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이 땅의 희망, 고신 교회의 희망, KPM 열방의 희망
-6월 18일, 둘째 날-
김종근 강도사
마산제일교회
고신선교 60주년 기념대회의 둘째날입니다. 둘째날 아침은 밝은 햇살로 시작이 되었습니다. 밝은 햇살이 비취는 하늘을 바라보며 오늘의 대회에 대한 기대가 한껏 부풀어 올랐습니다.
오전 7시부터 아침경건회는 시작되었습니다. 아침 경건회는 장정은 선교사와 이산지 선교사의 간증과 합심기도로 진행되었습니다. 장정은 선교사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인지 내가 원하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갈등 속에서 주님의 손길을 통해 선교가 지속되고 있음을 나누어주셨습니다.
이어진 이산지 선교사의 간증은 선교지에서 긴 시간동안 병마와 싸우면서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을 통해 기적적으로 회복된 놀라운 일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선교지에 대한 이야기와 선교사님의 상황에 대한 간증을 들으며, 선교지와 선교사님의 상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이는 자연스럽게 기도의 자리로 인도했습니다.
▲ 이산지 선교사의 간증 ⓒ 김종근
오전 시간은 다소 전문적이면서도 실제적인 선교를 위한 시간이 배정되어 있었습니다. 먼저는 선택특강시간을 통해서 다양한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이해를 돕는 역할을 했고, 이어진 노회와 지역선교부와의 만남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 각 노회와 지역선교부의 팻말 ⓒ 김종근
필자가 모든 노회에 참석할 수 없었기 때문에, 필자가 속한 마산노회에 참여했습니다. 이곳에서 현지 선교사님들의 필요가 무엇인지, 그러면서 동시에 교회가 선교사님들에게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토론하며, 서로의 필요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제가 속한 마산노회의 경우에는 특별히 단기선교와 관련해서 많은 토론이 오고갔습니다. 단기선교가 가지는 한계와 보완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런 한계와 보완점이 있다고 할지라도 양측모두에게 이 단기선교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했고, 무엇보다 단점 때문에 단기선교 자체를 실시하지 않는 결정은 피해야한다는 것에 모두가 공감하며 동의했습니다. 또한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더욱더 선교에 대한 열정과 적극성이 필요함을 보았습니다. 또 한 가지 토론의 주제는 지속성이 전제된 선교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을 공감했습니다. 이 지속적인 선교정책은 노회에서 담당해야 할 과제임을 인정하고, 이 과제를 잘 수행하기 위한 노회적인 대책강구에 힘써달라는 요청과 응답이 오고갔습니다.
▲ 마산노회와 필리핀중남부선교부와의 만남 ⓒ 김종근
점심식사 이후에 이어진 오후시간에는 선교는 축제임을 분명히 각인시켜주는 시간이었습니다. 각 선교지의 다채로운 음식들과 문화를 알 수 있는 물건들이 부스마다 설치되어서 대회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이 이 축제에 동참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신학대학원의 곳곳에서는 다양한 문화행사도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이 오후시간에는 대회참석자들뿐만 아니라 지역의 교회에서도 많은 성도님들이 올라오셔서 함께 이 축제의 장을 즐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모습을 바라보면서 마치 고려신학대학원에 전 세계가 모여 함께 축제에 참여하고 있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 각 선교지의 다채로운 음식들과 문화들 ⓒ 김종근
이런 축제 속에서 필자가 참석한 곳은 고신 선교후원교회협의회의 회의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2시부터 시작된 회의는 먼저 예배로 진행되었습니다. 회장 김상석목사가 든든히 서가는 선교후원교회협의회라는 주제로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교회가 해야할 본질인 선교, 그리고 이 선교를 더 평안하게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이 선교후원교회협의회를 통해 이루어 갈 것을 성령하나님의 도우심을 간절히 구하자는 말씀으로 그 자리에 모인 회원들에게 권면했습니다. 함께 말씀을 붙잡고 통성기도 후에 조영호 증경회장의 축도로 1부 순서는 마쳤습니다.
▲ 선교후원교회협의회의 회의의 1부 순서, 예배 ⓒ 김종근
이어진 2부 순서는 선교후원교회협의회의 실무적인 업무처리를 위한 시간이었습니다. 총 33명의 회원이 참석한 이 회의는 서기보고와 주요 사업보고, 그리고 규약개정 및 임원선출이 있었습니다. 공천위원회를 구성해서 공천후에 전체 회원들의 가부를 통해 이루어지는 방식이었습니다.
▲ 선교후원교회협의회의 회의의 2부 순서, 임원선출 ⓒ 김종근
대표회장 안용운, 공동회장으로는 이성구, 김윤하, 전원호, 이종관, 오병욱, 곽창대, 신주인, 김태열, 전영한, 정안채, 그리고 총무로는 박정곤, 협동총무로는 성희찬, 김종철, 곽수관, 김홍석, 장명돈, 권오헌, 이영한, 손승호, 강영구, 제인호, 권종오, 김은태, 안점수, 안영호, 최성은, 황봉린, 서기는 노상규, 부서기는 신지균, 회계는 최연주, 부회계는 박칠수, 감사는 배광호, 신대종 회원으로 결정이 되었습니다.
▲ 선교후원교회협의회의 회의 단체사진 ⓒ 김종근
이후 몇 가지 논의가 있었는데, 그 중 핵심은 선교본부장 추천권과 관련된 것이었습니다. 지난번 고신총회에서 이 안건이 통과가 되었고, 이 본부장 추천권을 부여받은 선교후원교회협의회는 고신선교본부장 추천을 해서 이사회에 알려주는 책임을 부여받았습니다. 이전의 방식은 선교사회에서 본부장 후보를 추천해서 이사회가 선출하는 방식으로 진행이 되었지만, 이제는 선교사회와 선교후원교회협의회에서 동시에 추천해서 이사회에서 결정하는 방식으로 변경이 된 것입니다. 오늘 논의의 핵심은 두 기관에서 본부장으로 추천을 하게 된다면, 누가 본부장으로 추천하고 선출되는지의 결정에 따라 두 기관에서의 대결구도가 혹시나 생겨나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있었습니다.
한편 다른 의견으로는 선교사가 바라보는 리더쉽과 교회가 바라보는 리더쉽이 다를 수 있음을 지적했습니다. 그러므로 양쪽에서 보는 관점으로 추천하는 것이 더 공정성이 있음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이미 총회에서 선교후원교회협의회를 통해 본부장을 추천하는 것으로 결의된 사항이었기 때문에, 혹시나 있을 문제에 대해서 앞으로 더 신중하게 토론되어야 할 주제임을 분명히 하면서 추천에 들어갔습니다. 먼저 선교사회에서 추천한 2명은 김북경선교사와 김종국선교사였습니다. 선교후원교회협의회에서 추천을 위해 3명의 후보를 두고 투표를 실시했습니다. 투표결과로 현 본부장인 이정건선교사와 나달식선교사가 최총 추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약 3시 반까지 진행된 이 회의를 보면서 선교가 교회를 떠나서 존재할 수 없다는 분명한 사명감과 정체성 속에서 이러한 일들이 논의되고 있음에 감사할 수 있었습니다. 선교의 사역이 하나님의 부르심이 있어야 한다는 그 명확한 부르심을 확인하는 절차로 선교사들의 의견과 교회의 의견을 정말 신중하게 모으는 것을 보면서 고신선교가 분명한 공교회적인 신학을 가지고, 선교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분명히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 선교본부장 추천권과 관련하여 논의중인 모습 ⓒ 김종근
둘째날 부흥회는 안용운 목사의 사회로 시작되어, 사도행전 19장 21-22절 말씀으로 부천참빛교회 김윤하 목사가 설교했습니다. 설교를 통해 선교사들이 야망을 가지고 선교하는 모습이 있음을 지적하면서 이 원인이 한국교회가 가지는 열매에 대한 야망 때문에 이러한 일이 벌어지고 있음을 지적했습니다. 우리의 계획과 야망을 하나님의 비전이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자리에서 하루하루 성실하고 정직하게 사역하는 것이 진정한 하나님의 비전임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바울선교의 중심이 예루살렘 교회였음을 밝히면서 오늘날의 선교 또한 교회를 중심으로한 선교가 되어야 함을 분명히 했습니다. 특별히 선교사들에게 선교지만 선교할 것이 아니라 후원교회를 위해서도 선교해야 함을 부탁하셨고, 이를 통해 선교사와 선교지, 그리고 교회간의 입체적인 네트워크가 구성함을 통해 선교의 영역이 더 확장되기를 권면하셨습니다. 무엇보다 순교정신을 가지고 순교할 준비를 할 수 있는 선교사와 모든 성도들이 되기를 권면함으로 둘째날 부흥회는 마지막을 향해 내딛고 있었습니다.
▲ 둘째날 부흥회 ⓒ 김종근
설교이후에 이어진 두 분 선교사의 현장 이야기는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먼저 일본의 정남철 선교사는 일본도 물론 사죄해야 하지만, 과연 우리는 사죄할 것이 없는지에 대한 질문을 통해서, 역사를 통해 우리가 일본에 전수해준 불교문화와 우상들을 보며 일본선교에 대한 관심과 한 영혼에 대한 가치를 다시 심어주셨습니다.
▲ 일본 정남철 선교사의 "선교사 현장 이야기" ⓒ 김종근
김열방 선교사는 이 선교가 하나님이 하시는 사역임을 강조하면서 현지에서 기도를 통해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소개해주셨습니다. 이는 우리 성도들이 선교사들을 위해 끊임없이 기도해야만 하는 책임감을 심어주는 계기였습니다.
▲ 일본 정남철 선교사의 "선교사 현장 이야기" ⓒ 김종근
선교사들의 현장 이야기가 끝이 나고, 선교지향적 교회 사례발표가 서울서문교회 최성원 장로를 통해 있었습니다. 개교회중심적인 사고 때문에 선교또한 개교회중심적으로 진행되는 것을 통해 발생하는 문제들을 발견한 서문교회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KPM을 통한 벤치바킹을 실시한 사례를 발표했습니다. 이를 통해 선교정책구성과 실행이 체계적이며 많은 유익을 끼친 것을 알려주셨습니다. 전체가 합심하여 한국교회와 선교사들을 위해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기도로 둘째날 모든 순서는 마무리되었습니다.
▲ 서울서문교회 최성원 장로가 선교지향적 교회 사례발표를 하고있다 ⓒ 김종근
둘째날을 마무리하며 이 선교대회는 선교사만을 위한 것이 아니고, 그렇다고 성도만을 위한 것도 아닌 교회전체를 위한 하나님의 축제라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선교를 생각할때에 교회를 중심으로 이 선교가 진행되어야 한다는 것이 특강과 노회와 지역선교사와의 만남의 시간, 그리고 갖가지 프로그램과 회의들을 통해 다시 한번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고신선교 60주년 기념대회는 분명한 선교의 방향이 어디인지를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고신의 선교만이 가지는 장점이 바로 이것이라는 자부심또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선교의 축제가 벌어지고 있는 지금 이 고려신학대학원에서는 이 축제에 참여하는 많은 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의 모습 속에는 교회가 하는 이 선교를 통해 하나님이 주시는 기쁨과 평안, 그리고 성도의 교제가 무엇인지 발견할 수 있습니다.
▲ 많은 대회 참석자들이 고신선교 60주년 기념대회에 참석하여 성도의 교제를 누리고 있다 ⓒ 김종근
지금 이 곳에서의 기쁨이 너무 크기에 더욱더 많은 성도들이 이 자리를 채워주지 못했다는 점이 필자가 꼽을 수 있는 유일한 아쉬운 점입니다. 슬픔은 나눌수록 반이 되고 기쁨은 나눌수록 배가 된다는 말이 있듯이, 이곳은 선교지에서 헌신하다가 지치고 슬픔에 빠진 선교사들에게는 그 어려움이 절반이 되는 시간이면서 동시에 선교라는 하나님 나라의 잔치에 참여한 모든 이들의 기쁨이 배가 되는 축제의 장입니다. 6월 18일 현재 고려신학대학원에서는 하나님의 축제가 여전히 진행 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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