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서부노회 등 3개 노회 참석자 “헌의위 기각은 노회원 의견 묵살”
대책위 구성해 재론 청원 추진… “총회의 세속화 우려” 목소리도
총회 헌의위원회가 손현보 목사 관련 질의 건을 기각한데 반발한 3개 노회 참석자들이 대응에 나섰다. 2025년 8월 6일(수) 오후 3시 천안하나교회당에서 열린 대책위원회에는 충청서부노회 오병욱 목사, 전라노회 김성균 목사, 서울중부노회 이상욱 목사를 비롯해 서울영동교회 이용우 장로, 주님의보배교회 정병오 장로, 동부제일교회 김승무 간사, 하나교회 여병안 장로가 참석했다.
교회와 교인을 잃어버리는 건 아니냐는 우려도
참석자들은 한결같이 정당한 절차를 거쳐서 올라간 질의 건을 헌의위원회가 기각한 것은 각 결의에 참여한 노회원의 헌법적 고유 권한을 묵살하는 행위라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질의 건을 올린 노회별로 정서적 차이는 있지만, 질의내용 자체는 고신교회의 강단을 지키기 위한 온건한 청원임에도 불구하고 기각한 데 대해서는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정교분리에 관한 유안건과 손현보 목사의 설교에 대한 질의 건은 내용적으로 구별되는 다른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한데 묶어서 다룬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참석자들은 “신학적인 논의와 결정을 하기보다 정치적인 결정을 하는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이번 사태로 인한 파장에 대해서도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이번 일로 수도권과 호남지역 교회를 잃어버리거나 젊고 의식있는 교인과 목사들이 교회를 떠나게 만들어버리는 것이 되지 않겠느냐”는 걱정의 목소리가 나왔다. 교회가 나뉘는 일을 막고자 질의 건을 기각시킨 일이 오히려 교회를 분리시키는 일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재론청원 추진… 총회석상 헌의안 거부까지 검토
대책위원회는 단계적 대응방안을 마련했다. 먼저 각 노회별로 헌의안 기각에 대해 재론 청원을 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총회 총대에게 질의건 기각에 대한 문제점을 개별적으로 알리고, 총회가 정당한 절차를 따라 헌의안을 다룰 수 있도록 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8월 28일(목) 신학대학원에서 있는 총회 임원 및 법인 이사 후보자 소견발표를 할 때 연석회의를 제안하는 방안도 의논했다. 총회의 공식적인 반응이 없을 때에는 총회 석상에서 헌의위원회가 제시하는 헌의안을 받지 않는 방법에 대해서도 의논했다.
한 참석자는 “총회가 정당한 절차를 통해 상정된 안건을 다루지 않고 기각한 것은 교단이 세속화되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목사 개인의 의견이 아니라, 당회와 노회원의 고민의 결과로 상정된 안건이 잘 다뤄져 교회의 덕이 잘 세워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심성현 객원기자 (reformedj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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