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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30 21:24

하나님 없는 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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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설교는 세월호 참사 관련, 2014년 5월 4일 명덕교회에서 행한 설교입니다. - 편집자


장희종 목사
대구 명덕교회 담임목사
개혁정론 자문위원
 
본문: 시 127:1-2

시 127:1-2절은 인간 역사에 관련하여 성경 전체의 가르침을 요약해 준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 솔로몬이 기록한 것으로 보입니다. 솔로몬은 인간 역사의 전 과정을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총동원하여 결론을 내립니다.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솔로몬은 먼저 이스라엘 백성들의 경우를 생각했을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사실인 것은 해 아래 있는 모든 나라와 이 세상의 모든 사람에게도 똑같이 사실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한 개인이나 인간 집단에도 관련된 성경의 선언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행복을 추구합니다. 그의 관점이 무엇이든지, 그의 삶의 철학이 어떠하든지 간에 행복을 추구합니다. 모든 사람은 평화와 안정과 행복과 번영, 그리고 만족과 기쁨을 추구합니다. 어떤 의미에서 모든 사람은 바로 그런 것이 갖추어진 집을 세워가고 있습니다. 그것은 실제로 집이나 가정일 수 있고 또는 도시나 국가일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집을 세우는 것은 세계 모든 인류가 바라는 것입니다. 인간은 처음부터 그러한 집을 짓기 위해 수고하고 애씀을 성경은 알려줍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렇게 수고하고 애쓴 결과 성공했느냐 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지혜의 사람 솔로몬이 도달한 결론이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이 지혜의 사람 솔로몬의 말은 성경전체의 가르침과 일치합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주체가 되어 하나님의 방법으로 집을 세우느냐 인간이 주체가 되어 인간의 방법으로 집을 세우느냐로 요약이 됩니다. 인생은 누구나 이 둘 중의 하나를 택하여 그 인생의 집을 세워갑니다. 솔로몬은 이 두 방법을 대조해 줌으로써 그 결과를 분명히 알게 해 줍니다. 그래서 오늘은 인간 역사의 문제를 함께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인간의 방법

먼저 인간이 집을 세우는 방법을 생각해 봅시다. 첫째로 인간이 집을 세우는 방법은 수고와 열심입니다. “집을 세우는 자의 수고”가 있습니다. “일찍이 일어나고 늦게 눕는” 열심이 있습니다. 처음 인간은 타락의 결과로 평생 수고하여야 땅의 소산을 먹으리라는 선언을 들어야 했습니다. 그 이후로 인간은 자기가 추구하는 생의 집을 세우기 위해 쉼 없이 수고의 땀을 흘리며 수고의 떡을 먹어야 했습니다(창3:17). 인간은 한 사람도 예외 없이 땀 흘려 수고하고 애쓰면서 인생의 집을 지어갑니다. 이것이 바로 인간의 전형적인 삶의 모습입니다.

성경은 처음부터 인간의 수고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알려줍니다. 인간은 낙원이라 불리는 곳에서 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낙원에서 인간의 삶은 단순했습니다. 그러나 죄가 들어온 순간 그 삶은 복잡하게 얽히기 시작했습니다. 인간은 죄를 범하게 되자 자기 죄를 가리기위해 거짓말을 했습니다. 그 후에는 그 죄를 덮기 위해 또 다시 거짓말을 해야만 했습니다.

인간의 삶이 점점 복잡해져가는 모습을 성경은 알려줍니다. 아벨을 죽인 가인은 두려워했습니다(창4:14). 그리고 성을 건설해야 했습니다(창4:17). 인간의 삶은 점점 복잡한 양상을 띠게 됩니다. 일찍 일어나서 늦게 누울 때까지 복잡한 삶의 문제로 땀 흘리며 수고해야 했습니다.

인간은 끊임없이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서 새로운 제도를 도입합니다. 그것은 인간이 진보하고 발전해서가 아니라 인간의 죄성이 더욱 심화되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제도들은 행복을 가져다주기보다는 점점 더 삶을 복잡하게 만들고 더욱 수고하게 만들어갑니다. 그러나 새로운 일이 발생하면 당황하여 어쩔 줄을 몰라 하는 것이 인간입니다. 그것뿐이 아닙니다. 인간은 지속적인 만족과 기쁨을 얻기 위해 돈과 시간을 투자합니다. 그리고 일찍 일어나고 늦게 누우며 수고하고 땀 흘립니다. 그러나 이러한 수고와 땀이 목적한 집을 짓는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인간의 삶은 끊임없는 긴장과 피곤, 염려와 근심, 그리고 슬픔의 연속입니다. 이것이 인간 삶의 한결 같은 특징입니다.

둘째로 인간은 자기가 세운 집을 자기가 지켜야 합니다.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깨어 있음이 헛되도다!” 인간이 집을 세웠다고 생각하는 순간 다른 문제가 제기됩니다. 집을 지켜야 한다고 하는 새로운 염려와 불안이 따라옵니다. 그래서 자기가 이룬 성과 집을 지키기 위해서 파수꾼을 세워야만 합니다. 언제 누구에게 자기의 소유와 행복이 약탈당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인간의 삶의 모든 영역에서 상존하는 실상입니다. 그것은 개인이나 집단이나 국가의 차원에서도 사실입니다.

“왕관을 쓴 머리는 언제나 불안하다”는 서양 속담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상에 오르고 싶어 하는 욕망이 있습니다. 그래서 누군가 자기를 밀어내지 않을까 하는 염려와 근심이 항상 있습니다. 그런 불안 때문에 인간은 언제나 파수꾼을 세우려고 합니다. 비록 인간이 견고한 집을 세웠다고 할지라도 파수꾼을 필요로 한 것입니다.

여기 지혜의 사람 솔로몬이 이르게 된 결론이 있습니다. 솔로몬은 하나님 없이 스스로 집을 세워보려는 인간의 모습을 관찰한 것입니다. 솔로몬은 인간이 아무리 수고하고 땀을 흘려도 결국은 불안전한 것임을 본 것입니다. 인간이 이룬 모든 것은 언제든지 날아가 버릴 수 있음을 본 것입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깨어 있음이 헛되도다” 입니다.

성도들이여! 이것은 성경을 통해서만 이끌어 낼 수 있는 결론입니다. 세속 역사책들도 이 주제에 대해서 잘 말해줍니다. 토인비는 인류의 역사를 도전과 응전(Challenge and Response)으로 봤습니다. 한때 문명을 꽃피웠던 제국들을 생각해 보십시오. 인간은 계속해서 견고한 집을 세우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건설한 성과 나라를 영구히 지키도록 파수꾼을 세웠습니다. 그랬음에도 불구하고 적군이 쳐들어와 그들이 이룬 문명은 사라졌습니다. 인간의 수고가 행복을 가져다주지 못하고, 인간의 깨어 파수함이 인간의 행복을 지켜주지도 못합니다. 솔로몬은 그것을 본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깨어 있음이 헛되도다.”

성경의 말씀은 문자적으로 사실인가? 

그렇다면 시 127편의 말씀은 문자 그대로 사실인가? 그에 대한 대답은 이스라엘의 역사가 충분히 입증한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들이 하나님 없이 삶을 영위하려고 애쓸 때마다 괴로움을 겪었으며 싸움에서 패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하나님 한 분만을 의지하는 순간 복을 받고 번영과 성공을 누렸습니다. 구약성경을 읽어보면 그것이 이스라엘의 이야기임을 발견할 것입니다. 구약에 나오는 성도들의 삶에서도 똑같은 현상을 발견할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은 구약의 성도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전 세계의 역사에 있어서도 동일한 진실입니다.

저는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다”고 하는 말씀은 오늘날에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믿습니다. 하나님 없이는 인간이 아무리 지혜롭다고 하더라도, 아무것도 이룰 수 없습니다.

세계의 차원에서도 그대로 적용되는 말씀입니다. 1차 대전, 2차 대전을 경험한 인류는 국제적인 기구를 만들이 더 이상 전쟁이 없는 세상을 만들자고 힘을 모아 유엔(United Nations)을 비롯한 많은 국제기구를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미국과 소련이 중심이 되어 새로운 긴장과 냉전시대가 열리게 됩니다. 많은 수고 끝에 냉전체제를 끝내자 이곳저곳에 테러가 일어납니다. 미국의 심장부인 뉴욕의 110층짜리 세계무역센터가 테러를 당해(2001.9.11) 2948명의 사망자를 냈습니다.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우리 나라 차원에서도 진리입니다. 지난 몇 년 동안 우리나라는 수고와 땀뿐 아니라 많은 생명이 희생되었습니다. 1993년 서해 훼리호 침몰사고로 292명 사망, 1994년 성수대교 붕괴로 32사망,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로 507명 사망, 실종, 1995년 대구 상인동 가스폭발로 101명 사망, 1999년 씨랜드 화재참사로 23명 사망, 2003년 대구지하철 방화사건으로 213명 사망, 실종, 2010년 천안함폭침사건 46명 사망 실종, 금년 2월 경주리조트 참사 10명 사망하는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이런 참사가 일어날 때마다 우리 사회는 떠들고 분노하고 대책을 세우며 부산했습니다. 그런데 또 금번 세월호 침몰로 302명의 천하보다 소중한 생명들을 죽음에 몰아넣었습니다. 앞으로 이런 참혹한 참사가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습니다.

인간의 많은 수고와 노력에도 불구하고 조금도 변하지 않은 것이 있습니다. 이기적이고, 부정하고, 더 가지려고 하는 끝없는 인간의 탐욕은 전혀 변함이 없습니다. 그러한 본성이 그대로 있는 이상 우리 사회에 슬픈 재난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것을 정치하는 자들이 신자유주의라는 이름으로 인간의 탐욕을 규제하는 고삐를 풀어주었습니다. 명분은 파이를 키워야 나눌 것이 많아진다는 허구입니다. 파이를 키우기 위해서 인간성이 파괴되고 있습니다. 그것이 이번 세월호 침몰 사건이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결과입니다.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우리 개인의 차원에서도 진리입니다. 하나님이 함께 해주시지 않는다면 우리의 수고와 땀은 아무런 결실이 없이 끝나고 말 것입니다.

성도들이여! 이제 우리의 현실을 직시합니다. 여러분이 만일 하나님 없는 삶을 영위하려고 시도한다면 잠시 성공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없는 삶은 결코 행복해 질 수 없습니다. 여러분이 어떤 일에 성공했다고 생각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것을 지켜야 하는 또 다른 도전을 받게 됩니다. 그래서 평안과 안식이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한 사람도 예외 없이 임종의 시간이 다가올 것입니다. 그때 여러분은 이렇게 묻게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내가 무엇을 했던가? 내가 쏟아 부은 수고와 열정과 재물은 무슨 의미가 있는가? 그것이 지금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가? 내가 추구하며 세우고자 했던 것은 어디에 있는가? 그 시간에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빈손이라는 것을 발견할 것입니다. 그 모든 것이 헛됩니다.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하나님의 방법

그러면 이제 하나님이 집을 세우시는 방법을 생각해 봅시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그의 사랑하시는 자에게는 잠을 주시는도다.” 첫째로 하나님의 방법은 사랑의 방법입니다. “여호와께서 그의 사랑하시는 자에게” 하나님의 방법은 사랑으로 인생의 집을 지어주십니다.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자, 그는 하나님을 사랑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자, 그는 하나님을 기뻐합니다. 하나님과 사랑의 관계 속에서 그의 인생의 집이 지어져 가게 해 주십니다. 그래서 솔로몬의 아버지 다윗은 이렇게 말합니다. “또 여호와를 기뻐하라 그가 네 마음의 소원을 네게 이루어 주시리로다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고”(시37:3-5).

하나님의 방법은 단순합니다. 하나님을 기뻐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입니다. 그리하면 하나님이 이루어 주신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성경의 위대한 메시지입니다. 인간을 의지하는 것이 얼마나 비극적이고 어리석은지를 시인을 말합니다. 그 실례가 신구약 성경에 가득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때때로 대적을 만나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위기를 만났습니다. 그때 하나님은 그를 신뢰하는 자들이 잠든 사이에 적을 물리쳐 줄 자를 보내주셨습니다. 그들이 잠자는 동안에도 하나님께서 그들을 위해 모든 것을 행하신 것입니다. 

성도들이여! 우리는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수고하며 행복의 집을 짓습니다.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행복을 찾지만 결과는 언제나 실패와 환멸로 끝이 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가 찾는 것들을 단순한 방식으로 우리에게 제공해 주십니다. 이것이 바로 성경 전체가 우리에게 가르치고 있는 위대한 원리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값없이 제공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리스도의 복음 안에서 그의 은혜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주십니다. “사랑과 기쁨과 평화”를 비롯해서 모든 것을 거저 주십니다(갈5:22-23). 하나님은 돌아오는 자들에게 성령을 선물로 주셔서 이런 열매를 맺도록 하십니다. 하나님의 방법 안에서 인간이 바랄 수 있는 모든 것이 성취되고 보장되는 것입니다. 

둘째로 하나님의 방법은 사랑하시는 자에게 잠을 주시는 방법입니다. “여호와께서 그의 사랑하시는 자에게는 잠을 주시는도다.” 하나님이 사랑하셔서 잠을 주시는 사람은 어떤 사람입니까? 하나님을 인정하면서 “내 생명은 하나님의 것입니다.” 라고 말하는 사람입니다. 이 모든 세계가 다 하나님의 것임을 아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이 자기의 생명을 지키시는 분임을 아는 자입니다. 그래서 그는 언제나 하나님의 면전에 있다는 의식을 가지고 행동하는 사람입니다. 저는 이번 세월호에서 죽음을 맞이한 하나님의 자녀들에게는 하나님의 특별한 방법으로 두렵지 않고 기쁨과 소망 중에 영광의 주님께서 친히 영접해 주셨으리라고 믿습니다. 하나님은 그의 택한 자녀들이 최악의 상태에 처할 때 결코 홀로 두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돌에 맞아 순교하기 직전의 스데반에게는 하늘이 열렸습니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의 영광과 및 예수께서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바라보며 영광중에 기도하면서 주님의 나라에 옮겨졌습니다. 예수님은 겟세마네 동산에 홀로 십자가의 죽음을 바라보고 계실 때 “천사가 하늘로부터 예수께 나타나 힘을 더”해 주었다고 했습니다. “모든 천사들은 섬기는 영으로서 구원받을 상속자들을 위하여 섬기라고 보내심”을 받은 피조물입니다(히1:14). 하나님의 자녀들이 땅위의 생명을 마치는 순간 천사들이 보내심을 받았을 것입니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방법으로 하나님은 그의 자녀들의 마지막 순간을 간섭하시고 영광스럽게 영접하셨을 것입니다. 저는 그것을 믿습니다.

하나님이 사랑하셔서 잠을 주시는 사람은 어떤 사람입니까? 하나님 앞에서 자기의 한계를 알고 자신을 겸손히 낮추는 사람입니다. 자기 자신을 하나님께 의탁하고 하나님의 방법을 받아들이는 사람입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방법이 무엇입니까?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가 믿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이십니다. “너희는 행복과 평화의 씨앗, 기쁨과 만족의 씨앗을 찾고 있지! 너희를 위해 그 모든 것을 내 아들 안에다 준비해 놓았다. 내 아들을 너희에게 그저 주니 그를 받아드리라.” 이것이 하나님의 방법입니다.

이 얼마나 쉽고 단순한 방법입니까? 바울은 한때 자기가 집을 세우려고 최선을 다했으나 그것이 허무한 것임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그 모든 것을 배설물로 여긴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노라”(빌3:10-13)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 안에 그가 찾는 모든 것이 다 있음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서의 문제와 영생의 문제까지 그리스도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바울의 삶의 푯대는 분명합니다. 자기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다 가지고 계신 그리스도를 온전히 소유하는 것입니다.

“그의 사랑하시는 자에게는...”  

이제 말씀을 맺겠습니다. 우리는 이제 고통이 있고 혼란이 있는 세상이지만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구원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거저 주시는 선물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평화와 행복과 기쁨과 모든 만족을 주십니다. 하나님은 이 세상에서의 삶 뿐 아니라 죽음에 이를 때에도 그리고 영원에 이르기까지 우리에게 평안을 주십니다. 그리하여 우리로 하여금 사도 바울과 더불어 이렇게 고백할 수 있게 하십니다.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롬8:38-39).

성도들이여! 여러분이 예수의 팔에 안겨 있다면 파수꾼을 세울 필요가 없습니다. 그 어떤 일이 다가와도 여러분은 평안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하나님과 하나이며 그 무엇도 여러분을 그분에게서 떼어 놓을 수 없습니다. 그분이 주시는 평안 속에서 전쟁이나 죽음의 순간에도 두려움을 이길 수 있습니다. 최악의 상황에 처하더라도 여러분은 넉넉히 이겨낼 수 있습니다. 죽음을 이기신 주 예수 그리스도가 함께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가 없는 사람은 모든 것이 허사입니다.

여러분이 예수님과 함께하는 자라면, 어떤 일이 다가온다고 하더라도 두려워하지 않노라고 확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것이 그분의 약속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너를 떠나지 아니하며 버리지 아니하리니”(수1:5). “내가 결코 너희를 버리지 아니하고 너희를 떠나지 아니하리라”(히13:5).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 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28:20).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그의 사랑하시는 자에게는 
    잠을 주시는도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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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차 헌법개정초안 예배지침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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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C 강령의 “전통적 웨스트민스터 ...
지역교회의 적정 규모(規模 size)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