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교회, 교회설립 120주년 기념예배와 행사를 가지다
창원교회(담임 안동철 목사)가 6월 7일(주일) 설립 120주년을 맞아 설립 감사예배와 다채로운 행사를 가졌다. 창원교회는 고신교단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교회로, 1895년 6월 5일 박치우, 유사림 2인이 복음을 받아들여 창원군 창원면 북동리 123번지 유사림 씨의 사저에서 설립예배를 드림으로 시작되었다.
창원교회가 설립된 1895년은 우리 민족으로는 비극적 사건이 있었던 해이다. 창원교회가 설립되고 두 달 후인 8월 20일 일제는 한반도에 대한 자국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명성황후를 시해하는 을미사변을 일으켰다. 민족적으로는 소망이 없던 시대, 복음에 소망을 둔 두 사람에 의해 시작된 하나님 나라 운동이 120년 동안 지속된 것이다.
▲ 창원교회 설립 120주년을 맞아 드리는 감사예배 모습
창원교회는 설립주일을 맞이하여 안동철 목사는 창세기 49장 22절을 본문으로 “창원교회는 샘 곁의 무성한 가지라”라는 제목의 말씀을 전했다. 안목사는 “창원교회를 둘러싼 담장 안의 환경은 요셉과 같이 악조건의 연속들이었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담장 밖을 넘는 나뭇가지가 되어 세상을 섬겼다”고 전제하고, “선진들이 전해준 믿음의 유산에 안주하지 말고 다음세대를 소중히 여기고 더욱 건강하고 힘 있게 주님이 맡기신 위대한 교회로의 사명을 다하자”고 말씀을 전했다.
▲ 1906년 창원교회가 30평의 예배당을 헌당하면서 교회당에 달았던 종
1부 예배 후, 2부 순서로 1906년 30평의 예배당을 헌당하면서 교회당에 달린 종을 타종하고 보존하는 특별한 순서를 가졌다. 이 종은 일제시대 때 전쟁 무기로 만들기 위해 전쟁물자로 공출되는 아픔을 겪었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창원지서(파출소)에서 화재 등 긴급 재난 알림종으로 사용되어 보존되었다. 그후 해방과 더불어 전덕문 집사가 종을 회수하여 다시 교회에 설치하게 된 역사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종이다.
▲ 제막식에서 교회의 미래인 학생들이 타종식에 참여하고 있다.
제막식은 과거 120년의 역사를 소중히 여기겠다는 의미로 교회의 리더십 그룹과 원로그룹, 그리고 외부 초청인사들이 함께했다. 그리고 타종식은 교회의 미래인 청년, 중고등학생, 어린이 등 6명의 다음세대가 했는데, 교회의 역사 120년을 의미하여 10년을 1번으로 하여 12번 종을 울리는 행사를 거행했다. 경남 기독문인 회원인 이혜좌 집사의 <120년의 역사로 주님께 영광>이라는 시를 교회의 다음세대인 SFC학생인 김해임 학생이 낭독하고, 마지막으로 교회의 미래인 어린이 중창단과 전 교인이 함께 <이런 교회가 되게 하소서>라는 찬양을 함께 함으로 설립 120주년 기념예배와 타종식의 모든 순서를 마쳤다.
오후예배는 기념음악회와 홈커밍데이로 진행되었는데, 안동철 목사가 간단히 말씀을 전한 후, 창원교회 29대 담임목사인 김득진 목사(마산신광교회 원로)가 인사말과 축도를 하였다. 예배 후 경남노회 권사합창단인 쉬르 합창단(지휘 이정훈 집사)과 창원교회 할렐루야 찬양대(지휘 신화용 집사)가 지난 고난의 역사 동안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찬양하는 은혜로운 시간을 가져 참여한 모든 성도들이 큰 은혜를 받았다.
홈커밍데이는 30대 담임목사인 전영환 목사가 식사 기도를 하며 교제의 시간을 가졌고, 참석자들은 교회가 준비한 ‘창원교회 120년 역사’ 동영상을 보며 과거를 회상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찬양하는 은혜로운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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