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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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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겔 2

 

 

에스겔을 선지자의 사역으로 부르심

 

 

맥락과 의미

 

1-3장은 제사장 에스겔을 포로/유배생활하던 바벨론 땅에서 선지자로 부르시는 장면입니다. 주전 593년, 그의 나이 30살 되는 해 입니다. 바벨론 포로로 잡혀 온 지 5년 째되는 해입니다. 1장에서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하늘을 열어 보여 주셨습니다. 예루살렘에 있는 성전의 실제인 하늘의 움직이는 성전을 보여 주었습니다. 성전 벽과 지성소 안에 만들어 져 있던 생물들 (그룹 천사들)이 노예된 땅에서 나타났습니다. 성전의 마당에 있는 10개의 대야 받침 각각에 네 개씩 달려 있는 바퀴들이 달려 있기 때문에 예루살렘 성전은 마치 그 바퀴들 위에 실려 서 어디나 갈 수 있는 움직이는 성전 같이 보입니다. 그런데 예루살렘 성전 바퀴의 실상인 하늘의 바퀴가 나타났습니다. 그 바퀴 안에는 그룹 천사들의 영 (성령님)이 바퀴를 움직입니다.

그 바퀴들 위에 그룹 천사들이 위로 날개를 펴고 있고, 그 날개 위에 하나님의 보좌가 나타났습니다. 그 보좌 위에 “사람과 같은 분”이 계십니다. 원래 성전의 지성소 안에는 네 명의 그룹 천사들이 있습니다. 두 명의 그룹 천사는 각각 길이 4.5m 높이 4.5m 나 됩니다. 성소를 향하여 갈래를 길게 펴고 서 있습니다. 그 두 명의 천사의 상 가운데에 증거궤(법궤)가 있고, 법궤 두껑 (시은소, 속죄소)에는 두 명의 그룹 천사가 조각되어 서 있습니다. 두 날개를 펴서 증거궤를 덮으며서, 하늘을 향합니다. 이 속죄소 위에 붙어 있는 두 명의 작은 그룹 천사들의 위 쪽을 하나님의 보좌라고 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실 말씀이 있으면 사람이 알아 들을 수 있는 음성으로 그 곳에서 말씀하셨습니다 (출 25:22). 그런데 놀랍게도, 땅의 성전의 지성소 안의 그룹 천사와 하나님의 보좌의 원형인 하늘의 그룹 천사들과 하늘의 보좌가 나타났습니다. 더구나 여호와의 영광스런 형상이 나타났습니다. 앞으로 성육신 하실 하나님의 아들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셨습니다 (1:28)

에스겔은 제사장으로서 30살에 성전 봉사를 시작할 때이지만, 성전도 없는 이방인 바벨론 포로로 와 있기에 예루살렘 성전 건물 안에 들어간 적은 없습니다. 그러나, 제사장으로서 훈련 받았고 율법을 거의 외울 정도로 익숙하기 때문에, 성전의 모양을 눈에 생생하게 그릴 수 있습니다.

예루살렘의 성전, 그리고 에스겔의 머리 속의 그림 속의 성전이 하늘이 열리면서 실제로 나타났습니다. 하나님 자신이 나타났습니다. 그 앞에 엎드려 경배하는 것이 1장의 마지막이었습니다.

2,3장에서는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면서, 에스겔에게 선지자의 사명을 주십니다.

 

 

1. 여호와께서 에스겔을 일으켜 세우심 (1-2절)

 

   1절, 엎드려 있는 에스겔에게 여호와께서 말씀하십니다. “일어서나. 내가 네게 말하리라.” 하나님의 백성이 우상 숭배와 사회악 때문에 징벌받고 있는 곳에 있는 제사장 에스겔. 그는 백성의 죄를 담당하며 하나님께 제사 드리는 직분으로 부름받은 자입니다. 그 때문에 백성과 자신의 죄로 인해 누구 보다 두려워 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죄인들의 대표인 자신에게 영광의 하나님이 나타났으니, “나는 이제 죽었구나” 두려워 엎드렸을 것입니다. 영광을 감당할 수 없는 유한한 인간으로 엎드렸습니다. 죄와 약함을 알고 하나님 앞에 엎드려 회개하며, 하나님의 자비를 간구하는 자에게는 “일어나라. 내가 내게 말하리라”고 격려하십니다.

   2절, 여호와께서 일어나게 하시므로 그는 일어 났습니다. 그 말씀하시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2.“이방인 처럼 배반하고 내 말을 듣지 않는 나의 백성에게 가서 말씀을 전하라.”(3-7절)

 

3-4절: “인자야” (3,6,8절) “사람의 아들아” 1:27에서 “사람과 같은 분”의 뜻을 전하는 “그 사람의 아들”로 부르십니다. 여호와는 그를 “이스라엘 자손”에게 보내십니다. 하나님의 언약의 백성입니다. 그러나, 그 백성은 “패역한 백성 (고이, 이방인)”이 되어 버렸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그 조상 때 부터, 그리고 지금까지 여호와께 범죄하는 백성입니다. 그들은 얼굴이 뻔뻔한 자들입니다. “마음이 강퍅한 (하자크) 자”입니다. “하자크”는 “강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일어나 가는 여호수아와 백성들에게는 “강하고 담대한” 것입니다 (수 1:6,9,11).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을 불순종하여 강하고 담대한 자들은 마음이 굳고 강퍅한 자들입니다. 에스겔에 보냄받은 이스라엘 백성이 이제는 전에 모세가 보냄을 받았던 파라오 처럼 마음이 강퍅하게 되었습니다 (출 7:13, 8:19). 이미 5년 전에 예루살렘으로부터 바벨론으로 백성들이 포로가 되어 왔지만, 예루살렘에서도, 바벨론에서도 백성들은 회개하지 않고 여전히 마음이 굳어 있습니다.

그 마음이 굳은 백성에게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말하라고 합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언약에 신실하셔서, 그 순간 예루살렘에서는 에스겔을 통해 가르치십니다. 바벨론에서는 이렇게 에스겔을 다시 말씀 전파자로 임직하십니다. 참을성이 많으신 좋은 하나님이십니다.

5-7절: 처음과 끝에서 반복해서 말합니다. “듣든지 안 듣든지 전하라.” 듣지 않더라도 “그 가운데 선지자 있는 줄은 알 것이다.” 복음 전파를 들은 성도들이 회개하고 돌아오지 않더라도, 선지자의 사명은 전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변하는 “성공”과는 다른, 하나님의 중요한 목적이 있습니다. “우리가 듣지 않아서 순종하지 못했습니다.”라고 변명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롬 2:12에서 사도 바울이 그렇게 말합니다.

6절, 반역하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말씀을 전할 때, 가시덤불 가운데 사는 것과 같을 것입니다. 전갈에 찔리는 것과 같을 것입니다. 선지자를 무시하고 말로 모욕하고 가슴을 찌를 것입니다. 그래서 선지자를 단단히 무장시키십니다. “두려워 말라, 두려워 말라, 두려워 말라, 무서워 말라.” 네 번이나 강조하여 말합니다. 그들, 그들의 말, 그들의 얼굴을 무서워 말라. 즉, 나 여호와의 말, 나 여호와의 얼굴을 바라보고 강하고 담대하라.

7,8절은 그들, 너 인자, 나 여호와를 말하는 세 개의 대명사를 사용합니다 (히브리어에는 대명사가 없어도 말이 되지만 강조할 때는 씁니다. 8절 “인자야” 다음에는 “너 자신 (아타)”라는 말이 들어 있습니다. 악하고 핍박하는 사람들과 여호와의 사이에서 우리도 사람의 말과 얼굴을 무서워 하지 말고 여호와의 말씀과 얼굴을 더 두려워 하고 경외합시다. 여호와의 말씀과 얼굴에서 위로를 찾읍시다.

 

 

3. 선지자 에스겔에게 먼저 말씀을 풍성히 먹이고 받아들이게 하심 (8-10절)

 

여호와께서는 말씀의 종 선지자에게 먼저 말씀을 풍성히 먹이십니다. “네가 네게 주는 것을 받아 먹으라.” 말씀을 듣고도 받아들이지 않는 패역한 족속 (집, 가문)인 이스라엘 처럼 되지 말라고 하십니다. “네 입을 벌리고 내가 네게 주는 것을 받아 먹으라.” 하나님이 주는 것을 조금도 남기지 말고 입을 크게 벌리고 받아 먹으라고 합니다.

9절, “내가 보니 한 손이 펴지고” “내가 보니” (1:4), “네 생물의 모양은 사람의 형상이라. 날개 밑에는 각각 사람의 손이 있더라.” (1:6,7). 그 그룹 천사의 손으로 여호와의 책을 전해 준 듯 합니다. 여호와께서는 말씀의 두루마리 책 전체를 먹으라고 주십니다. 양가죽을 두루마리로 만든 것 위에 계시의 말씀이 쓰여져 있습니다.

10절, 그 분이 그 책을 펴니까 책의 안과 밖에 글이 쓰여져 있습니다. 원래 는 한 쪽 면만 글이 쓰여져 있는데, 여호와의 말씀은 너무나 풍성하여 양쪽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에스겔이 그 책을 먼저 마음으로 받아서, 앞으로 에스겔 1-48장에서 바깥으로 말하고 기록하여 하나님의 백성에 줄 책입니다

책의 내용은? 놀랍게도 애가와 애곡과 재앙에 관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에게 계속 임할 심판에 대한 것입니다 (4-24장) . 또한 이방 나라들에 대한 심판에 대한 내용입니다 (25-39장). 그러나 그 재앙을 달게 받는 백성에게는 새 성전과 새 땅에 대한 위로의 말씀 (40-48장)이기도 합니다.

 

 

믿고 복종할 일

 

에스겔이 전파해야 할 대상인 하나님의 언약 백성이 그렇게 마음이 굳어지고 악해져 있었습니다. 선지자를 가시처럼 찌르고 고통을 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백성을 너무나 사랑하셔서 선지자를 다시 보내서 말씀을 전하십니다. 죄와 심판과, 그리고 회개하는 자에게 주실 구원과 은혜를 선포하십니다. 먼저 선지자 자신이 말씀을 듣고 받아야 했습니다. 그리고 굳세게 말씀을 전하도록 마음을 준비시켜 주셨습니다.

우리 시대에도 교인들은 본성상 죄인입니다. 더구나 더 쾌락과 물질을 우상으로 섬기는 세상의 경향이 교회를 흔들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 목사와 모든 교회 목사들이 에스겔 처럼, 하나님의 계시의 말씀 전체를 먼저 먹고 잘 소화하도록 기도합시다. 고난을 두려워 하지 않고, 인간적인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고 강하고 담대하게 복음을 전하도록 기도합시다.

우리 모든 성도들이 사는 세상은, 우리가 그리스도께 순종하고 복음 대로 살아갈 때 가시처럼, 전갈처럼 우리를 찌는 일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전신 갑주, 말씀과 기도로 무장하여 나갑시다. 우리를 찌르는 자들에게 대항하여 찌르지 맙시다. 믿음의 방패로 무장하고, 오히려 우리 입에서 은혜의 말이 계속 나오도록 합시다. 항상 기뻐하고 쉬지 말고 기도하고 범사에 감사하며 하늘나라의 영광을 향해 유쾌하게 나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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