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어느덧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2015년에는 고신교회와 한국교회, 한국사회와 세계교회에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돌아보고자 합니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보고 새로운 한 해를 잘 준비해야 하겠습니다. - 편집위원장
2015년 고신교단 5대 뉴스
1. 고려 교단과 통합
제65회 고신총회(9.15-17)는 개회 첫 날 고려총회(교단)와의 통합을 결정하였다. 고려 교단은 약 40년 전 제24회 총회(1974년 9월)가 ‘성도 간 세상 법정 소송’에 대해 직전 총회(23회 총회, 1973년)의 결정, “소송을 하지 아니하는 것이 총회의 입장이다”라고 한 것을 번복하여 “사회법정에서의 성도 간의 소송행위가 결과적으로 부덕스러울 수 있으므로 소송을 남용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총회의 입장이다”라고 수정 가결되는 것을 계기로 태동한 교단이다.
이후 제32회 총회(1982년)에서 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약 60여 교회들이 영입되기에 이르렀고, 제51회 총회(2001년)에서는 고려교단에서 이탈한 58개 교회들(4월 서경노회 조직)이 영입되었고, 금번에 통합 추진 1년이 채 되지 않아 6개 노회, 163개 교회, 교인 20,296명, 목사 208명, 장로 149명, 기타 교역자 82명이 우리와 하나가 되는 감격을 가지게 되었다.
교단통합감사예배(10월 6일)이후 전국여전도회연합회와 전국SFC가 각각 통합감사예배를 드린 상태이다.
이번 통합은 우리에게 큰 의미를 제시하였고 동시에 몇 가지 과제를 남겼다.
첫째, 고신과 고려는 과거 개혁주의 신학과 생활의 순결이라는 같은 뿌리를 가진 교회들로서 이번 통합을 통하여 다시 하나가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둘째, 양 교단의 분열 원인이 된 “성도 간의 송사는 불가하다”는 사안에 양측의 합의가 이루어지면서 최근까지 고신교회 내부에서 갈등의 소지가 되기도 한 이 문제가 어느 정도 정리되었다고 할 수 있다.
셋째, 이번 통합은 또한 교단과의 통합 시 준수해야 할 분명한 원칙과 기준과 절차를 마련해야 할 과제를 남겼다.
넷째, 이번 통합을 통해 고려 측 노회들의 지역노회로의 편성과 함께 지금까지 약 20년 동안 교단발전위원회 등에서 청원하였으나 자초된 각 노회 명칭과 노회 구역조정을 새롭게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마련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2. 고신선교 60주년 기념대회 개최
올해 2015년은 고신 총회가 1955년에 김영진 선교사(파송국가: 대만)를 처음 파송한 이래로 선교 60년을 맞이하였다. 이를 기념하여 고신선교 60주년 기념대회가 “감사와 헌신”이라는 주제로 2015년 6월 17-19일까지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열렸다. 60주년 기념대회의 성격답게 이전 대회보다 큰 규모를 가졌는데, 313명의 선교사와 601명의 교회선교대표자 그 외 2,000여명의 참가자들이 참여하였다. 아침 경건회와 저녁 선교부흥회를 통해 선교사의 선교현장 이야기를 생생하게 듣고 선교사들과 참가자들에게 도전의 시간이 되었으며, “사역박람회”를 통해서는 각 지역 선교부별로 선교부스를 만들고 선교사들이 현지인의 복장을 하고 찾아오는 내방객들에게 설명과 퀴즈 등을 통해 각 선교지 형편과 선교 상황을 알 수 있게 하여 선교지를 좀 더 이해하는 기회가 되었다. 또 “선교지 체험”에서는 선교지 의상을 비치하여 입고 기념촬영을 할 수 있게 하였고, 선교 현지 음식문화를 체험하고 선교지의 소품들을 판매하였다. 또 이틀 동안 8개의 특강이 진행되어 선교 전반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도 하였고, 그 외에도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되기도 하였다. 한편 이번 대회는 각 노회별 선교대회와 선교사들 수련회와 함께 병행하였다.
다음은 <고신선교 60주년 기념대회 선언문>의 내용이다:
고신선교 60주년을 맞이하여 313명의 선교사와 601명의 교회선교대표자 그리고 2,000여명의 부분참가자들이 고려신학대학원에서 “감사와 헌신”이라는 주제로 2015년 6월 17-19일까지 선교기념대회로 모였다. 우리는 선교의 주인 되신 하나님께서 고신교회에 주신 주권적인 은혜로 인해 선교기념대회로 모이게 하신 것을 감사드리며 지난 날 최선을 다하지 못한 부족함을 회개하고 모든 영광을 주님께 돌려드리며 다음과 같이 다짐하며 선언한다.
1. 예수님께서 교회에게 명하신 지상사명은 복음을 땅 끝까지 전하는 선교임을 재확인하며 선교의 최종목표는 하나님중심, 성경중심, 교회중심의 개혁주의 교회를 건설하는 데에 있음을 재천명한다.
2. 장로교회의 정체성을 따라 노회의 선교기능을 강화하고 지역선교부와 긴밀히 협력하며 선교한다.
3. 남은 과업 완수를 위하여 전략적 집중지역에 선교사를 재배치하고 신임선교사를 우선 파송한다.
4. 본부와 선교현장간의 원활한 소통과 효과적인 사역을 위하여 단계적으로 권역장 제도를 도입한다.
5. 급변하는 선교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하여 전문인 선교사 동원과 파송에 힘쓰고 본국사역기간 등을 이용하여 선교사의 전문성 강화에 노력한다.
6. MK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선교자원으로 양성하는데 힘쓰고, 교단 선교자원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기 위하여 교단 교회와 각 기관과 협력한다.
7. 교회의 선교적 역량을 총동원하여 선교사와 그 자녀와 부모를 돌보는데 최선을 다한다.
8. 선교사와 교회가 개별적으로 사역해 온 것을 지양하고 연합사역을 추구하며 더 나아가 사역별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정보를 교환하고 경험을 공유한다.
9. 교단선교 60주년을 기념하여 ‘KPM 은퇴마을’ 설립을 추진한다.
10. 교회와 선교사는 KPM의 선교 목적과 목표 달성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기로 다짐한다.
2015년 6월 19일 고신선교 60주년 기념대회 참가자 일동
3. 고신대학교, 2015년 교육부 전국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우수 B등급 획득
고신대학교가 올해 8월 31일(월)에 2015년 교육부 전국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우수 B등급을 획득했다. 이는 교육부가 전국 대학 298곳을 대상으로 전임교원 확보율, 취·창업 지원, 교육수요자 만족도 관리 등에 대한 평가결과에 따른 것이다.
우수 B등급은 입학정원 감축 권고 최소 비율(4%)로 2016년 국가 재정지원 참여가 가능하고, 교육부에서 실시하는 컨설팅 참여 의무도 없게 된다. 입학정원 감축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2013학년도 입학정원 대비 4%를 감축하는 것이다.
이러한 평가는 고신대학교가 학생들의 학습역량지원, 진로·심리 상담지원, 취·창업지원 등, 학생 지원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을 뿐만 아니라 등록금 인하 및 동결 등, 교육여건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와 엄정한 학사관리 및 평가시스템 운영, 장학금 지급 증대 등의 학생지원을 위한 노력에도 심혈을 기울인 결과라고 평가할 수 있다. 또한 750여명을 수용하는 행복 기숙사 설립으로 일반학생은 물론, 장애우 및 저소득층의 학생들의 주거 환경이 개선된 것도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고신대학교의 교육부 평가가 우수 등급으로 나오면서 최근까지 학교법인 이사회 주관으로 고신대학교의 현안 방안을 위한 공청회를 여러 차례 개최하고 심지어 고신대학교 및 고려신학대학원의 이전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고신대학교의 구조조정 등 현안이 총회와 전국교회에 큰 우려를 낳고 기도의 제목이 되었으나 이제 한숨을 돌리게 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
4. 총회 산하 기관에서 발생한 내분과 충돌, 그리고 위상의 추락
올해는 총회 산하 기관 특히 학교법인 고려학원 이사회와 고려신학대학원에서 불거진 알력과 갈등, 이사회와 고려신학대학원 내부에서 발생한 내분으로 총회와 교회는 큰 혼란을 겪었다. 총회 산하 기관들이 날이 가면 갈수록 그 본래의 기능과 역할을 벗어나서 점점 경직화 되고 제도화 되어 가는 징조를 보였다고 판단할 수 있다.
1) 학교법인 고려학원 이사회 이사장 선출(강영안 장로)과 이로 인한 갈등과 내분, 위상의 추락
학교법인 고려학원 이사회는 4월 17일에 모여 강영안 이사를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이 날 부로 임기가 시작되는 이사 4인(최한주, 황만선, 옥재부, 변성규 이사)과 남아있는 이사 5인(강영안 박윤배 최종원 석대중 양재한 이사)이 모여, 이사 전원이 동의하여 이사장 선출 건을 다루었고 2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얻은 강 이사가 이사장에 피선되었던 것이다. 강영안 장로는 고신대학교에서 수학하였으며 이후 화란에서 철학을 전공하였고 이후 귀국하여 대학 강단에서 교수로 봉사하다가 최근 은퇴하였다. 이후 5월 11일에 취임식을 가진 강영안 이사장은 취임사에서 자신의 재임기간 2년 동안 역점을 두고자 하는 두 가지를 “정체성 문제”와 대학과 신대원과 병원의 “지속가능성 문제”라고 밝혔다. “각자 자기 영역에서 주의 종으로 살도록 키우는 일”을 “기독교적 정체성의 핵심”으로 간주하면서 “이것을 실현하기 위해서 고신대학교와 병원, 신대원은 지속 가능한 기관”이 될 것을 주문했다.
그러나 신임 이사장 선출이 확정되기까지 그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고, 선출 이후에도 고신 교회는 이 문제로 크게 시달리게 되었다. 즉 이사장 선출 이전과 이후에 표출된 극심한 갈등은 전국교회에 적지 않은 파란을 일으켰다.
무엇보다 김종인 전 이사장이 본인의 퇴임(2015년 4월 16일) 이전에 어떤 의도적인 목적을 가지고 차기 이사장을 선임하려고 하므로 갈등은 서서히 표면화되기 시작하였다. 학교법인 감사들과 일부 이사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김 전 이사장이 차기 이사장 선출을 강행한 것이었다. 이 과정에서 한 차례 무산되기는 했지만 강영안 이사가 ‘현직 이사가 직접 이사회 개최 중지 가처분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자문을 받아서 고려학원 정관 제22조 1항에 명시된 “이사장은 이사 중에서 호선한다.”는 조문에 근거하여 이사장 조기선출은 위법하다는 “이사회 개최중지 가처분”을 부산지방법원에 내게 되었고, 이에 부산지방법원은 유권해석을 법인에 통보하여, 4월 16일까지 이사장 선출을 위한 회의는 열 수 없다는 행정 명령을 내리게 되었다.
이로 인하여 이사회에서 이사들 간의 내분은 더욱 가열되었고, 마침내 이사회 개최 중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한 강 신임 이사장을 총회 재판국에 고발하는 양상으로까지 확대하기에 이르렀다. 고발의 취지는 강 이사가 이사회 개최중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한 것이 성도 사이에 세상 법정에 고소한 것을 금지하는 총회의 결정에 위배되었으므로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것과 강 장로의 현 지위가 협동장로로서 이사장 선출이 불가하다는 것이었다.
이 사안은 계속해서 총회 임원회와 총회 재판국의 갈등으로 번지게 되고, 결국 제65회 총회 직전에 강 이사장이 교단지인 기독교보에 해명서를 내고, 또 총회에서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사과하므로 비로소 일단락을 맺게 되었다.
그러나 이사장 선임 과정에서 빚어진 이사회 자체의 내분, 이사들 간의 알력, 대결은 전국교회에 큰 상처를 주었다. 이와 연관하여 일부 이사들이 심지어 총회를 배경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 것은 이사의 신분과 이사회의 위상을 떠난 것으로서 그 정도가 심각한 것이었다. 이사회가 총회와 산하기관과 전국교회를 사랑과 희생정신을 가지고 겸손하게 섬기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총회와 그 산하기관을 좌지우지하려고 한다면 이는 이미 이사회가 본래의 기능과 역할을 상실했다고 말할 수 있다. 이 일을 계기로 이사회는 총회 안에서 총회의 정신을 따라 총회와 총회산하기관과 전국교회를 겸손하게 봉사하는 기관이 되기를 바란다.
2) 고려신학대학원 원장 선임 과정에 나타난 교수회의 내분과 이사회와의 갈등, 그리고 추락하는 위상
지난 2월 9일(월)에 학교법인 고려학원 이사회는 고려신학대학원 교수회의에서 추천하고 고신대학교 총장(전광식)이 제청한 박영돈 교수를 부결시키고, 대신 변종길 교수를 제22대 고려신학대학원 원장으로 선임하였다. 고려학원 정관에 의하면 신대원 원장 선임은 1주일 전에 총장이 제청해야 하는데 이사회는 예외조항에 의거 신대원 원장 선임을 더 이상 미룰 수 없겠다고 판단하여 총장에게 다른 교수를 제청해 주도록 요청했던 것이다. 신임 원장으로 선임된 변종길 교수는 서울대학교, 고려신학대학원, 화란 캄펜 개혁교회 신학대학원에서 수학하였으며 교학처장을 역임한 바가 있다.
그러나 이번 고려신학대학원 원장 선임 과정에서 이사회와 고려신학대학원 교수회 간의 갈등, 고려신학대학원 교수회의 내분이 그대로 드러나면서 전국교회에 큰 충격과 우려를 안겨주었다. 이사회와 고려신학대학원은 각각 어떤 역할을 하는 곳이며 자문하지 않을 수 없었고, 총회와 교회의 감독에서 점점 멀어져 가는 양 기관과 교회의 존경에서 점점 추락하는 이사들과 교수들의 위상을 보면서 착잡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었다.
신임 원장 선임 논의는 2014년 1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원장 연임이 예상되었던 김순성 전 원장이 2014년 11월 11일(화)에 열린 고려학원법인 이사회에서 부결된 것은 큰 충격이었다. 이미 2014년 9월 제64회 총회에서 고려신학대학원의 교수회가 제출한 몇 개의 보고서가 총회에서 제대로 채택되지 못한 것에서 고려신학대학원의 위상은 흔들리고 있었다.
고려신학대학원 교수회의 만장일치와 고신대학교 총장의 추천으로 이사회에 김 원장의 연임을 청원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이시회가 부결한 이유는 김 전 원장과 이사회가 자주 충돌을 빚은 것에 있다고 알려지고 있다. 물론 현 이사회의 규정에 따르면 신학대학원장의 임기는 2년이며 연임할 수 있다고 되어 있기 때문에 법적으로는 하자가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본래 이 규정을 제정한 총회의 정신을 위배한 것이어서 전국교회에 충격을 주었다. 왜냐하면 고신대학교의 총장 임기가 4년인 것과 달리 고려신학대학원 원장의 임기가 2년인 것은 순전히 교육인적자원부의 법령 때문이며, 그래서 총회는 비록 사회법에 따라서 신학대학원 원장의 임기가 2년이라 할지라도 실제적으로는 고려신학대학원의 원장이 고신대학교의 총장과 함께 나란히 총회에 소속한 중요한 두 기관을 대변하는 자리로 보기 때문에 신학대학원의 임기를 1회에 걸쳐서 연임한다고 하지 않고, 그냥 연임할 수 있다고 하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총회의 정신과 신학대학원의 교수회의 만장일치에 의한 추천을 무시하고 이사회가 연임을 부결한 것은 이사회가 총회와 전국교회의 정서를 떠나서 그리고 고려신학대학원과의 의견을 묵살한 채 독자적인 권세를 행사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총회를 봉사하도록 존재하는 이사회가 이미 경직된 제도로 굳어졌다고 판단하지 않을 수 없다. 결국 이 일로 인하여 고려신학대학원의 위상은 다시 크게 추락되고 말았다. 물론 이런 사태에 이르기까지 고려신학대학원 교수들의 잘못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이사회의 부결은 서막에 불과했다. 다시 한 달 후 12월에 열린 이사회는 교수회의 재추천과 고신대학교 총장의 연이은 제청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김순성 전 원장의 연임을 부결시키고 만다. 그리고 2015년 2월 9일에 열린 이사회는 교수회가 만장일치로 추천하고 고신대학교 총장이 제정한 박영돈 교수를 부결시키고, 교수회의 추천을 받지 않은 변종길 교수를 신임 원장으로 선임하게 되었다.
이에 충격을 받은 교수회는 2015년 2월 16일자로 현유광 교수 외 12인의 이름으로 신대원 원장 선임과정에 나타난 부당성을 지적하는 입장을 표명하게 되고, 한편 이사회 역시 2월 22일 일자로 자체의 입장을 밝혀 교수회를 비난을 하는 등, 이사회와 고려신학대학원 사이에 공방전은 더욱 격화되었다.
이런 갈등 와중에서 2015년 2월 24일 오전 11시 고려신학대학원에서 개최된 제64-1차 총회 운영위원회는 고려학원 이사회에서 보내 온 변종길 교수의 신학대학원 원장 인준 요청 건을 의제로 다루고 인준을 가결하고, 이후 신임 원장이 참여하여 당일 오후 2시에 간신히 고려신학대학원 졸업식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마침내 새 학년 새 학기 학사 일정을 시작해야 하는 부담을 가진 고려신학대학원 교수회는 2015년 3월 10일에 전국교회 앞에 보내는 교수회의 입장을 언론에 전하면서 현재의 갈등의 책임은 이사회에 있다는 것도 분명히 지적하면서도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교회에 걱정을 끼친 점에 대해서 송구스럽다고 고개를 숙임으로써 원장 선임 과정에서 일어난 교수회의 내분과 이사회와 빚은 갈등은 수그러지게 되었다.
5. 교리표준 해설서 및 예전예식서 출간 및 출간감사예배
올해 1월 29일(목) 오전 11시에 고신총회회관에서 본 교단의 헌법 중 교리표준서 해설서 및 예전예식서 출간과 출간감사예배가 드려졌다.
작년에 출간한 <관리표준>(예배지침, 교회정치, 권징조례) 해설서에 이어 이번에 <교리표준>(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대교리문답, 소교리문답) 해설서와 더불어 예전예식서까지 완간하는 쾌거를 이루어낸 것은 한국장로교회에서 고신교단이 유일할 것이다. 앞으로 고신의 모든 직분자 뿐만 아니라 교인들이 이 해설서를 통해 성경과 신조와 교회정치가 하나라는 것을 분명하게 이해하고 고백할 수 있게 되었다. 이로써 헌법해설과 예전예식서를 통해 개혁정신을 교회생활과 삶의 모든 영역에서 구현할 수 있는 귀한 토대가 마련되었다고 할 수 있다.
다음은 교리표준서 해설을 집필한 고려신학대학원 유해무 교수의 기념사이다:
웨스트민스터 신조해설 출판 기념에 부쳐
저는 고신교인임을 삼위 하나님께 감사하며, 사람 앞에서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이 감사와 자부심을 이 책에 담았습니다.
고신교회는 한국교회를 끝까지 지키시려는 하나님께서 세우신 교회입니다. 이것은 고신교회가 받은 큰 은덕이고 동시에 사명입니다. 은덕은 신사참배 거부와 개혁주의 노선입니다. 그동안 우리는 왜 성장하지 않는가를 두고 많이 고민하고 갈등했습니다. 이 때문에 신사참배 거부나 칼빈주의에 대하여 자조적인 발언도 나왔습니다.
그렇지만 한국교회에 성장이 멈추고, 교회와 교인들의 추악한 모습 때문에 하나님의 이름이 이방인 중에서 모독을 받는 이때에 우리의 사명은 그 어느 때보다 더 막중합니다. 급격한 노령화와 출산율의 저하로 한국과 한국교회 전체의 장래는 밝지 않습니다. 신사참배 강요보다 더 혹독한 시험과 핍박이 우리 앞에 놓여 있습니다. 앞으로 한국교회를 견인할 사명을 받은 고신교회가 바로 서야 한국교회가 삽니다.
저는 본서를 2부로 구성하였습니다. 1부는 신경에 대한 약사와 웨스트민스터회의 배경 역사입니다. 우리 신조는 구체적인 상황에서 작성된 대작인데, 이 상황을 알 때에 신조의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부는 신조 자체에 대한 해설입니다. 물론 상세 해설은 아닙니다. 먼저 세 신조의 구조를 분석하고 비교한 다음, 세 신조가 주제마다 고백하고 가르치는 내용을 통합하여 독자들이 신조 전부를 편하게 읽도록 일관되게 재구성하였습니다. 그리고 작성자들이 청교도의 경건과 고백을 당대의 배경에서 해설하고 현재에도 이 고백이 유효하다는 것을 적용의 관점에서 해설하였습니다. 우리 신조를 가르치는 자나 배우는 자는 항상 청교도의 기본 정신을 따라 이 신조들 자체가 아니라 이것들의 근거가 되는 성경 말씀을 더 읽고 배워야 하며, 그때에 본서가 도우미로서 유익한 안내자가 될 것입니다.
이제부터는 교회와 교인의 정체성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목사와 장로, 집사와 권사는 웨스트민스터신조가 성경말씀을 총찰하는 것으로 알고 서약합니다. 그런데 집사와 권사는 물론 심지어 장로와 목사조차도 고백서가 몇 장, 대소교리문답서가 몇 문답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조차도 모릅니다. 임직식에서 진실로 서약하지 않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이제는 직분자들이 모두 우리 신조를 익혀야 정체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아이와 젊은이가 교회에서 사라져가는 이 때, 우리 SFC의 강령은 고신교회의 젊은이들에게 믿음 안에서 큰 이상을 품게 합니다. “우리는 전통적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및 대소교리문답을 우리의 신조로 한다!” 개혁주의 신앙과 생활을 확립하여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며, 개혁주의 신앙의 대한교회의 건설과 국가와 학원의 복음화, 나아가 세계교회 건설과 세계의 복음화를 사명으로 삼습니다. 본서가 이렇게 당찬 다음 세대를 양육하는 데에 사용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제게 집필의 기회를 주신, 총회 헌법해설발간위원회 윤희구 목사님과 모든 위원들, 특히 실무를 맡아주신 성희찬 목사님과 총회출판국에도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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