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케아 신경, 우리의 고백
: 니케아 신경 1700주년 기념 강좌, 고려신학대학원에서
2025년 11월 6일(목) 오전 10시 20분 고려신학대학원 강당에서는 “니케아 신경, 우리의 고백”이라는 주제로 니케아 신경 1700주년 기념강좌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고려신학대학원(원장 기동연 교수)과 고려교부학서원(원장 김재윤 교수)이 공동 주최한 자리다. 니케아 신경은 사도신경, 아타나시우스신경과 더불어 3대 공교회신경(에큐메니칼신경)으로 불리는 기독교의 중요한 신조다. 325년 니케아 회의에서 제정되었는데, 올해가 1700주년이 되는 해다.
니케아 신경 자체는 공교회의 신경으로서 대중적이어야 하고 대중적이지만, 한국 교회 현실에서는 대중적이지 않은데, 상당히 많은 이들이 참석하여 대강당을 가득 채웠다.
행사는 오전 10시 20분 김재윤 교수(고려교부학서원장)의 사회로 시작됐다. 기동연 원장(고려신학대학원)이 환영사를 했고, 고신 총회장 최성은 목사가 인사 및 기도를 했다.
고려교부학서원은 故 박민석 목사(19회 졸업) 유가족의 후원으로 설립되었기에 감사패 전달식도 있었다.
참석자 전체가 찬송가 4장 “성부 성자와 성령”을 부른 뒤, 니케아신경을 고백함으로 본격적인 강좌에 들어갔다.


▲ 인사하는 고려교부학서원 원장 김재윤 교수 ⓒ 손재익


▲ 강당을 가득 매운 청중 ⓒ 손재익
첫 강의는 한국정교회 대주교인 암브로시오스 조성암 대주교가 맡았다. 그리스어로 강의하고 통역하였다. 니케아신경은 헬라어(고대 그리스어)로 작성되었고, 서방교회만 고백하는 사도신경과 달리 동방교회도 고백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였다.
조성암 대주교는 니케아 신경이 가지는 의미와 관련하여 신자의 삶에서 체험된 실재라는 측면을 강조하였고 일곱 조항을 해설하였다. 그는 “제1차 세계 공의회의 교부들이 니케아 신경의 처음 일곱 조항에, 불과 125개의 그리스어 단어로 교회의 교리적 가르침의 대부분을 공식화했다는 것은 참으로 놀랄 만한 일입니다. 이는 단지 성령의 열매로만 설명될 수 있습니다.”라며 니케아 신경의 가치와 중요성이 헤아릴 수 없다는 말로 강의를 마쳤다.


▲ 암브로시오스 조성암 대주교(한국정교회) ⓒ 손재익
두 번째 강의는 유해무 교수(고려신학대학원 교의학 은퇴)가 맡았다. 유해무 교수 한국개신교회의 배경이 되는 미국개신교회의 중요한 흐름이었던 “신조를 배제하고 오직 성경만 강조하는 태도”를 비판적으로 보면서 니케아신경에 사용된 동일본질(혹은 동등본성)을 뜻하는 ‘호모우시우스’(ὁμοούσιος)가 등장하게 된 배경, 성경을 인용하되 성경만 인용하지 않으면서도 성경을 선택적으로 인용했던 ‘아리우스’의 태도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잉글랜드와 미국교회에서 “오직 성경”을 앞세워 전통과 신조에서 멀어진 교회 역사를 비판했다. 그리고 2025년 미국교회에 주일예배 참석자 중 불과 4분의 1만이 삼위일체를 믿는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우리의 현실에 대한 반성을 요청하면서 강의를 마쳤다.

▲ 유해무 교수 ⓒ 손재익
점심식사 후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고대교회사를 가르치는 서원모 교수가 니케아 공의회가 에큐메니컬 공의회로서 가지는 의미와 현대적 의의를 강의했다.

▲ 서원모 교수(장로회신학대학교) ⓒ 손재익
마지막으로 성공회대학교 차보람 교수는 “니케아 신경의 형성: 육화와 구원, 예배와 교리, 성령과 전통”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학술대회가 아닌 기념강좌였으며, 강사로 고신 교수는 물론 한국정교회, 예장통합, 성공회에 속한 이들이 참석함으로써 니케아 신경의 본래 취지와 진정한 보편교회를 바라는 의미를 더하는 행사였다.
손재익 객원기자 (reformedj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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