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회 고신총회 소식6] 선거관리위원회의 미숙함 아쉽다
총회 첫째 날(28일) 선거에서 선거관리위원회의 미숙함이 많이 드러났다.
총회를 개회한 뒤 선거를 앞두고 선거관리위원회 보고가 있었다. 그런데 총회 보고서와 총회 중 화면에 후보자의 이름이나 소속이 잘못된 경우가 몇 차례나 이어졌다. 서기는 죄송하다는 말을 여러 번 해야 했다.
선거관리위원회의 미숙함은 부서기 투표 결과를 통해 더 크게 드러났다. 부서기의 경우 3명이 입후보해서 2명이 211표로 동수가 되었다. 그런데 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 결과 동수가 되었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를 바로 답하지 못했다. 오히려 총대 중 제인출 목사가 ‘총회선거조례 시행세칙’ 제4장 제6조에 “개표결과가 동점일 경우에는 임직년수 우선순위로 하고 역시 순위가 동일할 때는 생년, 월일, 시의 순위로 한다.”라는 규정이 있음을 발견하고 말하여서 그에 따라 하는 것으로 했다.
그 후에도 역시 선거관리위원회의 미숙함이 드러났다. 후보자의 임직년도를 확인하는데 상당히 시간이 소요되었다. 미리 서류를 준비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다. 선거관리위원회 위원들이 각자의 스마트폰을 들여다보았다. 카카오톡에 올려둔 자료를 찾기 위함으로 보였다. 결국 소재운 목사가 임직연수가 1992년, 김희종 목사가 1995년이라고 보고했다.
총회에 30여년 참석해 본 이에 따르면 투표 결과 동수가 된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 그렇다 하더라도 선거관리위원회라면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을 미리 예상하고 준비했어야 하는데, 선거관리위원회의 미숙함이 많이 보였다. 선거의 공정성은 물론 선거의 원활함을 위해 일하는 부서의 신뢰를 떨어뜨리기에 충분했다.
손재익 객원기자 (reformedj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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