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정론이 새롭게 시작하는 기획기사 ‘김 집사가 알아야 할 교회법’은 교회법의 전반적 내용을 쉽게 해설하는 시리즈입니다. 기독교보와 함께 진행하는 시리즈로서 여기에 싣는 것은 기독교보의 허락을 받았습니다. 글 내용은 기독교보에 실린 그대로인 경우도 있으며, 오프라인 신문 지면의 한계상 다 싣지 못한 내용을 여기에는 그대로 싣습니다. - 편집자 주
외국에도 우리와 같은 고백을 가진 교회들이 있나요?
손재익 목사
(한길교회 담임)
김 집사: 목사님. 우리 고신교회는 개혁주의 신앙과 생활을 중요하게 여기는 교회인데, 이런 교회들이 외국에도 있나요?
손 목사: 집사님 당연하지요. 성경이 하나이며, 성경은 전 세계 어느 교회나 동일하게 읽고 들으니, 성경에 충실한 교회는 전 세계에 흩어져 있습니다. 비록 역사를 지나는 가운데 변질된 교회들이 많지만, 그 가운데서도 성경과 개혁주의 신학, 웨스트민스터 신앙백서에 충실하기 위해 애쓰는 교회들이 있습니다.
김 집사: 워낙 그런 교회를 찾기 어려운 시대다보니 혹시나 했는데, 감사한 일이네요.
손 목사: 집사님~! 갑자기 그런 질문을 하시는 이유가 있습니까?
김 집사: 자녀가 외국으로 유학을 가고 싶어하는데, 성경에 충실한 교회가 없는 곳에는 보내기 싫어서요.
손 목사: 그런 마음을 가지셨다니 굉장히 감사합니다. 맞습니다. 교인은 유학이나 이사를 하더라도 자신이 속할 건전한 교회가 있는지를 먼저 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 집사: 어떤 나라에 건전한 교회들이 있을까요? 꼭 유학 가려는 나라가 아니더라도 이번 기회에 알고 싶습니다.
손 목사: 우리에게 복음을 전해 준 미국은 물론이고 캐나다, 영국, 호주, 장로교회의 본산인 스코틀랜드, 개혁교회가 가장 활발하게 꽃을 피운 네덜란드, 그 외에도 독일, 스위스, 스페인, 브라질, 남아공, 케냐, 우간다, 콩고, 인도네시아, 인도 등 많은 나라들에 있습니다. 특별히 제가 방금 말씀드린 나라에는 우리 고신교회가 가입한 ICRC(International Conference of Reformed Churches, 국제개혁주의교회협의회)라는 단체의 회원교회들이 있습니다.
김 집사: ICRC요?
손 목사: 네. 마침 올해 2026년 10월 14일부터 우리나라 인천에서 총회가 개최됩니다. 고신교회가 주관합니다.
김 집사: 그런 모임이 만들어진 이유가 있습니까?
손 목사: 예수님은 그 유명한 대제사장적 기도에서 “우리가 하나가 된 것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요 17:11, 22)라고 하셨습니다. 바울은 에베소서 4:3-6에서 “(3)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 (4)몸이 하나요 성령도 한 분이시니 이와 같이 너희가 부르심의 한 소망 안에서 부르심을 받았느니라 (5)주도 한 분이시요 믿음도 하나요 세례도 하나요 (6)하나님도 한 분이시니 ...”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만 아니라 고신헌법에 수록된 니케아 신경에 의하면 우리는 “하나의 거룩하고 보편적이고 사도적인 교회를 믿습니다.” 교회는 하나이고, 하나의 교회는 전세계에 보편적으로 존재하지요. 사도신경의 고백처럼 우리는 공교회를 믿습니다. 그렇기에 교회는 독립교회로 존재해서는 안 되고 항상 다른 교회와 연합해야 합니다. 다른 교회들과 교리, 예배, 정치에 있어서 하나의 교회를 이루어야 합니다.
손 목사: 우리는 사도신경을 통해 성도의 교제를 믿는다고 고백합니다. 이 교제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제26장 제2절에 따르면 “하나님께서 기회를 주시는대로 어느 곳이든 주 예수님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자들에게까지 확장해야” 합니다. 교회가 선교에 주력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주님의 몸 된 교회와 연합하여 성도의 교제를 이어가는 것은 교회의 중요한 사명입니다. 그래서 교회헌법 정치 제14장은 ‘대외 교류’를 다루면서 제154조 목적에서 이렇게 설명합니다. “교회의 머리이신 그리스도께서 그의 몸 된 교회와 연합하신 것처럼 성도의 교제를 부탁하셨기에 총회는 개혁주의 교회와의 연합과 협력에 주력하도록 한다.” 제157조에 1항은 “본 교단과 신학 및 생활이 일치하는 외국교회와는 자매 관계를 체결하여 친선을 도모하며 협력한다.”라고 했습니다.
김 집사: 교회는 하나이기에 다른 교회와 연합하여야 하되, 그렇다고 무작정 하나가 되어서도 안된다는 말씀이죠?
손 목사: 그렇습니다. 성경이 말씀하는 교회의 하나 됨은 그냥 하나 됨이 아닙니다. 예수님이 “우리가 하나가 된 것 같이”라고 하셨으니, 하나 됨의 모델은 성부와 성자의 하나 됨입니다(요 17:20, 21). 진리 안에서 신앙 안에서 성령 안에서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교리, 예배, 정치가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고백의 일치가 가장 우선해야 할 하나 됨입니다.
김 집사: WCC라는 단체가 떠오르네요.
손 목사: 맞습니다. 우리는 교회라는 이름을 가졌다고 해서 다 연합하고 교제하는 것이 아닙니다. 참된 믿음 안에서 전 세계에 흩어진 건전한 교회들과 성도의 교제를 이루고 있습니다.
손 목사: 이러한 원리에 따라 우리 고신교회는 외국에 있는 교회들과 자매 관계를 맺었습니다. 그 정도에 따라 교회적 관계, 우호적 관계, 선교적 관계로 구분했는데, 교회적 관계에 있는 교회로는 재미총회, 유럽총회, 대양주총회처럼 외국에 있는 고신 출신 교회가 있습니다. 우호적 관계에 있는 교회로는 네덜란드기독개혁교회, 캐나다개혁교회, 호주자유개혁교회, 남아개혁교회, 미국장로교회(PCA)가 있습니다. 선교적 관계의 교회로는 네덜란드개혁교회, 미국정통장로교회, 일본기독개혁파교회, 남아프리카 자유개혁교회,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 프랑스개혁파교회, 재일대한기독교회, 일본동맹교단, 대만개혁종장로회 등이 있습니다.
이 관계에 있는 교단들은 매년 혹은 3년 단위로 서로의 총회에 사절단을 파송합니다. 이렇게 함으로 예수님의 기도를 성취하며, 성령의 하나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고 있습니다.

2026년 국제개혁교회협의회(ICRC) 대회
김 집사: 외국에서 교회를 가더라도 방금 말씀하신 그런 교회를 가는게 바람직하겠네요.
손 목사: 집사님께서 그동안 교회법에 대해 신앙적으로 잘 배우셔서 그런지, 이제는 척하면 알아들으시니 너무 감사합니다. 그동안 집사님과의 대화를 통해 우리도 더욱 하나가 된 것 같아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