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죽음과 부활은 구별되지만 분리할 수 없다
; 개혁정론 특별강연
손재익 객원기자
2017년 11월 28일(화) 저녁 7시 고려신학대학원 102강의실에서 개혁정론 특별강연이 있었다. 강사는 최근 박사학위를 마치고 돌아온 김창훈 목사. 김 박사는 그랜트 오즈번(Grant R. Osborne)의 지도로 복음서에 나타난 죽음과 부활을 연구했다.
이번 강의에서 김 박사는 마태복음 27:53의 “예수님의 부활 후에”라는 독특한 전치사구에 대한 문제제기로 시작했다. 해당본문은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을 언급하고 있는데, 느닷없이 부활 이후에 일어난 일을 언급한다. 51-53절은 어느 부분이 금요일에 있었던 일인지, 어느 부분이 일요일에 있었던 부분인지를 짐작하기 어렵다. 53절은 마태복음 27:45-54의 예수님의 죽음 장면 이해를 어렵게 하는 해석학적 난제(crux interpretum)다. 이 사실은 성경을 자세히 읽지 않으면 생각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김 박사는 이 독특한 전치사구가 들어간 것은 마태복음 27:45-54의 예수님의 죽으심과 마태복음 28:1-10의 예수님의 부활이 함께 성도의 구원과 부활과 영생을 가져다주는 사건임을 강조하고 싶었던 것으로 본다. 그래서 28장에서 예수님의 부활을 이야기하기 이전에 예수님의 죽으심을 이야기하는 27장에서 예수님의 부활을 당겨 논함으로써,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을 별개의 사건이 아닌 ‘하나의 구원 사건’으로 결합하여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박사에 따르면 마태는 이 전치사구를 통해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이 ‘함께’ 종말론적 표적들이 상징하는 바를 성취했음을 보여주려 한 것이다. 마태의 의도를 생각해 보면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은 구별되지만 분리할 수 없다.
1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강의는 참석자들로 하여금 많은 생각거리를 제공해 주었다. 그렇기에 강의 후에 여러 질문들이 있었다.
▲ 강의하는 김창훈 박사 ⓒ 손재익
김 박사는 서울대학교(B.A.), 고려신학대학원 (M.Div.), Gordon-Conwell Theological Seminary (신약학 Th.M.), Trinity Evangelical Divinity School (신약학 Ph.D.)에서 공부했다. 앞으로 고신교회와 한국교회에 큰 유익을 끼칠 학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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