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을 환영합니다.
최종편집
기획기사

 

 


개혁정론은 매년 9월 총회를 앞두고 총회에 상정된 헌의안을 분석합니다. 71회 총회가 며칠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 예년과 마찬가지로 분석 기사를 올립니다. 이 기사를 통해 71회 총회를 조망해 보고, 기도하는 독자들이 되시길 기대합니다. - 편집자 주


 

 

고신총회, 그럼에도 미래를 바라보고 토론하는 총회

 

 

손재익 목사 설교 사진.png

 

 

 

 

 

 

 

손재익 목사

(한길교회 담임)

 

 

   지금까지 제71회 고신 총회에 상정된 안건들을 분석했다. 성경, 신앙고백, 장로교회 정치원리, 고신 헌법에 근거해 상정 안건의 성격과 문제점을 살폈다. 잘한 것을 잘한다고 칭찬하기보다 못한 것을 못했다고 지적하는 일에 더 많은 내용을 담다 보니 혹자는 오해할 것이다. 고신 총회에 문제가 너무 많은 것 아니냐고. 그러나 절대로 그렇지 않다. 고신총회는 여타 총회보다 그나마 훨씬 낫다. 잘못한 것만 지적했기 때문에 그렇게 보일 뿐이다. 고신총회는 여전히 한국의 많은 교단이 주목하고 있다.

 

   2021년은 코로나 19로 인하여 대부분의 장로교 총회가 축소 진행된다. 예장 합동 제106회 총회는 9월 13일 오후 2시에 개회하여 오후 8시에 파회했다. 식사를 하지 않았다지만 6시간 만에 모든 일정을 마쳤다는 점은 이해하기 쉽지 않다. 1,180명의 총대가 참석했고, 266건에 달하는 헌의안이 올라왔는데, 6시간 만에 다룬다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예장 통합 제106회 총회 역시 9월 28일 오전 10시에 개회하여 하루에 마친다. 12시간 동안 회무를 진행하기로 예정되어 있지만, 개회 예배와 부총회장 선거, 총회장 이취임식, 사무총장과 장로회신학대 총장, 한국기독공보·한국장로교출판사 사장 인선, 헌법 개정만 한다. 이는 사실상 총회로서의 기능을 하지 않겠다는 것과 다름없다.

 

   반면, 제71회 고신 총회는 9월 28일(화)부터 30일(목)까지 3일 동안 진행한다. 평소에 비해서는 시간이 적게 배정되어 있지만, 그럼에도 충분한 시간을 확보해 두었다. 논의 없이 안건을 통과시키지는 않을 것이다. 상임위원회와 상비부에서 충분히 토론하고, 또한 본회에서도 살피게 된다.

 

   상정된 안건 중에 주목할 만한 안건도 많다. 미래정책연구위원회는 ‘고신 총회 미래기획단 구성 및 신앙생활백서’ 발행의 건을 상정했다. 작금의 교회와 목회적으로 제기된 문제점들을 분석하여 성경과 바른 교회의 지침을 정립하여 고신 총회가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기 위한 백서를 발행하자는 안건이다. 경북중부노회와 미래정책연구위원회는 다음 세대를 위한 위원회 설치를 위한 청원을 올렸다. 미래를 바라보고 걱정하는 목소리가 총회 안에 있음을 잘 보여준다. 부산동부노회는 추락한 한국교회 신뢰도 회복을 위한 방안 연구 건의를 올렸다. 교회를 바라보는 세상에 대한 현실 직시를 보여주는 안건이다. 서울서부노회는 목사 후보생 전원의 신학대학원 졸업 전 논문 작성 지도 요청을 올렸다. 목사가 될 후보생들의 작문 실력이 낮은 것은 목회 활동에 치명적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올린 안건이다. 무엇보다 서울중부노회는 목회자 사례비 표준 제정을 청원해 줄 것을 상정했다. 이러한 안건은 감히 다른 총회에서 찾아보기 힘든 것으로, 미래를 염려하며, ‘균등케 함의 원리’(고후 9:13-15)를 실천하기 위한 매우 건설적인 안건이다.

 

   이 외에도 고신총회는 칭찬할 만한 점들이 많다. 총회에 참석해 보면 알 수 있다. 다른 총회에 비해 언쟁이 적고, 있다 하더라도 최소한의 예의를 잘 갖춰 신사적으로 발언하며, 분위기가 고조될 때는 적절히 조화를 이루려는 노력을 모든 총대들이 보이고 있다. 이런 점에서 고신총회는 그럼에도 희망이 있는 총회다. 그동안 쓴 상정 안건 분석 기사는 고신 총회가 한단계 더 성숙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것이다.

 

< 저작권자 ⓒ 개혁정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1. notice

    [장로교회를 소개합니다 1] 장로교회의 교육

    이번 기획기사는 '장로교회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입니다. 장로교회의 신학적 토대인 개혁주의 신학을 목회 현장에 잘 적용할 때 건강한 장로교회가 세워집니다. 하지만 신학 이론을 목회 현장에 접목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고 힘듭니다. 여기에는...
    Date2024.04.23 By개혁정론 Views73
    read more
  2. [그리스도인의 혼인] 혼인과 교회

    혼인과 교회 : 혼인하는 청년들을 위한 교회의 역할 조재필 목사 (부산 연합교회) 오늘날 혼인은 다분히 사적인 문제로 여겨집니다. 혼인을 결정하는데 개인과 개인의 의사가 거의 유일한 토대입니다. 과거에는 혼인이 집안과 집안의 만남이라는 전통적 사고...
    Date2018.05.28 By개혁정론 Views1105
    Read More
  3. [기획-교회개척프로세스] 교회개척사례

    이번 기획기사는 교회개척 프로세스입니다. 지금도 교회개척이 필요하냐고 말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이제 더 이상 교회를 개척할 필요가 없다고요. 있는 교회도 정리해야 할 판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교회는 여전히 필요합니다. 이제는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
    Date2018.05.17 By개혁정론 Views3362
    Read More
  4. [기획-교회개척프로세스] 개척하면서 하지 말아야 할 것들

    이번 기획기사는 교회개척 프로세스입니다. 지금도 교회개척이 필요하냐고 말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이제 더 이상 교회를 개척할 필요가 없다고요. 있는 교회도 정리해야 할 판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교회는 여전히 필요합니다. 이제는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
    Date2018.05.11 By개혁정론 Views3273
    Read More
  5. [기획-교회개척프로세스] 목사가 반드시 갖추어야 할 것들: 몸보다는 마음, 결과보다는 동기와 과정!

    이번 기획기사는 교회개척 프로세스입니다. 지금도 교회개척이 필요하냐고 말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이제 더 이상 교회를 개척할 필요가 없다고요. 있는 교회도 정리해야 할 판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교회는 여전히 필요합니다. 이제는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
    Date2018.05.07 By개혁정론 Views1215
    Read More
  6. [기획-교회개척 프로세스] 교회 개척에서 재정은 현실이다

    이번 기획기사는 교회개척 프로세스입니다. 지금도 교회개척이 필요하냐고 말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이제 더 이상 교회를 개척할 필요가 없다고요. 있는 교회도 정리해야 할 판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교회는 여전히 필요합니다. 이제는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
    Date2018.04.25 By개혁정론 Views2627
    Read More
  7. [기획-교회개척 프로세스] 교회설립까지 행정 및 법적인 절차를 어떻게 할 것인가?

    이번 기획기사는 교회개척 프로세스입니다. 지금도 교회개척이 필요하냐고 말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이제 더 이상 교회를 개척할 필요가 없다고요. 있는 교회도 정리해야 할 판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교회는 여전히 필요합니다. 이제는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
    Date2018.04.23 By개혁정론 Views2981
    Read More
  8. [기획-교회개척 프로세스] 장로교 교회개척원리

    이번 기획기사는 교회개척 프로세스입니다. 지금도 교회개척이 필요하냐고 말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이제 더 이상 교회를 개척할 필요가 없다고요. 있는 교회도 정리해야 할 판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교회는 여전히 필요합니다. 이제는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
    Date2018.04.20 By개혁정론 Views1014
    Read More
  9. [기획-그리스도인의 혼인] 배우자 선택의 우선순위

    사회에서 ‘혼인(婚姻)’을 인륜지대사(人倫之大事)로 부르는 것만큼 기독교도 혼인을 중요하게 여긴다. 그러나 그 중요성에 비해 혼인에 대한 체계적인 가르침이 부족한 형편이다. 특히 결혼을 앞 둔 젊은 성도들은 혼인을 개인의 소관 영역에서 ...
    Date2018.04.12 By개혁정론 Views3464
    Read More
  10. [그리스도인의 혼인] 혼인에 이르는 여정: 만남, 사귐, 혼례 

    사회에서 ‘혼인(婚姻)’을 인륜지대사(人倫之大事)로 부르는 것만큼 기독교도 혼인을 중요하게 여긴다. 그러나 그 중요성에 비해 혼인에 대한 체계적인 가르침이 부족한 형편이다. 특히 결혼을 앞 둔 젊은 성도들은 혼인을 개인의 소관 영역에서 ...
    Date2018.04.04 By개혁정론 Views1356
    Read More
  11. [그리스도인의 혼인] 교회 역사 속에서 배우는 결혼과 가정

    사회에서 ‘혼인(婚姻)’을 인륜지대사(人倫之大事)로 부르는 것만큼 기독교도 혼인을 중요하게 여긴다. 그러나 그 중요성에 비해 혼인에 대한 체계적인 가르침이 부족한 형편이다. 특히 결혼을 앞 둔 젊은 성도들은 혼인을 개인의 소관 영역에서 ...
    Date2018.03.30 By개혁정론 Views1308
    Read More
  12. [그리스도인의 혼인] 성경이 말하는 혼인

    사회에서 ‘혼인(婚姻)’을 인륜지대사(人倫之大事)로 부르는 것만큼 기독교도 혼인을 중요하게 여긴다. 그러나 그 중요성에 비해 혼인에 대한 체계적인 가르침이 부족한 형편이다. 특히 결혼을 앞 둔 젊은 성도들은 혼인을 개인의 소관 영역에서 ...
    Date2018.03.21 By개혁정론 Views1426
    Read More
  13. [교회조롱시대, 길찾기] 세계선교, 건강을 회복해야

    종교개혁 500주년이 지나갔습니다. 한국교회는 종교개혁의 정신을 조금이나마 회복하였을까요? 행사만 요란했지 세습을 포함하여 개혁에 역행하는 일들이 더 많았습니다. 한국이 복음을 받은 지 130여년 후에 교회는 이 민족에게 길을 제시하기는커녕 스스로 ...
    Date2018.03.08 By개혁정론 Views395
    Read More
  14. [교회조롱시대, 길찾기] 청소년, 제대로 키우자

    종교개혁 500주년이 지나갔습니다. 한국교회는 종교개혁의 정신을 조금이나마 회복하였을까요? 행사만 요란했지 세습을 포함하여 개혁에 역행하는 일들이 더 많았습니다. 한국이 복음을 받은 지 130여년 후에 교회는 이 민족에게 길을 제시하기는커녕 스스로 ...
    Date2018.03.05 By개혁정론 Views636
    Read More
  15. [교회조롱시대, 길찾기] 개혁신앙과 기독교 문화 건설

    종교개혁 500주년이 지나갔습니다. 한국교회는 종교개혁의 정신을 조금이나마 회복하였을까요? 행사만 요란했지 세습을 포함하여 개혁에 역행하는 일들이 더 많았습니다. 한국이 복음을 받은 지 130여년 후에 교회는 이 민족에게 길을 제시하기는커녕 스스로 ...
    Date2018.02.25 By개혁정론 Views466
    Read More
  16. [교회조롱시대, 길찾기] 직분, 새롭게 하자

    종교개혁 500주년이 지나갔습니다. 한국교회는 종교개혁의 정신을 조금이나마 회복하였을까요? 행사만 요란했지 세습을 포함하여 개혁에 역행하는 일들이 더 많았습니다. 한국이 복음을 받은 지 130여년 후에 교회는 이 민족에게 길을 제시하기는커녕 스스로 ...
    Date2018.02.21 By개혁정론 Views534
    Read More
  17. [교회조롱시대, 길찾기] 은사운동과 기복신앙, 어떻게 할 것인가?

    종교개혁 500주년이 지나갔습니다. 한국교회는 종교개혁의 정신을 조금이나마 회복하였을까요? 행사만 요란했지 세습을 포함하여 개혁에 역행하는 일들이 더 많았습니다. 한국이 복음을 받은 지 130여년 후에 교회는 이 민족에게 길을 제시하기는커녕 스스로 ...
    Date2018.02.19 By개혁정론 Views599
    Read More
  18. [교회조롱시대, 길찾기] 세례교육, 제대로 시키자

    종교개혁 500주년이 지나갔습니다. 한국교회는 종교개혁의 정신을 조금이나마 회복하였을까요? 행사만 요란했지 세습을 포함하여 개혁에 역행하는 일들이 더 많았습니다. 한국이 복음을 받은 지 130여년 후에 교회는 이 민족에게 길을 제시하기는커녕 스스로 ...
    Date2018.02.12 By개혁정론 Views1200
    Read More
  19. [교회조롱시대, 길찾기] 개(個)교회주의를 극복하자

    종교개혁 500주년이 지나갔습니다. 한국교회는 종교개혁의 정신을 조금이나마 회복하였을까요? 행사만 요란했지 세습을 포함하여 개혁에 역행하는 일들이 더 많았습니다. 한국이 복음을 받은 지 130여년 후에 교회는 이 민족에게 길을 제시하기는커녕 스스로 ...
    Date2018.02.07 By개혁정론 Views1729
    Read More
  20. [기획-교회조롱시대, 길찾기] 인문교육, 제대로 시키자

    종교개혁 500주년이 지나갔습니다. 한국교회는 종교개혁의 정신을 조금이나마 회복하였을까요? 행사만 요란했지 세습을 포함하여 개혁에 역행하는 일들이 더 많았습니다. 한국이 복음을 받은 지 130여년 후에 교회는 이 민족에게 길을 제시하기는커녕 스스로 ...
    Date2018.02.04 By개혁정론 Views748
    Read More
  21. [기획-교회조롱시대, 길찾기] 예배, 제대로 하자

    종교개혁 500주년이 지나갔습니다. 한국교회는 종교개혁의 정신을 조금이나마 회복하였을까요? 행사만 요란했지 세습을 포함하여 개혁에 역행하는 일들이 더 많았습니다. 한국이 복음을 받은 지 130여년 후에 교회는 이 민족에게 길을 제시하기는커녕 스스로 ...
    Date2018.01.30 By개혁정론 Views704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24 Next
/ 24

기획기사

사설
[사설] 성찬상을 모독하지 마라
[사설] 제7차 개정헌법 헌의안, 총...
[사설] 총회장은 교단의 수장이 아...
[사설] 명예집사와 명예권사, 허용...
[사설] 총회가 계파정치에 함몰되지...
[사설] 최근에 일어난 고려신학대학...
세계로교회 예배당 폐쇄 조치를 접하며 3
[사설] 총회(노회)가 모일 때 온라...
총회가 졸속으로 진행되지 않으려면
[사설] 누가 고신교회의 질서와 성...
칼럼
왕처럼 살고 싶습니까? 왕처럼 나누...
푸틴의 머릿속에 있는 그림
백신 의무 접종과 교회 (3부)
백신 의무 접종과 교회(2부); 교회...
백신 의무 접종과 교회 (1부)
우리 악수할까요?
두려움으로부터의 해방 (Peter Holt...
관심을 가지고 보십시오.
동성애 문제에 대한 두 교단의 서로...
하나님께서는 역사의 잘못을 통해서...
기고
직분자 임직식에서 성도의 역할
죽음을 어떻게 맞을까를 잠시 생각하며
제73회 총회가 남긴 몇 가지 과제
전임목사는 시찰위원으로 선정될 수...
고신교회와 고재수 교수; 우리가 왜...
왜 고재수는 네덜란드에서 고려신학...
제73회 총회를 스케치하다
신학생 보내기 운동에 대한 진지한 ...
명예 직분 허용이 가져다 줄 위험한...
[고신 70주년에 즈음하여 9] 고신교...
논문
송상석 목사에 대한 교회사적 평가 ...
송상석 목사와 고신 교단 (나삼진 ...
송상석 목사의 목회와 설교 (신재철...
네덜란드 개혁교회 예식서에 있어서...
제7차 헌법개정초안(2022년 6월) 분...
제7차 헌법개정초안(2022년 6월) 분...
제7차 헌법개정초안 예배지침 부분...
제7차 헌법개정초안(2022년 6월) 분...
SFC 강령의 “전통적 웨스트민스터 ...
지역교회의 적정 규모(規模 size)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