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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지났습니다. 2014년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돌아보고자 합니다. 지나간 시간들을 애써 잊으려고 하기보다는 제대로 상기하는 법을 배워야 하겠습니다. - 편집위원장


2014년도 역시 세계적으로 다사다난 했던 한 해였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5가지를 선택하는 것은 쉬운 것은 아니다. 역사적 관점에서 볼 때 가장 중요한 사건은 그 사건 자체가 아니라 미래에도 지속적인 의미를 줄 수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1. 러시아의 흥기

2014년은 러시아가 그동안 쌓아 놓았던 자신의 저력을 보여 준 한 해였다. 우리나라로서는 상당히 아쉬운 대회였지만 적어도 러시아는 이 대회를 통하여 러시아의 위대함을 보여 주기에 충분하였다고 할 수 있다. 소비에트 연방이 무너지고 나서 그동안 러시아는 너무나 나약한 모습을 보여 주었다. 그러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독재에 가까운 강력한 지도력으로 러시아는 자신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는 크림 반도의 통합으로 구체적으로 나타났다. 서방세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개입을 비난했음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는 전혀 개의하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행동했다. 당분간 러시아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 같다. 이것이 앞으로 세계역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할 만하다. 


2. 건재한 애플 

9월에 애플은 신제품 “아이폰 6”를 출시하였다. 결과는 대박이었다. 이 신제품을 통해 애플은 사상 최대의 판매 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 이것은 애플이 스티브 잡스(Steve Jobs)가 없어도 얼마든지 독자적으로 생존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잡스 없는 애플은 상상하기가 쉽지 않았다. 출시한지 3개월이 지났지만 아이폰에 대한 열정은 수그러 들지 않고 있다. 스마트 폰이야말로 오늘날 온 세계 사람들에게 가장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우리의 삶의 양태는 스마트 폰이 어떻게 발전하는가에 따라서 결정될 것이다. 바로 그 선두 주자에 애플이 있고 애플의 영향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아쉽게도 삼성에게는 올해가 쇠퇴의 원년이 될 지도 모른다.


3. IS(이슬람 국가)의 극단적 테러활동

시리아 내전을 틈타 중동에서 이슬람 국가를 세우려는 수니파 극단주의자들이 2014년 전 세례를 공포로 몰아넣었다. 이들은 무고한 사람들을 공개적으로 참수시키고 그 동영상을 유포함으로써 악명을 떨쳤다. 이들의 잔인함은 무슬림들에게도 전혀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이슬람 성직자 회가 이들을 정죄하는 선언문을 발표하기도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테러 활동은 수그러들 것 같지 않다. 문제는 이들의 활동으로 인하여 언제든지 중동 세계가 전쟁의 수렁으로 빨려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워낙 이 지역이 정치적으로 복잡한 곳이기 때문이다. 여전히 적지 않은 젊은이들이 IS 운동에 가담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들의 영향력이 줄어들 것 같지는 않다. 


4. 에볼라의 창궐

2014년 동에는 치사율이 70% 이상이 넘는 괴질인 에볼라가 서아프리카 국가들을 휩쓸었다. 어떤 곳은 거대한 마을 자체가 없어지기도 하였다.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에볼라 환자들의 사진은 세상 사람들에게 공포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였다. 에볼라 바이러스 때문에 발생한다는 것 외에 이 병에 대해서 아는 바가 별로 없고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더욱 걱정스럽게 만든다. 에볼라가 가장 심하게 발병한 라이베리아는 사실상 국가 통제 불능의 상태가 되기도 하였다. 다행히 최근에는 에볼라의 활동이 소강상태에 들어 간 것처럼 보이는데 어떻게 진전될지 예축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에볼라로 인하여 아프리카 국가들은 다른 세계와 격리되어서 사회 경제적으로 더욱 낙후될 것이다. 아프리카가 하루 속히 가난과 질병과 전쟁으로부터 해방되기를 기대한다. 


5. 쿠바와 미국의 적대관계 청산

53년 동안 서로 적대적인 관계를 가져왔던 쿠바와 미국이 그동안 단절했던 외교관계를 회복하였다. 원래 스페인의 영토였던 쿠바는 독립하면서 공산주의를 채택하였고 소비에트 연방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 왔다. 쏘련이 쿠바에 미사일 기지를 건설하려고 하면서 핵전쟁이 발발할 수 있는 극단적 위기까지 가기도 하였다. 그 이후로 미국은 쿠바에 대해 지속적으로 봉쇄정책을 취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의 봉쇄정책이 쿠바의 정치적 민주화와 경제적 번영으로 이끄는데 실패했으며 오히려 미국이 중남미 국가들로 고립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시인하였다. 사실 쿠바는 여전히 카스트로 일가에 의한 독재정치가 이루어지고 있다. 쿠바 자체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는 셈이다. 이것은 미국이 그동안 부정해 왔던 쿠바의 실체를 인정하고 서로 평화롭게 지내는 것이 국익에 부합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이와 같은 정책기조의 변화가 북한에게도 적용될 것인지는 두고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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