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신학대학원 입학자 급감, 앞으로 부교역자 수급 문제 심각
2022학년도 고려신학대학원 입시결과가 나왔다. 정원 105명 모집에 75명이 합격했다. 정원에 비해 30명이나 적은 숫자다. 고신 총회의 결의에 따라 원래는 120명이었던 정원을 2020학년도부터 단계적으로 5명씩 줄여서 2023학년도까지 100명으로 줄이기로 했다. 하지만, 이런 결정과 상관없이도 학생수가 줄게 되었다.
입학생의 감소는 지난 6-7년부터 계속해서 진행되어 왔다. 2017학년도에는 120명 모집에 121명이 지원하여 겨우 정원을 채웠었다(관련기사: http://reformedjr.com/4730). 2020학년도에는 입학 정원 115명보다 17명이 적은 98명이 합격했다. 2021학년도에는 110명 정원에 18명이 적은 92명이 합격했다.
▲ 2021학년도 고려신학대학원 졸업식 ⓒ 손재익
신학대학원 입학생의 감소는 당장 여러 문제를 낳고 있다. 부교역자 수급난이다. 이미 교회마다 부교역자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지방 소도시는 물론이고 지방 대도시의 경우에도 부교역자를 구하지 못해서 애를 태우는 경우가 많다. 부산에서 100여명 교회를 목회하는 모 목사는 아예 부교역자 구하는 것을 포기했다고 한다.
2022학년도의 경우 합격자가 75명이지만, 그중에 타교단의 위탁생, 여학생 등을 제외하면 앞으로 고신총회의 목사의 숫자도 현격하게 줄어들 것이며, 결국 담임목회자의 부족 현상도 얼마가지 않아 나타날 전망이다.
입학자 급감현상은 한 두 가지 요인으로 발생한 것이 아니기에 총체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이미 본보가 2016년 12월에 지적한 바 있지만, 교회 내에서의 목사직에 대한 인식, 기독 청년들의 절대적 숫자 감소, 양질의 교역자 선발의 어려움, 부교역자 수급 문제로 인한 교육부서의 미래문제 심각 등의 수많은 원인과 결과를 둘러싸고 있어서 계속해서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관련기사: http://reformedjr.com/4730).
손재익 객원기자 (reformedj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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