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소식 3] 지적장애인 세례 포함 신학교수회 보고 받기로
17일(화) 임원 선출을 마친 후 정회한 69회 고신총회는 저녁 7시에 속회하여 유안건을 다뤘다. 유안건은 68회 총회가 상비부 및 고려신학대학원 교수회에 맡긴 안건들이다.
미래정책연구위원회가 청원한 ‘고신목회연구원 설립’ 건은 보고서에는 63회 총회(2013년)에서 설립하도록 허락하였다고 했으나, 서기부에서 찾아본 결과 설립 허락을 받지 못했다고 하여, 당시 청원을 주도한 박영호 목사가 나와서 그런 사실을 접하고 놀랐으나 잘 준비한 내용이니 허락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받기로 하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이미 유사한 연구소가 많으며 재정 문제가 있으니 받지 말자는 의견이 있었고 결국에는 받지 않기로 했다.
장로부총회장 입후보자 자격 관련해서는 법제위원회가 보고한 대로 현행대로 하기로 하였다. 장로부총회장에 입후보하기 위해서는 장로 임직 후 15년이라는 제한이 있는데, 이에 수도권 지역의 경우 장로 임직 후 15년이 쉽지 않아서 낮춰달라는 안건이 지난해 올라왔었다. 법제위원회는 총대 장로들의 임직 시기와 현재 나이 등을 전수 조사하여 통계를 보고했고, 현행대로 할 것을 제안했다. 이와 관련하여 한 회원은 기본권을 지나치게 제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의견을 제시했으나 대부분의 총대들은 법제위원회의 안을 받기를 원했다.
기독교 학교 설립 추진위원회 설치 청원건은 교육지도위원회의 보고서를 받기로 하되, 자세한 내용은 보충하여 다음 보고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재정 문제 등의 반론이 있었으나, 보고서를 받기로 했다.
주일에 임직식 거행 문제, 성도들의 결혼 시 주례와 서약을 반드시 해야 하는 문제, 지적 장애인의 세례 문제는 큰 토의 없이 보고를 그대로 받기로 했다. 지적 장애인 세례 건의 경우 강현복 목사(경북동부노회)가 “지적 장애인에게 세례를 베푼다면, 그들의 성찬과 직분 문제는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간단히 질문하였고, 이에 신학위원회 서기는 “신학위원회에 맡겨진 내용은 세례만 해당하기에, 거기에 대해서는 질의가 있으면 답을 하겠다”고 답하였다. 그리고 이 안건들은 모두 받기로 했다.
해외 교단과의 교류 시 단계 재설정 청원 건은 2년간 보류하기로 했다. 총회 임원회가 보고한 개정안에 의하면 네덜란드개혁교회(자유파)는 자매 관계에서 빠져있다. 최근 네덜란드개혁교회(자유파)가 목사와 장로의 여성 임직을 결의한 것과 관련해 재편성한 것이다. 이에 대해 유해신 목사(서울서부노회)는 “네덜란드개혁교회(자유파)가 자매 관계에서 빠져있는데, 아마도 여성 임직과 관련한 것 같은데, 그렇다면 네덜란드기독개혁교회도 개교회 차원에서 여성 임직을 하는 경우도 있고, 아직 네덜란드개혁교회(자유파)의 입장을 들어보지 않았는데 조금 더 그들에게 기회를 주는게 좋다”고 했다. 이어 신원하 원장(고려신학대학원)이 나와서 “자매관계를 끊는 건 쉽지만 맺는 건 어렵다. 네덜란드개혁교회(자유파)가 그동안 우리에게 교수 요원, 유학생 후원, 신학대학원 건물 지원 등을 했는데, 좀 더 숙고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김상석 목사(부산동부노회)가 제안한 2년 간 보류하기로 결의했다.
▲ 발언하는 총대들 ⓒ 손재익
관련기사: http://reformedjr.com/9513 (지적 장애인 세례 지침에 대한 고려신학대학원 교수회 보고서에 문제 있다)
손재익 객원기자 (reformedj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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