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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손재익 객원기자

 

특강 종교개혁사

종교개혁의 정점, 웨스트민스터 총회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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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자  :

황희상

출판사  :

흑곰북스

정  가  :

25,000원

 

 

교회사, 그 중에서도 웨스트민스터 총회의 역사

 

   교회가 가르쳐야 할 것은 크게 세 가지다. 성경, 교리, 교회사. 성경을 가르치지 않는 교회는 없다. 교리도 많은 교회들이 가르친다. 그런데 교회사를 가르치는 교회는 드물다. 교회는 교회의 역사를 가르쳐야 한다. 마치 모든 국민들이 자기 나라의 역사, 즉 국사(國史)를 배워야 하는 것과 같다.

   개신교회는 특히 종교개혁사(16~17세기)를 가르쳐야 한다. 개신교회의 뿌리가 종교개혁에 있기 때문이다. 대한예수교장로회 라는 간판을 달고 있다면 종교개혁사 중에서도 웨스트민스터 총회의 역사를 배워야 한다. 왜냐하면 장로교회는 웨스트민스터 총회를 통해 만들어진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와 웨스트민스터 대소요리문답을 교리표준으로, 웨스트민스터 예배모범과 웨스트민스터 정치모범을 관리표준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바로 그것을 돕는다. 교회로 하여금 교회 역사를 가르치게 하고, 교인들로 하여금 교회 역사를 배우고 관심을 갖게 만든다. 더 나아가 루터, 칼뱅 정도만 알고 있는 이들에게 웨스트민스터 총회의 역사에 관심을 갖게 만들며, 종교개혁의 큰 흐름과 물줄기를 들여다보게 만든다.

 

 

책의 구조

   

   책은 크게 네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숲, 나무, 열매, 씨앗.

   ‘숲’은 1643년 7월, 웨스트민스터 총회가 열리기까지 루터에서부터 시작된 종교개혁을 간단하게 정리한다. 우리가 잘 아는 루터, 칼뱅의 역사, 그리고 우리가 잘 모르는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의 역사를 정리한다. 특히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의 역사는 사람 이름도 어렵고 내용도 복잡해서 난해한 면이 있는데, 이 책은 최대한 쉽게 잘 정리하고 있다. 물론 그 역사의 복잡한 특성상 쉽지 않긴 하다.

   ‘나무’는 웨스트민스터 총회로 모이게 된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여기서부터는 쉽게 읽힌다. 장로교회파, 독립교회파, 에라스투스파의 특징들을 잘 설명하면서 웨스트민스터 총회에서 일어날 논쟁을 미리 예상하게 해 준다.

   ‘열매’는 웨스트민스터 총회가 비중 있게 다룬 교회정치와 예배모범을 다룬다. 이 부분을 읽으면 책 서두에서 다룬 ‘사제주의’, 나무에서 다룬 장로교회파, 독립교회파, 에라스투스파의 특징들이 왜 나왔는지를 알 수 있다. 그리고 예배모범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킨다. 웨스트민스터 총회 하면 신앙고백서와 요리문답만을 생각하는 이들에게 ‘교회정치와 예배모범’도 다루었음을 알게 해 준다.

   ‘씨앗’은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와 요리문답을 다룬다. 이미 ‘특답’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특강 소요리문답’의 저자답게 결국 우리의 관심이 어디로 향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장점

 

   첫째, 주제 자체가 장점이다. 웨스트민스터 총회의 역사를 쉽게 해설하였다는 점이 이 책의 최고 장점이다. 추천인들의 말처럼 이제까지 이러한 해설서는 없었다.

   둘째, ‘신개념 학습서’ 다운 면모가 장점이다. 이 책은 활자만 가득한 여느 책과 다르다. 캐나다 록키산맥 사진, 로마 바티칸 성당 사진, 종교개혁지 사진 등을 수록하고 있고, 중간 중간 쉬어가는 코너를 통해 지루하지 않게 해 준다는 점, 구글지도, QR코드, 부록의 연표나 주사위 게임판까지 다채롭다.

   셋째, 기발하다. 69페이지에 실려 있는 그림, 카카오톡 채팅창을 배경으로 한 설정 등은 기발하다.

   넷째, 현장감이 있다. 저자가 영국, 프랑스, 스위스, 독일 등을 여행하면서 찍은 사진과 경험을 통해서 종교개혁지로 우리를 초청하기도 한다. 가보고 싶도록 하고 갈 수 없는 사람들도 다녀올 수 있게 한다.

   다섯째, 친절하다. 이 책은 지루하기 쉬운 역사를 쉽고 친절하게 설명한다.

   여섯째, 현실을 직시하게 한다. 오늘날에도 여전히 개혁되지 않은 교회의 모습을 잘 지적해 준다.

   일곱째, 디테일하다. 예컨대, 237페이지에 실려 있는 신학교 그림을 자세히 보면 치킨과 축구공 그림이 있는데 오늘날 신학교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독자가 눈치채기 어려운 부분까지도 세심한 작업을 기울였다.

 

 

아쉬움

 

   이 책의 아쉬움은 좀 더(?) 친절했으면 하는 것이다. 물론 이 책은 아주 친절하다. 그런데 더 친절해야 한다. 왜냐하면 평범한 독자들 대부분은 너무 모른다. 한국교회의 그리스도인들 상당수가 교회 역사를 비롯한 여러 가지 상식적인 내용에 무지하다. 그래서 좀 더 친절했어야 한다. 하지만, 이것도 아쉬움일 뿐 부족하다는 것은 아니다.

 

 

저자의 강조점

 

   서평자가 느끼기에 저자가 이 책을 통해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크게 다섯 가지다.

   첫째, 오늘날 한국교회의 현실은 과거 종교개혁 이전의 교회와 많은 면에서 닮아 있다. 그래서 종교개혁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둘째, 종교개혁은 어느 날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도 아니고, 어느 한 사람의 노력에 의해서 된 것도 아니다. 그래서 모든 이들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한 두 번의 노력으로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때로는 뒷걸음질 쳤다가 때로는 몇 걸음 더 나아가는 것이 역사요 개혁이다.

   셋째, 개혁은 싸움이 아니다. 개혁은 대화와 타협이요, 이해와 사랑이다. 하나님과 교회를 사랑했던 사람들, 양보하고 인내했던 자들, 교회의 하나 됨을 열망했던 이들에 의해 개혁은 이루어졌다.

   넷째, 개혁은 오늘날에도 계속되어야 하고 계속될 수 있다. 개혁된 교회는 계속 개혁해 가는 교회다.

   다섯째, 웨스트민스터 총회가 남겨준 유산인 신앙고백서, 요리문답, 예배모범, 교회정치에 관심을 가지자.

 

 

누가 왜 읽어야 하는가?

 

   이 책은 누가 읽어야 하는가? 장로교회에 속한 성도라면 반드시 읽어야 한다. 특히 고신교회의 성도라면 반드시 읽어야 한다. 왜 읽어야 하는가? 장로교회는 웨스트민스터 총회를 근간으로 하기 때문이다. 특히 고신교회 성도들은 어려서부터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및 대소요리문답을 우리의 신조로 한다.”는 말을 고백한다. 고신교회의 교육이념은 “웨스트민스터 표준문서들(Westminster Standards)을 따라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그리스도인을 양성한다.”고 되어 있다. 그렇다면 장로교회, 그 중에서도 고신교회가 고백하는 웨스트민스터 표준문서가 어떻게 작성되었는지를 알아야 한다.

 

 

결론

 

   판형도 크고 400페이지 분량이지만 금방 읽을 수 있다. 책 앞부분에는 3개월 학습, 6개월 학습 플랜이 실려 있는데, 서평자는 하루(6시간 정도)에 다 읽었다. 그만큼 쉽게 쓰여 있고 술술 읽을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되어 있다.

   책을 펼치면 볼 수 있는 첫 글귀 “오직 그리스도께서 다스리시는 교회”를 저자와 더불어 소망하며 서평을 마친다.

 

 

< 저작권자 ⓒ 개혁정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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