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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년 전 도르트 회의,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가?

 

 

2019년 11월 1일(금) 오후 4시 30분, 서울역 인근에 위치한 성약교회당(독립개신교회, 김명순 목사 시무)에서 도르트 회의를 기념한 특강이 있었다. 개혁정론(위원장 성희찬 목사)과 독립개신교회신학교(교장 김헌수 목사)가 공동주최한 이번 강좌는 헤르만 셀더르하위스(Herman J. Selderhuis) 교수의 방한을 맞아서 준비했다. 강사로는 헤르만 셀더르하위스 교수(아펠도른 신학대학 학장)와 유해무 교수(고려신학대학원 은퇴교수)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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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르만 셀더르하위스 교수, 유해무 교수와 개혁정론 관계자 ⓒ 손재익

 

 

첫 강의를 맡은 유해무 교수는 “개혁전통이 한국교회의 아르미니우스주의 토양에서 버틸 수 있을까?”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이 발표문은 네덜란드에서 열린 도르트 400주년 국제대회에서 발표했던 것으로 이번에 한글로 번역해서 발표했다.

   유 교수는 도르트 신경과 교회법을 한국교회가 직접적으로 수용하지는 않았지만, 간접적인 관계를 지닌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개혁신학 전통이 과연 한국교회에서 계속 존속 가능할 것인지에 대한 자신의 오랜 고민과 질문을 이 발표에 담았다고 했다. 유 교수에 따르면, 미국교회 선교의 성공모델인 한국교회는 대중화된 아르미니우스주의에서 자유롭지 못한 미국 복음주의의 영향 아래에 있다. 이런 영향으로 시작된 한국교회는 성장 시기에 기복신앙으로 아르미니우스주의가 더 강화되었다. 뿐만 아니라 종교적 샤머니즘까지 형성되었다. 도르트 회의의 결과물은 교리, 예배, 치리, 신학교육 등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미국장로교회는 그 정착과 발전 과정 가운데 있었던 독특한 역사적 상황으로 인하여 아르미니우스주의가 자리하게 되었다. 그 영향으로 세워진 한국교회는 개혁신앙이 자리하기 어려웠다. 이러한 한국장로교회가 고백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표준문서에 더 관심을 기울이는 방식으로 교리, 예전, 치리, 신학교육을 더 존중하는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장로교회를 통하여 전수된 공교회성을 상실하고 말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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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의하는 유해무 교수 ⓒ 손재익

 

 

저녁식사에 이어 헤르만 셀더르하위스 교수가 강의했다. 셀더르하위스 교수의 강의는 그의 첫 박사학위 제자인 임경근 박사가 수고했다. “도르트, 그때와 지금”이라는 제목의 발표였다. 지난 4월 30일(화) 합동신학대학원에서 발표했던 것과 유사했는데, 강조점은 그 때와는 조금 달랐다. 셀더르하위스 교수는 재치 있는 이야기를 곁들이면서 강의를 이어갔다. 그에 따르면 미국사람들에 의해 몇 가지 오해된 것이 있는데, ‘칼뱅주의 5대 교리’라는 말, TULIP이라는 약어 등은 틀렸다고 했다. 특히 ‘제한 속죄’라는 표현은 속죄의 능력을 제한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데, 속죄의 대상이 제한된다는 의미다. 셀더르하위스에 따르면 도르트 총회는 네덜란드는 물론 여러 나라의 기독교적 삶, 신학적 전통, 문화적 정체성에 큰 영향을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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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의하는 헤르만 셀더르하위스 교수 통역하는 임경근 박사 ⓒ 손재익

 

 

한편, 한국 방문이 무려 16회 째인 헤르만 셀더르하위스 교수는 이번에 방문하여 한국성서대학교에서 열린 한국복음주의신학회에 참석하여 ‘개혁파 영성(Reformed spirituality): 존 칼빈부터 조나단 에드워즈까지’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손재익 객원기자 (reformedjr@naver.com)

 

< 저작권자 ⓒ 개혁정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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