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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지났습니다. 2014년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돌아보고자 합니다. 지나간 시간들을 애써 잊으려고 하기보다는 제대로 상기하는 법을 배워야 하겠습니다. - 편집위원장


1. 영국성공회: 여성주교허용과 오리엔트 정교회와의 성육신 이해 합의

영국 성공회가 지난 7월 주교, 사제, 일반교인들이 참여한 총회에서 표결을 통해 여성을 주교로 임명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대해 로마가톨릭과 동방정교회는 2,000년 동안 지켜온 교회전통을 깬 것으로 교회일치운동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 우려를 표명했다. 한편 영국 성공회는 오리엔트 정교회(451년 칼케돈 공의회에서 결의된 교리를 거부한 서아시아, 이집트, 에티오피아의 전통 기독교 교회인데 일명 단성론자들이라고 알려져 있다)와 그리스도의 성육신에 관한 이해에서 합의가 이루어졌다고 발표했다. 하나님이 그리스도의 몸으로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인간이 되셨다는 위대한 복음을 양 교회가 같이 선포하므로 1,600년 이상 오래된 분열에 돌파구를 내었다고 자평했다.

2. 로마가톨릭: 프란치스코 교황, 교회개혁과 세계평화에 앞장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5월에 요르단과 팔레스타인, 이스라엘을 방문하여 그 지역의 종교와 정치 지도자들을 만났다. 교황이 대표적인 분쟁지역을 방문하여 기독교, 이슬람, 유대교 간의 화해를 강력하게 촉구했지만, 교황 방문 이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해묵은 갈등은 50일 전쟁으로 2,00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한편 교황은 지난 11월에 터키를 방문했고, 동방정교회 총대주교인 바르톨로메오 1세와 공동 우호선언에 서명하므로 교회일치 운동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였다. 즉위 이후 교황청 관료조직 개혁을 추진할 뿐만 아니라 기독교회의 일치 및 세계평화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교황의 광폭 행보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3. 핍박받는 교회: 이슬람 과격주의로 인한 기독교인 핍박 커져

올 한 해는 이슬람 극단주의의 발흥이 거세었다. 특히, 이슬람 국가 ISIS(Islam State of Iraq & Syria)의 인질참수 사건과 어린이와 부녀자의 노예상품화는 전 세계의 공분을 불러 일으켰다.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시작된 후 전체 기독교인의 절반인 80만 명이 해외로 박해를 피해 외국으로 도피했고, ISIS의 준동 이후 이런 난민 발생이 가속화되고 있다. 오픈도어스(Opendoors)는 올해 기독교 핍박 1위 국가로 나이지리아를 꼽았는데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 보코 하람(Boko Haram) 등을 위시한 이슬람 과격단체들에 의한 기독교인들의 박해가 도를 넘었다고 발표했다. 그 외 시리아, 이집트,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멕시코, 파키스탄, 콜롬비아, 인도, 케냐, 이라크가 기독교인에 대한 폭력이 빈번한 국가로 뽑혔다.

4. 선교의 위기: 에볼라 확산으로

라이베리아와 시에라리온, 기니 등 서아프리카 3국에서 창궐한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해 전 세계가 공포에 떨었다. 올 초 서아프리카에 국한되었던 에볼라는 초기대응 실패로 여름에 급속히 확산되었고, 급기야 미국과 스페인 등에서 에볼라 감염 사망자가 나와 충격을 더했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올해의 인물로 목숨을 걸고 치료에 앞장섰던 ‘에볼라 바이러스 의료진’을 선정했는다. 선교사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을 수밖에 없었는데, 에볼라 바이러스 창궐국 정부들은 국민들이 모든 집단 활동을 심하게 통제하여 예배나 선교사역 자체가 중단되었기 때문이다. 향후 이와 비슷한 일이 발생할 때를 대비하여 도움의 손길을 구체적으로 베푸는 방안을 마련해 놓아야 할 듯하다.

5. 미국교회들: 인수·합병으로 초대형화 가속화될 것

미국의 기독교 조사기관인 라이프웨이리서치(LifeWay Research) 대표이자 베스트셀러 ‘단순한 교회’의 저자인 톰 레이너(Thom Rainer) 박사가 2014년 미국 교회의 트렌드를 예상했다. 그는 ‘교회의 초대형화’ ‘목회영역 의 세분화’ ‘교회의 적극적인 사회참여’ 등이 큰 흐름을 이룰 것으로 내다보았다. 그는 목회자와 사역자들의 인건비 부담 때문에 합병을 선택하는 교회들이 늘어나 교회의 대형화가 가속화될 것이고, 한 명의 전임 사역자보다 교육담당, 설교담당 등 목회영역을 세분화하여 여러 명의 파트타임 사역자를 청빙하는 것을 선호할 것이라 전망했다. 또한 교회가 지역사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될 것도 올해 두드러질 현상이 될 것이라 내다보았다. 미국교회의 이런 트렌드는 우리 한국교회도 예외가 아니기에 교회의 본질을 깊이 논의하는 계기로 삼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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