3) 킹제임스 성경은 ‘없음’ 구절이 없기에 소위 삭제가 없는 유일한 성경이라 주장한다. 하지만 개역성경에 빠져 있는 13구절의 ‘없음’은 중 9개의 구절은 복음서 구절인데 다른 복음서에 의해 내용이 상호 보완되므로 교리에 아무런 지장을 주지 않는 구절들이다. 또한 성경은 원래 장과 절이 없었고, 최초의 장, 절 구분은 1227년 영국 캔터베리 대주교 스티븐 랭턴에 의한 것이기에, 없음 구절을 근거로 킹제임스 성경 유일주의를 말하는 것은 지나치다.
비판 2. 킹제임스 성경 유일론 주장은 성경을 성경대로 가르치려는 노력은 높이 사지만, 객관적인 역사적 사실들과 다르며 왜곡된 해석을 낳고 있다. 킹제임스 성경(1611년)은 초판 발행 이후 11번 개정했다(1612, 1613, 1616, 1629, 1638, 1660, 1683, 1727, 1762, 1769, 1873년). 그리고 1769년에는 옥스포드의 벤자민 블레이니(Benjamin Blayney)에 의해 이전의 개정 수준을 넘어 약 75,000 사항이나 되는 많은 부분을 개정하였고, 이것이 지금의 킹제임스 성경 표준판이 되었다.
예1) 킹제임스 성경 1611년판 마태복음 26:36에는 “Then cometh Judas”(그때 유다가 오니라)라고 쓰여 있다. 반면 현재 킹제임스 성경는 “Then cometh Jesus”(그때 예수가 오시니라)로 라고 쓰여 있다. 150여 년 동안 예수님 자리에 유다가 있었다는 것은 치명적인 실수라 할 수 있다.
예2) 킹제임스 성경에는 다른 사본들에서는 찾을 수 없는 구절이 들어있는데, 이는 에라스무스가 자의적으로 삽입한 것이다. 대표적인 본문으로 사도행전 9:6이다. 개역개정은 “너는 일어나 시내로 들어가라 네가 행할 것을 네게 이를 자가 있느니라 하시니”이라 되어 있지만, 에라스무스가 1516년 초판에 라틴어 본문을 헬라어 본문에 도입한 킹제임스 성경은 “[가시채를 차는 것이 힘들어서] 그가 떨며 심히 놀라 이르되, 내가 무엇을 하기를 원하십니까?”로 되어 있다. 에라스무스 역시 그의 주석에서 대부분의 그리스어 사본에 이 추가 내용이 없음을 인정했다.
오늘날 통용되고 있는 네슬레-알란트(NA) 판, 세계성서공회(UBS) 판, 다수 본문(Majority Text) 판, 그리고 비잔틴 본문(Byzantine Textform) 판도 논란이 있다. 하지만 우리는 어느 하나의 판이나 번역을 절대시하면 안 된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다들 장단점을 가지고 있고 문제점이 있다. 현재 한국교회가 사용하는 여러 한글번역본도 문제점이 많고 불만이 많다. 킹제임스 성경은 하나의 번역으로 참고할 수는 있으나, 그것만이 옳다고 주장하거나 다른 번역은 변질되었다고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
2. 삼위의 연합을 부정하는 거짓 삼위일체론 교리를 주장한다.
정동수 목사는 양태론을 비판하면서 성경적 삼위일체 대한 근거 구절로 마 3:16; 28:19, 롬 8:9, 고전 12:3-6, 고후 13:14, 엡 4:4-6, 벧전 1:2, 유 20-21, 출 20:2, 요 20:28, 행 5:3-4를 제시하며, 다음과 같이 정의 내리고 있다. “뚜렷이 구분되는 서로 다른 세 인격체 즉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님이 한 하나님으로서 이 세 인격체 중 하나가 없으면 한 하나님이 되지 않는다.”[6]
비판 1. 정동수 목사는 개역개정판의 “아버지 품속에 있는 독생하신 하나님”(요 1:18)이란 표현을 지적하며 하나님 안에 하나님이 있을 수 없으며, 이와 같은 표현에 근거해서 이단이 나온다고 말한다.[7] 반면에 킹제임스 성경은 “아버지 품속에 계신 독생자”라고 되어 있으며, ‘품속에 계신’을 강조하며 아버지와 아들의 친밀한 관계로 한정하여 설명한다. 즉 그는 요한복음 1:14과 연관하여 하나님 아버지가 낳은 유일한 아들을 강조하는 ‘독생자’라는 표현이 옳으며, ‘독생하신 하나님’이라는 표현은 영지주의자들로부터 시작하여 변개한 것이라 주장한다. 하지만 요한복음 1:1에 하나님과 함께 계신 말씀이 곧 하나님이심을 말하고, 말씀이 육신이 되신 아버지의 독생자가 곧 하나님이심을 말하며, 1:18의 “아버지 품속에 계신 독생하신 하나님” 바로 앞에 “본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를 말하면서 아들의 참 하나님 되심을 강조하고 있음은 너무나도 명백하다.
비판 2. 정동수 목사가 자신의 삼위일체 교리를 설명할 때 가장 핵심적으로 여기는 구절은 요한일서 5:7이다. 킹제임스 흠정역에 의하면 “하늘에 증언하는 세 분이 계시니 곧 아버지와 말씀과 성령님이시라. 또 이 세 분은 하나이시니라.”라고 번역할 수 있다. 요한일서 5:7은 에라스무스가 삽입한 가장 대표적인 본문인 ‘요한의 콤마’로 알려져 있다. 킹제임스 영어 성경의 원어에 의하면 “For there are three that bear record in heaven, the Father, the Word, and the Holy Ghost: and these three are one.”이다.
이 구절은 기존 한글 성경에 없는 구절이기 때문에, 1647년에 나온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원본의 제2장 삼위일체 부분에서 언급하지만, 국내 번역 판에는 없다고 정동수 목사는 강조하여 말한다. 하지만 킹제임스 성경에만 존재하는 요한의 콤마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둔갑한 인간의 말에 지나지 않는다.
예1) 로마가톨릭교회 역시도 초기 라틴어 사본들에서 요한의 콤마를 발견하지 못해, 1980년대 요한 바오로 2세 때 개정하여 출간한 노바 불가타역(Nova Vulgata)에서 사본학적 근거가 전혀 없다는 이유로 요한의 콤마를 제거하였다.
예2) 정동수 목사는 이 요한의 콤마가 에라스무스 성경 제3판에 삽입된 것을 인정하면서도, 외적 증거로써 629(주후 14세기), 61(주후 16세기), 918(주후 16세기), 2473(주후 17세기) 그리고 2318(주후 18세기)에 나타나고, 내적 증거로써 삼위일체 교리를 확실히 보여주는 증거라 주장한다.[8] 하지만 킹제임스성경 유일주의자였던 에드워드 힐즈(Edward Freer Hills, 1912-1981) 역시도 요한의 콤마가 진짜가 아님을 확신했다(에드워드 힐즈, 킹제임스 성경 변호, 서문 VIII-IX.).
예3) 사도 요한이 이 구절을 기록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크게 두 가지 이유를 들 수 있는데, 초기 헬라어 사본들에 등장하지 않는다는 것과 최상의 헬라어 사본들이 압도적으로 그 구절을 반대로 증언한다.[9]
비판 3. 정동수 목사는 삼위일체 교리의 이해를 돕기 위해 근접한 예로 시간과 물체를 든다. 시간은 과거, 현재, 미래가 있으며 각각이 다 시간이고 이 셋 중 하나가 없으면 더 이상 시간이 아니다. 이 세상의 모든 물체는 공간을 차지하면서 반드시 길이(x), 너비(y), 높이(z)가 있으며 이 중 하나가 없으면 더 이상 물체가 아니다 라는 설명이다. 여기서 알 수 있듯이, 정동수 목사는 삼위일체 교리에서 각 위격의 완전성을 인정하지 않는 듯 한 발언을 한다. 즉, 셋 중 하나가 없으면 더 이상 시간이 아니거나 물체가 아니듯이 셋 중 하나가 없으면 한 하나님이 되지 못한다는 것은 양태론을 비판하기 위해 삼위의 구별성은 강조되나, 각위의 독립성과 완전성을 부인하는 말로 들린다.
3. 존 칼빈의 예정론과 칼빈의 인격을 심각하게 왜곡하는 주장을 가르친다.
정동수 목사는 칼빈주의(개혁신앙)의 5대 강령(TULIP)을 “비성경적인 독재 교리”로 비판한다. 그가 참고한 책은 슈테판 츠바이크의 『다른 의견을 가질 권리』(바오, 2009)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칼빈을 종교적 독선과 광신적 행태에서 비롯한 비인간성과 잔혹함을 주장하며, 그의 지배하에 있던 제네바를 히틀러 독재에 비견되는 독재체제로 고발하는 데 할애한다. 정동수 목사는 이 책에 근거하여 왜 칼빈주의가 비성경적인지, 1948년 5월 이스라엘의 부활을 기점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져야 했을 칼빈주의가 청교도 신앙과 개혁주의라는 기치로 사람을 속이고 있는지를 주장한다.[10]
정동수 목사의 칼빈과 칼빈주의에 대한 비판은 세 가지로 말할 수 있다. 첫째, 정동수 목사는 예수님께서 칼빈주의 5대 강령을 가르친 적도 없고, 이에 근거하여 폭력을 정당화한 적도 없다고 말한다. 둘째, 정동수 목사는 칼빈주의 5대 강령은 권력을 장악하기 위한 종교적 체제로 칼빈이 고안해 낸 교리에 지나지 않는다고 여긴다. 그는 칼빈주의 5대 강령은 모두 성경에 위배되며, 네덜란드 국가교회가 자기 정권 유지를 위해 강제로 만든 종교회의에서 정한 교리라 본다.[11] 셋째, 정동수 목사는 예지예정론주의자로서 칼빈주의 5대 강령에 입각하여 예정론에 몰입해 있는 사람들을 성경을 모르는 어리석은 자들로 본다.[12] 즉 그는 칼빈의 예정론에 근거한 구원은 공정하지 못한 하나님을 말하며 이런 분이라면 안 믿는 것이 맞다고 한다.[13] 그는 칼빈의 이중예정론을 비판하며 예지예정론을 말하는 요한 웨슬리와 감리교가 결코 이단일 수 없으며, 그 근거로 요한복음 3:16을 주장한다.[14] 그 비판의 결과가 ‘칼빈주의 비평’이란 책이다.
비판 1. 정동수 목사는 편향된 시각에 입각하여 칼빈을 경찰을 동원하여 유대인들이 그리스도인들을 고문하는 동일한 방법으로 고문을 주도한 잔인한 인물로 설명하며 히틀러에 비견되는 인물로 악마화하는 데 집중한다.[15] 그는 아르미니우스주의를 강조하기 위해 칼빈의 인격을 왜곡 비판하며 칼빈주의를 거부하는데 집중한다. 하지만 정동수 목사는 칼빈이 세르베투스를 구하고자 설득했던 노력들과 형벌을 완화해 줄 것을 요청한 사실을 말하지 않는다. 그는 칼빈이 제네바 교회의 지도자로서 이단에 대해 종교적 판단을 내린 것과 시의회의 심문과 처형을 구분하지 않는다. 그는 오직 자신이 접한 몇 권의 책에 근거하여 칼빈과 칼빈주의를 비판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비판 2. 정동수 목사는 구원에 있어서 인간의 선택권을 하나님의 무한한 은혜로 해석한다. 그는 사람 편에서 믿어야 하며, 구원 관련 구절의 99.9%가 사람의 선택을 말하고, 예정된 것 같은 구절들은 미리 아심을 대입하면 해결된다고 말한다. 그는 아르미니우스주의의 관점에서 성경을 해석하는 것이 옳다 여기기 때문에, 칼빈과 칼빈주의 그리고 도르트 총회에 대한 기본 이해가 부족하다. 다른 말로 말해, 항론파의 주장을 킹제임스 성경 유일주의에 근거하여 주장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결론
정동수 목사는 자신에게 내려진 ‘이단성’이라는 라벨을 달리 해석한다. 그는 2022년 자신의 교회 설교에서 합동의 “이단성, 참여금지 및 엄히 경계”에서 ‘이단성’은 장로교와 침례교의 ‘교리적 차이’를 가리키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합동의 ‘이단성’이란 말을 교파의 ‘상이성’으로 자의적으로 해석했다.[16] 참고로 정동수 목사는[17] 킹제임스 성경 유일주의인 말씀보존학회와의 차이를 강조하며, 말씀보존학회가 장로교단들로부터 이단으로 규정된 이유는 ‘한국교회가 가지고 있는 개역성경은 사탄이 변개한 가짜 성경’이라는 주장과 더불어 그들만이 구원을 제공한다는 비합리적인 주장 때문이라 한다.[18] 그리고 그 자신은 “개역성경은 사탄 성경”이라고 말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며, 개역성경에 나타나는 명백한 오류들로 인해 신천지 같은 이단이 생기므로 이를 교정하도록 지적한 것일 뿐이라 한다. 즉 그는 말씀보존학회와 관련도 없고 그들의 믿음에 동의하지 않고 오히려 비판적임을 주장하면서, 자신이 킹제임스 성경을 선전하는 것은 “성경에 대한 확신, 양심의 자유, 건전한 가정, 건전한 교회 그리고 애국심”이라 밝히고 있다.
그의 모든 주장을 다 받아들인다 하더라도, 정동수 목사의 킹제임스 성경 유일주의와 그에 근거한 삼위일체론과 예정론에 대한 해석과 더불어 칼빈에 대한 입장은 고신 총회가 고백하는 개혁신학적 입장과 상이하다. 이에 정동수 목사의 신학에 대한 합당한 검증이 반드시 요구되며, 그의 편협하고 왜곡된 시각으로부터 고신 총회와 성도들을 지키기 위해 정동수 목사의 신학 검증은 필요해 보인다.
[1] 정동수 목사는 모 대학 기계공학과 교수를 하면서 인천의 사랑침례교회를 담임하고 있다. 그는 원래 기계공학으로 학사, 석사, 박사를 했으며, 미국 펜사콜라크리스천대학의 신학대학원에서 문학석사(M.A. 30학점) 과정에서 2년을 공부하여 2001년에 성경강해 문학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2001년 미국 Bible for Today 침례교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 그는 2008년에 현재의 사랑침례교회를 개척하여 담임목사로 사역하고 있다.
[2] 예장 백석총회의 행정적 실수가 ‘결의한 바가 없다’로 귀결되었지만, 이는 정동수 목사의 이단성에 면죄부가 주어진 것이 아니다. 단지 당해 총회에서 결의가 되지 않았을 뿐이다.
[3] 정동수, “천주교의 반종교개혁: 트리엔트 공회 및 로욜라의 예수회,” 2023.5.5.
https://www.youtube.com/watch?v=VU1Y82Qe58M&t=1531s.
[4] 정동수, “왜 킹제임스 성경인가? (성경론 01),” 2015.7.22.
https://www.youtube.com/watch?v=Fkpl_J62PLs.
[5] 정동수 목사는 자신이 운영하는 new.keepbible.com 사이트 시작 페이지에 그의 성경관을 밝히고 있다.
[6] 정동수, “하나님의 속성 중 삼위일체는 정확히 무엇인가요?,” 2016.8.6.
https://blog.naver.com/pastor-jung/220781076316.
[7] 정동수, “개역성경은 예수님이 창조된 신이라는 이단 교리를 가르침,” 2024.2.23.
https://www.youtube.com/watch?v=IKtAr6xSE7s
[8] 정동수, "킹제임스 성경의 영광 8장: 본문 문제 (2)". 2016.10.6.
https://blog.naver.com/pastor-jung/220829614349
[9] R.C. 스프로울, 성경을 아는 지식』, 길성남 역(서울: 좋은씨앗, 2018), 180-81.
[10] 정동수, “다른 의견을 가질 권리,” 2013.5.22.
https://www.cbck.org/Pds1/View/3oZ?stype=snc&keyword=%EC%B9%BC%EB%B9%88
[11] 정동수, “칼빈주의 5대 강령과 아르미니우스주의 5대 강령:언제 어떻게 시작되었나?_칼빈주의 바로 알기 11,” 2021.11.05. https://www.youtube.com/watch?v=har5KBNpGrs
[12] 사랑침례교회, 성도컬럼. 2023.11.8. https://www.cbck.org/ChengduColumn/View/5b5
[13] 정동수, “하나님의 선택과 예정은 무엇을 뜻하나요?” 2016.8.12.
https://blog.naver.com/PostView.naver?blogId=pastor-jung&logNo=220785892995&parentCategoryNo=&categoryNo=10&viewDate=&isShowPopularPosts=false&from=postView
[14] 정동수, “칼빈의 예정론을 비판하면 이단이라니,” 2024.6.24.
https://www.youtube.com/watch?v=Yq-OBJwXNEs
[15] 정동수, “루터와 칼빈 만행의 흑역사 : 종교개혁 시대로 돌아가면 안 된다_칼빈주의 바로 알기 04,” 2021.10.15. https://www.youtube.com/watch?v=J50ZBM5IBfw
[16] 정동수, “중요!!! 이단과 이단성의 차이: 정동수 목사(사랑침례교회)는 말씀보존학회(이송오)와 달리 이단 판정을 받은 적이 결코 없다.” 2022.2.16. https://www.youtube.com/watch?v=HMi4_r7qb6M.
[17] 서울남부지방법원 제1형사부 사랑침례교회 정동수 목사에 대해 제기된 위증죄 항소심 공판에서 정동수 목사의 무죄로 끝났다.
[18] 예장합동측은 1983년과 1998년 정기 총회에서 '말씀보존학회'를 이단으로 결의하였다. 그 이유는 성경 사용에 대한 단순한 이견뿐 아니라 킹제임스 성경 외의 성경은 모두 사탄의 작품이고 개역성경을 사용하는 교회를 향해 이단으로 규정한 것에 기인하여 기성 교회를 부정하여 하나님의 몸 된 교회를 어지럽히기 때문이다. 예장통합측은 1987년과 2002년에 말씀보존학회를 반기독교적 단체로 결의하였다. 그들은 킹제임스 성경을 사용하는 교회만이 구원이 있고, 다른 번역성경을 사용하는 교회에는 구원이 없다고 주장하여 교회를 미혹케 하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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