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대학교 개혁을 촉구하는 기독교장로회 목사들의 성명서 발표
손재익 객원기자
2015년 11월 5일(목) 오후 3시 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는 “한신대학교 개혁을 촉구하는 1045명 기장목사 성명서 발표 및 기자회견”이 있었다. 성명서의 계기는 최근 경동교회 담임목사로 청빙받은 채수일 현 총장과 관련된 내용이다. 채수일 총장은 2013년 10월 - 2017년 8월을 임기로 현 총장에 재임중인데, 지난 10월 11일 열린 경동교회(박종화 목사 시무)의 공동의회에서 후임 담임목사로의 청빙이 결정되었다. 한신대학교의 발전을 약속하며 연임을 호소하여 한신대학교 역사상 첫 연임 총장으로 취임하였으니 아직 임기를 절반이나 남겨둔 상황에서 중도에 하차하는 무책임한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이에 대해서 기독교 장로회 소속 1045명의 목사들은 한신대학교의 개혁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였다.
▲ 성명서를 발표하기 위해 모인 기독교 장로회 소속 목사들 ⓒ 손재익
성명을 발표한 목사들의 주장은 다음과 같다.
1. 총장 중도 하차에 대한 이사회의 책임 있는 조치
- 총장의 임기가 절반이나 남았는데도 개체교회의 청빙을 이유로 총장직에서 중도 하차하는 채수일 총장의 처사에 대한 책임있는 조치
2. 한신대학교의 전면적 개혁
- 한신대학교의 위기의 본질인 신학교육의 후퇴를 회복하고 목회자 양성 기관으로서의 양적 질적 개혁.
3. 신임 총장 선임의 기준은 개혁성1
- 신임 총장 후보들에게 한신대학교 개혁방안을 제출하도록 하고, 이를 기초로 개혁에 대한 비전, 계획, 실행력이 가장 뛰어난 인사를 총장으로 선임해 줄 것
4.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
- 총장을 공개 모집하고 총장 후보의 개혁방안에 대해 공청회를 열어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도록 할 것
성명에 참여한 목사의 숫자가 1045명인데, 기장 전체 목사 수가 2천 9백여 명임을 감안하면 개혁에 대한 여론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기자회견 후, 서명에 참가한 목회자들은 바로 옆 한국기독교연합회관 4층에 위치한 기장 총회 사무실을 방문하여 총회장 최부옥 목사를 만나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최부옥 목사(총회장)는 “여러분들의 절박한 심정이 반영된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번 성명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고 의견을 전했다. 또한 “이사회라는 공식채널을 통해 대화, 협력, 의견 제시를 통해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줄 수 있으면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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