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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기획기사는 ‘그리스도인 부부의 세계’입니다. 최근에 종영된 드라마 ‘부부의 세계’가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것은 부부세계의 민낯을 여과없이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서 제일 위태위태한 것이 바로 부부관계가 아닐까 합니다. 그리스도인 부부는 전혀 다를까요?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스도인 부부도 겪을 수밖에 없는 갈등과 고통, 그리고 문제를 냉철하게 바라보고 치유하는 길을 나누어 보려고 합니다. - 편집장 주

  


 

 

배우자 부정!? 이해한다고 하니 더 미치겠어요

 (부부상담 접근 사례 중심)

 

 

 

김영경.jpg

 

 

 

 

 

 

 

 

 

 

 

김영경 교수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상담심리학과)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특정 직업군을 가진 부부의 실제 결혼생활을 보여주면서 ‘이혼 1호’가 탄생하지 않는 이유를 조명하고 있다. 부부 모두가 같은 직업을 가지고 활동을 하고 있는데 실제 보여주는 부부생활은 위태로운 경계를 오가면서 묘하게 선을 넘지 않고 제자리로 돌아온다. 배우자 한쪽이 그 직업군을 가진 사람들 중에는 이혼한 사람이 있는데 정말 둘 다 이 직업군을 가진 부부는 현재 이혼율 0%이다. 그런데 이러한 직업군이 또 있을까? 특히 배우자의 외도로 인해 이혼한 부부의 경우는 어떨까?

 

   부부상담을 신청하는 부부들과 마주할 때 먼저 생각하는 것이 있다. 부부상담이 가능한 부부인지 아니면 개인상담을 먼저 진행하고 추후 부부상담을 할 준비가 되었을 때 부부상담을 해야하는 부부인지다. 대부분의 부부상담을 신청하는 부부들은 이혼 직전에 최후의 수단으로 생각하고 오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보니 모두가 격한 감정의 상태이고 긴장과 억울함과 분노로 가득 차 있는 경우가 많다. 더욱이 부부 갈등의 요인이, 이혼 사유가 외도, 폭력, 중독과 관련되어 있는 경우에는 부부상담으로 바로 진행하기 어렵다. 그러한 사유에는 가해자와 피해자가 존재하고, 객관적으로 봤을 때 원인 제공자인 가해자가 있긴 하지만 일방적으로 자기 스스로를 가해자라고만 생각하는 경우 또한 드물기 때문이다. 내가 외도를 했지만, 폭력을 행사했지만, 중독자라고 하지만 사실 나도 알고 보면 피해자고 내가 그러한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는데 그러한 부분에 대한 억울함이 가득한 상태에서는 상담이 제대로 진행되기가 어렵다. 피해자라고 생각하는 배우자 또한 상대에 대한 분노와 자신의 지난 세월에 대한 후회와 자신에 대한 연민, 그 어떤 것으로도 보상받을 수 없음에 대한 억울함과 앞으로의 삶에 대한 불안 등 다양한 감정들로 인해 격해져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부부 상담으로 진행될 경우에 서로에 대해 더 큰 상처만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배우자의 부정!!!

 

이는 훨씬 더 복잡하다. 배우자의 부정은 배신감과 직결되고, 이는 결혼의 초석이 되는 신뢰에 대한 부분을 전면적으로 흔들어놓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자녀가 있는 경우에는 자신의 부모 중 한 명이 사회에서 윤리적으로 도덕적으로 지탄받는 이유로 가정이 해체된다는 사실은 충격 그 이상이다. 자녀들의 충격을 감소시킨다는 목적으로 자신들의 행동에 대해 설명하며 합리화하는 행동은 자녀들에게 혼란을 가중시킬 뿐 아니라 좀 강한 표현일 수 있지만 두 번 상처를 주는 형태의 확인 사살과 같다. 그런데 이 배신감이 하늘에서 어느 날 갑자기 뚝 떨어진 것이 아니다. 사례를 통해 부부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

 

 

[사례1]

 

30대 초반의 부부가 남편의 외도로 이혼을 하기 전에 상담을 요청했다. 아내는 학력이나 직업적인 면에서 뿐 아니라 교회에서도 리더의 역할을 하는 사람으로 남편과의 차이를 보였다. 이 부부는 아이를 갖기 위해 검사한 결과 남편에게 작은 문제가 있어서 의술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이를 알고 난 후부터 남편이 변하였다고 하였다. 급기야 집을 나가 6개월간 연락이 되지 않았고, 그러던 어느 날 집에 와서 낯선 여자와 있는 사진들을 보여주면서 자신이 외도를 했고 그 여자를 사랑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내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은 확실해졌다면서 이혼하자고 요구하였다는 것이다. 아내는 자녀를 갖지 못하는 상황이 남편 자신 때문임을 알고 속상한 마음에 실수 한 것이라 생각하며 이해하고 함께 노력하려고 했으나 남편은 막무가내였다고 하였다. 남편은 아내가 자신의 이야기는 믿지 않고 자신이 편한 대로 해석하며 성자처럼 행동하는 것이 숨 막힌다며 이대로는 더이상 살 수 없다고 하였다. 일반적으로 이런 상황에서는 아내가 이혼을 요구하는데 이 부부는 반대였다.

 

   개인 상담을 진행하면서 확인된 사항은 너무나도 반듯한 아내가 아내라는 생각보다는 성인 같았고, 이는 자신의 부족함을 더 적나라하게 드러나게 하는 듯해서 너무 부담되고 자신을 긴장시켜서 숨 쉬고 싶은 생각뿐이었다고 했다. 아내는 병원 검사 이후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그것은 하나의 촉매역할을 했을 뿐 결혼 초기부터 들었던 생각이지만 자신이 부족해서 하나씩 풀어가다 보면 괜찮아 질 것이라 생각했으나 아내는 감정이 없는 기계 같았다고 하였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에서 자란 남편은 따뜻한 정서적 경험이 적었기 때문에 아내를 통해 그것을 충족시키고 싶었으나 돌아오는 반응은 부드러운 지적질이었던 것이다. 맞는 말이기 때문에 어떤 대항도 할 수 없었지만 알 수 없는 답답함이 부담감이 불편함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고 하였다. 속상함과 서운함에 대해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직장과 교회에서의 힘듦에 대해 아내와 대화를 하긴 했지만 내 이야기를 듣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내는 함께 기도하자면서 자신이 알고 있는 정답을 제시하기에 바빴다고 하였다. 아내 앞에서는 자신의 작은 모습이 더 드러나고 아내에게 해줄 것이 없는데 자녀출산마저도 자신의 능력으로 안된다는 것을 확인하고 자신의 초라함을 용납할 수 없어서 이혼을 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아내는 가정에서도 교회에서도 늘 본이 되는 삶을 살아야 하고 감정을 표현하기보다는 이성적인 사고를 해야 하며 문제해결 중심적인 방법에 익숙한 삶을 살도록 훈련받아왔기 때문에 자신의 감정에 대해서도 무뎌 있었고, 남편에 대해서도 문제해결에 급급할 수밖에 없었다.

 

 

[사례2]

 

40대 전문직에 종사하는 부부는 아내가 외도를 상습적으로 해서 찾아왔다. 둘 다 전문직에 있다 보니 직장뿐 아니라 사회적인 활동에서도 모두가 바쁜 부부는 대외적으로도 인기가 많은 부부였다. 참으로 특이한 것은 남편은 아내가 상습적으로 외도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녀들에게만 들키지 않고 자녀들이 필요로 할 때는 자녀들과 함께 해준다면 괜찮다는 것이다. 아내는 왜 한 남자와만 평생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면서도 이혼녀로 살고 싶지는 않고 그렇다고 죄책감을 갖고 싶지는 않은데 자신의 외도를 허용해주는 남편이 고맙기는커녕 너무 얄밉고, 남편의 외도로 인해 현재 자신이 이런 삶을 살고 있다며 멈추고 싶지만 멈추고 싶지 않고 이혼도 하고 싶지 않다고 하였다. 참으로 난감한 상황이었다.

   상담을 진행할 때 이혼을 하지 않길 바라지만 그러한 생각보다는 후회 없는 선택이 되도록 이혼을 하게 된다면 건강하게 이혼할 수 있도록 상담을 진행하는데 이번 사례 같은 경우에는 상담 목표를 어떻게 합의해야 할지에 대해 방향을 잡기가 쉽지 않았다. 이 부부가 상담을 통해 원하는 것은 사회적으로 체면상 이혼은 할 수 없으니 부부싸움을 할 때 너무 격렬하게 다퉈서 다치기도 하고 집이 난장판이 될 정도인데 이를 조율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하였다. 이 부부는 왜 피를 볼 정도로 싸우면서도 이혼을 하지 않고 외도를 허용하면서까지 부부로 살고 있는 것일까? 정말 사회적인 체면 때문일까? 신앙적인 가르침 때문일까? 이러한 점들이 일부분 작용한 점도 있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었다. 각자가 가진 상처들이 치유되지 않은 채 결혼을 하고 이것이 어떤 작은 자극들로 인해 드러나면서 자신을 보호하는 수단으로 선택한 방법이 상대를 공격하는 형태로 나타나고 이러한 공격은 자신을 향하게 되는 악순환의 연속인 것이다.

   한부모 가정에서 자란 남편은 아버지 혼자 자녀를 양육하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이 큰지를 몸소 체험했기 때문에 외도하는 아내라 할지라도 엄마로서 자녀들과 함께 있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여 이혼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이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려하기보다 덮고 가려했던 것이다. 아내는 순종적이고 가정적인 아내에서 결혼 초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고 복수를 위해 선택한 외도가 단순 외도가 아니라 자신의 공허한 마음을 채워주는 사랑으로 인식하여 습관이 된 상황이었다. 돌이키고 싶지만 아무 일이 없었던 원래의 사랑스러운 아내로 다시 돌아갈 수 없다는 생각에 그리고 남편으로부터 진정한 사랑을 다시 받을 수 없다는 생각에 멈추지 못한 채 반복하고 있었다. 이 부부는 각자의 두려움으로 인해 진심으로 멈추게 하고 싶은 이 상황을 계속 반복하고 있는 것이었다.

 

 

[사례3]

 

   50대 부부는 모두가 부러워하는 가정을 이루고 있었다. 50대 후반의 안정된 생활과 건강하게 자라준 자녀들도 직장생활을 하며 화목한 가정의 표본과 같았다. 그러나 중년의 위기는 이 가정에도 찾아왔다. 자녀들도 모두 어느 정도 제 역할을 하고 있고 무료함이 찾아오는 시점에 인생 후반전을 준비하기 위해 찾아간 모임! 도자기 굽는 것도 배우고 공방 운영도 배우기 위해 만나기 시작한 한 남성으로부터 자신이 여성으로 존중받고 사랑받는 경험을 하게 되면서 남편에게 이혼을 요구하였다. 화목한 가정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최면에 걸려있었다고 표현하는 아내는 더이상 남편의 꼭두각시 인형으로 살고 싶지 않다며 이혼을 요구하였다. 남편은 아내의 외도도 황당한데 용서를 구하기는커녕 이혼을 요구하는 상황을 이해할 수 없어서 상담을 요청하였다. 더욱이 자녀가 결혼을 전제로 교제를 하고 있고, 1년 후에 결혼을 계획하고 있는 상황에서 엄마라면 어떻게 그럴 수 있냐며 적어도 자녀의 결혼은 시키고 해야 하는 것은 아니냐며 울분을 토했다. 그러나 아내는 달랐다. 너무나도 무덤덤한 표정으로 사랑이라고 선택한 결혼이 자녀가 이성 교제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리고 우연히 알게 된 한 남성으로부터 사랑을 받으면서 남편의 사랑이 부부간의 진정한 사랑이 아님을 알았다고 하였다. 남편과 9살 차이나는 아내는 결혼할 당시 자신이 너무 어렸고, 중학교 때 갑자기 돌아가신 아빠의 빈자리가 그리워서 남편을 선택한 것 같다고 하였다. 남편도 자신을 어리게만 보고 자신의 의견에 대해 존중해주지 않으며 의견을 물어서 말하지만 형식적일 뿐 모든 결정권은 남편이 가지고 있었다. 남편과 대화를 통해 자신의 속마음을 조심스럽게 비춰 보이면서 조율하려고 해보았지만 돌아오는 것은 내가 알아서 할 테니 걱정마 라는 말뿐이었다고 하였다. 주변의 가까운 사람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걱정 안해도 남편이 모두 해결해주니 좋겠다면서 남편 자랑하냐는 둥 이러한 반응으로 인해 오히려 소외감만 더 커질 뿐이었다고 하였다. 지금이라도 이 사실을 깨달은 이상 자녀 때문에 남편의 사회적 체면 때문에 더 후회되는 삶을 살고 싶지 않다는 입장이었다.

 

   앞에서 언급한 세 사례 중 두 사례는 현재까지 행복한 가정을 이루며 살고 있고, 한 사례는 이혼을 했다. 배우자의 부정이 곧 이혼으로 연결되는 것만은 아니다. 오히려 이를 계기로 해서 자신에 대해 돌아보고 재정비하는 기회가 되어 부부간의 관계가 더 돈독해지는 경우도 있다. 오래도록 진행된 상담들이라 그 과정을 자세하게 설명할 수 없지만 사례에서도 나타나듯이 부부이기 이전에 이들은 각자 한 개인으로서 아픔과 상처를 가지고 있다. 이에 대해 자각하지 못하고 있다가 또 다른 상처를 가진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 그것이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갈등이 증폭되어 서로를 아프게 만든다. 이혼 전에 상담을 요청한다는 것은 자신을 돌아볼 마음이 있다는 것이기 때문에 이 귀한 기회를 서로에게 독설을 퍼부으며 아프게 하는데 사용하기보다 자신을 돌아보고 알지 못했던 자신과 마주하게 하는 시간으로 삼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부부상담 전에 개인상담을 진행하는 것이다. 세 부부도 개인상담을 통해 본인 스스로도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각자 알게 되고 자신을 스스로 보듬으면서 눈물로 상처를 감싸 안을 수 있었다. 이렇게 생긴 공간이 배우자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도록 한다.

 

   일반화에는 한계가 있긴 하지만 사례에서도 나타나듯이 그리스도인 부부인 경우에 대체적으로 한 명은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은 소위 말하는 모범생이다. 교과서적으로 성경적으로 바르게 살고 있는 듯하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그런 배우자와 함께 살고 있는 배우자와 자녀는 숨이 막힌다고 한다. 왤까? 필자가 제시한 사례를 읽은 독자들 중에는 자신의 잘못을 말씀대로 바르게 살고 있는 배우자의 탓으로 돌리며 합리화 하는 것이 아니냐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것 같다. 정말 합리화일까? 만약 그렇게 생각하는 분이 있다면 상담 받길 권한다. 자신도 모르게 누군가를 아프게 하고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상담을 하면서 발견하게 된 것은 그리스도인들이 정답을 가지고 살고 있고 그 정답은 원론적인 것이기 때문에 감정이나 정서와는 무관하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보니 자신의 감정에 대해서도 접촉하지 못하고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정서적 만남이나 대화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 원론 앞에서 정서적 표현은 부족하고 못난 모습 같다 보니 잘못한 것도 없는데 뭔가 지적받는 상황이 연출되는 듯하고, 이는 상대를 불편하고 답답하게 만든다. 정서적인 것은 미성숙한 것 같고, 성숙한 사람은 미성숙한 사람의 잘못된 행동을 알려줘야 하고 바로 잡아줘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지적 아닌 지적이 되어버린다. 상대가 그런 행동을 할 수밖에 없었던 점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듣고 이해하려고 하기 보다는 정답 제시에 바쁘다. 이러한 행동이 배우자의 마음을 닫게 만든다.

 

   상담을 할 때도 정서를 표현하는 사람보다 소위 말하는 모범생 배우자와 상담하기가 더 어렵다. 자신의 행동이 자신과 타인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알지 못할 뿐 아니라 보려고도 하지 않기 때문이다. ‘문제없음’으로 스스로를 생각하고 있다는 것은 상대는 ‘문제있음’으로 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대부분의 시선이 배우자를 향하고 있다. 이러한 시선을 자신에게로 돌리기까지 많은 시간과 인내가 필요하다. 이처럼 부인과 회피반응을 보이는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불안을 감추고 있을 가능성이 높고, 가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것에 대해 고마워하기는커녕 외도한 배우자에 대한 배신감과 억울함이 있지만 성숙한 사람은 이 또한 수용해야 하기 때문에 이러한 감정에 대해서도 부인할 가능성이 높다. 이를 경우, 무리한 해석이나 직면보다는 그리고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정서를 꺼내려고 하기 보다는 그들에게 익숙한 이성적 대화를 진행하면서 서서히 진정한 공감을 통해 정서적 만남의 경험을 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말처럼 쉽지 않다. 그래서 필자는 할 수 있는 만큼만 최선을 다해서 한다. 그런데 놀랍게도 변화가 일어난다. 모든 것을 하지 않아도 작은 숨구멍만 생겨도 호흡이 가능하기 때문이고, 나머지는 내가 하지 않아도 보이지 않는 힘이 작동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이글을 끝맺기 전에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배우자의 부정으로 인해 문제가 발생했다면 주변인들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도 어느 정도 필요하지만 후회 없는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상담전문가를 찾아가길 권한다. 배우자의 부정은 표면적으로 드러난 문제가 외도이긴 하지만 그렇게 단순하지 않기 때문에 전문적인 접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우선이라 생각하고 두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첫째는 결혼 전에 혹은 결혼 이후라도 각자 자신을 돌아보고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여건이 허락된다면 상담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을 이해하고 마주하는 시간을 가진다면 가장 소중한 배우자에게 자신의 상처로 인해 후회할 아픔을 주는 일은 적지 않을까? 객관적으로 자신을 돌아보고 생각들을 정리하는 시간은 참으로 중요하다. 그러나 자신을 돌아본다고 해서 상처가 완벽하게 치유되는 일은 없다. 그분이 오시는 그날에만 온전한 치유와 회복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모르는 것보다는 알게 되면 조절할 수 있고, 이해할 수 있게 되어 이 땅에 머무는 동안 조금은 나은 삶을 살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이다.

   둘째는 정서는 미성숙하고 하찮은 것이라는 생각은 멈추고, 정서 표현에 대해 허용하고 알아주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우선적으로 되어야 할 것은 자신의 감정을 알아주는 것이고 그 다음에는 배우자의 감정선을 따라가며 표현할 공간을 만들어주고 이해하는 만남이 있길 소망한다. 정서적 표현이 되어야 공간이 만들어져서 이성적 대화가 가능하다. 성숙이라는 이름 하에 신간이 되려 하지 말고 나 또한 연약한 인간임을 인정하고 서로의 감정을 소중히 여길 수 있도록 마음과 마음으로 서로를 바라볼 수 있길 바란다.

 

 

 

※본 글에 제시된 사례는 내담자들의 동의를 받았으나 내담자들을 좀 더 보호하기 위해 각색하였으니 주변의 누군가로 오해 없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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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기획기사는 다시 코로나다. 코로나 19는 우리 사회 전체를 뒤흔들고 있고, 지금까지 견지해왔던 우리의 모든 경제생활과 사회생활을 근본적으로 새롭게 하라는 사인이다. 신앙생활도 예외가 아니다. 작금에 국가와 교회의 관계, 예배 자체에 대한 논쟁이...
    Date2020.04.20 By개혁정론 Views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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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기획-총선]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아래 글은 월간고신 생명나무 5월호에 실린 글로서, 이번 주제인 '총선'과 맞아 저자와 잡지사의 허락을 받아 싣습니다.. - 편집장 주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권수경 목사 (고려신학대학원 초빙교수) 국회의원 선거의 의미 제21대 국회의원을 선출하...
    Date2020.04.14 By개혁정론 Views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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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기획-총선] 그리스도인의 사회적 상상과 정치 참여

    코로나 19사태에 파묻혀 있지만 4월 15일은 지역의 국회의원과 정당투표를 하는 총선일이다. 국회의원은 개개인이 입법기관이라고 말할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맡고있다. 우리 사회는 어떤 법을 만들고 그 법을 어떻게 집행하느냐가 결정한다. 국회의원 선거는...
    Date2020.04.14 By개혁정론 Views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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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기획-총선] 그리스도인은 어떤 후보에게 투표해야 하는가?

    코로나 19사태에 파묻혀 있지만 4월 15일은 지역의 국회의원과 정당투표를 하는 총선일이다. 국회의원은 개개인이 입법기관이라고 말할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맡고있다. 우리 사회는 어떤 법을 만들고 그 법을 어떻게 집행하느냐가 결정한다. 국회의원 선거는...
    Date2020.04.09 By개혁정론 Views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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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기사

사설
[사설] 누가 고신교회의 질서와 성...
공적 금식과 공적 기도를 선포하자
[사설] 어느 교회의 교단 탈퇴를 보며
[사설] 고신언론사 순환보직시행, ...
[사설] ‘표현’ 못지않게 중요한 것... 2
삼일운동 100주년 기념, 빌린 돈부...
실력에 속지 말라
[사설] 남북정상회담에서 평화협정... 1
[사설] 부목사도 노회원이다
[사설] 거짓 증거를 경계하자
칼럼
가정 예배: 청교도로부터 배우기(2)
가정 예배: 청교도로부터 배우기 (1)
우리는 실천적 아르미니우스주의자...
[해외칼럼] 편향된 선지자, 제사장, 왕
과학은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1
하나님 없이 우리는 선할 수 있는가
예배를 통해 도르트 총회 400주년 ...
도르트 신경과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도르트 신경과 그 역사적 배경
[해외칼럼] 균형 잡힌 그리스도인의 삶
기고
정부의 교회 소모임 금지명령은 정...
코로나 19 사태와 이에 따른 목회환...
코로나 사태, 교회의 체질을 근본적...
“인터넷 성찬”이 가능한가?
코로나19에 대해 전문가에게 묻다
그 무엇도 방해하지 못하는 복음
국가적 비상상황과 공예배에 대한 ...
성경이 나를 읽어내고, 나의 삶으로...
네덜란드 자매교회 총회를 참석하고
노회는 장로회교회의 꽃이다
논문
장로교 정치원리 하에서의 각종 단...
목사와 장로, 그 역할과 관계와 갈...
성경적 장로교 정치원리 (서울포럼 ...
[논문] 작은 교회 성도들은 행복한가?
한국 장로제도의 반성과 개혁
스코틀랜드 종교개혁의 유산과 한국...
장로회정치원리에 비추어 본 노회 실태
고령화 시대, 선교현장을 섬기는 교...
개혁주의 교회설립에 대한 새로운 비전
KPM선교의 내일을 향한 준비 (김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