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을 환영합니다.
최종편집
교계

 

어른예배가 더 좋다

- 기독 청소년들의 신앙과 교회 인식 조사

 

 

청소년들이 학생예배에 비해 어른예배를 더 만족해 한다는 흥미로운 조사결과가 나왔다.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21세기 교회연구소(정재영 소장)와 한국교회탐구센터(송인규 소장)가 발표한 ‘기독 청소년들의 신앙과 교회 인식 조사 세미나’가 바로 그것이다. 21세기 교회연구소와 한국교회 탐구센터는 해마다 한국교회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평신도 수평 이동 이유, 소형 교회 목회자 현실, 가나안 성도 신앙 상태 등 다양한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올해는 기독 청소년을 주제로 삼았다.

   2019년 12월 6일(금) 오후 2시 한국기독교회관(종로구 연지동 소재) 2층 조에홀에서 열린 이번 세미나의 발표는 매우 흥미로웠다. 실천신대 정재영 교수(종교사회학)가 교회에 출석하는 500명과 신앙이 있지만 교회에 출석하지 않은 가나안 청소년 200명을 토대로 설문조사를 했다.

 

 

DSCF9367.JPG

 

DSCF9372.JPG

▲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정재영 교수(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 손재익

 

 

 

결과에 의하면, 어른 예배에 참석하는 청소년들은 학생 예배 참석자보다 만족도가 오히려 높게 나왔다(60.2%). 어른 예배에 만족하는 이유로는 '설교가 은혜가 된다'가 35%, '어른들과 예배하면 배울 점이 많다'가 30%, '예배 찬양이 뜨겁다'는 비율이 8.8%였다. 어른 예배에 참석하는 청소년 중 49.6%만이 학생 예배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청소년들의 신앙생활에 영향을 주는 사람이 부모라는 응답도 흥미로웠다. 어머니가 신앙생활에 가장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이 32.4%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목회자(16%), 아버지(15%) 순이었다. 교회학교 교사의 영향력은 6.2%로 낮게 나왔다. 담당 목회자나 교회학교 교사가 아닌 부모에게 가장 영향을 받는다고 응답했다.

 

   한편, 기독 청소년들은 절반 이상이 부모가 기독교인이라고 답했다(59.2%). 부모 모두 교회를 출석하는 비율은 49.2%, 거꾸로 부모가 모두 기독교인이지만 교회에 나가지 않는 비율은 3.4%로 나타났다. 교회에 처음 나온 시기는 대부분 중고등학교 이전부터였다. 모태신앙이 50.8%, 초등학교 이전이 19.4%, 초등학교 때부터가 20%다. 중고등학교 때부터 교회에 처음 출석한 청소년 비율은 10%도 안 됐다. 교회를 처음 출석한 계기는 '부모님을 따라'가 69.2%로 가장 높게 나왔다.

   정재영 교수는 이번 설문 결과, 기독 청소년들의 출석 여부가 부모의 교회 출석 여부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음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가 ‘가족 종교’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정 교수는 “모태신앙을 포함해 초등학교 이전 교회에 출석하는 비율이 70%로 나왔다. 이는 중고등학생 때 교회에 출석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의미다. 특히 대부분 교회 출석 계기가 부모를 따라왔다는 것은 비기독교인 가정 청소년이 교회에 출석하는 사례가 매우 적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자칫 기독교가 가족 종교, 끼리끼리의 종교가 되는 건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DSCF9381.JPG

▲ 신기원 목사 ⓒ 손재익

 

 

이어서 기독 대안학교인 밀알두레학교 교목 신기원 목사가 ‘기독 청소년들의 삶과 신앙’이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신 목사는 십 수년 간 학생들을 상대했지만, 그들에게는 딱 맞는 방식은 없다고 보았다.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께서 자라나게 하셨나니”(고전 3:6)라는 말씀처럼 그냥 해야 한다고 보았다. 무엇보다 청소년들에게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며, 가정, 학교, 교회가 따로 놀지 않고 함께하는 연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느긋하게 가기엔 아이들의 가렵고 아픈 부분이 점점 더 심해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리고 요즘 유행하는 ‘다음세대’라는 표현에 대해 이렇게 지적했다.

   한 아이가 와서 물었습니다. “목사님! 사람들이 우리를 볼 때마다 다음 세대, 다음 세대 하는데 저는 그 말이 이상해요, 우리는 다음 세대가 아니라 지금 세대 아닌가요? 우리는 지금 여기를 살아가는데 왜 어른들은 우리를 자꾸 다음 세대라고 해요?” 그렇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다음 세대가 아니라 지금 세대입니다. 지금 우리가 만나지 않으면 안 되고, 지금 우리가 전해주고 들어주지 않으면 안 되는, 우리와 지금을 살아가는 분명 지금 세대입니다. 그들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은 그래서 지금 당장 해야 합니다. 더 이상 미룰 수가 없습니다.

 

 

 

DSCF9396.JPG

▲ 패털 토의 ⓒ 손재익

 

 

이어진 패널토의를 통해서는 뜻밖의 설문조사 결과에 대한 의문들이 제기되었다. 이에 대해 정 교수는 청소년들이 설문조사를 대하는 태도, 온라인 설문조사의 한계를 고려하긴 해야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의미한 결과라고 보았다.

   이날 발표된 설문결과를 비롯한 자료집은 한국교회 탐구센터 홈페이지(http://www.tamgo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손재익 객원기자 (reformedjr@naver.com)

 

 

< 저작권자 ⓒ 개혁정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1. 헤르만 바빙크가 오늘날에도 시의적절한가?

    헤르만 바빙크가 오늘날에도 시의적절한가? - 제6회 교회를 위한 신학포럼(서울)이 헤르만 바빙크를 불러내다 - 2019년 12월 9일(월) 오후 2시 총회창립 100주년 기념관 4층에서 ‘제6회 교회를 위한 신학포럼(서울)’이 열렸다. 이번 포럼에서는 ...
    Date2019.12.10 By개혁정론 Views300
    Read More
  2. 어른예배가 더 좋다 - 기독 청소년들의 신앙과 교회 인식 조사

    어른예배가 더 좋다 - 기독 청소년들의 신앙과 교회 인식 조사 청소년들이 학생예배에 비해 어른예배를 더 만족해 한다는 흥미로운 조사결과가 나왔다.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21세기 교회연구소(정재영 소장)와 한국교회탐구센터(송인규 소장)가 발표한 &lsqu...
    Date2019.12.09 By개혁정론 Views149
    Read More
  3. “목회자들이 다양한 시각을 가지도록 열심히 돕겠습니다” - 목회데이터 연구소 지용근 대표를 만나다

    “목회자들이 다양한 시각을 가지도록 열심히 돕겠습니다” - 목회데이터 연구소 지용근 대표를 만나다 목회데이터 연구소 지용근 대표(지앤컴리서치 대표이사)를 본지가 만났다. 목회데이터 연구소는 목회자와 교회리더십에게 세상과 교회의 흐름...
    Date2019.12.05 By개혁정론 Views115
    Read More
  4. 주목할 만한 신생 출판사- 개혁된 실천사

    주목할 만한 신생 출판사 - 개혁된 실천사 출판경기가 어렵다. 출판과 독서의 역사 이래 가장 불경기다. 이 불경기가 수년째 계속되고 있다. 기독출판은 더 심하다. 책의 종교인 기독교임에도 기독교인들이 신앙서적을 잘 찾지 않는다. 이런 현실 속에서 개혁...
    Date2019.11.15 By개혁정론 Views430
    Read More
  5. 400년 전 도르트 회의,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가?

    400년 전 도르트 회의,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가? 2019년 11월 1일(금) 오후 4시 30분, 서울역 인근에 위치한 성약교회당(독립개신교회, 김명순 목사 시무)에서 도르트 회의를 기념한 특강이 있었다. 개혁정론(위원장 성희찬 목사)과 독립개신교회신학...
    Date2019.11.05 By개혁정론 Views250
    Read More
  6. 진실이 있는가? - Post-Truth 시대에 진실을 찾아서

    진실이 있는가? - Post-Truth 시대에 진실을 찾아서 손재익 객원기자 2019년 7월 11일(목) 저녁 7시 30분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는 진실과 거짓을 묻는 강의가 있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공동대표 정병오, 배종석, 정현구)이 발행하는 좋은나무 발...
    Date2019.07.12 By개혁정론 Views230
    Read More
  7. 지형은 목사, 한목협 제6대 대표회장에 선임

    지형은 목사, 한목협 제6대 대표회장에 선임 손재익 객원기자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이하 한목협) 제6대 대표회장에 지형은 목사(기성, 성락성결교회)가 선임됐다. 한목협은 2019년 6월 27일 새문안교회당에서 전국수련회를 가진 뒤 제12차 정기총회를 열고...
    Date2019.06.27 By개혁정론 Views191
    Read More
  8. 공교회의 참된 의미를 묻다 - 한목협 제21회 전국수련회

    공교회의 참된 의미를 묻다 - 한목협 제21회 전국수련회 손재익 객원기자 2019년 6월 2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새문안교회당(서울시 종로구 사직동 소재, 이상학 목사 시무)에서는 2019년 제21회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이하 한목협) 전국수련회가 ...
    Date2019.06.27 By개혁정론 Views86
    Read More
  9. 대형교회를 논하다

    대형교회를 논하다 손재익 객원기자 한국교회목회자윤리위원회(위원장 전병금 목사, 대변인 정주채 목사)가 주최한 발표회가 “대형교회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열렸다. 2019년 6월 4일(화) 오후 2시 한국기독교회관(서울시 종로구 소재) 2...
    Date2019.06.04 By개혁정론 Views534
    Read More
  10. 도르트 신경 400주년 합신 대강좌

    도르트 신경 400주년 합신 대강좌 손재익 객원기자 2019년은 도르트 총회가 개최된 지 400년 되는 해다. 이에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총장 정창균 교수, 이하 합신)는 도르트 신경 400주년 합신 대강좌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2019년 4월 30일(화)부터 시작해 ...
    Date2019.04.30 By개혁정론 Views504
    Read More
  11. 말씀을 낭독하라- 제프리 아서스 초청 심포지엄

    말씀을 낭독하라 - 제프리 아서스 초청 심포지엄 안재경 목사(편집장) 제프리 아서스 초청 심포지엄 ‘말씀을 낭독하라’가 2019년 2월 19일(화) 오후 6시 30분에 연세대학교 100주년 기념관 콘서트홀에서 열렸다. 초청받은 400이상의 청중이 콘서...
    Date2019.02.20 By개혁정론 Views270
    Read More
  12. 한국교회, 어떻게 예배하고 있나?

    한국교회, 어떻게 예배하고 있나? 안재경 목사 (개혁정론 편집장) 〈목회와 신학〉 창간 30주년 기념 세미나 ‘한국교회 예배 톺아보기’가 2019년 2월 18일 서빙고 온누리교회 두란노홀에서 열렸다. 〈목회와 신학〉 편집장 스티브 차 목사는 30주...
    Date2019.02.19 By개혁정론 Views637
    Read More
  13. 20년이 흘렀지만, 계속되어야 할 20년

    20년이 흘렀지만, 계속되어야 할 20년 - 한목협 20주년 기념 감사예배 및 포럼 손재익 객원기자 “20년이 흘러 이렇게 기념하지만 정말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회개와 기도입니다.” 한목협 20주년 감사예배 설교를 맡은 전병금 목사(기장, 한목협 명...
    Date2018.11.21 By개혁정론 Views186
    Read More
  14. 청교도 연구의 새로운 산실이 될 것-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청교도연구센터 오픈

    청교도 연구의 새로운 산실이 될 것 -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청교도연구센터 오픈 손재익 객원기자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이하 합신대학원)가 합신 청교도연구센터(센터장 안상혁 교수)를 오픈했다. 합신대학원은 무너진 한국교회의 도덕성 회복은 신앙회복운...
    Date2018.11.15 By개혁정론 Views373
    Read More
  15. 30년이 지나도 기억되는 이름

    30년이 지나도 기억되는 이름 - 정암 박윤선 30주기 기념대회 손재익 객원기자 정암 박윤선 30주기 기념대회가 2018년 11월 5일(월) 은평교회당(서울시 강동구 길동)에서 열렸다. “한국교회에 주신 하나님의 선물, 정암 박윤선”이라는 주제로 열...
    Date2018.11.06 By개혁정론 Views275
    Read More
  16. 선교한국, 더운 날씨에도 선교를 향한 열정은 계속된다

    선교한국, 더운 날씨에도 선교를 향한 열정은 계속된다 손재익 객원기자 선교한국 2018(조직위원장 김종호 목사)이 세종대학교(서울시 광진구 소재)에서 2018년 8월 6일(월)부터 10일(금)까지 열리고 있다. 선교한국은 학생선교단체, 해외파송단체, 지역교회 ...
    Date2018.08.08 By개혁정론 Views350
    Read More
  17. 교회탐구포럼 8회 “페미니즘 시대의 그리스도인” 

    교회탐구포럼 8회 “페미니즘 시대의 그리스도인” 윤웅열 지난 6월 4일 한국교회탐구센터에서 주최하는 교회탐구포럼 8회 “페미니즘 시대의 그리스도인”이 열렸다. 전세계적으로 확산된 미투 운동과 페미니즘 운동의 거센 물결, 또 여...
    Date2018.06.10 By개혁정론 Views269
    Read More
  18. 오스 기니스, 한국에 오다

    오스 기니스, 한국에 오다 손재익 객원기자 『소명』(IVP 간)이라는 책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오스 기니스(Os Guinness)가 한국을 방문했다. 2018년 5월 21일(월) 오후 6시 30분 전경련 플라자 1층 그랜드볼룸(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대로 24)에서 지앤엠글로...
    Date2018.05.23 By개혁정론 Views269
    Read More
  19. 도르트 신조 공개강좌

    도르트 신조 공개강좌 - 독립개신교회 신학교 주최 손재익 객원기자 독립개신교회 신학교가 주최한 2018 공개강좌가 “칼빈과 도르트 신조”라는 주제로 열렸다. 강사로 캐나다개혁교회 신학교에서 교의학을 가르치는 제이슨 판 플릿(Jason P. Van ...
    Date2018.02.27 By개혁정론 Views474
    Read More
  20. 독립개신교회 신학교의 날, 도르트 신조 발표 400주년을 기념하다.

    독립개신교회 신학교의 날, 도르트 신조 발표 400주년을 기념하다. -주권적 은혜의 참 복음, 그리고 그것을 전하는 복음 설교의 중요성을 확인하다 안재경 편집장 제8회 독립개신교회 신학교의 날 행사가 2월 23일 성약교회 예배당과 동자아트홀에서 열렸다. ...
    Date2018.02.27 By개혁정론 Views650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Next
/ 5
사설
[사설] 어느 교회의 교단 탈퇴를 보며
[사설] 고신언론사 순환보직시행, ...
[사설] ‘표현’ 못지않게 중요한 것... 2
삼일운동 100주년 기념, 빌린 돈부...
실력에 속지 말라
[사설] 남북정상회담에서 평화협정... 1
[사설] 부목사도 노회원이다
[사설] 거짓 증거를 경계하자
[사설] 순장 총회와의 교류를 적극 ...
[사설] 제67회 고신총회에 바란다
칼럼
예배를 통해 도르트 총회 400주년 ...
도르트 신경과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도르트 신경과 그 역사적 배경
[해외칼럼] 균형 잡힌 그리스도인의 삶
[해외칼럼] 개혁주의 정체성과 예배
[해외칼럼] 이주(immigration)를 우...
[해외칼럼] 나를 반석으로 이끄소서
[해외칼럼] 권징 할 용기(2)
[해외칼럼] 권징 할 용기 (1)
[해외칼럼] 권징의 은혜 (2)
기고
노회는 장로회교회의 꽃이다
[기고] 총회 개최 장소 문제에 대하여
돌트교회질서(1619년)와 한국장로교회
세속화된 교회가 세속의 성화를 가...
나는 동성애를 반대한다! 하지만...
‘고신포럼발기’에 대한 우려와 기대
심방 예배(설교), 꼭 드려야 하나?
종교개혁자들에게 심방이란 무엇이...
섭리와 기도
이근삼 박사의 생애와 칼빈주의
논문
장로교 정치원리 하에서의 각종 단...
목사와 장로, 그 역할과 관계와 갈...
성경적 장로교 정치원리 (서울포럼 ...
[논문] 작은 교회 성도들은 행복한가?
한국 장로제도의 반성과 개혁
스코틀랜드 종교개혁의 유산과 한국...
장로회정치원리에 비추어 본 노회 실태
고령화 시대, 선교현장을 섬기는 교...
개혁주의 교회설립에 대한 새로운 비전
KPM선교의 내일을 향한 준비 (김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