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을 환영합니다.
최종편집
고신
조회 수 3085 추천 수 0 댓글 0

 

 

주요 교회들의 담임목사 청빙 시급하다

 

 

손재익 객원기자

 

 

사상, 남천, 송도제일, 온천, 제일영도, 장전중앙, 분당샘물, 포항충진, 서울성일, 마산제일. 이상은 현재 담임목사가 부재중이어서 청빙을 진행 중인 교회들이다. 이외에도 무수히 많은 교회들이 담임목사 청빙을 진행 중이다. 담임목사 청빙은 교회의 매우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길게는 30년에 겨우 한번 경험하는 일이다 보니 대부분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려워한다.

   담임목사 청빙이 진행 중인 것 자체는 문제가 아니다. 문제는 청빙과정의 장기화다. 몇몇 교회는 담임목사가 은퇴 혹은 사임한 지 제법 되었으나 아직 청빙을 하지 못하고 있다. 두어 차례 청빙 투표를 했으나 부결된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청빙과정의 장기화가 불가피하다.

   장기간 담임목사가 부재중인 경우는 그 교회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특히 교단 내 주요 교회들이 그런 상황을 경험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 심각한 상황이다.

   교단 내 목회자들 중에 이런 상황을 염려하는 이들도 있다. “몇 개월 정도야 괜찮지만, 1년 이상 청빙을 하지 못할 경우 교회의 리더십도 문제고, 주변교회로 교인들이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는 점에서 그냥 맘 놓고 있을만한 문제는 아닙니다.”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청빙이 장기화될까? 부산 어느 교회의 청빙위원을 섬긴 바 있는 A집사는 “목사 청빙이라는 걸 해 본 적이 없습니다. 평생에 처음 하는 일이다 보니 어떻게 하는지도 잘 모르겠고 쉽지 않습니다.”라고 말한다. 부산 어느 교회의 청빙위원으로 활동했던 B장로는 “교인 전체가 하나 되는 게 중요한데, 저마다 원하는 담임목사 스타일이 다릅니다. 그러다보니 마음을 모으는 게 쉽지가 않습니다.”라고 말한다. 실제 어느 교회 홈페이지에 올라온 교인들이 원하는 담임목사 상은 너무나 다양하다. 설교가 좋아야 하고, 설교는 강해설교여야 하고, 설교는 은혜가 있어야 하고, 인품이 좋아야 하고, 가난한 사람을 돌아보아야 하고, 미래세대에 관심을 가진 분이어야 하고, 사모의 인격이 좋아야 하고, 당회를 이끌어본 경험이 있어야 하고, 교인 한 사람 한 사람 심방을 할 수 있어야 하는 등의 수많은 조건들이 나열되어 있다. 그 수많은 조건들은 누구도 쉽게 감당하기 어려운 조건들이다. 우스개로 흔히 말하듯 바울이나 베드로가 와도 안 될 만한 조건들이다.

   그렇다면 해결방안은 없는가? 어느 청빙위원은 “말 그대로 청빙이 되어야 합니다. 지금처럼 회사에서 직원 뽑듯이 하는 방식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한다. 어느 교인은 “사람을 설교 한 번 듣고 판단해야 한다는 게 그 자체로 말이 안 된다고 봅니다.”라고 말한다.

   추천도 능사는 아니다. 추천을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교단 내의 중요 인사들인데, 그들이 교단 내 모든 목사를 아는 것도 아니고, 그들의 눈에 띄었다고 해서 좋은 목사라는 보장도 없다. 어느 교회는 교단 내 중진 목사의 추천을 믿고 청빙했는데, 윗사람에게는 잘 하는 분이지만, 자기보다 아랫사람에게는 잘 하지 않는 분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는 후회했다고 하는 경우도 있다.

   본지는 수년 전에 청빙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포럼을 개최한 바 있으며, 방법론에 대한 고민 끝에 청빙시스템을 개발했는데, 잘 활용되지 않아 현재는 사용하지 않고 있다.

   지금 같은 현상은 앞으로 더 심각해 질 것으로 보인다. 1950년부터 1958년까지 출생한 베이비붐 세대 목사의 은퇴가 시작되는 2020년대는 대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문제를 교단적으로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관련기사: http://reformedjr.com/1842

                     http://reformedjr.com/983

                 http://reformedjr.com/988

  

 

< 저작권자 ⓒ 개혁정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1. 이재술 장로, 11월 29일 별세

    이재술 장로, 11월 29일 별세 복음병원의 태동과 발전에 기여한 이재술 장로(강남일교회 은퇴)가 11월 29일(금) 오후 12시 경 별세했다. 파라과이 선교사를 지낸 이정건 선교사(KPM 멤버케어원장)의 부친이다. 고 이재술 장로는 전영창 교장과 함께 거창고등...
    Date2019.11.29 Views374
    Read More
  2. No Image

    박종칠, 이보민 교수를 위한 사은회가 미국에서 열린다

    박종칠, 이보민 교수를 위한 사은회가 미국에서 열린다 재미 고신 총회에 속한 고려신학대학원 동문들이 뜻깊은 자리를 마련한다. 고려신학대학원 교수로 섬겼던 박종칠 교수(교회사, 구약신학)와 이보민 교수(기독교 윤리학, 기독교 교의학)를 위한 사은회를...
    Date2019.11.29 Views443
    Read More
  3. SFC 전국 대표간사에 허태영 목사 선임

    SFC 전국 대표간사에 허태영 목사 선임 SFC 전국 대표간사에 허태영 목사(SFC 훈련원장)가 선임됐다. 김동춘 대표간사가 서울제일교회(서울남부노회) 위임목사로 청빙받음에 따라 SFC는 11월 22일(금) 회의를 열고 3배수 후보를 선출했으며, 총회 지도위원회...
    Date2019.11.28 Views1431
    Read More
  4. 고신총회, 현 시국에 대한 성명 발표

    고신총회, 현 시국에 대한 성명 발표 2019년 9월 18일(수) 제69회 총회 둘째 날 저녁, 총회 임원회가 긴급 안건을 상정했다. 현 시국에 대한 선언문을 발표하게 해 달라는 안건이다. 이에 대해 갑론을박 끝에 '시국선언문'이라는 표현은 사용하지 않...
    Date2019.10.24 Views1121
    Read More
  5. 69회기 노회 임원 명단

    69회기 노회 임원 명단 가을노회는 69회기를 섬길 임원을 개선하는 노회다. 전국 35개 노회에서 아래와 같이 임원을 개선했다. 충청노회의 경우 충청동부노회와 충청서부노회로 분립하여 새롭게 임원을 선출했다. (아래 이미지를 클릭하면 자세히 볼 수 있다)...
    Date2019.10.16 Views855
    Read More
  6. 가을 정기노회 전국에서 일제히 개최

    가을 정기노회 전국에서 일제히 개최 고신총회 산하 각 노회의 가을정기노회가 전국에서 일제히 개최됐다. 제5회째를 맞은 서울남부노회는 2019년 10월 14일(월) 오후 2시 서울영동교회당(정현구 목사 시무)에서 개최했다. 이배영 노회장의 인도로 장상환 장...
    Date2019.10.15 Views913
    Read More
  7. 고신 총회 산하 교회와 교인 숫자, 얼마나 변화가 있었나? (2016년 ~ 2019년)

    고신 총회 산하 교회와 교인 숫자, 얼마나 변화가 있었나? (2016년 ~ 2019년) 고신총회는 매년 2월 둘째 주일을 기준으로 각 노회의 상황을 보고 받는다. 노회가 제출하는 보고서에는 각종 통계를 보고하게 되어 있다. 각 교회에서 제출한 보고는 노회를 통해...
    Date2019.10.01 Views1479
    Read More
  8. 고려신학대학원 소논문 특별전형

    고려신학대학원 소논문 특별전형 오랜 역사와 전통 속에서 지속적으로 발전해 온 고려신학대학원은 20년 전통의 “목양 장학회”(이사장 한진환 목사)와 협력하여 한국교회를 이끌고 갈 미래의 목회자를 선발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소논문 특별전...
    Date2019.09.24 Views510
    Read More
  9. [총회 소식 8] 셋째 날 오전, 69회 총회가 파회하다

    [총회 소식 8] 셋째 날 오전, 69회 총회가 파회하다 69회 총회는 9월 17일(화)부터 20일(금)까지로 예정되어 있다. 시간에 딱 맞게 진행되기 어려운 점, 혹시 모를 사안을 대비하여 넉넉잡아 넷째 날 오전까지로 계획되어 있다. 대부분은 넷째 날까지 진행하...
    Date2019.09.19 Views625
    Read More
  10. [총회 소식 7] 각 부회가 합리적으로 토론하여 결정한 안건, 대부분 받아들이다

    [총회 소식 7] 각 부회가 합리적으로 토론하여 결정한 안건, 대부분 받아들이다 총회 셋째 날(19일) 오전에는, 전날(18일) 오후 각 부회에서 심의한 안건들에 대한 보고가 이어졌다. 각 부회에서 충분한 토론이 있었던 안건들의 경우 별다른 이의 없이 대부분...
    Date2019.09.19 Views618
    Read More
  11. [총회 소식 6] 시국선언문은 안 된다

    [총회 소식 6] 시국선언문은 안 된다 둘째 날 저녁 경건회 후 속회된 총회, 총회 임원회가 긴급 안건을 상정했다. 현 시국에 대한 선언문을 발표하게 해 달라는 안건이다. 정은석 서기는 제안설명에서 “지금 현재 국가와 사회의 많은 부분이 비성경적인...
    Date2019.09.19 Views1579
    Read More
  12. [총회 소식 5] 사절단 인사를 통해 공교회적 교류

    [총회 소식 5] 사절단 인사를 통해 공교회적 교류 총회 둘째 날 18일(수) 오전에는 국내외 자매 및 교류관계에 있는 총회 사절단과 국내 교계 연합기관과 기관장 인사 시간이 있었다. 이를 통해 고신총회가 개 교단의 총회가 아니라 공교회적 회의임을 경험하...
    Date2019.09.18 Views588
    Read More
  13. [총회 소식 4] 순장과는 통합준비, 합신과는 지속적인 교류

    [총회 소식 4] 순장과는 통합준비, 합신과는 지속적인 교류 69회 총회 둘째 날 오전에는 본회의에 배정된 안건을 다뤘다. 총회 임원회가 발의한 ‘순장 총회와의 교류추진위원회’를 ‘순장 총회와의 통합준비위원회’로 명칭 변경 청원 ...
    Date2019.09.18 Views764
    Read More
  14. [총회 소식 3] 지적장애인 세례 포함 신학교수회 보고 받기로

    [총회 소식 3] 지적장애인 세례 포함 신학교수회 보고 받기로 17일(화) 임원 선출을 마친 후 정회한 69회 고신총회는 저녁 7시에 속회하여 유안건을 다뤘다. 유안건은 68회 총회가 상비부 및 고려신학대학원 교수회에 맡긴 안건들이다. 미래정책연구위원회가 ...
    Date2019.09.17 Views718
    Read More
  15. [총회 소식 2] 부총회장에 박영호 목사, 윤진보 장로

    [총회 소식 2] 부총회장에 박영호 목사, 윤진보 장로 제69회 총회 임원 및 각 재단 이사가 선출되었다. 68회 부총회장으로 섬긴 신수인 목사가 69회 총회장에 선출되었으며, 임원 선거의 경우 장로부총회장을 제외한 나머지 임원은 단독입후보로 인해 무투표 ...
    Date2019.09.17 Views840
    Read More
  16. [총회 소식 1] 고신 69회 총회 ‘교회다운 교회 칭송받는 교회’(행 2:47)라는 주제로 개회

    [총회 소식 1] 고신 69회 총회 ‘교회다운 교회 칭송받는 교회’(행 2:47)라는 주제로 개회 지난 2018년 9월 13일(목)에 파회(罷會)했던,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 총회가 2019년 9월 17일(화) 오후 3시 고려신학대학원(충남 천안시 삼룡동 소재) 강...
    Date2019.09.17 Views618
    Read More
  17. 총회 소식은 개혁정론과 함께

    총회 소식은 개혁정론과 함께 제69회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가 2019년 9월 17일(화) 오후 3시부터 고려신학대학원 대강당에서 열립니다. 올해도 개혁정론은 총회 소식을 발빠르게 전할 예정입니다. 뿐만 아니라 개혁신학의 관점에서 총회의 결의들을 바르...
    Date2019.09.16 Views295
    Read More
  18. 믿음을 말하다 (CSRC 공개 세미나 안내)

    믿음을 말하다: 티슬턴의 화행론과 교리 해석학 CSRC 연구소(소장 최승락)에서 올 여름 공개 세미나를 개최합니다. 해석학과 성경해석을 접목시킨 세계적인 거장 앤토니 티슬턴(Anthony C. Thieselton)의 주요 저술 [교리 해석학]을 살펴봅니다. 세미나 인도...
    Date2019.08.03 Views430
    Read More
  19. 개혁주의 학술원 제9회 신진학자 포럼 - 김창훈, 조광현 박사 발표

    개혁주의 학술원 제9회 신진학자 포럼 - 김창훈, 조광현 박사 발표 손재익 객원기자 개혁주의 학술원(원장 이신열)이 매년 두 차례 개최하는 신진학자 포럼이 제9회를 맞아 2019년 7월 15일(월) 오후 2시 향상교회당(용인시 기흥구, 김석홍 목사 시무)에서 열...
    Date2019.07.16 Views873
    Read More
  20. 장로교 교회 정치, 바로 가고 있는가? - 제8회 서울 포럼

    장로교 교회 정치, 바로 가고 있는가? - 제8회 서울 포럼 손재익 객원기자 제8회 서울포럼이 2019년 7월 9일(화) 오전 11시 30분 김포 꿈꾸는 교회당(김기주 목사)에서 “장로교 교회 정치, 바로 가고 있는가?”라는 주제로 열렸다. 참석자들이 점...
    Date2019.07.11 Views501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 37 Next
/ 37
사설
[사설] 성찬상을 모독하지 마라
[사설] 제7차 개정헌법 헌의안, 총...
[사설] 총회장은 교단의 수장이 아...
[사설] 명예집사와 명예권사, 허용...
[사설] 총회가 계파정치에 함몰되지...
[사설] 최근에 일어난 고려신학대학...
세계로교회 예배당 폐쇄 조치를 접하며 3
[사설] 총회(노회)가 모일 때 온라...
총회가 졸속으로 진행되지 않으려면
[사설] 누가 고신교회의 질서와 성...
칼럼
왕처럼 살고 싶습니까? 왕처럼 나누...
푸틴의 머릿속에 있는 그림
백신 의무 접종과 교회 (3부)
백신 의무 접종과 교회(2부); 교회...
백신 의무 접종과 교회 (1부)
우리 악수할까요?
두려움으로부터의 해방 (Peter Holt...
관심을 가지고 보십시오.
동성애 문제에 대한 두 교단의 서로...
하나님께서는 역사의 잘못을 통해서...
기고
고재수의 삶과 고신 교회
고재수 교수의 가르침과 우리의 나...
고재수의 신학과 고신교회
동료로서 본 고재수 교수의 고려신...
고재수 교수의 한국 생활과 사역
고재수 교수의 생애
10월 27일, 어떻게 모일 것인가?
10월 27일 광화문 집회 논란을 통해... 1
캐나다에서 동성애를 죄라고 설교할...
10월 27일 광화문 집회 논란을 통해...
논문
송상석 목사에 대한 교회사적 평가 ...
송상석 목사와 고신 교단 (나삼진 ...
송상석 목사의 목회와 설교 (신재철...
네덜란드 개혁교회 예식서에 있어서...
제7차 헌법개정초안(2022년 6월) 분...
제7차 헌법개정초안(2022년 6월) 분...
제7차 헌법개정초안 예배지침 부분...
제7차 헌법개정초안(2022년 6월) 분...
SFC 강령의 “전통적 웨스트민스터 ...
지역교회의 적정 규모(規模 size)는?