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을 환영합니다.
최종편집
조회 수 578 추천 수 0 댓글 0

 

 

삼일운동 100주년 기념, 빌린 돈부터 갚아야

 

 

   올해 3월 1일은 삼일운동 10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다. 이 뜻깊은 해를 맞이하여 한국교회가 관심을 가지고 여러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기념행사를 잘 치러서 삼일운동에 있어서 기독교의 중요한 역할을 널리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것과 더불어 교회에 남겨진 과제를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다.

   삼일운동과 같은 대규모 시위가 성공했던 가장 중요한 요인은 기독교(정확히 말하면 장로교와 감리교)와 천도교 그리고 불교가 협력했기 때문이다. 만약 그 당시 교회 지도자들이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협력하지 않고 각자 시위운동을 고집했다면 산발적 시위운동으로 그쳤을 것이다. 기독교가 기존의 천도교와 불교와 협력함으로 또한 가장 많은 희생자를 양산하였기 때문에 기독교는 더 이상 서양 종교가 아니라 “대한”의 종교로 인식될 수 있었다.

   그 당시 종교 간의 협력을 가장 극적으로 보여 주는 역사적 사건이 바로 기독교에 대한 천도교의 대출이었다. 엄밀히 말하면 독립선언서에 참여한 기독교 지도자들은 개인자격으로 참여하고 있었다. 따라서 만세 운동에 필요한 경비에 대하여 교회의 공적인 지원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급전이 필요했기 때문에 기독교 지도자들은 천도교에 대출을 요청하였고 천도교의 최고 지도자였던 손병희가 수락함으로 대출이 이루어졌다.

   그 당시 기독교 지도자들이 빌린 돈은 5000원으로, 국사학자 이만열 교수의 평가에 따르면 오늘날 2억 5000만원이 되는 거액이다. 이 돈은 공적여행경비나 수감자 생계비 지원 등에 사용되었는데 이와 같은 자금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기독교 지도자들은 여러 공적인 활동들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었다. 이와 같은 협력은 다른 종교에 대해서 점점 더 배타성을 보이는 한국교회가 삼일운동 100주년을 맞아 회복해야 할 중요한 정신이다.

   대출이란 신용을 전제로 이루어진다. 천도교 지도부는 기독교 지도자들을 신뢰하였기 때문에 대출을 승인하였을 것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오늘날까지 이 빌린 돈은 여전히 갚지 못한 채로 지금까지 후손들에게 부담으로 남아 있다. 비록 개인적인 자격으로 빌렸다고 하더라도 그들은 누가 보아도 실제적으로 기독교를 대표하는 이들이다. 그렇다면 오늘날 교회가 갚는 것이 마땅하다. 특히 장자를 자처하는 교단들부터 모범을 보여서 말로만 아니라 실제로 장자임을 보여주기를 바란다. 삼일 운동 100주년을 기념하기 전에 한국교회는 빌린 돈부터 갚아서 우리 후손들이 떳떳하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저작권자 ⓒ 개혁정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1. No Image notice

    [사설] 명예집사와 명예권사, 허용될 수 있는가?

    [사설] 명예집사와 명예권사, 허용될 수 있는가? 현 총회 헌법은 아주 분명하게 “집사와 권사에 대한 명예직은 성경과 헌법정신에 의거 세울 수 없다”(36조 2항)고 규정하고 있다. 헌법의 다른 어떤 곳에도 “성경과 헌법정신”을 언급...
    Date2022.07.05 By개혁정론 Views6
    read more
  2. [사설] 총회가 계파정치에 함몰되지 않기를 바라며

    [사설] 총회가 계파정치에 함몰되지 않기를 바라며 고신 제71회 총회가 지난 9월 28일부터 2박 3일 동안 김해중앙교회당에서 열렸다. 코로나로 인해 총회로 모이는 일이 쉽지 않았지만 모든 총대가 미리 코로나 PCR 검사를 받고 왔으며, 총회로 모이는 당일에...
    Date2021.10.02 By개혁정론 Views824
    Read More
  3. [사설] 최근에 일어난 고려신학대학원 총동창회 총회사건에 대하여

    [사설] 최근에 일어난 고려신학대학원 총동창회 총회사건에 대하여 지금 대한민국은 상식에 대한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그만큼 사회가 비상식적인 인식과 일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반증이다. 교회는 상식이 아닌 믿음이 최선이라 가르치는 신자 집단이기 때...
    Date2021.05.04 By개혁정론 Views1153
    Read More
  4. 세계로교회 예배당 폐쇄 조치를 접하며

    세계로교회 예배당 폐쇄 조치를 접하며 세계로교회 예배당이 무기한 폐쇄되었다. 예배당 폐쇄 과정은 다음과 같다. 방역당국에서는 비대면예배가 원칙이라고 했는데 세계로교회가 몇 주간동안 1,000명 이상이 모여서 예배를 했다. 해당 지방자치단체인 부산시...
    Date2021.01.14 By개혁정론 Views2162
    Read More
  5. [사설] 총회(노회)가 모일 때 온라인 성찬을 해도 될까?

    [사설] 총회(노회)가 모일 때 온라인 성찬을 해도 될까? 코로나 사태로 인해 올해 대부분의 개신교회 교단들이 온라인총회로 전환했다는 소식이 들린다. 장로교 교단들이 총회와 노회 개회예배를 할 때에 성찬식을 행했는데, 온라인총회로 전환되었기에 성찬...
    Date2020.09.19 By개혁정론 Views716
    Read More
  6. 총회가 졸속으로 진행되지 않으려면

    [사설] 총회가 졸속으로 진행되지 않으려면 코로나19는 한국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매년 모이는 총회도 예외는 아니다. 여러 가지 변경 끝에 결국 사상 유례없는 온라인으로 총회가 개회하게 되었다. 아무래도 미흡한 것이 없을 수는 없겠지만 순...
    Date2020.09.15 By개혁정론 Views204
    Read More
  7. [사설] 누가 고신교회의 질서와 성결과 화평을 무너뜨리는가?

    [사설] 누가 고신교회의 질서와 성결과 화평을 무너뜨리는가? 최근 고신교회에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 잇달아 일어났다. 지방에서 발행되는 한국기독신문 5월 22일자 기사를 통해 지난 5월 4일(월)에 열린 정기 경남(법통)노회에서 총회에 파송하는 총대를 선...
    Date2020.06.16 By개혁정론 Views1238
    Read More
  8. 공적 금식과 공적 기도를 선포하자

    공적 금식과 공적 기도를 선포하자 코로나 19가 사그라드는 것 같더니 며칠 전 경부 대구에서 다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현재 전국 단위로 퍼지고 있다. 중앙정부, 각 지자체 당국, 의료진들이 수고를 아끼지 않고 있고, 대다수 시민도 협조를 하는 중에 교계...
    Date2020.02.22 By개혁정론 Views691
    Read More
  9. [사설] 어느 교회의 교단 탈퇴를 보며

    [사설] 어느 교회의 교단 탈퇴를 보며 벌써 2개월이 지난 일이지만 고신에서 교세가 가장 큰 교회로 알려진 어느 교회가 지난 10월 노회 직전에 탈퇴했다. 그 교회의 교세는 1만명이 훨씬 넘는다고 하니, 사실이라면 수치상 100명 교인이 있는 100개 교회가 ...
    Date2019.12.07 By개혁정론 Views2693
    Read More
  10. [사설] 고신언론사 순환보직시행, 누구를 위한 것인가?

    [사설] 고신언론사 순환보직시행, 누구를 위한 것인가? 최근 기독교보(2019년 8월 10일자, 제 1360호)에 고신언론사 시행세칙과 내규를 개정하고 순환보직을 시행했다는 기사가 1면 톱기사로 실렸다. 7월 29일자로 사령을 발표했다. 사령을 보면 기자들 대부...
    Date2019.08.12 By개혁정론 Views681
    Read More
  11. [사설] ‘표현’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문맥’이다

    ‘표현’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문맥’이다 최근에 고신 교단지인 기독교보에 황대우 박사가 성경과 이단이라는 주제로 쓴 두 번째 글인 ‘교리적 이단과 실천적 이단’이 문제가 되었다. 기독교보 다음 호에 즉시 황 박사의...
    Date2019.08.07 By개혁정론 Views1070
    Read More
  12. 삼일운동 100주년 기념, 빌린 돈부터 갚아야

    삼일운동 100주년 기념, 빌린 돈부터 갚아야 올해 3월 1일은 삼일운동 10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다. 이 뜻깊은 해를 맞이하여 한국교회가 관심을 가지고 여러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기념행사를 잘 치러서 삼일운동에 있어서 기독교의 ...
    Date2019.01.31 By개혁정론 Views578
    Read More
  13. 실력에 속지 말라

    실력에 속지 말라 능력에 속지 말라. 능력과 실력, 있으면 좋다. 아니 있어야 한다. 하지만 ‘능력 있다’는 것이 모든 것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어떤 분야에서 실력을 갖추는 일은 반드시 필요하다. 실력을 갖춘 능력자를 ‘전문가’라 ...
    Date2018.06.17 By개혁정론 Views1054
    Read More
  14. [사설] 남북정상회담에서 평화협정이 체결되기를 기도하자

    남북정상회담에서 평화협정이 체결되기를 기도하자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하게 되었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북한이 핵무기를 미 본토에 떨어뜨리겠다는 말로 으름장을 놓았고, 미국도 전쟁불사를 외치던 상황...
    Date2018.04.21 By개혁정론 Views767
    Read More
  15. [사설] 부목사도 노회원이다

    [사설] 부목사도 노회원이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에 따르면 노회는 교회의 ‘존재’를 위해서는 꼭 필요하지는 않지만 교회의 ‘안녕과 번영’을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 노회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으면 교회의 미래가 암울할 수밖에 없...
    Date2018.04.07 By개혁정론 Views2733
    Read More
  16. [사설] 거짓 증거를 경계하자

    [사설] 거짓 증거를 경계하자 세월호 참사 4주기를 앞두고 최근 검찰이 그동안 의혹으로 남아 있던 청와대의 세월호 보고 시각 조작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하였다. 참으로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대통령과 청와대의 사람들이 국민 앞에서는 물론...
    Date2018.04.06 By개혁정론 Views403
    Read More
  17. [사설] 순장 총회와의 교류를 적극 환영한다

    [사설] 순장 총회와의 교류를 적극 환영한다 지난 2월 3일 순장과 고신 총회의 교류추진위원회 3차 모임이 서울성경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열렸다. 이날 양측 총회는 양 교단의 중요행사 사절단 파견, 신학교 교류, 고신측 목회자 재교육 과정을 서울성경신학...
    Date2018.03.11 By개혁정론 Views790
    Read More
  18. [사설] 제67회 고신총회에 바란다

    [사설] 제67회 고신총회에 바란다 장로교 정치에 있어서 총회는 교회가 아니다. 당회와 노회처럼 상설치리회도 아니다. 총회의 직무는 명확하다. 총회는 소속된 교회의 하나 됨을 위해 존재한다. 이것을 위해 하회에서 청원한 것과 교회의 분쟁을 접수하여 처...
    Date2017.09.18 By개혁정론 Views1120
    Read More
  19. [사설] 대선에서 누구를 뽑을 것인가?

    [사설] 대선에서 누구를 뽑을 것인가?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전직 대통령의 탄핵으로 인해 나라가 큰 혼란에 빠졌고, 그 일로 인해 너무나 급박하게 치루는 대선이다. 주위 강대국들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 남북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심지...
    Date2017.04.17 By개혁정론 Views1164
    Read More
  20. [사설] 총회 직원 순환보직이 악용되지 않기를 바란다

    [사설] 총회 직원 순환보직이 악용되지 않기를 바란다 지난 예장고신 제66회 총회는 수도노회장 방석진 목사가 발의한 총회 직원 순환보직 청원건과 충청노회장 손종환 목사가 발의한 총회 산하 사무처 직원의 순환보직 실행을 위한 청원 건을 총회임원회 및 ...
    Date2016.11.29 By개혁정론 Views1921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Next
/ 3
사설
[사설] 총회가 계파정치에 함몰되지...
[사설] 최근에 일어난 고려신학대학...
세계로교회 예배당 폐쇄 조치를 접하며 3
[사설] 총회(노회)가 모일 때 온라...
총회가 졸속으로 진행되지 않으려면
[사설] 누가 고신교회의 질서와 성...
공적 금식과 공적 기도를 선포하자
[사설] 어느 교회의 교단 탈퇴를 보며
[사설] 고신언론사 순환보직시행, ...
[사설] ‘표현’ 못지않게 중요한 것... 2
칼럼
푸틴의 머릿속에 있는 그림
백신 의무 접종과 교회 (3부)
백신 의무 접종과 교회(2부); 교회...
백신 의무 접종과 교회 (1부)
우리 악수할까요?
두려움으로부터의 해방 (Peter Holt...
관심을 가지고 보십시오.
동성애 문제에 대한 두 교단의 서로...
하나님께서는 역사의 잘못을 통해서...
페이스북을 떠날 때인가?
기고
우리는 지금 어떤 교회를 꿈꾸고 성...
이름, 그 의미
유월절, 맥추절, 성령강림절 1
교회에서의 선거와 민주국가에서의 ...
하나님과 약속한 시간, 가정예배
독학으로 시작한 가정예배의 성장 ...
팬데믹 시대의 청년사역 1
가장(家長)이 존경받는 방법, 가정예배
전쟁에 대한 기독교의 입장
가정예배는 빠를수록 좋습니다
논문
SFC 강령의 “전통적 웨스트민스터 ...
지역교회의 적정 규모(規模 size)는?
한국 교회의 위기: 노회의 기능과 역할
한국 장로교회 헌법, 어디로 가야 ...
시찰 없이는 노회는 없다: 노회의 ...
한국장로교회헌법, 어디로 가야 하...
고신 교회 70년과 ‘재판권을 부여받...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교회 위협세...
바른 교리와 이단 개론: 이단의 뿌...
고신교회 제7차 헌법개정의 방향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