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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에서 평화협정이 체결되기를 기도하자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하게 되었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북한이 핵무기를 미 본토에 떨어뜨리겠다는 말로 으름장을 놓았고, 미국도 전쟁불사를 외치던 상황이었다. 그런데 문재인대통령이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북한을 초청하여 솔직한 의견을 표명한 것이 계기가 되어 북측이 문재인 정부를 믿어도 되겠다는 판단이 선 것 같다. 물론, 그동안 미국이 강경일변도의 압박과 제제를 관철시킨 것이 주효했다고 볼 수 있다. 김정은 정권의 돈줄을 죄는 상황 속에서 민심의 이반을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외 불간섭주의, 즉 한반도에서 발을 빼고 싶은 마음이 도리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성격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남, 북, 미간에 모든 조건이 딱 맞아 떨어진 것이다.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이루어지는 남북정상회담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될 것이다. 깜짝 놀랄만한 소식은 남북한 정상이 이번 회담에서 종전선언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속지 말라고 말하는 이들이 많다. 북한이 핵을 폐기하지 않는 한 그 어떤 말도 믿을 수 없다고 말한다. 게다가 미국이 그것을 절대로 바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게 희망사항에 불과하다고 치부할 수 없는 것이 일본의 아베총리가 재팬패싱(Japan-Passing)을 우려하여 부랴부랴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을 찾아간 17일 트럼프 대통령이 한 말을 보면 알 수 있다. 그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남한과 북한 사이에 종전논의를 하는 것을 축복한다는 말을 4번이나 반복했다. 미국이 한국을 믿고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남북은 65년간이나 휴전상태다. 휴전이란 전쟁상태와 다를 바가 아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것이 미국과 중국과 북한이 휴전협정을 맺을 때 당사국인 대한민국은 거기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승만 대통령이 참여를 거부하므로 우리는 종전협정의 당사국이 될 수 없는 상황이다. 얼마나 무모하고 어리석은 짓을 저질렀는지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북 당사자 간에 종전을 선언하고 평화협정을 체결한다면, 휴전협정의 당사자들이 자연스럽게 종전협정의 테이블로 나오게 될 것이다. 이제는 우리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도 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주도권을 쥐었으니 김정은 위원장의 위신을 세워주면서 등을 떠밀면 된다. 그리고 남북화해의 이 모든 공로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린다면 북미수교가 이루어질 수 있다.

   향후 두 달간은 남북관계만이 아니라 국제정세가 긴박하게 돌아갈 것이다. 남북, 북미, 남북미, 남북미중, 남북미중러일로 이어지는 고차원적인 밀고 당기기가 이어질 것이다. 문제는 핵무기의 폐기와 북한체제보장이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질 것인가 하는 것이다. 조금만 어긋나도 북한과 미국이 처음 상태로 되돌아갈 것이다. 고차원적인 방정식을 풀어야 하는 셈이다. 이것까지 우리가 다 조율하고 통제할 수 없겠지만 이제 큰 흐름은 거스를 수 없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북한이 문을 열고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나오려고 하는 한 의도와 속마음을 알 때까지는 믿지 못하겠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천일공노의 원수에게 또 다시 속을 수 없다는 생각에 지레 문을 닫아 버려서는 안 된다. 이 기회를 허투루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어쩌면 앞으로는 두 번 다시 오기 힘든 기회일지 모르기 때문이다.

   남북 간에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일에 있어서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물론 야당은 떨떠름한 표정을 보일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다. 남북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치루면 야당은 그 입지가 더욱더 좁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6월에 있는 지방선거에서도 너무나 불리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남북 간의 평화협정체결을 반대해서는 안 될 것이다. 남북 분단 상황, 남북대치상황이 얼마나 많은 국력을 소모하고 있는가? 틈만 나면 분단을 이용하려는 세력이 활개를 치고 있다. 수많은 피를 흘린 이 땅, 지금도 인위적으로 좌우로 나누어 사생결단하듯이 싸우는 것은 다름 아닌 분단 상태가 부채질하고 있다. 남북 간에 종전선언을 하고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내부의 안정뿐만 아니라 한반도의 번영을 일구는 길이 될 것이다.

   우리 기독교인들이 한 주간동안 특별히 기도를 많이 해야 하겠다. 기도했더니 하나님이 도우셨다는 개인적인 간증을 넘어서 우리 민족을 위해 함께 하신다는 것을 경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지금도 각 나라와 민족의 역사까지 주관하고 계심을 믿는다. 동독과 서독의 통일은 말 그대로 도둑처럼 도래했다. 서로가 통일을 위해 계속 노력해 왔지만 마지막 순간에 통독이 된 과정을 보면 어이없다 싶은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동독의 라이프치히 니콜라이교회에서 모인 월요평화기도회가 통독의 불씨였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렇게 기도하면 남한과 북한의 통일도 부지불식간에 올 수 있다. 이것은 헛된 희망이라고 부르기보다는 절박한 소망이라고 말해야 할 것이다. 북한에 지금도 숨죽이면서 하나님께 기도하는 성도들이 있다. 그분들이 한 분도 남지 않기 전에 북한에 무너졌던 교회가 세워지고 마음 놓고 하나님을 예배하는 날이 와야 하지 않겠는가? 하나님께서 우리 민족을 긍휼히 여겨 주시기를 구하자. 아직 준비가 안 되었다는 말로 넘겨버리지 말자. 힘써 기도하자. 이제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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