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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징의 은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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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매튜 튜이닝가 (Matthew J. Tuininga) (미국 칼빈신학교 교수)
번역: 김재한

 

 

 

그의 잘 알려진 책, “나를 따르라 (The Cost of Discipleship)에서 디트리히 본회퍼 (Dietrich Bonhoeffer)는 1930년대 나찌 지배하의 독일에 살고 있던 그리스도인들에게 값싼 은혜라고 그가 칭했던 미묘한 속임수를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값싼 은혜는 회개 없는 용서를, 권징 없는 세례를, 신앙고백 없는 성찬을 설교하는 것이다.” 값싼 은혜는 제자도 없는 은혜, 십자가 없는 은혜, 살아계시고 성육신하신 예수 그리스도 없는 은혜이다.” (본 회퍼, 47) 간단히 말해, 값싼 은혜는 복음을 어떤 것 앞에서도 무너질 수 있는 허울뿐인 것으로 만든다. 그것은 복음을 조롱거리로 만들어 너무도 쉽게 우리 마음 속에 있는 우상들을 수용하고 긍정하게 만든다. 

   본회퍼의 권면은 “말세”에 은혜의 능력에 대해 무지하고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는” 종교인들이 많이 있을 것이기에 그리스도인들은 그들로부터 “돌아서”야 (딤후 3:1-5) 한다고 한 사도 바울의 경고를 반복하는 것이었다. 그의 말들은 만약 정부가 교회에 권징의 실행을 통해 성찬의 순결성을 지킬 권한을 주지 않는다면 제네바의 목회자로 섬기지 않겠다고 했던 존 칼빈을 떠올리게 한다. 이런 경고와 권면은 참된 교회를 알려주는 표지 중 하나가 “잘못을 바로잡기 위하여 교회 권징을 실천한다”는 벨직 신앙고백서 Belgic Confession의 가르침 (29조)을 반영하고 있다. 

   서로 전혀 다른 상황에 처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칼빈과 본회퍼는 둘 다 권징이 교회를 일종의 문화적 포로상태로부터 지키는 핵심적인 수단임을 깨달았다. 그런 상태에서 교인이 된다는 것은 삶을 변화시키는 은혜에 뿌리박은 헌신이 아니라 그저 하나의 자격 혹은 생득권 (태어나면서부터 가지고 있는 권리) 정도로만 인식된다. 최근 권징의 실행이 슬며시 미뤄지는 것을 보면서 우리는 이것이 우리로 하여금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고통은 피하고 그 대신 개인주의와 자율성을 지키겠다고 결심하게 만드는 문화적 포로 상태가 되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인지 우리 스스로에게 물어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많은 이들에게 교회 권징은 은혜롭지 않게 들린다. 그리고 정말로 교회 권징은 종종 남용되어왔는데 심지어 종교개혁의 전통 안에서도 그러했다. 따라서 복음 중심적인 교회 권징이 무엇인지를 논의하기 전에 어떤 것이 교회 권징이 아닌지를 분명하게 할 필요가 있다. 

   첫째로, 교회 권징은 장로나 목사가 교인들을 자신들의 권위에 복종시키기 위해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는 강제하는 힘이 있는 자유재량권이 아니다. 중세 교황주의 아래에서 권징은 그렇게 사용되었지만, 종교개혁자들은 그렇지 않았다. 어떤 한 사람이 위원회나 종교회의의 결정을 받아들이기를 거절했다고 해서 권징을 시행할 수 없다. 오직 그가 성경이 죄라고 분명하게 정죄하는 행동에 대해 회개하기를 거절했을 때만이 권징이 시행 될 수 있는 것이다.

   둘째로, 교회 권징은 죄를 벌하는 수단이나 혹은 죄에 대한 공적인 회개를 요구하는 수단이 아니다. 이는 중세시대에는 너무 흔히 관습적으로 벌어진 일이었다. 죄가 발견된 이들은 심지어 회개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일시적으로 성찬에 참여하는 것이 금지되었고 공개적으로 수치스러운 일들을 당해야 했다. 칼빈과 그의 동료들은 이런 일들을 강력히 반대했는데 이는 그것이 복음의 은혜를 흐릿하게 만들기 때문이었다. 

   셋째로, 교회 권징은 배척이 아니다. 권징의 목적은 한 사람을 사랑, 우정, 자선에서 고립시키는 것도, 예배에서 쫓아내는 것도 아니다. 그러한 일들은 그리스도의 사랑과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 

 

 

(권징의 은혜 (2)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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