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신 교단 내의 연합회 중 하나인 전국원로장로회에서 올해로 제20회를 맞는 ‘전국원로 장로회 부부수양회’(7/7-9) 주 강사로 고신 교단에서 예의주시하기로 하고 거리를 두고 있는 연세중앙교회의 윤석전 목사를 초청하는 광고가 교단 신문인 기독교보에 실려서 충격을 주었다.
그것도 이 수련회가 고신 교단의 목회자를 양성하는 천안의 고려신학대학원에서 버젓이 열린다는 것과 나아가 기독교보라는 교단의 공식 언론지에서, 심지어 교단의 총회장(김철봉목사) 사진과 함께 부부수련회 공지 광고가 실렸다. 이것은 고신 교회의 신학적 정체성이 얼마나 흐려졌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여러 곳에서 문제제기를 했고, 뒤늦게 강사가 누군지를 알게 된 신대원 교수회도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6/25일 오후에 교수회를 열 예정이었다. 이에 총회장이 이 사안의 심각성을 간파하고는 임원회를 통해 전국원로장로회에 항의하고 건의하여 강사를 교단의 은퇴목사인 이금도목사로 대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제에 교단 내 각종 연합체들이 집회나 수련회의 강사를 초청할 때 고신의 신학과 신앙에 충실한 강사를 초청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교단 내에도 얼마든지 좋은 강사들이 많이 있는데 고신이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는 고백을 허물어뜨리는 명망가들을 초청할 이유가 어디 있는가? 이번에 총회장이 그 역할을 잘 감당했듯이 임원회와 각종 연합회들, 그리고 대학과 신대원, 언론사사장 등은 교단의 신학과 신앙을 견지하기 위해 명확한 입장을 취해야 할 줄로 안다.
< 저작권자 ⓒ 개혁정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