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과 한국장로교회, 이대로 좋은가?
- 2017년 미래교회포럼 열려
손재익 객원기자
2017년 미래교회포럼(대표: 박은조 목사)이 “종교개혁과 한국장로교회,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로 11월 13일(월)-14일(화) 1박 2일 동안 단양관광호텔에서 열렸다. 150여명의 목사 장로와 그 밖의 관심 있는 이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포럼은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는 해에 과연 한국장로교회의 정치제도가 바람직한지에 대한 문제제기에서 비롯됐다. 특히 노회가 그 기능을 잃어버리고 총회에 총회장의 역할과 권한이 점차 강화되고 있음에 대한 문제의식이 이번 포럼의 주제를 이끌었다.
포럼 대표 박은조 목사(은혜샘물교회)의 환영사에 이어 김중락 교수(경북대학교 역사교육과)가 “스코틀랜드 종교개혁의 유산과 한국장로교회”라는 제목으로, 성희찬 목사(마산제일교회, 고려신학대학원 교회정치)가 “장로회정치원리에 비추어 본 노회실태”라는 제목으로, 김동호 목사(높은 뜻 연합선교회 은퇴목사)가 “한국 장로제도의 반성과 개혁”이라는 제목으로 발제를 이어갔으며, 다음 날 오전 임희국 교수(장로회신학대학교 교회사)가 “장로교회의 위기는 기회인가?”라는 제목으로 각각 발제했다.
▲ 발제자 김중락 교수(경북대) ⓒ 손재익
▲ 발제자 성희찬 목사(마산제일교회) ⓒ 손재익
▲ 발제자 김동호 목사(높은 뜻 연합선교회 은퇴) ⓒ 손재익
▲ 발제자 임희국 교수(장신대) ⓒ 손재익
김중락 교수는 스코틀랜드 장로교회의 제2치리서에 나타난 장로회 교회는 회의체에 의한 조직, 사역자 간의 평등, 노회가 곧 교회다 라는 특징이 있다고 강조했다.
성희찬 목사는 오늘날 노회의 문제점에 대해 치리보다는 행정에 집중된 점, 시찰 기능이 약화 혹은 전무하다는 점, 목사 고시, 임직 및 관리 감독이 소홀하다는 점, 믿음의 통일을 위한 연합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동호 목사는 자신이 높은 뜻 숭의교회를 목회하면서 목사 재신임제도와 장로 임기제도를 도입한 계기와 경험담을 밝혔다.
임희국 교수는 현 장로교 총회장 선출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제시하면서, 특히 총회장이라는 표현보다는 총회의장으로 바꾸는 것을 제안했다.
▲ 강의를 듣고 있는 참석자들 ⓒ 손재익
포럼이 열린 시점이 마침 한국최대의 장로교회라는 명성교회의 김삼환 씨가 담임목사직을 아들 김하나 목사에게 물려준 바로 다음날인 탓인지, 이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김동호 목사는 “조심스럽지만 말하겠습니다”라고 전제한 뒤에, “명성교회를 장로교회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라고 했다. 어떤 질문자는 명성교회는 장로교회도 아니고 감독교회도 아닌 교황제에 가까운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포럼 각 발표의 발제문은 순차적으로 게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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