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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도르트 신경 400주년 합신 대강좌

 

손재익 객원기자

 

 

 

   2019년은 도르트 총회가 개최된 지 400년 되는 해다. 이에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총장 정창균 교수, 이하 합신)는 도르트 신경 400주년 합신 대강좌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2019년 4월 30일(화)부터 시작해 5월 2일(목)까지 계속된다. 이를 위해 합신은 네덜란드 아펠도른 신학교 총장 헤르만 셀더하위스(Herman J. Selderhuis) 교수를 초청했다. 셀더하위스 교수는 도르트의 역사, 신학, 적실성에 대해 3일 동안 강의할 예정이다.

   그 외에 합신 교수인 안상혁 교수가 “윌리엄 에임스와 도르트 회의”를, 이남규 교수가 “도르트 신경과 은혜의 신학”을, 김병훈 교수가 “도르트 신경의 목회적 성격과 교훈들”, 예수비전교회를 담임하는 도지원 목사가 “도르트 신경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를 강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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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르트 신경 400주년 합신 대강좌 ⓒ 손재익

 

 

 

   첫 강좌는 이번 대강좌의 총 디렉터 중 한 명인 안상혁 교수가 맡았다. 안상혁 교수는 윌리엄 에임스(William Ames, 1576-1633)와 도르트 회의에 대해 다뤘다. 『신학의 정수』(The Marrow of Sacred Divinity)로 잘 알려진 에임스는 도르트 회의에 의장을 맡았던 요하네스 보허만(Johannes Bogerman, 1576-1637)의 비서 자격으로 참석했다. 뿐만 아니라 도르트 회의가 개최되기 전부터 항론파의 견해를 비판하였고, 아르미니우스의 주장을 반박하는 책을 내어 이미 명성을 얻었다. 그렇기에 그가 도르트 회의에 미친 영향은 매우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부분이 잘 부각되지 않고 있다. 안 교수는 이 사실을 강조하였다. 이에 안 교수의 발표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안 교수에 따르면 에임스에 관한 연구가 미비한 이유는 그가 도르트 회의에서 활동한 공적인 문헌이 남아 있지 않기 때문이다. 에임스는 주로 비공식적으로 회의에 참석하거나 의장으로 참석한 보허만을 조력하고 영국 대표들과 회의장 밖에서 접촉하는 일 등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도르트 회의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으며, 『신학의 정수』는 도르트 회의 이후에 집필되었는데 도르트 신경에 나타난 예정론과 매우 유사한 부분이 많다.

   윌리엄 에임스의 『신학의 정수』는 영미권에서 오랫동안 신학 교과서로 사용된 바 있고, 조나단 에드워즈가 다녔던 예일대학교에서는 모든 학생이 암기해야 할 정도로 중요한 책이었다.그렇기에 그는 이 책을 통해 네덜란드, 영국, 뉴잉글랜드(미국)의 교회에 도르트 신경의 영향을 끼쳤다는 점에서 주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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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상혁 교수 ⓒ 손재익

 

 

 

   점심식사 후 계속된 두 번째 강좌는 셀더하위스 교수가 강의했고, 이승구 교수가 통역으로 섬겼다.

   셀더하위스는 시원시원하고도 유머를 겸비하여 청중을 압도한 강의를 이어갔다. 그에 따르면 도르트 신경에 있어서 중요한 논의는 예정론이다. 그런데 예정론에 관한 논의는 단지 네덜란드에서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당시는 유아사망률이 높은 때였기 때문에 누구든지 이 문제에 관심을 가졌던 때다. 어린 아이가 죽으면 그 아이의 구원은 어떻게 되느냐를 두고 매우 실제적인 고민이 있던 시기였다. 그렇기에 개혁파뿐만 아니라 루터파, 로마가톨릭도 이 문제를 논의했고, 네덜란드만 아니라 유럽 전체에서 관심 가진 논의였다. 또한 학자들만의 고민거리가 아니라 일반 사람들에게도 중요한 주제였다.

   셀더하위스 교수에 따르면 도르트 회의는 도르트 신경을 통해 결정된 내용만 다룬 것이 아니었다. 그 외에 다른 여러 이슈들이 있었는데, 가장 중요한 이슈 중 하나는 새로운 성경 번역본(화란어 번역본)을 만드는 것이다. 당시에도 화란어 번역성경이 있었지만 히브리어, 헬라어에 근거해서 번역한 것은 아니었다. 그래서 교회는 아주 좋은 성경 번역본을 필요로 했다. 이에 의회가 번역을 결의했고, 번역할 사람과 검토할 사람들을 선정했고 활동 경비를 지원했다. 이 성경을 국가 번역본(Staten Vertalling)이라고 부른다. 이 번역성경은 화란어를 확립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마치 루터의 성경 번역이 독일어를 통일시키는 데 도움을 주었던 것과 같다. 이 번역은 나중에 KJV(킹 제임스 버전)의 모델이 되기도 했다.

   또한 요리문답을 가정, 학교, 교회에서 가르쳐야 한다는 결정을 했고, 노예의 아이들에게 세례를 줄 것이냐 하는 문제도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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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르만 셀더르하위스 교수와 통역하는 이승구 교수 ⓒ 손재익

 

 

 

   합신은 최근 들어 10개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청교도 프로젝트, 위그노 프로젝트, 도르트신경 400주년 프로젝트, 불링거 프로젝트, 성경적 창조론 프로젝트, 포켓북시리즈 프로젝트, 젊은 신앙인 프로젝트, 개혁주의 신학원전 복구 프로젝트, 성경원문연구 프로젝트, 코람데오 프로젝트 등이 그것이다. 이번에 방문한 셀더하위스 교수는 2016년 제28회 정암신학강좌에도 초청받아 강의한 바 있다.

 

 

 

 

DSCF8660.JPG ▲ 경청하는 참석자들 ⓒ 손재익

 

 

 

   헤르만 셀더르하위스(Herman J. Selderhuis) 교수는 국제칼빈학회 회장, Refo 500 대표 등을 역임했으며, 임경근 목사(고신 경기남부노회 다우리교회 담임)의 박사학위 지도교수이기도 하다.

   합신은 2018년부터 도르트 신경 400주년을 기념하면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는 반면 고신이나 합동에서는 별다른 관심이 없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관련기사: 도르트 신조 공개강좌 (http://reformedjr.com/7590)

독립개신교회 신학교의 날, 도르트 신조 발표 400주년을 기념하다. (http://reformedjr.com/7581)

청교도 연구의 새로운 산실이 될 것 (http://reformedjr.com/8559)

제28회 정암신학강좌, 헤르만 셀더르하위스 초청 (http://reformedjr.com/4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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