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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성경으로 풀어쓴 사도신경』(이운연 著, 그라티아, 2016)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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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환 강도사

(대구 산성교회)

 

 

   사도신경은 공교회의 신앙고백 중 하나다. 그리고 공교회 예배순서에 따라 성도들은 다함께 사도신경으로 신앙을 고백한다. 신앙을 고백하는 일은 참 중요하다. 나아가 자신이 믿는 바가 무엇인지 확실히 알고 고백하는 일은 더 중요하다

   필자는 중고등부를 담당하고 있다. 중고등부 학생들은 유치부, 유년부 시절부터 사도신경을 암기한다. 그러나 학생들 중 사도신경의 의미를 알고 암기하는 학생들은 많지 않다. 아니 거의 없다고 본다. 이런 현실은 아주 슬프고 위험하다. 자신이 믿는 바를 모르고 고백하는 일과 자세히 모르지만 대충 알고 고백하는 일, 이 둘 다 올바른 신앙의 고백과 멀기 때문이다. 올바른 신앙고백이 없으면 올바른 삶이 없고, 올바른 삶이 없으면 신앙의 유산을 어떻게 지켜나가며 또 이 세상을 누가 변화시키겠는가? 우리는 사도신경으로 신앙고백을 하지만 정작 그 안에 담긴 참된 의미를 외면한 채 고백 할 때가 많다. 하지만 사도신경의 참된 의미를 공부해보면 이때까지 습관적으로 고백했던 일을 후회하게 된다. 또한 우리에게 남겨진 신앙의 유산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고 감사하게 된다. 나아가 사도신경을 통한 성부,성자,성령 하나님에 대한 확실한 지식이 우리 삶에 복과 은혜를 주는 통로가 될 것이다.

   사도신경을 공부할 수 있는 좋은 책이 있다. 이 책은 성경의 핵심을 파악할 수 있는 사도신경을 성경적, 교리적 그리고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논리적 순서에 따라 자연스럽게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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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쉽다.

   요즘 사람들은 빠른 시간에 많은 효과를 기대한다. 빠름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는 신앙에 적용 할 수가 없다. 신앙의 성장은 “빠르게”가 아니라 “바르게” 일어나기 때문이다. “기초가 가장 중요하다”는 말은 누구나 아는 말이며 하는 말이다. 그러나 정작 이 말의 중요성을 실천하는 사람은 드물다. 왜냐하면 기초를 세우는 일이 반복된 작업이라 지루하며, 생각보다 꽤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이 책은 기초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지만 서성이고 있는 마음을 실천하는 마음으로 변화시켜주는 좋은 동기부여 도구이다. 사도신경은 신앙의 기초다. 기초를 세우는 일이 쉽지 않은 일이지만 이 책은 기초를 바르게 세울 때 겪을 수 있는 어려움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 노력한다. 쉽게 읽을 수 있다. 누구나 알 수 있는 말로 쉽게 풀어 설명한다. 이정도 난이도라면 청소년들도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혼자서 내용을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쉽다고 해서 결코 가볍거나 수준 낮지 않다. 이렇게 독자가 쉬운 말로 읽을 수 있다는 것은 저자의 고뇌와 노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는 것을 증명해준다.

   또한 쉽기 때문에 대충 읽거나 공부하기 쉬운데, 이 책은 그렇게 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는다. 각 장 들의 끝에 “정리하며 나가기” 코너에는 해당 내용에 대한 아주 구체적인 정리와 질문들이 있어 배운 내용을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각 장들마다 그 전 장의 내용을 압축하여 설명해 놓았는데, 이는 다시 한 번 내용을 되새겨주고, 쉽게 잊지 않도록 도와준다. 즉, 이 책에는 쉽게 풀어 설명한 말을 쉽게 여기지 않도록 만든 장치가 아주 훌륭하게 장착되어 있다. 사도신경에 대한 책이 어렵고, 이때까지 어려운 책들을 만났다면 이 책을 만나도록 주선하고 싶다.

 

2. 성경적이다.

   이 책은 사도신경을 성경으로 설명한다. 사도신경의 깊은 고백을 성경을 통해 친절하게 설득한다. 제1과에서 히브리서4:14의 "믿는 도리"를 설명하는데 사도신경이 성경의 가르침 위에 세워진 신앙고백임을 전제로 한다. 또한 각 고백들 마다 해당되는 성구를 연결시킴으로 각 고백들의 통일성과 정당성을 입증해주며, 성경적인 이해를 도와준다. 이처럼 사도신경이 고백하고 있는 성경의 의미를  함께 살펴볼 수 있어서 유익하다. 

   이 책의 독특한 점은 교리문답으로 설명한다는 점이다. 사도신경이 신조의 아버지라고 한다면, 웨스트민스터 교리문답,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은 사도신경의 아들들이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신앙고백을 잘 전해 주었고, 아들은 자기 시대에 맞는 신앙고백으로 다시 아버지의 가르침을 적용시키며 증명한다. 다시 말해 이 책은 성경을 기초로 한 사도신경을 다시 성경을 기초로 한 교리문답으로 풀어서 설명한다. 성경적일 수밖에 없다. 올바른 고백 일 수밖에 없다. 성경은 아무리 강조해도 좋다. 강조하면 강조 할수록 좋다. 성경은 진리 생명이다. 말씀과 성령을 통해 교회를 다스리시는 하나님은 성도들이 확실한 지식인 말씀을 더 공부하기 원하신다.  따라서 이 책은 성경의 핵심과 구원과 신앙의 핵심을 파악하고 성경적으로 바르게 고백하도록 따뜻하고 친절하게 도와준다. 특히 하이델베르크, 웨스트민스터 교리문답을 가르치고 있는 곳에서 더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겠다. 

 

3.성찰적이다.

  종교개혁 500주년이다. 우리 주위에 수많은 신앙의 유산들이 있다. 그러나 그 유산들을 자세히 살피지 않고, 수많은 고백이 외치고 있는 소리를 흘려들을 때가 많다. 안타까운 일이다. 시대는 계속 어두워지고, 우리 마음은 수없이 요동치는데 시대를 밝히고 우리 마음을 잡아줄 신앙의 고백들을 외면한다면 교회는 무엇을 말해야하고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키겠는가?

   당시 성도들은 목숨 건 신앙고백을 했다.  “황제가 주님이시다” 는 국가의 가르침 속에서 “예수님이 주님이시다”고 외침으로 수많은 성도들이 순교했다. 그들은 고백의 각 항목마다 간절함과 깊은 신뢰를 담아 자신의 신앙을 고백했다. 우리는 목숨을 걸고 지킨 신앙고백을 물려받았다. 그리고 이 신앙고백은 우리를 위해 목숨을 주신 예수님의 가르침 위에 세워졌다. 오늘날 우리는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고백할 수 있는 신앙의 자유를 누리고 있다. 이 책은 정말 우리가 참된 자유를 누리고 있는지, 아니면 오염된 자유에 눌려 있는지 돌아보게 만든다. 단지 지식적인 전달에서 멈추지 않는다. 이 시대의 흐름에 맞는 표현으로 적용점을 적절하게 제시하고, 지금 자신의 신앙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점검하게 만든다. 자신이 사도신경을 정말 제대로 고백하고 있는지 돌아보도록 대화하듯이 납득시키고 설득시키며, 올바로 고백하도록 도와준다. 그런 면에서 우리의 성화자 되시는 성령하나님과 닮은 책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또한 과감하게 외칠 때도 있다.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가 몸 값하도록 “몸 값 하고 삽시다”라고 끊임없이 외친다. 그 외침을 듣고 정신을 차려서 고백 할 때 마다 생각하며, 생각하면서 고백하는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 ?
    정지혜 2017.03.15 16:15
    자신이 믿는 바를 모르고 고백하고 자세히 모르지만 대충 알고 고백한다라..콕 와닿는 강도사님 잔소리 뜨끔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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