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총회 설립 70주년 기념 컨퍼런스 2차 세미나
고신총회 설립 70주년을 맞아 기획한 컨퍼런스의 2차 세미나가 2021년 4월 22일(목) 오후 2시, 남서울교회당에서 열렸다. 2차 세미나의 주제는 “포스트 코로나와 인간에 대한 이해”다. 인공지능 반도체 전문가인 김상범 교수(서울대)가 “인공지능 기술의 현황과 전망”이라는 제목으로 강의했고, 뇌과학 전문가인 박해정 교수(연세대)가 “뇌과학이 이해하는 인간”이라는 제목으로 강의했다.
총회장 박영호 목사가 인사하고, 부총회장 강학근 목사가 기도한 뒤, 컨퍼런스를 기획한 권수경 교수가 강사를 소개한 뒤 컨퍼런스가 이어졌다.
▲ 남서울교회당에서 진행된 컨퍼런스 ⓒ 손재익
첫 번째 강의를 맡은 김상범 교수에 따르면, 인공지능은 기존의 컴퓨터와는 다르다. 컴퓨터는 매우 빠른 계산기라고 할 수 있다. 컴퓨터는 시키는 일만 한다. 반면, 인공지능기술은 1)중요한 기술적 돌파구가 마련되면 인공지능 발전속도를 가늠하기 어렵다. 2)엄청난 양의 데이터 속에서 규칙을 찾아낸다. 3)진짜같은 가짜를 만들어낸다. 인공지능은 현재 4달에 2배 정도의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이는 인텔의 창업자 중 한 명인 무어가 만든 무어법칙이 1.5년에 2배인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속도다. Ray Kurzwell 박사(구글의 엔지니어링 디렉터)는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능가하는 시기가 반드시 올 것이라고 주장한다. 인공지능이 스스로를 발전시키게 되면 발전속도를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빨라지게 된다. 물론 그것은 이론일 뿐 실현 가능성은 없다는 주장도 많다. 김 박사는 자신의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전제하면서 인공지능은 단기적으로 일자리를 감소시키고, 중기적으로는 가짜가 진짜를 대처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보았다. 그런데 가짜에 속는 문제는 기술적으로 해결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히려 더 큰 문제는 사람이 스스로의 문제를 가짜로 선택하는 경우, 가짜인 줄 알면서도 가짜를 선호하는 경우다. 장기적으로는 인간을 능가하는 초지능의 등장이다. 한편으로 이런 경우는 공상과학 소설 같은 이야기일 수 있지만,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미래다.
▲ “인공지능 기술의 현황과 전망”이라는 제목으로 강의 중인 김상범 교수(서울대) ⓒ 손재익
두 번째 강의를 맡은 박해정 교수는 인간의 관찰과 해석에 대해 ‘루빈의 컵’과 착시 효과를 설명하면서 강의를 시작했다. 박 교수에 의하면 뇌과학은 정신의 생물학적 발견의 역사다. 우리는 우리가 알게 된 지식들에 대해 그들에게 빚을 졌다. 뇌의 역할은 세상을 내 머리 속으로 모델링 하는 것이다. 세상에 대해 그림을 그려가고 내 행동을 취해서 계속해서 세상을 그려가는 과정, 이것이 뇌과학에서 가장 많이 쓰는 뇌에 대한 이해다.
▲ “뇌과학이 이해하는 인간”이라는 제목으로 강의 중인 박해정 교수(연세대) ⓒ 손재익
이 컨퍼런스는 남서울교회당에서 진행됨과 동시에 유튜브로 생중계됐다(링크 https://youtu.be/SvyhPKGrDnk).
강의를 맡은 두 교수의 약력은 다음과 같다.
김상범 교수는 서울대학교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뒤, 스탠퍼드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미국 IBM에서 8년간 인공지능 반도체를 연구 후 현재 서울대학교 재료공학부 교수로 있다.
박해정 교수는 서울대학교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뒤, 의용생체공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했고, 하버드대학교 정신과학연구소에서 두뇌와 정신의 관계에 대한 연구를 했고, 현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핵의학교실 교수로 있다. 박해정 교수는 고 박민석 목사(19회)의 자제로, 고려신학대학원 도서관 내 교부학 서원을 위해 기부를 한 바 있다.
손재익 객원기자 (reformedj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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