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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신 총회에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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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원하 목사
산성교회 담임목사
고신총회 인재풀운영위원회 전문위원 (서기)



두 달 후면 총회가 열립니다. 지금쯤 많은 분들이 총회 준비를 하고 계실 것입니다. 저는 총회를 준비하시는 분들과 교단의 지도자들께 다음과 같이 제안 드립니다. 이 제안은 특히 젊은 목사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들입니다. 


1. 개혁교회에 대한 의지에 대하여

우리 고신교회는 개혁주의 신학의 기반 위에 서 있는 개혁교회를 천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연 지금 우리 고신교회의 모습이 개혁교회의 모습인지에 대해서 진지한 검토와 반성이 필요합니다. 어떤 교회는 개혁교회와 전혀 무관한 것 같으며 어떤 교회는 개혁교회라고 하지만 매우 연약한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목사들의 행태나 그들이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보면 아예 개혁주의와 관련이 없어 보입니다. 우리는 신대원 재학 시절에 교수님들에게서 개혁주의 교회의 이상을 배웠지만 목회 현장에서 그런 이상과 전혀 다른 현실을 접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 교회의 현실을 바라보십시오. 우리교회가 과연 개혁교회인가? 저는 우리 고신교회가 개혁주의 신학 위에 든든히 세워진 교회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 총회는 교회의 정체성을 분명히 제시해 주어야 하며 옳지 않은 프로그램들을 자제 시켜야 합니다. 특히 목사들과 장로들의 의식전환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목사들을 철저히 재교육하고 장로들도 단단히 교육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이 땅에 참된 개혁교회를 건설해야 합니다.

2. 설교와 교육에 대하여

목사의 설교는 정말 중요합니다. 교인들은 주일을 맞으면서 목사의 설교를 기대하며 사모합니다. 그런데 오늘날 교인들이 목사들의 설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까요? 최근에 설교표절 문제가 대두되어서 시끄러웠습니다. 창피한 일입니다. 목사는 자신의 설교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의 설교를 참고하더라도 재창조의 수준에서 참고해야 합니다. 이것은 표절과 다른 것으로 상당한 통찰과 정성을 요하는 일입니다. 총회에서 이에 대한 논의를 시급히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회 교육에 대해서도 생각해 봅시다. 우리교단 목사들 중에서 총회 교육원의 정책을 바로 이해하고 교육원에서 전달해 준 지침대로 교육하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요? 설령 목사들이 그것을 이해했다고 해서 교회에서 학생들에게 그 내용을 바로 전달할 수 있는 현실인가요? 더군다나 교육원 원장이 장기 부재중입니다. 이래서야 어떻게 제대로 교육이 이루어집니까? 특히 제가 요즘 느끼는 것은 교육원이나 기독교 교육과 교수들이 일선 교회와 따로 논다는 것입니다. 일선 교회를 위한 교육이 되게 해야 합니다.

3. 부목사들의 진로문제에 대하여

지금 우리 교단의 많은 젊은 부목사들은 불투명한 미래 때문에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잠시 생각해 보십시오. 한 교회에 담임목사 자리가 나면 100명이 지원하는 현실입니다. 비슷한 또래들끼리 치열한 경쟁을 해서 이겨야 담임목사가 될 수 있습니다. 제출해야 할 서류가 엄청나고, 건강이 좋지 못하면 떨어집니다. 우스갯소리로 바울이 지원해도 안 될 것이라고 합니다. 어떤 선배들은 “젊은 목사들이 아무 곳이나 가면 되지 뭘 그리 좋은 곳으로 가려고 하나?”라고 하시겠지만 그것은 현실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아무 곳”이나 갈 곳도 없습니다. 인간적으로도 한창 가족을 부양해야 할 책임을 맡고 있는 이들인데 선배들이 헤아려 주셔야 합니다. 일전에 어떤 선배 목사님은 회중의 부름이 없으면 목사를 그만 두어야 한다고 하시면서 부목사들이 교회의 부름을 받지 못하면 목회를 그만두어야 한다고 하셨는데 정말 그렇게 그만 두어야 합니까? 총회에서 이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세워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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