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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에 있는 한 장애인에게 전화가 왔다. 10여 명의 장애인이 캠프에 참가하고 싶다고 한다. 선뜻 대답하지 못하고 순간 멈칫했다. 한정된 장소에서 캠프를 진행하기에 무턱대고 사람을 받을 수는 없다. 재정 부담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참가비로 5만원을 받는다. 매년 그랬다. 그러나 경비는 실제 배가 든다. 아니 그 이상이 든다. 그래도 5만원을 고집했던 것은 장애인이나 봉사자에게 재정에 대한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5만원조차 부담된다면 형편껏 내라고 했다.
그러나 그런 것보다 더 마음 쓰인 것은 봉사자 문제였다. 그래서 함께 오는, 올 수 있는 봉사자는 얼마나 되느냐고 물었다. 한 명도 없단다. 참 난감하다. 그래도 참가하고 싶다는 장애인의 말을 모른 체할 수 없었다. 그래서 함께 가는 것을 전제하고 봉사자를 모집하는 일에 함께 힘을 모으자고 했다.
여러 번 얘기했지만, 말씀캠프는 장애인캠프이다. 장애인을 위한 캠프이다. 봉사자 없이는 캠프 진행이 어렵다. 그런데 봉사자 모집이 어렵다. 매년 겪는 어려움이다.
사도행전 16장을 보면, 바울의 환상 기사가 나온다. 바울이 밤에 환상을 본다. 한 마게도냐 사람이 바울에게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고 요청한다. 그 일 이후에 바울은 마게도냐로 향한다. 정작 그는 아시아로 가고 싶었다. 그곳으로 가서 복음을 전하고 싶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생각보다는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고 하는 도움의 소리에 반응한다. 익숙한 곳에 머물지 않고 도움의 소리를 향해 나아갔던 것이다.
나도 여러분에게 부탁하고 싶다.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고 간절히 요청하고 싶다. 봉사자가 필요하다. 간절하다. 여러 일로 바쁘겠지만, 마음 끌리고 가고 싶은 곳 있겠지만, 말씀캠프에 봉사자로 와서 장애인과 함께해주기를 바란다. 시간을 쪼개어 함께해주길 바란다. 그렇게 결단해주기를 바란다. 그것을 통하여 장애인의 삶뿐 아니라 여러분의 삶이 더 부요하고 풍성해지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다시 부탁한다.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

 

201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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