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정기노회가 전국에서 개최
손재익 객원기자
전국 39개 노회의 정기노회가 4월 17일(월)부터 18일(화)까지 각 노회별로 일제히 열렸다. 이번 노회는 총회총대 선출, 헌법 개정 수의, 총회상정안건 채택, 목사임직, 강도사 인허증 전달, 총회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노회 명칭 변경 및 노회 구역 조정 관련 의견 수렴 등에 대한 회무를 처리했다.
▲ 남서울노회 제46회 정기노회 ⓒ 손재익
제46회를 맞은 남서울노회는 서울영동교회당(서울시 강남구 논현로 132길 18)에서 개최했다. 이한식 노회장(나라교회)의 사회로 시작된 개회예배는 부노회장 박종묵 장로(빛소금교회)가 기도를, 부노회장 한진환 목사(서문교회)가 시편 11편 말씀에 대한 성경봉독을, 노회장 이한식 목사가 “터가 무너지면 의인이 무엇을 하랴”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뒤 성찬식과 축도로 마쳤다. 이후 회무처리에서는 임원회 보고, 감사 보고, 각 부 보고 및 목사 임직식이 있었다.
남서울노회는 일본기독개혁교회 동부중회(우리의 노회보다는 조금 더 큰 규모)와 자매관계에 있는데, 매년 양 노회 임원회가 상호 교차 방문한다. 이번에는 동부중회가 남서울노회를 방문하였다. 야마무라 다카시 목사(중회장), 가와웨 도모야키 강도사가 방문하여 동부중회의 상황을 알리고 남서울노회에 선물을 증정하였다. (인사말은 아래 참조)
▲ 일본기독개혁교회 사절단 야마무라 다카시 목사(우), 가와웨 도모야키 강도사(좌) ⓒ 손재익
한편 가을노회를 끝으로 하게 될 노회개편을 준비하기 위한 노회구역조정준비위원회를 구성하였다. 남서울노회는 동서울노회, 서경노회, 서울남노회의 일부 교회들과 서울남부노회로 조직될 예정이다.
▲ 목사 임직자 및 강도사 인허자 ⓒ 손재익
<일본기독개혁교회 동부중회 사절단 인사문>
안녕하십니까? 저는 야마무라 다카시 목사입니다. 일본 기독개혁교회 동부중회를 대표해서 주님 안에서 인사드립니다. 고신파교회에서 지금까지 친밀한 교류와 선교협력을 해주셔서 마음으로부터 감사드립니다.
얼마 전, 일본의 나고야에서 선교하고 계시는 고신파의 김기태 선교사님으로부터 고신파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첫 번째는 고신파가 현재 약 2,000교회, 약 40노회의 규모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 가지 성장의 요인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만 그 가운데 한 가지는 귀 교파의 선교가 당초부터 지역사회에 깊게 뿌리를 내리고 서민의 삶 가운데 깊이 침투한 사역을 했기 때문이지 않을까라고 추론해 봅니다. 우리 교회도 이런 점을 배우고 선교의 사역에 종사해 나가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고신파가 금년에 종교개혁 500주년을 계기로 다시 한 번 신학적 원점을 돌아보는 해로 삼은 것입니다. 귀 교파에 한정하지 않고 지상의 여러 교회는 주 예수 그리스도를 유일의 주, 메시야로 믿고 유일한 생명과 힘의 근원으로 삼고 선교에 힘쓰고 있습니다. 그러한 까닭에, 우리들 교회는 어떠한 경우에도 사람이나 세속적 관습을 토대로 하지 않고 끊임없이 예수 그리스도를 토대로 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생명으로 여기며 선교에 열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우리 일본기독개혁교회의 오늘날의 과제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희 교단은 설립 70주년을 맞아 재작년 대회는 70주년 이후의 과제 검토위원회를 설치했습니다. 아직 과제의 정리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지만, 사견을 섞어서 말씀드릴까 합니다. 제일 중요한 첫 번째 과제는 다음세대로의 신앙계승이라는 과제입니다. 저희 개혁파에서는 특히 역사적 개혁파 신앙과 신학이 다음 세대로 제대로 전승되는 것과 또 저희 교단이 젊은이들에게 매력 있는 교파로 인식되어 그들이 즐거이 모이는 교회로 개혁되어 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과제는, 저희 개혁파가 보다 선교적 교회로 개혁되어 가는 것입니다. 일본의 교회는 좋든 나쁘든 교육의 현장에서 그 선교를 시작했습니다. 물론 그것은 오늘날의 일본선교에 빼어놓을 수 없는 토대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하나님의 복음은 지식 계급의 엘리트 계층에 머물러 그것이 일반 서민의 삶에 침투하는 것이 어렵게 되었습니다. 99%가 불신자인 일본에서 본 교파가 선교적 교회로 개혁되어 가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세 번째 과제는 두 번째 과제와도 관련이 있습니다만, 본 교파가 하나님과 그리스도에 대한 열망에는 강점이 있지만, 사람에 대한 열심, 사람을 사랑하는 열심에는 약하다는 것입니다.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 이것은 그리스도 선교의 핵심이며, 심장부입니다. 작년 발행한 본 교파의 70주년 기념선언에서도 저희들은 다음과 같이 회개를 표명했습니다. 우리들은 약한 사람들에 대한 배려를 게을리 하고 있지는 않은가 주님의 겸손의 모범을 잊고 있지는 않은가 세상을 사랑보다는 적대하고 평화의 문을 스스로 닫아 오지는 않았나? 라고 바라건대 저희 개혁파가 지속적으로 겸손하게 말씀으로 개혁될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앞으로도 고신파 교회와 일본 그리스도 개혁파 교회가 주님 안에서 둘도 없는 가족으로 서로 돕고 배워가면서 선교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두 교파에 앞으로도 계속해서 함께 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주후 2017년 4월 17일, 일본 기독개혁파 동부중회장 야마무라 타카시. |
< 저작권자 ⓒ 개혁정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