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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을 맞은 고신총회와 한국 사회와 교회

 - 2022년 미래교회 포럼 전국대회

 

 

   미래교회 포럼(대표: 권오헌 목사) 전국대회가 ‘고신총회 70년과 한국사회’라는 주제로 2022년 12월 5일(월) 오후 1시 서울제일교회당(김동춘 목사 시무)에서 열렸다.

   미래교회 포럼 대표 권오헌 목사의 인사와 직전 대표 오병욱 목사의 기도에 이어 바로 시작된 포럼은 첫 번째 강사로 양낙흥 교수(고려신학대학원 은퇴)가 ‘고신 70년과 사회’라는 제목으로 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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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교회 포럼 대표 권오헌 목사의 인사 ⓒ 손재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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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교회 포럼 직전 대표 오병욱 목사의 기도 ⓒ 손재익

 

 

   양낙흥 교수는 발제를 부탁받고 “고신에도 기독교와 사회라는 주제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있었나? 그나마 다행이다” 라는 마음이 들었다는 소회로 강의를 시작했다. 양 교수의 눈에 고신은 사회에 별로 관심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어린 시절부터 부산의 핵심 지역에서 살았지만, 6-70년대에 고신 교회가 나를 포함한 부산 시민들에게 존재를 부각시켰던 적이 없었다고 했다. 50년대 고신은 총회 조직과 조직 정비 등으로 바빠 사회와 국가 현실에 눈 돌릴 겨를이 없었고, 60년대 고신은 사조 이사회 사건으로 편법, 탈법을 자행했고, 70년대 고신은 한국 사회에서 박정희 1인 독재를 위한 유신이 한참 진행되고 있던 무렵인 1972년 송상석 목사는 고려신학교의 이사장직을 억지로 연장하기 위해 이전의 한상동 목사와 꼭 같은 방식으로 불법 이사회와 이사회록을 날조했다. 이에 대한 한목사측의 공격은 결국 1974년 송상석 목사의 목사직 박탈로 연결되었고 그것은 1976년 반고소 고려파 교단의 분리로 귀결되었다. 이런 형편의 교회가 국가 권력자의 불법과 불의를 비판하는 선지자적 사명을 감당한다는 것은 꿈도 꿀 수 없는 일이었다. 아니 애당초 그런 것에 대한 개념도 없었고 그런 사명에 대한 관심도 없었다. 80년대 고신은 전두환이 집권하고 유월 항쟁이 있던 시절에도 침묵했다. 당시 신대원 3학년이었던 나는 이럴 때 그리스도인들, 특히 고등 교육을 받고 있는 교회 지도자들이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가를 고민하면서 사태의 추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었다. 동시에 신학적으로 교단의 최고 지도자들인 우리 신대원 교수들은 과연 이런 상황에서 수업에 들어와 무슨 말을 하며 어떤 행동을 취하는가를 주의깊게 관찰했다. 놀라왔던 것은 우리 교수들은 마치 약속이나 한 듯이 시국에 대해 단 한마디의 언급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지금 자기 조국이 망하기 일보 직전처럼 보이는 어지럽고 위험한 상황인데도 그들은 입이 무거워서였는지 아니면 국가나 사회 문제는 기독교 신앙과 무관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양심적인 발언 한마디 하다가 서슬퍼런 군부 독재 정권 하에서 크게 다치고 불이익을 당하는 것이 두려웠기 때문인지 일체 모른 척하고 침묵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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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제하는 양낙흥 교수 ⓒ 손재익

 

 

   양낙흥 교수는 결론적으로 이렇게 주장했다. “고신 목사들은 관심과 시야의 범위를 넓혀야 한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계 전체에 대한 개념이 부족하다. 그러다보니 우리의 관심사가 온 세계와 한국 사회 전체는 고사하고 하다 못해 한국 교회 전체에까지도 미치지 못하고 오직 고신 교회에 국한되어 있다. 현대 사회에서 교회가 선지자적 역할을 감당하려면 기독교와 사회, 혹은 교회와 국가의 관계에 대한 성경적 이해가 필요하다. 특히 개혁주의 전통과 민주주의의 관계에 대한 역사적 신학적 지식이 있어야 한다. 지나간 과거는 어쩔 수 없지만 다가오는 미래에 한국 장로교회 지도자들이 긍정적인 사회정치적 책임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16세기 종교개혁 이후 칼빈주의 선조들이 신학적으로나 실천적으로 민주주의의 형성 과정에 어떤 역할을 감당했는가를 배울 필요가 있다. 나아가서 한국 현대사에 대한 정확하고 상당한 지식도 필요하다.”

 

   이어 심창섭 교수 (총신대 신학대학원 명예)가 강의했다. ‘한국교회 역사 속에서 고신 70주년과 바램’이라는 제목의 강의를 통해 심 교수는 고신교단에 3가지를 바란다고 했다.

   첫째, 현재의 총회장의 역할과 총회 제도를 혁신적으로 바꾸는 것이다.

   둘째, 연합을 위해 힘써야 한다. 고신, 합동, 합신은 신학적으로 합치는 것이 좋겠다고 본다.

   셋째, 개혁주의 신학의 이론 중심을 넘어서 실천으로 확장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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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제하는 심창섭 교수 ⓒ 손재익

 

 

 

   다음으로 정남환 교수(호서대 은퇴, 서울강남교회 장로)가 고신총회 70년과 전영창 선생이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미래교회 포럼은 고신교회 형성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을 소환해서 발표하고 있다. 그동안 한상동(1901-1976) 송상석(1896-1980) 장기려(1911~1995)를 살폈는데, 전국모임으로 전영창(1916~1976)을 살핀 것이었다.

 

   정남환 교수는 거창고등학교를 졸업한 동문으로서 오랫동안 교장을 지낸 전영창 선생에 대한 깊은 존경심과 추억을 생각하며 발제했다. 정남환 교수는 전영창 선생의 삶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특히 이번 72회 총회에 상정한 내용이기도 한 복음병원 설립자가 장기려 박사가 아니라 전영창 선생이라는 근거를 여러 사료를 중심으로 발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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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제하는 정남환 교수 ⓒ 손재익


 

   저녁 식사 후 마지막 순서로 김형렬 목사가 ‘고신총회 70년, 재정과 복지에 대한 결의 사항 분석’이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김 목사는 총회의 네 번째 상위임원회 임무인 재정복지에 관한 총회 결정을 고신대 이현철 교수가 수행한 총회 상정안 분석의 틀을 사용하여 상정 기관, 상정 안건과 내용, 그리고 결의 내용으로 분류한 후 이 항목 하나하나가 목회 및 사역 정책(A), 지도 및 감독 정책(B), 지원 및 조정정책(C), 제도 및 체제정책(D) 유형 중 어디에 속하는지를 1, 2순위로 구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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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제하는 김형렬 목사 ⓒ 손재익


 

 

   오후 1시부터 진행된 포럼은 저녁 8시 30분까지 진행되었으며, 마지막으로 경건회가 있었다. 김홍석 목사(부총회장)가 데살로니가전서 5장 16-18절을 본문으로 말씀을 전하였다. 모든 순서는 9시 20분 경에 마쳤다.

 

 

손재익 객원기자 (reformedjr@naver.com)

 

 

< 저작권자 ⓒ 개혁정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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