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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1]

 

우리가 세상에 아무 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으매 또한 아무 것도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 (딤전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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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데이빗 머레이 (Dr. David Murray)[2]

역자: 태동열[3]

 

 

           필자가 어느 해 여름 영국에 있었을 때, 천장이 개방된 버스를 타고 가족과 함께 런던을 여행했다. 한 여행 가이드는 열중해서 우리에게 자산들의 가치를 말해 주었다. 한 주 전에 런던에 있는 한 주차 공간(a parking space!)이 거의 삼 십 오 만 불($350,000)에 팔렸다고 했다.   

           그는 또한 많은 부자들이 파크 레인(Park Lane: 런던의 Hyde Park 동쪽의 예전 고급 주택지)과 벨그레이비아(Belgravia, 런던의 Hyde Park 남쪽에 있는 고급 주택 지구)에 수 백 만 달러의 소유지들을 구입했지만 그곳에 살지는 않았다고 했다. 그들은 단지 자신들의 편지지 머리 부분에 기입할 명성 있는 주소를 원했단다. 그 다음에는 페라리와 포르쉐와 람보르기니들이 줄지어 주차되어 있는 호화로운 호텔들이 나왔다.

           마침내 우리는 더 게르킨(the Gherkin), 더 샤드(the Shard), 그리고 더 워키토키(the Walkie-Talkie)와 같은 근사하고 역사적인 사무실 빌딩들을 구경했다. 필자의 남동생은 더 게르킨에서 일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바깥 경치를 볼 수 있게 전면유리로 되어있는 뷰잉 겔러리(the viewing gallery)에 가 보는 특권을 누렸다. 권위적인 옷을 입은 간부들과 슈퍼모델같은 비서들의 대조적인 모습으로 인해 우리는 꽤 당황스러웠지만 런던타워와 같은 더 고전적인 주요 지형물들과 현대의 금융가의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최근 디모데전서 6장에 대한 설교를 준비하면서 필자는 그 모든 권력과 부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었다. 거기 7절 말씀에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모든 자동차, 모든 집, 모든 사무실, 모든 돈, 모든 직함, 모든 지위, 그 모든 것들에 붙이시는 꼬리표(label)를 접하게 된다: “우리가 세상에 아무 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으매 또한 아무 것도 가지고 가지 못하리라.”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Nothing in, nothing out)는 말씀은 세상의 모든 것, 모든 사람, 그리고 삶의 모든 순간에 대한 완벽한 꼬리표이다.   

 

당신이 아기를 가지고 있을 때: 아기들은 이 세상에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 채 오며, 우리 모두는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난다. 욥은 말한다, “내가 모태에서 알몸으로 나왔사온즉 또한 알몸이 그리로 돌아가올지라” (1:21). 우리 모두는 같은 방법으로 들어오고 나간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

 

당신이 직업을 결정을 할 때: , 봉급, 이익만을 고려대상으로 삼지 말라. 이 꼬리표를 모든 일자리 제의의 꼭대기에 붙이라: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

 

당신이 어떤 것을 지나치게 원할 때: 탐욕과 욕심이 당신의 마음을 사로잡을 때, 당신의 갈망의 대상에 이 꼬리표를 붙임으로 그 치명적인 손길을 뿌리치라.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  

 

당신이 항상 원해왔던 것을 갖게 될 때: 그것을 우상으로 삼지 말라. 그것에 지나치게 집착하지 말라. 당신은 이 세상을 떠날 때 그것을 가지고 갈 수 없다.

 

당신이 소중한 어떤 것을 잃게 될 때: 그것은 돈 벌이가 좋은 직장, 유산, 혹은 집일 수 있다. 당신의 많은 재산들은 불에 타버리거나 도둑맞을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단지 예상했던 것보다 몇 년 더 일찍 우리에게서 떠나가는 것이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 

 

당신이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잘못된 일을 행하려고 하는 유혹을 받을 때: 당신이 몇 년이라는 짧은 시간이 지나면 어쨌든 남겨놓고 떠나야 하는 어떤 것을 위해 그렇게 행하는 것이 가치가 있을까?

 

당신이 주님을 위해 무엇을 드릴 지를 결정할 때: 주님께서 그것을 거두어 가시기 전에 좀더 많은 것을 주님께 드려보는 것은 어떨까?

 

당신이 너무 적은 것을 가지고 있다는 불평이 들 때: 우리 모두는 똑같이 빈 손으로 세상을 떠난다.

 

당신이 인생의 말년을 위한 계획을 짤 때: 은퇴, 연금, 신탁기금, 유산 등에 관한 생각을 할 때, 이 말에 대해 생각해 보라. 계획을 짜는 것은 좋지만, 만약 당신이 모든 것에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는 꼬리표를 붙인다면, 그것은 당신이 훨씬 쉽게 그리고 훨씬 좋게 결정하게끔 이끌 것이다.

 

당신이 하나님의 심판에 대해 생각할 때: 우리는 묘지에서 모든 것을 확인한다. 억만장자였던 존 데이비슨 록펠러(John D. Rockefeller)가 죽었을 때, 그의 비서는 록펠러가 얼마나 많은 재산을 남겼나?”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 비서는 모든 재산을 남겼다고 대답했다.

 

이 성경 구절을 출력해서 그것을 당신이 소유하고 있거나 원하는 모든 것에 붙여보는 건 어떨까: “우리가 세상에 아무 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으매 또한 아무 것도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 그리고 내친김에, 그 구절 옆에 다른 꼬리표도 붙여보는 건 어떨까: “자족하는 마음이 있으면 경건은 큰 이익이 되느니라” (딤전 6:6).

 

 


[1] 헤리티지 개혁교단 (Heritage Reformed Congregations)에서 발행하는 공식 교단 매거진 The Banner of Sovereign Grace Truth 2016 1-2월 호에 Nothing In, Nothing Out라는 제목으로 실린 내용으로 번역 및 게재 허락을 받고 게시합니다. 저작권은 The Banner of Sovereign Grace Truth와 저자에게 있습니다.

[2] 데이빗 머레이(David P. Murray) 박사는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에서 구약학 및 실천신학 교수로 섬기고 있다.

[3] 역자는 미국 칼빈 신학교에서 조직신학 박사과정 중에 있다.

 

 

 

 

저작권자 ⓒ 개혁정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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