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이 한 지적장애인 자매에게 “하나님은 자매님을 사랑하십니다.”고 했답니다. 그런데 자매는 눈망울만 말똥말똥 굴리고 있었습니다. 그것이 마치 “목사님, 사랑이 뭐예요?”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 자매에게 사랑을 어떻게 설명해야 될지를 몰랐습니다. 그래서 목사님은 그냥 그 자매를 두 팔로 한껏 안아주었습니다. 다 큰 처자를 말입니다. 그랬더니, 자매는 “아, 안는 것….” 하더랍니다.
우리는 사랑을 여러 가지로 설명하기를 좋아합니다. 그러나 목사님처럼 그냥 안아주는 것은 어떨까요? 안는다는 것은, 그 사람을 아무런 격의 없이 받아들인다는 뜻입니다. 조금 어려운 말로 표현한다면, 상대를 포용하는 것입니다.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그것이 사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매가 비록 인지능력이 조금 부족하여 이런 뜻은 다 헤아리지는 못한다 할지라도 목사님의 그 마음이 자매에게 전해져 자매의 마음에 심어졌다고 생각합니다.
돌아보면, 이 세상에는 우리가 안아주어야 할 사람이 참 많이 있습니다. 무너진 가슴을 주체할 수 없어 절망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 또 남모르는 아픔을 가지고 괴로워하는 사람들이, 우리가 세심하게 돌아보기만 하면, 많이 있습니다.
그 사람들을 아무런 격의 없이 자신의 가슴에 안을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갔으면 합니다. 그럴 때에 이 세상은 조금 더 밝아지고 따뜻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