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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기사

 


   개혁정론이 새롭게 시작하는 기획기사 ‘김 집사가 알아야 할 교회법’은 교회법의 전반적 내용을 쉽게 해설하는 시리즈입니다. 기독교보와 함께 진행하는 시리즈로서 여기에 싣는 것은 기독교보의 허락을 받았습니다. 글 내용은 기독교보에 실린 그대로인 경우도 있으며, 오프라인 신문 지면의 한계상 다 싣지 못한 내용을 여기에는 그대로 싣습니다. - 편집자 주


 

 

남녀전도회가 하는 일이 무엇인가요?

 

 

조재필 목사

(새언약교회)

 

 

김집사님. 남녀전도회가 하는 일에 관해서는 두 가지 차원에서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교회 헌법과 교회 역사입니다. 두 가지를 함께 살피면 현재 남녀전도회가 수행할 일이 무엇인지 보다 잘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 남전도회와 여전도회는 교회 헌법이 정한 소속기관가운데 하나입니다(정치 제153조 소속회와 소속기관). ‘소속기관이란 치리회(당회, 노회, 총회)의 허락을 받아 설치되는 교회의 부속 기관입니다. 헌법은 남녀전도회를 포함한 소속기관들을 교회의 발전을 위해 설치한다고 말하고(정치 제 152), 이어서 교육, 선교, 구제 등 교회의 발전을 위한 사업을 하여야 하며라고 설립 목적을 구체적으로 명시합니다. 이중에 선교구제가 남녀전도회가 하는 일에 해당할 것입니다. ‘교육은 주로 교회학교와 교회학교연합회의 활동으로 시행됩니다. 남녀전도회라는 명칭도 남녀전도회의 주요 활동과 목적이 선교(전도)에 있다는 것을 표시합니다. 선교(전도)는 교회가 감당해야할 핵심 사명이지만, 이 사명을 더욱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 남녀전도회를 설치하였습니다. 남녀전도회가 회원들의 자발적인 모임(자치회)으로 인식되기도 하지만 사실은 헌법상 명료한 설립 목적이 있고, 그 목적을 수행하도록 치리회의 지도와 감독을 받습니다. 참고로, 전국 남녀전도회연합회는 총회 전도선교위원회로부터, 노회 남녀전도회연합회는 노회 전도부로부터 지도 감독을 받도록 각급 규칙이 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전도회원들은 이러한 목적을 중심으로 모임을 구성하고 활동하는데 힘을 써야 하고 당회도 이를 성실히 지도해야 합니다.

개혁교회의 헌법을 참조해보면 교육도 전도회의 일로 포함할 수 있는 여지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당회는 하나님의 말씀의 연구를 위해 회중 안에 클럽(기관) 활동을 장려해야 하고, 특별히 조언과 충고로 청소년 클럽을 돌봐야 한다. 모든 클럽은 당회의 감독 아래 있어야 한다.”(도르트 교회질서 제61) 여기서는 청소년 신앙교육이 강조되어 있지만 실제 개혁교회는 이 규정에 따라 남녀 청년회, 장년회, 부인회 등의 다양한 조직을 구성하여 활동합니다. 이러한 클럽(기관)들은 자발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공동으로 연구하고 그에 따라 기독교적 생활을 피차간에 격려하는 활동을 합니다. 개혁교회 헌법은 말씀 연구와 교육을 남녀전도회의 주요 활동으로 삼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실제 우리 교단은 신앙교육을 교회학교에 제한하지 않습니다. 장년신앙교육으로 확장시켜 체계화시키고 있습니다. 남녀전도회가 선교와 전도활동을 주요 목적으로 삼아야 하지만, 평생 신앙교육도 힘써야 합니다. 남녀전도회가 말씀 연구에 관심을 가지고 특히 기독교적인 생활을 고양시키기 위해 생각을 모으고 서로 격려하는 활동을 지향해야 합니다. 전도회 활동 자체가 건전한 기독교 생활을 습득하고 전파하는 통로가 되는 것입니다.

 

둘째, 한국교회 남녀전도회는 아름다운 역사를 배경으로 합니다. 신사참배와 교회 재건운동 가운데 장로교회 분열을 거치면서 역사적 단절이 있었지만, 남녀전도회의 뿌리로서 역사는 오늘날 남녀전도회의 활동에 상당한 도전이 됩니다.

우선 남전도회의 역사적 뿌리는 청년면려회(C.E.)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청년면려회는 1881년 미국의 회중교회에서 기도 모임으로 시작하여 전세계로 확산된 국제적인 초교파 청년신앙운동이었습니다(International Society of Christian Endeavor). 이 운동은 1917년 미국 북장로교회가 파송한 안대선(Wallace J. Anderson) 선교사에 의해 한국교회에 접목 되었습니다. 당시 청년면려회는 성경연구, 교회봉사, 물산장려, 문맹퇴치 등 청장년 애국애족 신앙운동을 일으켰습니다. 일제의 탄압으로 1938년 강제 해산이 되었다가 해방 후 1949년 재건이 되었고, 부산 피난 시절엔 구국기도운동을 전개하였습니다. 교회의 성장 가운데 연령에 따라 청년면려회와 남전도회가 분리되었지만 그 정신은 함께하는 것이 마땅하겠습니다. 지금도 남전도회를 통한 교회 봉사와 사회 개혁과 장년 신앙 운동이 절실합니다.

여전도회는 마포삼열 목사에게 세례를 받은 여성도들이 중심이 되어 1898년 평양 널다리골교회에서 63명의 여성이 모여 시작되었습니다. 여전도회는 엽전 한 푼씩, 성미 한줌씩을 모아 교회 건설과 복음전도에 힘을 보탰습니다. 특히 초창기부터 복음이 들어가지 않았던 지역에 전도자를 파송하는 일로부터 시작하였습니다. 1908년에는 한 해 전 제주도 선교사로 파송되었던 이기풍 목사의 선교를 돕기 위하여 이선광 여전도사를 파송하였습니다. 여전도회원 개개인은 연약하였지만, 그들이 단합된 조직으로 활동하니 크고 놀라운 일을 감당하였습니다.

고신교회 역시 초창기부터 여전도회를 조직하였습니다. 고려파 진리운동 가운데 다수의 여성도들이 진리 운동을 반대하는 교회 당회의 심문을 받고 제명을 당하였습니다. 축출된 성도들이 고신 교회를 설립하자 여성도들이 지체하지 않고 여전도회를 조직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1951819일 대구서문교회에서 제명된 여성도들이 그해 826일 대구서문로교회가 설립되자, 직후 924일에 여전도회를 조직하였습니다. 이미 오랜 전통을 이어온 교회들의 여전도회 활동이 왕성하였고, 가정에서 시작한 많은 초창기 고신 교회들이 설립 초기부터 여전도회를 구성하였습니다. 일일이 거론할 수 없는 여전도회원들의 눈물의 기도와 땀 흘리는 수고가 있었습니다. 여전도회원들의 헌신적인 수고는 고신 교단 교회의 정착과 부흥에 밑거름과 주축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남녀전도회 아름다운 역사는 오늘날 남녀전도회의 활동의 내용과 방향과 열의에 강력한 교훈이 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남녀전도회는 일선에서 전도의 사명을 감당하고 온 몸으로 교회를 건설하는 교회의 손과 발입니다. 이것을 헌법에 명시하였고 교회 역사 속에서 실제 사례를 충분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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