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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총회가 졸속으로 진행되지 않으려면

 

 

   코로나19는 한국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매년 모이는 총회도 예외는 아니다. 여러 가지 변경 끝에 결국 사상 유례없는 온라인으로 총회가 개회하게 되었다. 아무래도 미흡한 것이 없을 수는 없겠지만 순조롭게 잘 진행되기를 소망한다. 실무를 맡은 임원은 물론이고 참석하는 총대들도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총회가 잘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다. 

 

   총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지만 처음 시행하는 것이다 보니 졸속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를 지울 수 없다. 가장 확실하게 예상되는 부분은 제대로 된 토론이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장에서도 토론이 제대로 이루어지가 쉽지 않은데 온라인을 통해서 진지하게 토론이 진행되는 것은 훨씬 더 어려운 일이다. 특히 분량이 긴 보고서의 경우에는 아무런 토론없이 통과될 가능성도 많다. 총회는 최고의 치리회이기 때문에 결정이 제대로 이루어지 않으면 총회 산하 교회 전체가 큰 해를 당할 수도 있다. 

이 점에서 회의를 진행하는 의장의 중요성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회의를 제대로 진행하기 위해서 의장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직무는 안건을 사안 별로 잘 정리하는 것이다. 총회에 올라온 안건들이 중요도에 있어서 다 중요한 것은 아니다. 또는 중요하더라도 긴급성에 있어서 동일하지 않다. 또는 사안별로 의견차이의 정도가 다르다. 따라서 이런 안건들을 카테고리화 시켜서 세밀하게 구별하여 우선순위를 정해서 다룰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서 신대원 이전 문제 같은 안건은 이번 총회에서 가장 중요한 안건이라고 할 수 있지만 긴급한 안건은 아니다. 적어도 10년 이상을 논의해야 할 문제이다. 이런 안건들이 총회에서 졸속으로 처리가 되면 어떻게 되겠는가? 이단성에 대한 대외적인 여러 보고서들도 마찬가지이다. 만약 보고서가 부실한 경우가 총회의 신뢰성은 큰 손상을 받을 수밖에 없다. 보고서의 완성도가 떨어지면 차라리 1년을 기다리는 것이 나을 것이다. 

 

   온라인 총회는 그 자체가 한계를 가지는 총회이다. 가장 중요하고, 긴급한 안건은 이번 총회에서 충분히 다루고, 중요하지 않지만 논란이 전혀 되지 않은 것은 간단히 처리하고, 그렇지 않은 안건들은 최대한 다음 총회로 연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리의 신앙고백에 따르면, 총회는 개체교회를 잘 세우기 위해서 존재한다. 만약 온라인 총회가 그런 역할을 충분히 하지 못한다면 이번 총회는 개회하고 나서 정회를 한 다음 연기하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번 총회 총대들이 정말 하나님 앞에서 주어진 직무를 책임감 있게 수행하기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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